이웃집 토토로 - My Neighbor Totoro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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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덩치에 조금은 바보스런 미소를 짓고있는 토토로라는 캐릭터는 계속해서 사랑받고있는 캐릭터 중의 하나이다. 나 역시 곰인형과는 다른 느낌의 하지만 곰인형과 비슷한 푸근하고 귀여운 외모의 토토로를 보며 언제나 흐뭇함을 느끼고있다. 그런 토토로가 주인공 아닌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웃집 토토로는 토토로라는 존재보단 가족간의 사랑을 강조하는 영화였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가 퇴원 후 요양을 할 수 있도록 시골로 이사온 메이네 가족이 우연히 토토로를 만나고, 낮에 심은 씨앗들이 빨리 자라도록 함께 노래도 부르고, 엄마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 길을 잃은 메이를 찾을 때 도움을 받는 이야기였다. 결국 토토로보단 메이와 엄마를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이 주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토토로의 귀여움과 푸근함덕에 다른 이야기보다 토토로만이 생각이 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참, 토토로와 더불어 고양이 버스도 정말 인상깊다!!  살아움직이는 고양이의 몸에 버스가 부착된 것 같은, 하지만 내부도 폭신폭신한 고양이의 털로 이루어져있고, 타는 사람에 따라 문의 크기가 바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고양이가 떠오르는 듯한 표정의 고양이 버스 역시 토토로 못지 않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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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배달부 키키 - Kiki's Delivery Servic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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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배달부 키키는 벌써 20년전인 1989년의 작품임에도 지금봐도 재미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공간적 배경은 일본이 아닌 스웨덴의 도시이고, 시간적 배경은 전기와 가스가 공존하고 비행선과 자동차는 있지만 그다지 근대화 되어보이지 않는 다소 여러 가지 시대적 설정을 혼합한 시대이기에 20여년 작품임에도 시대적인 차이가 느껴지지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마녀로 태어나면 누구나 독립을 해야하기에 키키 역시 13살이 되던 어느 밤 마녀 수행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친구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정착한 마을에서 빵집아주머니의 도움으로 그 집에 살며 배달일을 하기도 하고, 배달일을 하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조금씩 생활에 정착해나가던 키키에게 갑자기 마법 능력이 사라지게 되었다. 항상 같이 지내던 지지의 말도 못 알아듣고, 빗자루도 탈 수 없게되어 더 이상의 배달일이 불가능해졌으며 톰보와의 사이도 어긋나 이것저것 힘들어하던 키키가 결국엔 위험한 상황에서 다시 마법을 찾는 이야기였다.  

까만 원피스에 항상 빨간 리본을 묶은 키키와 까만 고양이 지지의 캐릭터 상품으로 먼저 알게되었던 마녀 배달부 키키는 지브리스러운,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만화였다. 특히, 언제인지 모르는 시대적 상황과 유럽의 배경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친밀감이 든달까? 항상 느끼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더욱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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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 라퓨타 - Laputa:Castle in the Sk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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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난과 포비의 모험을 기대하며 <미래소년 코난>을 봤던 사람이라면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며 코난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일뿐만 아니라 라나가 떠오르는 시타의 모습과 세계정복의 야욕을 가진 무스카일행을 보며 코나느이 레프카가 생각나고,약간은 어리숙했던 다이스선장을 보며 시타와 파즈를 도와주던 해적 도라일당이 떠올라서인지 보는 내내 미래소년이 떠오르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뭐 너무 옛날에 본 만화라 아래의 등장인물이 다 기억나지는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라나를 도와주던 코난과 비밀의 힘을 알고있던 라나,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하려는 레프카의 모습은 라퓨타의 존재와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비행석을 갖고있는 시타와 시타에게서 그 비행석을 빼앗으려는 무스카의 모습이 계속해서 비교되기는 했었다. 어떤 무기에도 타격을 받지않는 그런 로봇이 있으며, 세계를 지배할만큼의 힘을 지닌 라퓨타의 모습은 자기가 지닌 힘에 비해 아름다운 정원을 지닌채 평화로운 모습을 지닌 하늘에 떠있는 성이었기에 그런 성의 힘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무스카의 음모를 보며 파즈와 시타가 무스카의 음모를 막아내기를 기대하며 마음을 졸이며 볼 뿐이었다. 

결국엔 다른 애니메이션들처럼 무스카의 음모를 막아내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다른 만화와는 다른 좀 더 환상적인 상상력에 항상 반하게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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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대회
한낮의 달을 쫓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4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9년 5월
절판


온다리쿠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온다리쿠는 참 다작하는 작가이라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에 어제의 세계가 출간되었고, 두달전쯤 나비가 출간되었으며, 2008년에만 9권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말이다. 2006년 온다리쿠를 알게된 후 그녀의 작품을 30여권정도를 읽었으니.. 하지만 몇권의 책을 빼곤 대부분이 만족하는 작품이어서 신간이 나올때마다 기대가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엔 조금은 독특한 제목의 "한낮의 달을 쫓다"를 읽기 시작하였다.

이번에 읽은 <한낮의 달을 쫓다>는 온다리쿠의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비밀을 간직한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이복동생과 여행을 하는 모습에선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야간보행을 통해 비밀을 털어놓고, 서로 이해해나가는 모습에선 <밤의 피크닉>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성인 여성둘이 며칠을 여행을 하는 모습이어서인지 y섬으로 여행을 갔던 <흑과 다의 환상>이 떠오르기도 하며,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의 이즈모 환상곡이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전의 작품들이 서로 이미 알고있던 사이이고, 친구끼리의 여행 혹은 비밀을 찾기위해 이미 알고지내는 사람끼리의 여행,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 노골적으로 상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관계를 풀어나가던 이야기였다면, 이 이야기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되었는지 모르는 시즈카와 많은 비밀을 갖고 사라진 남자 겐고를 찾기위한 다에코의 여행이었다..

아스카와 나라의 여러 절과 자연을 둘러보며 겐고가 밟았던 여행길을 따라가는 시즈카와 다에코의 여행을 보며, 나 역시 아스카와 나라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던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을 옆에서만 지켜보고만 있던 것 같은 시즈카가 결국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며 유카리와 겐고, 다에코의 관계에 있어 구심점을 했음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끝내고있었다. 모든 사람이 슬리퍼를 두짝모두 갖고 있을 때 자신들만이 슬리퍼 한짝을 갖고 움직이지못하며, 누군가 자신의 슬리퍼를 숨기고 있을까 서로를 옭아매고 긴 세월을 셋이서 보낸 유카리와 겐고, 다에코의 이야기는 사랑일지 의존일지 나 역시 모르겠지만 결국 셋이 함께 있다보면 서로 힘들어지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겐고가 그 의존에서 벗어남으로써 셋의 관계가 뒤틀렸고, 결국 유카리는 사고일지 자살일지 모를 죽음을 맞이하였던 것은 아니었는지...

나 역시 멀리 떠나려는 이미지를 보이는 겐고를 보며, 겐고역시 유카리처럼 죽음을 택하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걱정을 많이 하며 이 책을 읽었고, 시즈카만 모르던 비밀을 다에코가 남긴 편지를 통해 알게되며 왜 그들이 힘들어했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이 이 길의 끝에 있으며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빨리하여 그곳을 다가가던 중에 깨어나던 겐고의 꿈이 결국 무슨 의미였는지 나 역시 시즈코와 함께 아주 늦게야 알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시즈코에게처럼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나 여섯번째 사요코처럼 충격적인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잔잔한, 하지만 숨겨진 비밀을 찾는 여행이었기에 뭔가 다른 결말이 잊지않았을까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듯한 결말이었다. 그냥 흑과 다의 환상과 같은 잔잔한 결말이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달까? 37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났을때 드는 약간의 서운함이란... 너무 아쉬울 뿐이다..

책내용과는 상관없이 표지에 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길의 끝에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라는 꿈처럼 끝이 보이지않는 길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그림은 이해되지만 토낀 이 책의 이야기에 나오긴 하지만, 책표지처럼 어떤 소녀처럼 보이는 여자와 같이 여행을 가는 듯한 모습은 내용을 헷갈리게만 만들뿐이었다.. 거기다 책전체에 걸쳐 왼쪽하단과 오른쪽 상단에 그려진 표지의 토끼가 반쯤 짤린 모습은, 꼭 검은 점같기도 하고, 뭐가 묻은것처럼 보여 차라리 없었으면 더 좋았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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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 2009-06-04 10:5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와 ~ 이 책이 벌써 도서관에 있는 건가요?
굉장히 빠르네요. 출판된 지 얼마 안 된 책인데...
제가 사는 지방의 시립 도서관은 좀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좀 빨라진 것 같지만...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그저 그랬는데 읽다보니 재미있는 딱 알랭드보통스러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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