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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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말한마디에 그토록 노력을 쏟아부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었고, 홧김에 찾아간 그 남자의집에서 만난 한 여자로 인해 게임이 시작되었다. 단순히 집이 싫어 가출을 했고, 가출을 했으나 돈이 필요하니 집에 자신이 유괴가 된 것처럼 꾸며달라던 여자.. 참 어이가 없다. 그래도 자신의 부모일텐데, 아무리 혈연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도 누군가는 자신으로 인해 걱정을 할텐데 아무 거리낌없이 유괴작전을 하자고 하다니.. 하지만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무시한 닛산 자동차의 부사장을 게임에서 이겨버리기위해..  

위장유괴사건이지만 실제 유괴사건처럼 철저히 하지않으면 들통난다는 생각을 하며 돈을 주는 방법과 연락방법, 혹시 모를 얼굴노출까지 고려하며 알리바이를 짜고 계획을 짰을뿐만 아니라 자신을 무시한 부사장의 반응을 보기위해 그의 앞에서 작전을 실행하는 등 대담한 모습도 보인다. 혹시 모를 경찰을 대비하며 엄마에서 아빠, 그리고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돈을 전달하여 무사히 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리 역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무사히 게임이 끝난줄 안다. 그리고 자신을 무시한 부사장에게 한방 먹였다고도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이 위장납치했던 주리가 실제로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리고 사체로 발견되는 주리.. 어째 게임설명회때 프로젝트에서 빠진 그를 부르고, 새로 시작된 프로젝트 설명회에도 어쩐 일인지 껴있는 그를 보며 혹시 부사장이 다 알고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주리가 사라지고 죽어있는 것인지.. 설마 집에 돌아가는 순간 살해를 당했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나 역시 돈을 받음으로써 슌스케가 이겨버리는 단순한 게임을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리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결말이 나올줄이야.. 숨겨진 진실을 모두 알았을 때에는 손발이 오그라질 정도였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과 예상치 못한 결말에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이지만 읽는 내내 시대차이를 느낄 수도 있었다. 휴대폰은 대포폰을 이용하고, 러브호텔에 가서는 감시카메라에 차량이 찍힌다며 피하던 사람이 요즘은 ip추적으로 가명이어도 어디에서 누가 보냈는지 찾아내는데  가명메일을 이용하여 버젓이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기도 하고, 헌돈을 준비하라고 해놓고 거래성사를 한번 미루었음에도 의심하지않고 돈을 받는 모습이란...솔직히 새돈의 경우 일련번호 문제때문에 헌돈을 요구한 것 같았는데 헌돈의 경우라도 이렇게 거래성사가 실패된 후, 아니 돈을 마련한 후에 어떻게서든 일부의 돈은 일련번호를 적어놓았을 것 같은데(심플플랜에서 보니 이런 이유로 돈을 결국엔 사용을 못하게되던데..) 돈에 화학처리가 되었는지 여부만 따지는 모습도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부분을 빼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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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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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얼굴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걸어온 길에 따라 얼굴이 결정되는 거죠.-114쪽

세상에는 돈보다 가치 있는 것들이 존재해. 내 생각에 그건 사람의 마음과 시간이야.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고, 잃어버린 시간을 돈으로 사들일 수도 없어.-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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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두의 우연한 현실 사계절 1318 문고 54
이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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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울러의 성장소설을 읽고 어쩐지 청소년 소설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제목부터 독특한 소설도 많고, 표지도 눈길을 끄는 것이 많기에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흥미있어보이는 청소년소설은 정말 많았다. 그 중에 읽게된 책이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다. 노란 바탕에 어설픈 그림이 눈길을 끌기에 어떤 이야기일까 읽기시작했는데.. 이현작가의 발랄한 문체와 현실감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되었다. 

다중우주 이론에 근거를 두고 나와 또다른 나가 만나는 이야기인 [영두의 우연한 현실]외에도 소심한 연애이야기가 담긴 [어떤 실연], 청소년 성문제를 다룬 [빨간 신호등], 5년동안 당뇨를 앓다 남긴 것없이 죽은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 [그가 남긴것], Q라는 외계생명체와 푸라푸라의 이야기였던 [로스웰주의보], 청소년인권을 다룬 [오답 승리의 희망]이 실려있었다.  

6가지의 단편 중 빨간 신호등과 어떤 실연, 오답승리의 희망, 그가 남긴 것의 경우 우리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성문제, 그리고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었다면 표제작인 영두의 우연한 현실과 로스웰주의보는 현실성이 짙은 허구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다중우주 이론에 근거를 두어 "아버지의 손가락의 유무"에 의해 인생이 바뀐 영두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자신의 동족을 구하기위해 로스웰에 폭격을 한 외계생명체 Q와 푸라푸라를 피하기 위해 천천히 행동하라던 로스웰 주의보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빨간 신호등이었다.  

자신은 여자친구와 서로 좋아서 성관계를 맺은줄 알지만 자신을 피하는 여자친구, 그리고 자신이 성폭행을 했다는 여자친구의 이야기였던 빨간 신호등은 "성폭행"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야기였다. 분명 싫다라고 의사표현을 하지만 술을 마셨고, 둘만 빈집에 남아있었다는 이유로 합의한 것이 아니냐는 아버지의 말씀은 어쩌면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하지않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했을법한 이야기였다. 술에취해 싫다고하는데도 무작정 달려드는 남자친구가 무서워 강제로 당했을 여자의 입장은 전혀고려하지않은채 여자의 행실만 문제를 삼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  

처음엔 자신을 책임질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성관계를 보며 씁쓸했고, 결국엔 여자의 행실만을 문제로 삼던 어른의 말에 씁쓸한 현실을 볼 수 있었던 빨간 신호등은 너무나도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였기에 이런 문제로 고민할 청소년들이 한번을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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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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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개봉을 앞두고 다시 읽었던 천사와 악마.. 어째 천사와 악마를 읽고나니 그 이전의 작품으로 댄 브라운에 대해 알게 해준 다빈치 코드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빨강표지의 다빈치 코드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긴장감이 없을 뿐더러 빠른 속도로 속독이 가능했기에 2권을 읽는데 3시간도 안걸렸을 뿐이다. 

다빈치 코드가 먼저 출가되었긴 하지만 다빈치 코드 이전의 이야기가 천사와 악마였다. 로마와 바티칸 시국을 오가며 위험한 모험을 하던 랭던교수와 비토리아가 다빈치 코드에서는 헤어진 상태이다. 그리고 007을 쫓아다니는(도와주는?) 본드걸처럼 이번엔 랭던교수옆에 할아버지를 잃은 소피가 있을 뿐이었다.조금은 어이없게도 랭던을 만난적도 없고, 랭던에 대해서 모르면서 할아버지의 메세지를 받은 후 할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인지도 모른 채 랭던을 돕기 시작하는 소피의 모습은, 이전엔 몰랐지만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하고.. 주교가 창공에서 비행기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주교반지를 내놓은 것도 이해가 되면서도 이런 행동을 정말 할까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오푸스 데이'라는 교단에 대해 처음 알게된 것도, 최후의 만찬에 숨겨진 비밀과 성배의 비밀,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 디즈니 만화속에 숨겨진 성서의 이야기등 처음 알게되는 책이었기에 처음 읽을 때에는 정말 극찬을 하며 읽었는데.. 다시 읽는 다빈치 코드는 파리와 런던에 여행가고 싶은 생각을 들게할 뿐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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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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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다빈치코드을 읽었을 때의 느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교회나 성당을 통해서만 접하던 예수와 성배의 존재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내가 알고있는 유명 건축물과 미술작품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하나씩 알려주기에 이야기외에도 흥미를 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겨져있었다. 다만 결론이 조금은 허무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시온수도회의 그랜드 마스터이자 루브르박물관의 관장 소니에르의 죽음에 용의자로 지목받는 랭던교수와 그를 돕는 소니에르관장의 손녀 소피가 성배를 찾기위해 할아버지가 남긴 암호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모두 지닌 모나리자, 이교도의 상징이 숨어있는 기독교, 디즈니 만화속에 숨겨진 비밀, 시온수도회의 그랜드 마스터로 다양한 작품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작품이야기는 암호를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꼭 필요한 이야기였을 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던 사실이기에 신기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였다. 뭐 진실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흥미성을 추구하는 작품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으니 확실한 성공이 아닌가 싶다. 

사실 성배의 진실을 찾는 이야기의 대담성과 긴장감보다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프랑스와 영국을 누비며 성배의 진실을 찾기위해 들르던 웨스턴민스터 사원과 루브르박물관,  생 쉴피스 성당이었다. 나 역시 짧은 유럽배낭여행기간탓에 5주는 둘러봐야 대강이라도 볼 수있다는 루브르 박물관을 단 4시간에 주요 작품과 좋아하는 작품을 위주로만 보았을 뿐이고, 영국의 웨스턴민스터 사원은 다른 곳을 위해 겉모습을 보곤 입장하기를 포기했기에, 그리고 생 쉴피스 성당의 경우엔 아예 모르는 채 넘어갔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쉬울 뿐이었다. 만약 내가 여행을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었었더라면 그곳들을 허술하게 넘어가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하긴 이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기 전에 여행을 갔었으니 원서를 읽지않고서는 어떻게 읽을 방법이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온 직후 이 책을 읽으며 그나마 루브르박물관의 모습을 생생히 떠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잘 기억도 안나니.. 정말 다시한번 가보고 싶을 뿐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를 끼고 프랑스와 영국, 로마와 바티칸시국을 활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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