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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 마음을 열어주는 힘, 아버지
존 스미스 지음, 조민희 옮김, 하세영 사진 / 이끌리오 / 2007년 4월
평점 :
나도 이 책의 옮긴이처럼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수다를 떨고, 힘들때에도 어머니를 찾으며 어쩐지 아버지에겐 거리감을 갖고있는 딸이었다. 가끔 통화를 할때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 지 답답해지고, 나를 낳아준 아버지임에도 거리감을 느끼곤 했었는데..이 책을 읽다보니 말로는 표현하지 않을지라도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잭 켄필드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 나올 법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7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던 포옹!!
프리스비대신 사용하던 페인트 뚜껑을 꺼내기 위해 퇴근길에 아이를 목마를 태워주던 아버지, 4골 연속 막지못한 골키퍼가 울기시작하자 달려나가 아이를 부둥켜안고 같이 울던 아버지, 딸의 실연에 위로해주면서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버지, 산꼭대기에 아들과 함께 올라가주는 아버지, 아픈 아들을 돌봐주던 아버지, 세상엔 두종류의 아버지가 있으며 바른 쪽을 택하던 아버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던 아버지의 모습..이렇게 7명의 아버지의 모습은 서로 다른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마음은 바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우리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우리에게 스승이 되어주며, 언제나 우릴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우릴 지켜보시며 함께 해주시는 아버지의 사라을 느끼게 해주던 이야기..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읽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읽다보니 천천히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던 책,, 너무나도 가까이에,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하기에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 포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