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통제의 문제, 그리고 선택의 문제일뿐 다른 그 무엇도 아니었다..

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여러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가 바로 <악마와 미스프랭>이다. 끊임없이 대립하는 선과 악의 모습, 그리고 돈에 의해 악을 행하려는 마을사람들의 모습 모두 인상적인 이야기였지만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아가씨 샹탈의 모습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베스코스라는 한 시골마을에 나타나 자신이 받은 괴로움만큼, 그리고 세상은 악에 의해 지배되고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이방인과 그런 이방인에 의해 악에 한걸음 다가서는 베스코스의 마을사람들 모두 제정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금 10덩어리에 의해 마을 사람 모두가 부유해질수는 있지만 그것을 얻기위해 무고한 한 사람을 살해해야만 하는 딜레마에서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는지.. 다들 자신이 얻을 이득만을 생각할 뿐 자신의 희생을 통해 그 이득을 주려는 마음가짐을 갖지못한다는 것이 어쩌면 이미 악에 물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죄책감을 들게한 장본인으로 그런 제안을 전달한 샹탈을 지목하는 모습을 보며, 마을의 늙은 노인인 베르타를 희생양으로 뽑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선은 남아있지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잘못되었던 것이다.. 샹탈이 이방인에게 해준 샤뱅과 아합의 이야기는 잘못된 나의 생각을 바로 잡아주었다. 선과 악은 지상의 모든 영혼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듯이 사뱅과 아합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성인이든 악인이든 누구나 그 유혹에 빠질 수도 있지만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통제하는 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100자평] 서양미술사

서양미술사 (반양장)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수업교재라 읽게되었는데..정말 좋은 책인것 같아요..

돌아온 피터팬!!

돌아온 피터팬
제랄딘 맥코린 지음, 조동섭 옮김 / 김영사 / 2006년 10월

"후크"라는 영화에서도 어른이 된 피터팬이 돌아왔었다.. 배나오고 늙은 중년의 아저씨로!! 그런 피터팬이 처음에는 네버랜드에 적응을 못하지만 결국은 피터팬으로 다시 한번 아이들을 구해주는 그런 이야기였다면 돌아온 피터팬은... 네버랜드를 떠났던 고아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되어 다시 네버랜드로 돌아가 피터팬과 지내는 이야기였다,, 네버랜드로 돌아가기 위해 팅커벨과 같은 요정을 잡는 아이들!! 몰랐다!! 아이의 첫웃음으로 요정이 생긴다니!!!그리고 요정을 믿지 않는다고 말할때마다 요정이 한 명씩 죽는다는 사실을... 마지막으로 요정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다는 사실까지!!!원작 피터팬을 너무 어릴때 읽어서 피터팬에도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돌아온 피터팬에서 다시 알게 되면서 너무나도 놀랐을 뿐이었다..

돌아온 피터팬은... 아이들이 네버랜드로 돌아가고 피터팬의 곁에 털실사나이 라벨로도 어디선가 나타났다.. 그리고 점점 변해가는 피터팬.. 후크선장의 옷을 입고 후크선장처럼 행동하는...알고보니 악어에 먹혀 죽은 후크가 라벨로 였다!! 그의 계략으로 피터팬이 제2의 후크선장이 되는 듯 했지만 아이들의 도움으로 원래의 피터팬으로 돌아왔다^^

전반적으로 피터팬의 변신에 너무나도 암울한 듯했지만.. 원작에서는 못봤던.. 소리지르는 자들!! 조심성 없는 보모에 의해 또는 부모에 의해 유모차에서 떨어지거나 고양인줄알고 밖에 내놓거나 목욕물을 할때 버린 경우 등등.. 그런 방식으로 아이들은 버려지고 그 결과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들은 가방을 싸 네버랜드의 후회미로로 오게 되는.. 그리고 항상 울며 지내 소리지르는 자들이라고 불리는!!! 정말 기발한 발상이다.. 결국 어린이가 되었던 웬디 및 다른 아이들은 소리지르는 자 중 자신의 어머니에 의해 다시 네버랜드를 떠나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게 되다니!! 100년만에 부활한 피터팬의 공식속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정말 피터팬 그 후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인생의 행복을 찾아주는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

톨스토이 단편선 2 - Classic Letter Book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6년 1월

톨스토이 단편선 1의 경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바보이반이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며, 하루에 걸어간만큼 땅을 갖게 되는 이야기도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이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톨스토이 단편선 2는 어쩐지 읽는 내내 부담감이 가득했다. 

짧은 단편이 너무 많이 실려있던 것도 그렇고, 전혀 읽어보지 못한 이야기인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몇편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동하며 인상깊게 읽은 책임에는 틀림없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겨준 이야기는 <세가지 물음>이었다.. 모든일을 시작할때에 언제 시작해야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같이 해야하는지, 어떤일이 가장 중요한지를 묻는 세가지 물음에 대한 은사의 답은 너무나도 간단하였다.. 지금 이순간 그 일을 시작하여야 하고, 그 일을 같이하는 그 사람이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일이 중요하다는 간단하면서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진리인 이야기.. 노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우라는 말도, 어린이처럼 살아가라는 말도 소중한 진리였지만 내가 살아가야할 삶의 방향을 정해준 세가지 물음만큼 더 소중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참된 방법을 알려주는 톨스토이.. 말 그대로 인생의 행복을 찾아주는 희망과 감동이 가득한 책이었다..

사랑에 의해 살아가고 탐욕에 의해 무너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톨스토이 단편선 1 ㅣ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김은경 옮김, 이일선 그림 / 인디북(인디아이) / 2005년 12월

톨스토이하면 <전쟁과 평화>나 <부활>과 같은 작품이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하지만 톨스토이 단편선을 읽은 지금은 짧은 글 속에서도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톨스토이 단편선>이 먼저 생각나게 되었다.. 

형들에 의해 바보라고 무시받지만 왕이 되어서도 노동을 통해 자신이 먹을 것을 직접 얻는 이반(바보 이반)이나 예루살렘에 가던 중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는 일가족을 살리는데 여비를 거의 다 써버려 그냥 집으로 가는 예리세이(두 노인), 하느님을 기다리며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대접한 마르틴(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은 사람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외에 것을 탐하기 보단 자신의 노동을 통해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삶.. 말로는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운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더불어 탐욕에 의해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갖도록 해주었다.. 가난했을 때엔 빵한조각에도 감사해하지만 조금 여유가 생기자 재산에 집착하는 모습(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 많은 땅을 욕심내다 결국 자신의 몸을 뉘울 땅밖에 가질 수 없던 농부(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이웃집과 달걀하나로 싸우기 시작하여 결국엔 온 가산을 태워버린 이반(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의 모습은 탐욕에 의해 선량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 말아야한다는 교훈도..    

사람에겐 사랑이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미리 알 수 없으며, 부모가 없어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사람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으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교훈처럼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