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첫째,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가, 둘째,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경우)베스트셀러인가 이다.. 이런 기준으로 인해 히가시노 게이고, 요시모토 바나나, 온다 리쿠의 경우에는 책소개나 간단한 리뷰도 보지않은 채,,심지어 제목만 알고서도 읽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 경우에도 계속해서 주간 베스트셀러에 속해있으며 많은 사람이 읽는다 싶을때는 조금 늦은 감이 있어도 꼭 읽는 편이다..어떨 때는 실망스럽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족했기에 보통 책을 살때는 이 두기준을 통해서 샀다.. 그러나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고나니 이런 습관을 바꾸어야 할 것같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
요즘 출간되는 책값이 웬만하면 2만원을 넘는다. '불멸의 여인들'(청아출판사·2만1000원) '서늘한 광채'(예담·2만5000원) '뮤지컬 이야기'(숲·2만8000원) '권력의 법칙'(웅진지식하우스·2만8000원) '1차 세계대전사'(청어람미디어·3만2000원) '소비에트 시대 고려인 소인예술단의 음악 활동'(한울아카데미·3만9000원) 등 최근 발간된 책들을 보면 2만∼3만원대가 보통이다. 외국 번역물이 주를 이루고, 500쪽이 넘는 분량에 화려한 양장본과 컬러 화보 및 홍보용 띠지가 곁들여지다 보니 책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아동서적의 경우 대부분 40∼50쪽에 불과하지만 화려한 원색 그림을 삽입하기 때문에 책값이 1만원까지 달한다. 출판사는 제작 원가 때문에 책값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품 요소가 많은 게 사실이다.
◇책값 얼마나 올랐나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조사한 '최근 10년간 분야별 평균 정가 추이'에 따르면 2000년 한 권 평균 1만268원에서 2002년 1만1959원으로 1691원 올랐다. 2004년에는 1만777원으로 1182원이 떨어졌으나 2006년(1만1545원)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만2116원을 기록했다. 오름폭이 가장 큰 분야는 순수과학 서적으로 2000년 1만4691원에서 지난해 2만2960원이었다.
2007년 국가별 평균 정가는 핀란드 44.53달러, 노르웨이 38.36달러, 덴마크 23.88달러, 프랑스 20.87달러, 일본 11.5달러에 비해 한국은 12.78달러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도서가격을 일반 물가와 비교할 때 '매우 비싸다'(8.8%) '약간 비싼 편이다'(36.6%) '보통 수준이다'(45.7%) '약간 싼 편이다'(7.3%) '매우 싸다'(1.6%)로 조사돼 책 내용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값 부추기는 선인세
올해 출간할 예정인 댄 브라운의 신작 '솔로몬의 열쇠'(문학수첩) 선인세가 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지막 강의'(살림) 선인세는 64만달러에 달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선인세가 2만달러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2000년대 들어 10만달러, 20만달러로 치솟았고 급기야 100만달러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한국 출판계의 과당경쟁이 낳은 결과다. 100만달러(약 15억원)를 선인세로 지불할 경우 책값을 2만원으로 상정하면 출판사가 통상 10%를 수익으로 남기기 때문에 75만권을 팔아야 선인세를 겨우 낼 수 있다. 국내 도서 발행 종수 가운데 번역서 비율이 90년대에는 10%대였으나 2000년대 들어 25% 선으로 늘어났고, 미국과 일본 번역서가 70%대에 달한다. 이에 따른 책값 인상은 독자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인상 조장하는 도서할인제
출판협회가 실시한 '책을 구입할 때 할인해 주는 곳을 찾아다니는가' 설문조사 결과 '그렇다'(51.7%)가 '그렇지 않다'(38.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책을 파는 곳을 찾는다는 얘기다. 독자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한 도서할인제가 확대되고 있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는 출간 18개월 미만 신간도서의 경우 10% 이내에서 할인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일부 온라인서점은 카드사와 제휴해 40%까지 할인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판사 측에서는 할인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정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띠지와 컬러 사진 거품
새로 출간되는 서적에는 책을 홍보하는 컬러 띠지가 어김없이 붙는다. 컬러로 디자인한 양장본도 기본이다. 예전 같으면 글로만 채워졌던 문학 서적에도 컬러 사진이나 원색 그림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그림책의 95% 이상은 외국 그림책이다. 이들 책에는 고급 종이에 화려한 원색 그림이 들어가는 것이 당연지사.컬러인쇄를 하면 인쇄비는 보통 4배가 든다. 고급 수입지를 사용하면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 책 내용을 충실히 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겉치레 포장을 위한 지출이다.
◇대책은 없나
거품을 없애기 위해서는 출판계가 서적의 질을 높이고 독서 인구를 늘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고액 선인세와 도서할인에 따른 역(逆)인상, 화려한 띠지 등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공공도서관 조성과 문고본 및 중고책 서점 활성화 등을 통해 독서 인구를 늘리면 거품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작가를 키우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그림책이든 소설이든 자기계발서든 외국 빅타이틀에만 몰리고, 우리 작가는 먹고살기가 힘들다"면서 "출판사가 작가 발굴은커녕 대형 온라인서점의 납품업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출판계의 비생산적인 거품현상을 제거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이 뉴스를 보고 나니 내 습관에 의해 책값이 오르는 느낌이 들어서일 것이다.. 솔직히 댄 브라운의 경우 디지털 포트리스이후 실망한 작가이긴 하지만.. 다빈치 코드를 읽었을 때의 신선함에 의해 계속해서 기대를 하게되고 결국엔 그의 작품을 읽게되었다.. 더욱이 한동안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
고 있던 터라 이번에 출간된다는 '솔로몬의 열쇠'에 큰 기대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그 작품의 선인세가 100만달러라니!! 그리고 그 선인세를 주고도 출판사에서 이윤이 남기위해서는 75만부이상을 팔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보니 씁쓸한 기분만 들었다.. 다빈치 코드이후 인기있는 작가 중의 한사람이 되었기에 어느 정도의 흥행을 보장하기에..그 작가를 잡기위해 다른 출판사보다 많은 돈을 주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닐까? 지금이 100만
달러면..그리고 솔로몬의 열쇠이후의 작품에는 도대체 얼마나 주려고 하는 건지.. 그리고 댄 브라운이 아닌 다른 유명 작가들도 그 정도로 올리려고 할텐데,.그 땐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지.. 결국엔 또 책값이 오르게 되는 것일텐데 말이다.. 나처럼 작가의 이름만 보고, 혹은 광고나 TV의 책소개를 보며 무심코 책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의해 책을 선택하게 되는 사람들에 의해 이런 일이 생긴 것도 같고..정말 맘이 불편하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그렇다면 과연 한국의 작가들은 과연 얼마나 되는 선인세를 받을까?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나온 원태연시인의 경우 자신의 작품이 많이 팔렸음에도 인지를 붙이지 않아 정확히 얼마나 팔렸는지도 모르고 출판사에서도 많은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하던데.. 내가 아는 유명 작가인 황석영, 공지영, 박완서, 신경숙, 김훈 등등 이분들도 댄브라운 처럼 15억을 받았을까? 아니..만약 그렇게 받았으면 뉴스에 실렸을테니 그정도는 아니겠지만..딱 잘라 1/3수준인 5억이라도 받았을까? 그리고 이들처럼 유명작가가 아닌 막 뜨기 시작한 신예작가들은 단돈 1000만원이라도 받을까? 얼핏 문학작품 베스트셀러를 보니 25위 중에 단 9권만이 한국작품이었다. 나조차도 한국작가의 작품보단 풍부한 상상력과 독특한 매력을 들며 일본작품을 더 좋아하니 할말은 없지만. 나같은 사람들때문에 한국작품은 더욱 소외당하고 비싼 돈을 들여 계속해서 외국의 작품을 수입해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TV의 소개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된 외국소설을 또다시 많은사람들이 읽어 확고한 베스트셀러로 다시 만드니.. 악순환이지않을 수 없다..





그래도 이 뉴스에서는 대책도 언급해주었다.. 공공도서관의 확보와 중고책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독서인구를 늘리면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 의견에 나도 동감하지만 약간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아무리 중고책시장을 이용하고 공공도서관을 이용한다고 해도 선인세가 낮아지거나 화려한 책표지가 바뀌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그냥 단순하게 우리나라에도 페이퍼백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도 보급판이란 책이 나오지만 실상 너무 작고 글씨도 깨알같아 읽기에 힘들뿐이다..그런 보급판이 아닌 외국처럼 갱지를 쓴.,,그리고 지금의 보급판보다는 조금은 큰 책을 만든다면 가볍고 저렴한 책이 나오지않을까? 갱지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페이퍼백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던데 말이다..
더불어!! 이제부턴 외국작가의 작품은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다!! 무작정 퍼 주는 선인세가 그 책을 사지않는 나 한사람으로 인해 갑자기 낮아질리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낮아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그리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많이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좋아하는 한국작가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