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칼은 누구를 향하고있는지...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을 다룬 <아내를 사랑한 여자>, 입시부정에 대한 <호숫가살인사건> 등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부분의 작품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다만 다른 책과의 다른 점은 이번 사회문제는 조금 더 동감이 되는 주제였을 뿐이다.. 솔직히 <아내를 사랑한 여자>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어느정도는 이해하지만 공감이 되지않는 부분이 많았다면 <방황하는 칼날>에서 다룬 청소년갱생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점이 공감될 뿐만 아니라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청소년보호법이라고 해야되나?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 아직은 미성년자이기에 엄격한 법의 적용이 아닌 교화시켜 새로운 사회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인 청소년보호법은 가해자인 청소년에 대해서만 고려할 뿐 피해자의 분노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범인에 대해 개인적인 복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을뿐만 아니라 법으로도 범인에 대해 제대로 심판하지 않으면 도대체 피해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 거일까? 

물론 나도 나가미네의 개인적인 복수를 올게 보지는 않는다..개인적인 복수를 허용했을때의 사회혼란보다는 법이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할 때의 사회가 더 안정적일테니까..하지만 나가미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될 뿐이었다..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3년밖에 실형을 살지않는지..사람을 죽인 죄값치고는 너무 낮은 형벌이 아닐까? 그리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실명을 언급하지도 수사사건에 대한 진행여부도 제대로 알려주지않는다니.. 그럼 피해자는 누구를 믿고 사건을 맡겨야하는건지..  

예전에 미야베 미유키여사의 쓸쓸한 스나크사냥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에도 심실상실이라는 이유로, 범죄에 뉘우치는 척하는 범인이 정말 죄를 뉘우치는지 알고싶어했던 아버지가 저지르려던 일과 나가미네가 저지른 일은 결국 정의의 칼이 범죄자를 향하고 있기보단 말그대로 방황하고 있기에 일어난 사건이 아닐까싶다.. 

<뱡황하는 칼날>은 어쩐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찝찝하다..아마도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청소년법의 한계에 의해 결국은 범인이 3년정도만 실형을 받게되고 우발적으로 또다른 범인을 죽였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경찰의 총을 맞은 이후의 이야기가 없기때문일까? 아니면 현실과도 너무 비슷한 상황에 화가 나서인지는 잘모르겠다..하지만 이런 사회현실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순응하고 살아야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른살 여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책표지의 이미지로봐서는 야마다 에이미의 배드마마자마와 같은 여자의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완전 예상외인 서른살 여성의 세상사는 이야기였다. 단순히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이야기가 아닌 회사에서의 고뇌를 그렸다고 할까나? 

솔직히 처음 등장하는 띠동갑을 읽었을때는 오쿠다 히데오에게 많이 실망했다.. 서른이 넘은 여자가 후배교육을 시키면서 멋있는 후배에게 반해 다른 여성을 질투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져있어서.. 그러다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기는 하지만.. 왠지 나이많은 노처녀의 히스테리를 보는듯한 느낌이어서인지 역시 오쿠다 히데오도 남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히로와 걸, 아파트 특히나 워키맘을 보면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여자로서 먼저 승진해 자기보다 나이많은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둔채 고생하는 세이코, 독신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지만 뒤에서 하는 소리에 상처를 입은 유키코, 아파트를 사려는 계획을 세운 이후로 자신의 안일함을 생각하게된 유카리, 마지막으로 일과 육아를 동시에 완벽히하려는 워킹맘다카코까지!!  

결혼을 하면 퇴직을 하거나 아기를 낳으면 여자가 육아에 전념하고, 자기보다 나이많은 남자의 상관일 경우 상관임에도 무시당하는..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않은채 미혼으로..그것도 나이에 맞지않게 젊게 살면 욕을 먹는 사회분위기속에서 오쿠다 히데오의 걸들은 그런 분위기에 전혀 동요되지않는 여자들이었다.. 

육아를 일보다 앞세우는 여자의 모습을 보이고나서 사과하는 다카코나 자신의 일을 지키기위해 남들이 하지못하는 말을 내뱉은 유카리, 결국엔 서른이 넘어도 여자들은 모두들 걸이고 싶어함을 느끼는 유키코, 남편의 배려로 하고싶은 자신의 일을 마음껏하는 세이코까지!! 다들 사회의 인식보단 자신의 생각대로(그렇다고 남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닌..) 멋지게 사는 여자들의 모습이었다..  

여자들의 당찬 모습 중보다도 인상깊었던 장면이 딱 한군데 있어다..그건 <아파트>에서 전무에게 따진 유카리에게 전무가 자신의 비서를 할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한 것이랄까? 첫번째 제의는 자신의 비서직이고 두번째 제의는 싫으면 말고!!라니!! 전무의 센스에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어버린 장면이었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 구매자 100자 평

플라이, 대디, 플라이 ㅣ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중년 아저씨의 멋진 변신!!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가득하다..

MOS Word 2000 Expert 구매자 100자 평

MOS Word 2000 Expert ㅣ 시나공 MOS 시리즈
김종철 지음 / 길벗 / 2006년 5월

컴퓨터 수험서는 역시 시나공!!컴활뿐만아니라MOS도 시나공이 제일 좋은 것 같아

남쪽으로 튀어! 1 구매자 100자 평

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무대뽀 아버지의 독특한 세상살이 이야기!!읽는 내내 웃음이 맴도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