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3...

방해자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쿄코의 마지막 모습은 조금은 밝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약간 결말이 만족스럽지 못하게 이야기가 끝났다... 시게노리의 자수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거고, 구노의 이상함도 구노의 곁에서 도와주는 이노우에나 사에키..특히 사에키씨가 계속해서 참한 여자를 소개시켜주려했기에 좋은 쪽으로 풀릴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유스케의 고소취하도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하지만 쿄코의 마지막 모습은 정말 안쓰럽고 무서울 뿐이었다.. 1권에서 마당딸린 집에서 화단을 만드는 것이 꿈인...자신의 딸아들을 사랑하고 틈틈히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여 집안살림에 도움을 주던 너무나도 평범한 듯했던 쿄코가 제일 많이 변했으니..그것도 나쁜쪽으로...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위해..점점 고립되어가는 가운데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위해 변하는 것은 이해가되지만.. 너무나도 완벽히 바뀐 쿄코의 모습은 이해가 가면서도 저렇게까지 변하나 싶은 생각이든달까?   

쿄코의 모습은 안쓰러웠지만 그런 쿄코의 심리와 더불어 구노의 심리까지도 현실감있게 그려낸 오쿠다 히데오의 능력은 감탄스러울 뿐이다..

평범한 듯..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2...

방해자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1권까지는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지않은 상태였다..  

유스케를 폭행한 구노, 고무로를 만나지만 아직은 평범한 쿄코, 하이텍스에 일어난 화재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방화사건정도랄까?  그래서인지 1권에서의 긴장감은 덜한..이제 막 구노가 방화용의자로 시게노리로 생각하기 시작한 단계라..  

하지만 2권은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하였다.. 아내가 죽은 후 구노가 지속적으로 만나는 장모의 비밀에 대해서도 나오고, 자신들이 먼저 싸움을 걸었음에도 구노를 고소한 유스케, 그리고 자신의 여자와 구노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곤 끊임없이 구노를 괴롭히는 하나무라!! 이 외에도 고무로와 만난 이후,,자신의 남편을 의심하게 된 이후 점점 변하는 쿄코의 모습이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고 할까나? 

왠지 결말에서는 시게노리가 자수를 할 것 같긴한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정말 궁금할 뿐이다..

평범한 듯..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eeee오쿠다 히데오의 작품 중 내가 읽은 건.. 인더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남쪽으로 튀어, 라라피포 뿐이었다.. 공중그네,인더풀, 면장선거가 닥터 이라부의 단편집이어서인지 세권의 양에 달하는 방해자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어렴풋이나마 오쿠다 히데오를 단편소설작가라고 생각했었던 것같다.. 

분명 다른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 비해 분량이 많고 공중그네처럼 쾌활한 말투의 글은 아니지만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한 회사에 일어난 방화를 중심으로 하여 평범한 주부 쿄코와 문제아 유스케, 형사 구노가 겪게 되는 사건이였다..  

외곽지역에 마당딸린 집을 샀고 평범한 남편과 두아이의 엄마로 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쿄코!!  

문제아이긴하지만 심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 일탈을 즐기며 사소한 범죄를 일삼는 유스케.  

7년전 아내와 사별하고 다른 형사의 비리를 캐기위해 그리고 범죄자를 잡기위해 일하는 구노.. 

그 세사람이 방화사건을 계기로 얽히고 설키는..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인 듯하던 사람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는 이야기였다.. 세사람 중에서도 특히나 쿄코의 변화는 너무 무서웠다,, 단지 아르바이트생의 처우개선으로 시작한 일이 다른 조직에 의해 이용당한 것이었고 남편에 의해 자신의 가정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위해 발악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넘어서 무서워지기까지 했다.. 

그리고 7년전에 죽은 아내를 잊지못하고 장모에게 잘하는 구노의 모습을 보며 정말 아내를 사랑했다고 생각되다가도 구노의 진짜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쓰러울 뿐이었다.. 다만 쿄코의 주변에는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남아있지않았으나 구노의 주변에는 이노우에와 사에키같은 사람냄새나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 다행일 뿐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치고는 무거운 느낌이었다.. 공중그네나 인더풀, 면장선거에도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웃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던반면 방해자는 철저히 변해가는 한 여자..쿄코의 모습만이 두드러질 뿐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토미와 터펜스!!

부부 탐정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나중길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애거서 크리스티전집 33권 <비밀결사>에서 만났던 토미와 터펜스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다.. 33권에서 둘 사이가 친구였다면 이번 부부탐정에서는 말 그대로 부부로 등장한다!! 비밀결사때 맺은 인연으로 계속해서 첩보부에서 일하던 도중 비밀작전을 펼치기 위해 탐정사무소를 운영하게 되는 토미와 터펜스!! 

시작은 그럴싸했는데..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더불어 스파이를 잡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한 내 상상을 깡그리 무너뜨린 작품이랄까? 우선 탐정사무소를운영하면서 겪는 소소한 사건과 독특한 사건도 등장하고 스파이를 잡는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전혀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냥 너무 술술 풀리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토미와 터펜스가 아이디어와 재치로 번뜩인다지만..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갑자기 사건이 해결되는 느낌이랄까? 이전의 비밀결사때는 첩보이야기가 동감은 안갔지만 그래도 내용자체는 흥미로웠는데..이번 작품은 토미와 터펜스가 흉내내는 탐정들의 이야기외에는 별로 인상깊은 것도 없었다.. 

유명 추리 소설 주인공들을 흉내 내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토미와 터펜스가 흉내내는 탐정!! 우선 제일 처음 등장했던 것이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인 <바스커빌가문의 개>였다.. 원래 책소개를 읽지않고 책을 읽었던 지라 이것을 본 순간만 해도 어라?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의 이름도 등장하네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오스틴 프리먼의 손다이크 박사, 발렌타인 윌리엄스의 안짱다리인 오크우드형제, 이사벨 오스티랜더의 맥카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와 '여섯점의 나폴레옹상' 이라는 작품, 클린턴 스태그의 손리 콜튼, 에무르카 오르치의 "구석의 노인' 이라는 작품, 알프레드 메이슨의 하노드, 프리먼 크로프츠의 프렌치경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솔직히 이 많은 탐정 중에 아는 사람이라곤 셜록홈즈와 푸아로밖에 없어서인지 토미가 흉내내는 묘미를 절반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다른 작가들의 탐정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할  뿐이다^^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예전에 읽은 책이긴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게되었다..남들은 뮤지컬을 보기위해 다시읽는다지만..난 어쩐지 소년탐정 김전일을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을 다시 읽게되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시작이 오페라의 유령이고 소년탐정 김전일 시즌2의 시작도 오페라의 유령이다..그래서인지 만화책을 다시 읽으면서 줄거리만 살펴볼게 아니라 다시 책을 읽자 싶어 읽게되었다.. 

만화책 속의 오페라의 유령역을 맡은 사람과 실제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차이점은..피해자이냐 아니면 가해자이냐랄까? 또는 그들을 사랑한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되지않나 싶다..

김전일 속에 나오는 오페라의 유령역을 맡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방화로 화상을 입어 얼굴을 잃거나 염산을 뒤집어써 복구할 수 없는 얼굴을 비관한 여자의 남자친구로 피해자인 그들을 대신해 그들을 사랑한 다른 사람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인반면..에릭은 선천적으로 얼굴이 기형이며 크리스틴을 너무나도 사랑해 납치하고 살인을 저지르는..그리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크리스틴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배신감에 우발적으로 벌인..어쩐지 사랑을 받지못한채 자라서인지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저지른 일이 아닐까싶다.. 

천재적인 건축가로 환상적인 목소리로 남보다 많은 재능을 지녔지만 얼굴이 흉측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며 숨어살아야 하는 에릭의 비극이 돋보이는 오페라의 유령!!! 예전에는 정말 감명깊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을때는 약간 지루한감이 없지않다..결말과 주요내용을 다 알아서 그런가? 어쩐지 김전일을 읽는 도중에 휴식삼아 속독으로 빨리 읽어내려간 듯한 느낌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