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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원래 한국작가의 소설은 잘 읽지않는 편이다..
판타지한 느낌의 온다리쿠와 같은 작품과 더불어 애거서 크리스티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좋아해서인지 한국작품은 별로 관심이 가지않는달까? 드문드문 언론에서 극찬하는 혹은 베스트셀러인 작품을 읽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내 취향이 아닌듯한..특히나 달콤한 나의 도시같은 소설은 정말 내취향이 아니어서인진 읽은 후에도 내용도 기억이 나질않는다..
하지만 박민규의 <카스테라>는 달랐다,. 어디선가 접하지 못했던 상상력이 보인달까? 솔직히 일본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알지못하는 지명이 수두룩해서 이질감을 느끼곤 했었는데..박민규의 소설의 이야기는 내가 아는 느낌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상력이라 더욱 친근감이 생긴다..
다만..너무나도 씁쓸한 분위기의 이야기에 연민도 느끼지만..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아, 하세요 펠리컨]은 특히나 그런 분위기가 더욱 느껴진다..불경기에 일자리를 제대로 잡지못한채 방황하는 20대의 모습과 힘겨운 생활의 아버지들의 모습이 기발한 상상력보다 더 인상깊은 것이 안타깝다고나 할까나?
그래도 오리배가 이동수단이 된다거나 맘에 드는 혹은 맘에 들지않는 물건들이 하나하나씩 냉장고에 들어가는 이야기, 변비와 도도새를 연관지은 이야기, 그리고 대왕오징어가 갑자기 공격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몇몇이야기는 전혀 이해불가이다!!! 그냥 산만하게 진행되다 끝나버리는 느낌의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상상력이 흘러넘치는 작가를 만났다는 것이랄까? 박민규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핑퐁이 너무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