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납치사건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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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말 우연히도 읽은 책이었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가 된 제인에어 납치사건.. 제인에어라는 고전작품이 연상되는 듯 하면서도 뭔가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정말 기대이상이다!!! 

셜록 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와 동일한 이름의 삼촌이 만든 책 속의 주인공을 끌어낼 수 있는 기계, 그리고 책 속의 주인공을 납치해 살인을 하는 하데스(하데스라는 이름도 그리스 로마신화의 제우스의 동생이자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사람의 이름이니..)라는 등장인물과 더불어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도도새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문학조사과 미술범죄과 등이 속해있는 리테라텍이라는 경찰비스무리한 조직 등등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차있었다.. 무엇보다도 책 속의 주인공을 끌어낼 수 있는 기계는 정말 놀라운 기계가 아닐 수 없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인물의 모험을 직접보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계라니... 정말 발명이 되었으면 하는 작품이다.. 그런 기계를 통해 원본을 바꿔버리는 범죄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정말 대단한 관광자원이 되지않을까? ( 이 책의 어떤 부인이 기계가 아닌 어떤 신비한 능력으로 관광객들을 작품속으로 데리고 오던 것도 나오던데.. 아마 타임머신 아니면 이런 기계가 나오면 무엇보다 활성화될 것은 정말 관광업일듯 싶다..) 

시집에 들어가면 시인이 직접 시를 읽어주고, 제인에어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해리포터가 볼드모트와 대립하는 것도 직접 볼 수 있는 그런 기계라니!!! 정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기계였다.. 그리고 제인에어라는 작품의 재해석도 흥미로웠던!! 로체스터가 제인을 애타게 부르던 목소리를 제인 에어가 들었던 장면이 넥스트에 의한 것이라니!!! 정말 원작의 이야기에 손상을 주지않으면서도 약간의 변화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듯한 느낌이 좋았다.. 

많은 등장인물과 크림전쟁과 같은 익숙치않는 전쟁이야기로 약간은 산만하기도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 읽었던 등장인물의 이름이 등장하고 시간능력자도 등장하고, 또 산문의 문이라는 정말 흥미로운 기계도 등장하여 읽는 내내 흥미로운 책이랄까? 정말 만족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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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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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라는 제목에 이끌려 하라 료의 작품을 처음 만나게되었다.. 뒷표지의 오른손을 보이지않는 사내, 사라진 르포라이터, 도쿄도지사 저격사건이라는 문구에 혹해 읽게 된... 스릴감이 넘치는 작품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약간 기대이하인... 스릴감은 넘치지만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아 실망스러우면서도 탐정 사와자키라는 캐릭터에 반한 책이다.. 

탐정 사와자키!!! 술은 혼자서만 먹고, 다른 사람은 피우지않는 필터없는 담배를 피며, 이전 동료 와타나베에 의해 깡패에게 협박을 받아도 굴하지않는, 겁없는 청소년 3명이 덤벼도 기지를 발휘해 이겨버리는..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뢰인을 제일 우선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은!!! 20살짜리 여자가 자신의 정조를 주려해도 쓰레기처럼 처리하는 정조는 싫다면서 나중에 생각나면 전화하라는 쿨한모습까지!!! So Cool한 그의 모습이 인상깊다고 할까나? 하지만 탐정 사와자키를 빼고는 이야기 자체의 매력은 별로 없다.. 도지사저격사건과 르포라이터 사에키의 실종, 그리고 사에키 나오키를 찾는 오른손을 보이지않는 남자의 흔적을  쫓다보니 하나로 이어지는 사건!! 하지만 그 사건의 배후가 허무할 정도이니...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언급되는 기사의 내용은...영 이해가 되지않는다... 갑자기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게 약간은 쌩뚱맞은.. 

또 하드보일드 작품의 절정을 찍었다는데 그 느낌을 모르겠다.. 솔직히 아직 하드 보일드라는 의미를 모르겠으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럭을 읽을 때도 하드보일드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를 못했는데.. E. 헤밍웨이나 J. 도스 패소스 등이 사용한 문체와 같이 필요없는 수식을 극도로 줄이고 스피디하고 거친 터치로 사실을 서술하는 수법이라지만 작품을 읽을 때는 전혀 구분을 못하겠으니... 하드보일드 문체를 제대로 느껴보기위해 레이몬드 챈들러의 작품도 한 번 읽어 봐야겠다..  

한가지 더!!! 이건 책내용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오타가 너무 많다.. 문맥에 안맞게 접속사가 잘못된 것이 많아 읽다보면 신경이 쓰이는.. 제발 책을 읽을 때 방해되는 오타가 없도록 조금만더 출판사에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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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13 03:43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문체가 궁금하시다면 제임스 M. 케인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민음사)를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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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으로서의 인격보다 자신의 실험을 중시한...그래서 한 선수를 자신의 걸작품이라고 표현한지도.. 센도에 의해 비밀병기처럼 키워진 190cm에 탁월한 운동신경을 가진 그녀,, 타란튤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녀는 우연히 센도를 찾아와 죽인 왕년의 유명한 운동선수였던 유스케, 준야, 다쿠마, 쇼코를 보고 복수를 결심한다.. 어마어마한 신체능력을 지녔기에 자신을 성폭행하려한 일행도 목을 졸라 질식사시키고 역도선수였던 다쿠마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창을 이용해 자동차를 박살낼 정도였던 그녀...  

유스케, 준야, 다쿠마, 쇼코가 센도를 죽였던 이유가 자신들의 과거를 숨기기위해서였다면 타란튤라는 센도의 복수를 위해 그들을 죽이려는 행동은 약간은 이해가 가지않았다.. 아무리 자신의 스승이라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죽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않았다.. 어떻게보면 타란튤라는 감금된 채 생활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아무리 성적을 중시한다하더라도 센도에게 반발심이 생기지않았을까? 그리고 아름다운 흉기를 다 읽고 난 후 타란튤라의 근육훈련방법을 안 다음에는 더욱 센도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나라면 그런 방법으로까지 근육을 증가시키고 우승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일종의 슬럼프때문에 센도에게 의지했던 유스케, 준야, 다쿠마, 쇼코의 정신상태는 이해가 되긴하지만...  

그리고 아무리 다른 교육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센도를 죽인 4명 외의 다른 사람,,아니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제외한 경비원같이 무고한 사람을 중상을 입히는 것도 이해가 되지않을 정도로 잔인하였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다른 것은 보이지않는 건가? 아니면 타란튤라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런걸까? 어떻게 보면 희생자인 타란튤라를 너무 악하게 그려놓은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그리고 타란튤라보다 더 잔인한 여성의 등장에 놀라게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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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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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초등학교 입학이전의 기억이 없다면...뭐 별로 문제가 되지않지 않을까싶었는데.. 만약 그로 인해 자신도 알지못하는채 자신의 아이의 학대를 하고 있다면 기억이 없다는 것이 끔찍하지 않을까? 오랜만에 나를 만난 사야카가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예전의 애인이었던 그리고 과학잡지에 아동학대에 대해 글을 썼던 나와 같이 잊어버린 기억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한 여행을 떠난다..  

솔직히 말이 여행이지..두려움이 가득한 여정이 아니었을까? 자신이 모르는 자신에 대해 알기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그리고 찾아간 곳에 있는 기묘한 건물..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장소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집 안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여러 단서들을 통해 겨우 기억을 찾을 수 있었던 사야카.. 하지만...너무 어두운 기억이기에 어린 나이에 봉인되었던 기억..그것을 다시 찾은 것이 더 힘들지는 않았을까? 자신이 자신이 아닌..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닌.. 어쩌면 어렴풋이나마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기에 동병상련으로 "나"도 애인관계로 오랜 시간을 지낸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약간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느꼈다.. 책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특히 뒷표지의 소년의 모습!!! 그래서인지 좀 더 잔인한 사건이 숨겨져있지않을까하는 긴장감도 있었다.. 하지만 잔인한 살인사건이 아닐지라도 사야카의 기억상실의 비밀은 너무나도 잔혹한 아동학대와 관련되어있다니...  아동학대는 대물림이 되는 것이라고 배웠었다..그래서 가정폭력이 다른 폭력에 비해 무서운 것이라고..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이 두려웠던 사야카..그 이면에 어릴적 자신이 당했던 학대가 있었던..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아동학대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자극적인 사건현장의 묘사없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연출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알게되었고 여러 작품을 통해 정말 좋아하게된 작가로 이번 작품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다만 아쉬운점은 책표지가 영 맘에 안드는..너무 자극적이랄까? 특히 뒷표지의 소년의 모습이.... 단순히 제목에서 따온 듯한 집과 살벌한 분위기라서... 그 점을 빼곤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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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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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는 다른 작가에 비해 독특한 제목의 글을 쓴다고 할까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 황혼녘 백합의 뼈, 삼월은 붉은 구렁을, 목요조곡 등등 한번보면 잊혀지지 않는 제목들!!!  

온다 리쿠의 작품을 이제는 꽤 많이 읽었기에 신뢰하는 작가라 온다 리쿠라는 이름을 보면 읽게되었지만 이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온다 리쿠라는 이름을 보기도 전에 제목에 반해 읽게 되었다.. 그리고 매우 만족한!!!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에 대한 4가지 단편이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인 기다리는 사람들, 존재하나 밝혀지지않은 작가를 찾아나서는 이즈모 야상곡,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쓰게 되는 계기가 드러나는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그리고 현재 쓰고 있는 회전목마!!! 

 한가지 소재를 가지고 4개의 색다른 이야기를 한 권에서 접할 수 있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그 소재가 지금 읽고있는 책이란 사실에 더욱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리고 책 속의 책처럼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는 온다리쿠의 또 다른 작품인 흑과 다의 환상과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가 들어있기도 한..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분위기의 책이랄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전형적인 학원물처럼 미소녀가 등장하고 미소녀의 남자친구도 등장하는,.. 그리고 미소녀의 숨겨진 비밀!!! 그 비밀이 너무나도 슬프고, 결말이 안타깝기에 여자들이 좋아할 것도 같은...  

또 다른 작품인 회전목마는 처음에는 소설을 쓰는 이야기를 하다가 학원제국에 입학한 리세얘기를 하는..조금은 왔다갔다하는 소설이라 적응이 안되었지만 독특한 형식에 반했다고 할까나? 그리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와 똑같다고 느껴지는 리세의 이야기가 조금씩 다른 면을 갖고 있고 전혀 다른 결말로 끝나기에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한 책이어서이지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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