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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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되는 다섯명의 어린이..

영화를 보고나서인지 나도 금색의 초대장을 찾고 싶은 그런 느낌이다.. 초콜릿이 잘 섞이도록 만들어진 폭포와 TV에서 꺼내서 먹을 수 있는 초콜릿, 3가지 코스음식의 맛이 느껴지는 껌, 호두를 까는 숙련된 다람쥐들,, 그리고 인간의 1/3정도 크기의 움파룸파 사람들... 모두 신기한 존재였다.. 그런 신기한 것이 모인 윌리 웡카씨의 공장에 초대받는 기쁨이란...

책으로 읽을 때도 환상적인 세계였지만 영화에서 접하는 팀버튼 감독의 환상적인 세계도 너무 멋졌다.. 내가 생각하던 모습보다 더욱 환상적으로 그려진 영화라고 할까? 어른이 되서 접한 동화책이긴 하지만.. 가끔씩 읽을때마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로알드 달의 상상력에 반하고 팀버튼의 연출력에 반하고 조니뎁의 웡카씨의 모습에 반하게 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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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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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왕따당하고 아빠로부터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뚱뚱하고 키 작은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 등교길에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을 피해 우연히 들어간 고서점에서 책을 훔치게 되었다.. 훔친 책을 학교의 창고에서 수업도 듣지 않은 채 읽기 시작한다.. 환상의 세계의 어린여왕을 구하기 위한 아트레유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어느 순간 바스티안은 책 속의 이야기로 들어가게 된다.. 환상의 세계 어린여왕인 달아이를 구하고 여러 모험을 시작하는 바스티안.. 그걸 계기로 환상의 세계에 들어가 달아이의 목걸이로 한가지 한가지 소원을 통해 모험을 하는 바스티안..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질때마다 하나씩하나씩 없어지는 기억들...

처음에는 수줍은 키작고 통통한 아이였던 바스티안이 어느새 자기만 알고 결국엔 환상의 세계까지 다스리려고하는 이기적인 아이로 변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 바스티안의 곁에서 아트레유는 바스티안에게 끝없이 경고하며 도와주려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에 대한 질투로 생각하는 바스티안.. 예전에 피터팬의 제멋대로의 성격에도 짜증이 나던데.. 바스티안도 어찌나 자기 위주의 아이던지... 그래도 결국엔 본래의 자기모습을 찾는 바스티안을 보며 뿌듯함도 느끼는 이야기였다..

아!! 한가지..약간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결말과 유사한..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두껍지만 두껍지 않게 느껴지는... 그리고 처음엔 바스티안의 이야기와 환상의 세계이야기가 서로 다른 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두 세계의 구분이 쉬운.. 그리고 빨간 양장본이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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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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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삼순이에서 삼식이가 벙어리 조카에게 읽어주던 동화책 모모... 그 때 처음 모모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벌써 5번도 넘게 읽은 동화책이 되었다.. 동화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런 이야기랄까?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신사와 그런 회색신사에게 위협이 되는 모모의 이야기이다.. 나이도 부모도 모르는 아이 모모.. 학교도 안다니고 혼자사는 모모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아이였다.. 그래서 모모의 주위사람들은 모모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문제를 해결하기도 이웃과 화해도 하게되는,,, 모모에겐 그런 신비한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모모의 마을에 회색신사가 나타나면서 마을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게 되어 이전에 호의를 베풀던 일도 없어지고 아이들은 학교나 놀이방에 갇혀 지내게 되는... 왠지 요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나? 다들 자기만 생각하고 시간에 쫓기어 지내는 모습이.. 그런 속에서 모모만이 변하지 않는.. 그래도 시간을 관리하는 호라박사님과 카시오페이아 거북이의도움을 받아 모모는 결국 회색신사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동화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인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갖게해주는 책이었다.. 남의 말에 경청하는 것에 대해 짧은 시간을 남에게 베푸는 행동에 대해서도... 예전에 공익광고에서도 나오 듯 별것아닌 것 같지만 남을 도우는 1~2분으로 세상을 밝게 할 수 있다는데..모모를 통해 그런 짧은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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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수수께끼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 밀리언셀러 클럽 91
도바 료 외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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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흑색의 수수께끼를 읽은데 이어 오늘은 백색의 수수께끼를 읽었다.. 사령의 손, 검찰조사 특별편, 920을 기다리며, 방탕아의 귀감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수수께끼....흑색의 수수께끼에 이어 오탈자와 약간의 어색한 번역이 독서의 흐름을 방해했지만..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먼저 사령의 손은 낚시중에 익사한 여자의 사체를 우연히도 발견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여자와 정사를 한듯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남자가 니혼바시의 유명한 포목점의 주인이며 그 집에 머무르는 이상한 수행자에 의해 사건 전반에 의문을 품은 나미노스케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짧아서일까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약간 엉성한.. 그래서 책 중반쯤 넘어서는 범인이 눈에 보이는.. 그리고 사령이니 생령이니 하면서 이상한 수행자의 등장은 왠지 일본탐정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그리고 이어진 검찰조사특별편..각성제와 경찰의 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다.. 각성제의 배후로 북한이 연루되어있다는 이야기전개에 약간은 기분이 나쁜듯한.. 왜 북한을 악으로 모는 이야기들만 있는지... 그리고 경찰의 잠입수사니 뭐니 하는 이야기도 내 입맛에 안맞는듯한..

세번째 이야기 920을 기다리며..책 뒤편의 간략한 줄거리에 "최고의 솜씨를 가진 전설의 스나이퍼, 방위청 정보국에서 조용히 그를 쫓는다"라고 되었기에 좀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내부의 비리를 파헤치기위해 죽은 동료를 가슴에 묻고사는 스가의 이야기였지만 이것 역시 너무 암울하고 표적을 정해 국가에서 살해하는 점이 얼마전에 본 원티드가 생각나는 듯한..

마지막 이야기 방탕아의 귀감은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이면서도 백색보다는 흑색의 수수께끼에 어울리는 듯한 이야기였다. 예전에 부정을 지른 병원장과 그러한 병원장을 협박하는 형사의 이야기.. 가장 짧은 분량에 별 기대안했으며 그리고 뻔한 이야기일 것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장면의 가학성에 일본과 한국소설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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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의 수수께끼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 밀리언셀러 클럽 90
나루미 쇼 외 지음, 유찬희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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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흑색, 적색, 청색, 백색의 수수께끼로 묶여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이 4권의 책으로 나왔다. 그 중에 제일 먼저 읽은 건... 흑색의 수수께끼이다.. 출간은 적색과 청색이 먼저였지만 우연히도 가장 먼저 접한 책이 흑색의 수수께끼였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 어둠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화남과 저벅저벅에서는 어둠을 목소리에서는 그리움을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에서는 어둠이 아닌,, 이 책의 흑색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통쾌함을 느꼈다..

화남은.. 연상의 부인과 그녀와 전남편 사이의 아들과 사는 렌지의 이야기였다. 배송일을 하며 무덤덤하게 불륜을 저지르는.. 그리고 4년전에 아내의 뱃속에서 생명을 잃은 자기자식을 가진 그런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 덤덤하게 쓰여지는 글이었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의 중이염의 원인이 4년전의 일과 연관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냥.. 무덤덤한 이야기랄까? 마지막에 유전자의 에러라는 말에는 약간 흠칫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게 없는..

그에 반해 저벅저벅은 정말 신선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연애시대로 유명한 노자와 히사시의 작품.. 어린 시절 자신을 성추행한 중학생 소년의 시선을 느끼는 중년부인이 고백이었다.. 처음에는 흔히 읽었던 일본소설의 느낌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흔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중학생소년의 존재가 밝혀지는 순간.. 그리고 소설의 결말에 정말 노라울 뿐 이었다..

목소리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달까? 쓸쓸함보다는 어찌보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아버지를 아는 한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리고 몰랐던 낚시대에 얽힌 일도 알게되는... 저벅저벅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마지막 이야기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흑색의 수수께끼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솔직히 다른 이야기들은 추리 단편이라는 의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추리란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아니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같이 범인과 탐정이 있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흑색의 수수께끼를 읽을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상상했기에 이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일본에 방문한 아인슈타인박사의 바이올린이 분실되고 그 바이올린을 소문이 나기전에 찾으려는 도도로키박사의 이야기였다.. 셜록홈즈에게 왓슨이 있고 푸아로에게 헤이스팅스가 있다면...도도로키박사에게는 이노우에가 있는.. 그리 무겁지 않은 탐정이야기였다.. 왠지 얼마전에 읽은 탐정 갈릴레오의 유가와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도 드는...

이 책에 불만이 있는 건.. 오탈자가 많다고 할까나?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에서도 단어가 빠진 듯한 부분이 꽤 많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읽긴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과 셜록홈즈의 전집으로 좋아하게된 황금가지의 실수라.. 너무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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