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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서울 브라보 대한민국 - 20세기 한국을 읽는 25가지 풍속 키워드
손성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키드의 세계로 오세요.. 확실히 난 6070세대는 아니어도 책 초반인 이 부분에서 약간의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키드의 세계, 트렌드세터, 흥, 그리고 타임머신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각각의 챕터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 말했다시피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키드의 세계!!
추억의 군것질거리에서 뽑기를 보며 놀이터에서 50원을 내고 방방을 타다 뽑기를 먹던 기억도 나고, 놀이터에서 술래잡기와 저자는 다망구라고 한 얼음땡을 하면서 놀던 기억도,, 그리고 김밥을 못 싸오던 아이는 없었지만 보물찾기를 하던 어린시절 소풍도, 그리고 달리기 1.,2,3 등에 선물을주던 운동회도 왠지 다시한번 경험하고픈 기억들이었다. 하지만.. 쥐꼬리나 송충이, 파리잡아오기는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랄까?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트렌드세터에서는 정말 낯선 이야기, 하지만 엄마아빠가 겪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흥미로웠다. 1920년대의 모던걸에서 시작해 장발금지령(일제시대의 단발령에 이은 제2의 단발령이었다고도 하니..)과 미니스커트(윤복희씨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금(12시이후에는 나가지 못하다니,. 24시간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난무하는 지금 시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한 얘기다..불과 내가 태어나기 1년전에 해제되었으니..)통기타, 그리고 본적도 읽은 적도 없지만 쇼프로에서 많이 들어본 선데이 서울!! 이 외에도 별다방 콩다방 외에도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의해 사라진 다방(독수리다방이 그렇게 유명했다던데.. 2005년까지도 영업을 하였지만 결국 없어졌다.. 없어지기전에 한 번 못가본게 아쉬운,,), 통기타가수(밴드가 나오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던데.. 요즘 푸근한 인상이 좋은 양희은도 그 당시의 통기타가수라니!!그리고 쎄씨봉이라는 다방에서 공연을 하다니!! 완전 양수리의 까페촌과 같은 이미지의 다방이 서울에 있었다는게 놀랍다), 대폿집(드라마에서만 보던 양은 주전자에 막걸리심부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그래서 그런지 막걸리에 대한 이미지는 직접 겪진 않았지만 왠지 아련한 느낌이다^^)과 같은 사라져 가는 문화에 대해서도 지금은 흔하디 흔한 담배, 화투(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온국민의 대표 놀이가 화투가 아닌가싶다.. 일제때 딴생각하지말라고 들여온게 화투라는 얘기도 들었던것같은데.. 사행성 도박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치매에도 좋다는 돈때문에 싸움도 나지만 친척간의 재미를 도모해주는,,정말 양면성을 지닌 게임인것같다), 라면(시초는 삼양라면이지만 역시 라면은 농심!!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등 정말 좋아하는 대부분의 라면이 농심인 것 같다..)과 화장품, 그리고 부채대신 선풍기, 빨래판 대신 세탁기, tv와 냉장고 같은생활용품의 첫등장까지!!
저자가 신문기자여서인가 이전의 신문내용을 그대로 읽는 듯한 느낌도 드는.. 무엇보다도 키드의 세계에서 가장 동감한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