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 - 동터오는 모험시대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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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읽어도 탐정만화와 요리만화만 봤는데.. 동생의 추천으로 보기시작한게 벌써 5년째이다. 1999년도에 처음 발간은 돼었지만.. 내가 접한건 2003년이니..그래도 지금까지 쭉.. 빼놓지 않고 사서 모으는 만화책이다..2003년엔 3000원으로 시작한 만화책값이 지금 4500원에 이르는 모습이 보인달까?ㅋㅋ

루피와의 첫만남!! 8명의 루피 해적단 중에 아직은 나미와 조로.. 그것도 해적단에 들어오기 전의 모습이 그려진 내용이다.. 무엇보다 어린 루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루피다음으로 좋아하는 샹크스 선장이 가장 많이 나오는..그리고 시작이라는 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1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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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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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라는 작가가 있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인가 카프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당연히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만 떠올랐으며 연이어 고양이와 이야기하는 나카타상이 기억날뿐이었다..

해변의 카프카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문장은.. 다무라군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다무라에게 한 예언 "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나와 육체 관계를 맺는다"이다. 어떻게 자식에게 이런 예언을 하는지 그 점에 놀라 가장 인상깊은 문장이 된 것이다. 인상깊은 장면은.. 조니워커씨가 고양이의 배를 갈라 심장을 먹는 장면이었다.. 고양이를 두마리나 키우는 입장에서 이건 정말 못할 짓 아닌가!! 그것도 고양이와 대화를 하는.. 죽임을 당하는 고양이와 친분이 있는 나카다상앞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인상깊은 장면과 문장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생겨 책을 싫어하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해변의 카프카는 그런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뛰어넘는.. 해마다 한 번씩 읽어 내용은 이미 알지만 읽을때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는 책이랄까? 다무라 카프카군의 이야기, 나카타상의 이야기, 그리고 고무라 도서관의 오시마상과 사에키상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시작되어 하나로 만나는.. 일본 어디에선가 있을듯한 도서관과 소년의 모습이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그리고 미스테리소설에 나오는 듯한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 느낌의 책이랄까?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책이다.

아직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아니 내 인생Best 5에 들어가는 책을 꼽으라고 하면 해변의 카프카!!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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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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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도쿄기답집, 렉싱턴의 유령 다음으로 읽는 단편집이었다. 벌써 7권째의 하루키 책이지만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고나 할까? 어디선가 읽은 듯하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결말에 당황스러운 하루키의 책이다.

특히 TV 피플의 좀비와 잠, 가노 크레타가 그랬다. 표제작인 TV피플의 경우 약간은 어둠의 저편에서 주인공을 살펴보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관찰자가 생각났다. 분명 TV피플은 인간의 7~8할 정도의 축소된 인간으로 눈에 보이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다는 점이 다르달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함에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본듯한 캐릭터여서인지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섬뜩한 결말의 가노 크레타!! 마지막 문장이 "내 이름은 가노 크레타"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소름끼칠 정도였으니.. 그리고 좀비!! 오다 에이치로의 만화 원피스의 좀비들은 무시무시하게 생겼으면서도 귀여운 면이 보이는 약간 어벙한 좀비들이었다면 하루키의 좀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이 너무나도 두려운 그런 좀비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잠"!! 나도 잠자기 직전 독서하는 습관이 있고 책이 재밌는 경우 밤새서 책을 읽으며 책을 읽는 도중 커피와 차를 마시며 해가 뜨는 것을 볼 때가 가끔 있지만..밤을 샌 다음날 너무나도 고단해서 초저녁부터 잠에 빠지기가 일쑤인데.. 이 주인공처럼 2주일여간이나 잠을 못잔다면 정말 미칠노릇일 것 같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지 않는다면 책을 읽기에는 한없이 좋지 않을까?낮보다는 밤에 책에 더 집중이 잘 되니까.. 잠을 읽으면서 부러움반 놀라움반이었는데.. 결말이 정말 예상밖이었다.. 보통은 처음 읽기 시작한 책을 다읽고 난후 어떤 사건이 있은 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인줄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결말에 하루키의 능력을 다시 한번 엿봤다고나 할까나? 하루키의 능력의 끝이 어딘지 계속해서 하루키의 작품을 읽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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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 B - 짓궂은 겐이치로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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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와 겐이치로 A도 읽었다.. 그리고 겐지와 겐이치로 B를 읽은 느낌은.. 어렵다!!! 그 말 뿐이다..솔직히 겐지와 겐이치로 A 대단한 겐지편을 1년전에 읽은 것도 화근이지만.. 작품 설명에서 드러난 바처럼 정말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 단 하나 찾은 거라고는 "도토리와 살쾡이"에 잠시 언급되는 주문많은 요리점과 고양이 사무소뿐... 어렸을때 일본동화집에서 읽었던 내용이고 겐지편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인상깊어서 기억이 날 뿐 다른 내용은 기억이 나지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작품해설을 찾았지만 옮긴이의 짧은 말만 있을뿐 작품해설은 없었다.. 정말 절망이다.. 읽어도 이해가 안가니..

단 하나 나메토코 곰의 산을 읽으면서는 피식했다.. 주인공이 키키와 치하루, 시타라니.. 처음엔 뭔소리야 했지만 라퓨타와 돼지, 그리고 마녀얘기를 하는데 어찌 못알아차릴까? 각주도 달려있어지만 각주가 없어도 그 정도면 충분한..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는 짖궃은 겐이치로를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 많이 선정적이기는 했지만 겐쥬공원의 숲을 읽으면서는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 어찌나 계속해서 떠오르던지..

아직 책의 반도 이해를 못한 점이 아쉬워 대단한 겐지편부터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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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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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하면 이 대사가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로 번역을 하고 있다. 처음엔 왜 이리 번역이 다를까 생각을 했지만 원래 " To be or not to be"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있음이냐 없으이냐라는 말이 더 적합한듯싶지만서도.. 연극무대에서의 햄릿의 대사로는 죽느냐 사느냐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삼촌이자 새아버지가 된 클로디어스가 아버지를 독살한 사실을 알게된 햄릿이 고뇌에 빠지며,, 어머니와 클로디어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 사이에서 번뇌하는 비극을 그린 작품정도로만 알고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햄릿의 복수가 정당하며 클로디어스의 악함이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햄릿의 극단적인 행동과 클로디어스의 기도,, 그리고 남편의 동생과 결혼한 거트루드,, 모든 등장인물의 성격이 이중적인 것 같았다. 클로디어스가 그렇게 악하지도 거트루드가 부정을 저지른 것도 햄릿의 공명정대한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이 약간은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각주에 달린 설명들은 안그래도 복잡한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세익스피어가 햄릿을 쓸 당시 극단에서 관객의 이탈을 막으려고 책을 출판하지않았던 것이 여러 판의 햄릿을 남기게 했고 그로인해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을 각주에 언급해놓았는데.. 우리의 정서로 이해가 되지 않는 구문도, 본문과 주석을 왔다갔다하다 머리가 복잡해져 햄릿이 너무나도 어렵게만 느껴졌다.. 오필리아의 절망도 레어티즈의 복수심도 느껴지지만 너무 갑작스레 변하는 모습에 당황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희곡이라는 작품의 특성상 연극으로 햄릿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만큼 여러 버전의 연극 햄릿을 본다면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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