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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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or not to be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세익스피어의 햄릿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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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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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전에 읽었던 미야베미유키의 쓸쓸한 사냥꾼에서 알게모르게 실망했다면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를 다시금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기분좋은 단편집이었다.하지만 쓸쓸한 도쿄의 모습에서 서울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도 같아 마음 한켠이 아프기도 한..

대답은 필요없어,. 말없이 있어줘, 나는 운이 없어, 들리세요, 배신하지마, 들시네아에 어서 오세요로 이루어진 대답은 필요없어는 도쿄의 모습을 그린 책이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이야기는 대답은 필요없어!!! 은행의 불안전한 보안카드문제를 터뜨리기위해 그리고 남자친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인 은행돈 강탈사건!!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는 그런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범인의 이야기였다.. 범인들도 일과 남자친구와 안녕을 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듯 형사도 퇴직 후 자신의 일과 안녕을 하기 위해 조사를 한... 아무도 처벌받지도 아무도 피해입지도 않은 그런 이야기여서인지 맘에 드는.. 그리고 제대로 된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기위해 벌인 사건이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까나?

하지만 대출업체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통해 걱정없이 돈을 쓰는 젊은이들의 문제를 그린 나는 운이없어와 배신하지마, 그리고 들시네아에 어서오세요,, 남이야기같지 않은 그런 씁쓸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사채광고가 넘쳐나고 신용불량자가 넘쳐나는 상황이니.. 이 이야기의 주인공, 피해자, 아니면 주변인물들의 경우 20대 중반의 여자들로 브랜드 옷 내지는 경마에 빠져 아무 부담없이 빚을 지고 그걸 부모들이 갚아주는 그런 젊은이들이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서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는듯해 씁쓸하기만 한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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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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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난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이었다. 그 책에서 용의자X보다도 관심을 끈 인물은 물리학과 조교이면서 탐정역할을 하는 유가와!!! 그가 돌아왔다.. 탐정 갈릴레오로..

구사나기와 유가와의 관계는 셜록홈즈와 왓슨같으면서도 다른 그런 관계이다. 구사나기가 형사일을 하며 궁금증이 생기는 그리고 잘 안풀리는 사건에 대해 유가와에게 의논을 하면 유가와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를 하는 홈즈와 왓슨처럼 같이 있으면서도 셜록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찾아다닌 것과는 달리 유가와는 도움만 준다는 점이 다를까?

탐정 갈릴레오는 구사나기에게 도움을 주는 유가와가 해결한 다섯가지 사건이야기이다. 장마다 이름이 타오르다. 옮겨붙다. 썩다, 폭발하다, 이탈하다여서 한 권의 장편일줄 알았는데 완전 예상을 뒤엎은 그런 단편같은 이야기의 모음집이었다. 그리고 제목도 어쩜!! 사건을 정확히 묘사하는 그런 제목이라니.. 특이한 제목인듯하면서도 맘에 든다..

용의자X의 헌신에서는 물리학자 조교인 유가와의 지식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탐정갈릴레오는 유가와의 과학적인 지식에 의한 해결이 돋보이는 소설이라고나 할까나? 레이저를 이용한 살인, 그리고 벼락으로 인해 생긴 우연한 현상으로 인해 만들어진 알루미늄 틀, 나트륨을 이용한 폭발사건, 초음파를 이용한 살인, 그리고 우연한 굴절현상으로 보지 못하는 곳까지 보게된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아무리 물리학자라고 해도 그렇지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도 많았다. 레이저를 어쩌구저쩌구 하는 장면이나 초음파를 쏘아서 피부세포가 괴사한다는 둥,., 그리고 벼락에 의한 전기가 코드에 모여 우연히도 가면과 같은 틀을 만들었다는 것등 정말 과학자가 아니면 생각지도 못하는 그런 이론이니.. 단 하나,, 고등학교때 나트륨을 물에 넣어보는 시험을 했던 기억에 의해 나트륨을 이용한 폭발사건만 제대로 이해될 뿐이니... 유가와의 시니컬하면서도 반짝이는 눈매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다시 봐서 좋았지만 이건 너무 지나치게 과학적인 것 아닌가 싶다 ..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의 유가와!!! 아이를 만지자마자 두드러기가 생기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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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의 유령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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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을 읽다보면 항상 째즈에 빠지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도쿄기담집에서도 지금읽은 렉싱턴의 유령에서도... 렉싱턴에 사는 한 남자의 재즈 컬렉션에 혹해 만나기 시작한 것이 그 남자의 집을 봐줄정도로 친해지게되다니... 아직 재즈를 몰라서인지 재즈 컬렉션이라는 것에 반해, 누군가를 만나기 시작한 다는 것이 왠지 생소할 뿐이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간간히 언급되어서인지 재즈컬렉션이라는 것에 나도 흥미가 생기긴 했으니..

렉싱턴의 유령이라는 표제작 외에도 6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 그 중 가장 맘에 드는 이야기는 토니 다키타니와 얼음사나이!! 얼음사나이의 말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 책 초반부터 반했다!!! 그리고 그와 결혼하는 여자.. 추위도 배고픔도 피곤도 거의 느끼지않는 얼음사나이가 고향과 같은 남극으로 가 내가 알고 있던 얼음사나이가 아닌 다른 얼음사나이가된그런 이야기였다. 그리고 뱃속에는 그와 닮은 얼음사나이의 자식이 있다니... 호적도 없고 단지 얼음사나이라는이름만 있는그런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용기란... 무언가 일본의 설녀이야기가 생각나면서도 설녀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는 달리 아무런 피해를 주지않는 얼음사나이에 반하게 된 이야기였다.

그리고 허구의인물 토니 다키타니의 이야기!!! 순수 일본인이지만 소령이 지어준 토니라는 이름을 갖게된.. 태어난지 3일만에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와 살지만.. 아버지 역시 연주가로 집에 있지 않은 상태로 자란 토니,. 그러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결혼해 그녀가 사고 싶은 것을 모두 사주는.,. 옷과 구두에 미쳐 옷장, 새로산 옷장,. 결국엔 옷방을 만들어 거기까지 모두 채운 부인은 옷을 환불하고 오다가 사고로 죽는...그리고 그 옷을 처분함으로 부인에게서 벗어나는.. 그리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아버지으 유품 레코드도 모두 처분하면서 진정한 외톨이가 되는 토니 다키타니였다.. 어쩐지 한 인간의 외로움을 담담히 적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냥 그 외로움에 맘이 가는..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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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람과책) 1
온다 리쿠 지음, 박정임 옮김 / 사람과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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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파란 바탕과 세 소년.. 처음엔 어느 날 겪는 세소년의 모험정도로 생각했다. 음.. 비교하자면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나오던 "더 좀비스"와 같은 무리라고 그리고 사회에 불만을 갖고 반항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정말 생각에 불과 했다. 세 소년이 아니라 소년무리의 모험이야기 정도만 맞는 다고나 할까나? 시대배경자체가 먼 그러나 너무나도 멀지는 않은 그런 미래였다. 학생들은 성공하기 위해 대도쿄고등학교에서 끊임없이 평가를 받고 수업이라는 명분아래에 노동을 해야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달에 한번 시험을 통해 반이 갈렸고 반에 따라 노동의 강도, 주어지는 포인트도 다른.. 그래서 누구나 기를 쓰고 시험을 봐야하는 학교였다. 하지만 어디서나 반항하는 사람은 있는지.. 성공을 위한 밑받침으로 어렵게 입학을 학교임에도 끊임없이 탈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탈주하다 붙잡히면 신주쿠반으로 이동 지뢰제거를 하며 평생을 살아야하다니... 지금시대에서 생각한다면 청소년 노동착취라고 생각할 만큼의 노동에 그리고 청소년을 사지로 모는 행동이라니!! 이제까지 온다리쿠의 환상적인 느낌의 소설에 푹 빠져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이건 환상적인 느낌이 아니다.. 그냥 무시무시한 미래에 대한 경고같은 느낌이랄까? 서브컬쳐라고 언그라에서 다들 즐기는 문화는 1930년대 이후의 문화들이니.. 왠지 백여년이 시간이 흐른 뒤에 올것만 같은 미래여서 너무 두려울 뿐이었다. 학교라지만 친구간의 우정도 없는.. 그런 삭막한 곳이라니..

그러한 곳에서 형이 탈주하였지만 입학한 아키라와 누나의 빚을 갚기위해 입학한 시게루,, 이 둘의 우정은 희귀하면서도 소중하게 보였다. 그리고 여러 명의 신주쿠반 학생의 희생과 형과 탈주하려다 형이 죽어 정신이상이 생긴 오차노미즈의 방해는 있었지만 아키라와 시게루는 결국 탈주!!! 탈주한 곳은.. 성불한다고 한 곳은 1964년 일본이 성장하기 직전이라니!! 그 곳에서 흥청망청 물건을 소비하며 산다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소설은 끝이 났다..

500여페이지 내내 대도쿄고등학교의 시험과 수업. 그리고 다다노라는 선생의 병적인 모습에 계속해서 눈살이 찌푸려졌다.그리고 무언가 이어지지 않는 내용에 정말 그만 읽어야지 하는 생각도 수없이 든 책이다. 아키라 형의 탈주..그리고 시게루누나의 죽음.. 교장선생님의 행동.. 그리고 기억은 안나지만 아키라를 감시하던 학생의 당국과의 관계... 이것저것 언급한 내용은 많은데 딱히 해결된 내용은 없는 듯한 느낌이.... 책을 다 읽었음에도 찝찝한 그런 느낌이다. 라이온 하트가 최악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온다 리쿠의 책에 실망한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은 정이 안간다고 할까나? 뭔가 아쉬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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