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5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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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나처럼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이 담겨있네요,,.인터뷰가 인상적인 5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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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에서 - 골목길에서 만난 삶, 사람
김유경 지음, 하지권 사진 / 민음인 / 2009년 11월
품절


우리는 왜 50~60년 세월 걸려서 기껏 만들어진 걸 다 뒤집어 부숴 버리고 또다시 원점에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시작해야 합니까. 고작 전통을 보존한다는 게 민속촌이나 한옥마을 같은 가짜 전통이나 뒷북치듯 세워놓고. 문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질 않잖아요. 서울시가 나섰어야죠. 외국엔 백년도 더 된 이런 집들이 있어요. 여행객이 10년후, 20년 후에 가도 그 집이 그냥 있어요.
난 학생들에게 이런 골목도 와 보라고 권해요, 지저분해 보이는 전통 속에서도 미래를 어떻게 내다볼 것인가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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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에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서울, 북촌에서 - 골목길에서 만난 삶, 사람
김유경 지음, 하지권 사진 / 민음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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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하면 2003년 봄, 건축수업과제로 북촌 한옥마을에 갔던 것이 기억난다. 서울에 올라온지 1년, 멋모르고 학교를 다닌지 벌써 1년.. 1학년때에는 제대로 서울구경 한적 없었는데 전통건축물에 대해 사진을 찍어오라는 과제덕택에 처음으로 서울 속에 남겨진 한옥마을과 조선의 궁궐 경복궁에 가게 되었다. 하얀 벽에 까만 기와로 이루어진 한옥들이 가득 있는 한옥마을과 경복궁을 8~9시간 돌아다닌 탓에 힘들었다는 기억외엔 별달리 남아있는 것이 없는 북촌이다. 단 하나 기억이 남는 것이라면 한옥의 창호문을 여름엔 천장에 매달아 놓아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다른 냉방기구가 없이도 시원하게 살았던 조상들의 지혜뿐이었다. 

"북촌"이라는 제목을 달고있는 만큼, 내가 아는 일부분의 북촌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미쳐 가보지 못한 곳들까지 그곳의 매력을 한껏 품은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기대만큼 너무나도 훌륭한 책이었다. 소방차가 들어오지 못하고, 너무 좁은 골목길이라는 이유로 보존해야 할 한옥을 없애고 길을 넓혀 옛 정취가 많이 사라진 북촌의 모습과 여전히 인정이 넘치는 듯하면서 옛모습이 남아있는 북촌의 모습은 과제때문에 한번 갔던 북촌 한옥마을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내가 알고 있는 북촌 한옥마을은 북촌의 너무나도 일부분일 뿐이었다.  

솔직히 한옥마을을 보며 옛 한옥이 그대로 남아있기보단 인위적인 복원모습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한옥의 고즈넉한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온돌대신 보일러를 설치하면서도 윗목과 아랫목을 만들고, 마을의 좁은 공공공간에 피마자나무를 심어 낚시찌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만들어주는 변한 것 같으면서도 옛 모습을 지닌 북촌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인위적인 복원이 아닌, 북촌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의지에 의해 보존되고 있는, 나도 나이가 들어 한적한 곳, 북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보존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많이 시끄러워졌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서울의 그 어느 곳보다 따스한 느낌이 드는 북촌.. 세월이 흐름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고, 서울이란 좁은 땅에 더 많은 사람이 살기 위해 그 비싼 땅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고층건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북촌만큼은 더 이상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어느 곳을 가도 서울처럼 천편일률적인 고층 건물로만 이루어진 도시는 없다. 고층건물로 이루어진 비지니스구역도 있지만, 예전의 건축물을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더 많다. 유명한 성당이 아니어도, 커다란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멋스러움이 남아있는 유럽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비어있는 곳엔 아파트를 짓고, 도심내엔 고층건물을 짓기 위해 애를 쓰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한번쯤은 찾아오는 피맛골도 고층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에 의해 사라지고, 한국이 멋이 담긴 세종문화회관도 건축주의 욕심에 의해 변하고, 옛 성곽을 따라 도는 성돌이를 할 때에도 개발에 의해 곳곳이 끊겨 흔적을 찾기 힘든 성곽에, 도로에 의해 몇미터나 뒤로 물러난 덕수궁과 이제서야 겨우 자기 자리를 찾는 광화문, 그리고 어떤 망나니같은 사람에 의해 소실되어 조금씩 복구되어가는 남대문..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고 문화이지만, 우리에 의해 사라지고 망가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에 그리움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너무 북촌이라는 곳에 대해, 아니 서울이라는 곳에 대해 몰랐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경복궁, 덕수궁과 같은 궁궐과 아름다운 골목길이 어우러진 서울..

동대문이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에 있다고 주소를 바꿔야한다는 무의미한 싸움을 하기보단, 아름다운 서울이 천편일률적인 빌딩에 뒤덮이기전에 아름다운 우리의 도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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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 클럽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3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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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키 스택하우스의 세번째 모험이야기 <죽은 자 클럽>은 그녀가 위험에 빠진 것이 아닌, 아무런 위험도 없어보인 빌이 위험에 빠지고야 말았다.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죽어있는 사람들인 뱀파이어들이 시각과 청각을 비롯한 오감이 더욱 발달되어있고, 운동신경은 말할 것도 없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도 뛰어나기에 그들이 위험에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자신의 자발적인 의지로 죽음을 택하려던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바로 전 이야기인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서 보긴 했지만 빌은 죽고싶은 마음도 없고, 언제나 수키를 보호해주는 멋진 남자친구였기에 그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다 사라지고 말았다. 에릭도 그의 위치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오로지 죽었을 것이라는 예상만 하는 가운데 수키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당당히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빌에 못지않게 멋있는 늑대인간 알시드가 있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져 지금은 솔로인 상태이고, 수키는 빌의 사랑에 흔들리는 상태이고,, 그러다 보니 둘관계가 조금 수상하기도 하고, 에릭의 대쉬도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수키는 그 가녀린 몸으로 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몽땅 발휘하고 있었다. 

낮에는 무방비인 뱀파이어기에 쉽게(?) 위험에 빠졌고, 뱀파이어의 최대 위협무기인 은사슬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빌을 무사히 무사히 구해낸 수키 스택하우스..어쩐지 뱀파이어이야기들은 그 느낌이 거기서 거기인 듯 해서 이번 이야기도 딱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부바라는 멋진 캐릭터의 등장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죽었을 때, 마침 시체공시소에 뱀파이어가 있었기에 뱀파이어가 된 엘비스!! 그의 인기 덕에 많은 혼란이 있을까 사람들앞에 나타나면 안되고, 부바라 불리는 엉뚱한 매력의 뱀파이어같지 않은 뱀파이어에, 충직함까지 곁들인 모습이 완전 매력만점이었다.. 예전에 살인예언자를 읽을 때엔 언제나 오드 토마스의 곁을 떠나지 않던 엘비스였는데, 이번엔 수키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니 영혼과 뱀파이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기본 성격이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뱀파이어이야기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생각하다가도,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살인예언자의 엘비스 모습을 떠올리다가도, 다시 수키시리즈의 전번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하며, 정말 바쁘게 이생각 저생각 하며 읽은 것 같다.. 과연 다음 번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위기에 닥치고, 또 어떤 매력적인 인물이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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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그리스의 영광과 몰락>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 트로이 전쟁에서 마케도니아의 정복까지
김진경 지음 / 안티쿠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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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가 아는 이야기는 언제쯤 나오나 싶었다. 로마인이야기를 읽으며 한 때 푹 빠졌던 한니발과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고대하며 한장한장 낯설은 이야기를 읽었는데.. 읽다보니 그제서야 로마와 그리스를 헷갈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화를 접할 때에도 "그리스로마신화"라고 하고, 도시사를 배울 때에도 그리스 바로 다음에 로마의 이야기를 배웠다. 그리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그리스와 로마다 보니, 하루키의 먼북소리에서도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같이 여행하다보니, 그리스 역사책을 읽으며 언제쯤 내가 아는 역사, 로마의 역사가 나올까 기대했으니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의 역사라고 하면 알고 있는 것은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의 전쟁, 전쟁의 나라 스파르타와 민주정치를 시행하는 아테네, 그리고 정적을 내쫓는 수단으로 전락한 도편추방법이 전부였다. 그리스로마신화도 신화로만 알고있을 뿐 신화를 통해 역사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그리스로마신화는 단순히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이 믿었던 신들의 일화만은 아니었다. 소와 사랑을 하여 낳은 미노타우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미노스왕국이 그 당시 다른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았던 해상강대국임을 알 수 있었고, 제우스가 자신의 아버지 크노소스와 타탄족을 상대로 벌인 전쟁은 토착신과 이주민들의 신, 즉 이주민이 그리스에 들어옴으로써 발생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환상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아틀란티스도 실제로 있었을 수도 있으며, 지진으로 인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등 신화라고만 여겨왔고, 한갖 소문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 역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니 모든 것이 생소했다. 

워낙 그리스 로마신화를 통해 가까운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그리스인데 실상은 지중해와 올리브외에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나라.. 그곳이 바로 그리스였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접하는 그리스의 역사는 하나하나 새로웠다. 우리나라에선 천민취급을 당했을 피혁업자나 하프제조업자가 페리클레스의 죽음 후에 민중의 지도자가 되었던 이야기나 단 61표로 사형이 확정되었던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해 사형을 확정지었다는 이야기, 거짓으로 여겨지고있지만 어릴적 부모님이 사주신 책때문에 그리스의 유적을 찾기 시작했다는 슐라만의 이야기, 여전히 널링 읽히고 있는 그리스의 고전 등등 하나하나 새롭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일지라도 더욱 깊이 알게 해주었다.  

물론 페르시안의 다레이오스왕이 다리우스왕이고,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흔히 우리가 알렉산더대왕이라고 부르는 인물이었기에,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표기법에 의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특히 "부르투스 너마저.."라는 이어지는 말이 없었더라면 케사르가 카이사르라는 것도 한참후에나 알았을 정도로 너무 익숙하지 않은 표기지만, 김진경교수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아름다운 나라, 여전히 많은 것이 베일에 쌓인 그리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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