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만들기 성경 - 구하기 손쉬운 재료들의 재밌고 놀라운 변신!
피오나 헤이즈 지음, 서지연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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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만들기 성경

구하기 손쉬운 재료들의 재밌고 놀라운 변신!

창조부터 예수님의 십자가까지 50여 개 테마의 만들기 활동으로 성경을 배워요!

피오나 헤이즈 지음, 서지연 옮김

생명의말씀사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목적으로 격상된 방역수칙에 따라, 아이들은 집콕 생활을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집 안에서 공부하고 밥먹고 놀이활동을 모두 하고 있지요. 언제 이 시간이 지나나 하는 마음과 함께, 이 시간들에 적응하고 있음도 보게됩니다. 집에서 함께 할 놀이를 찾고, 온라인 수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교과과정도 이어가고, 아침 먹고 뒤돌아서면 밥 때가 다가오는 그 시간을 학교 급식시간처럼 기다리기도 하고 말이죠. #집콕챌린지 라고 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공유하기도 하지요.

이번에 만난 책은 평소 활동에도 좋지만, 집콕 활동으로도 유용한 만들기 책입니다. 50개의 테마 만들기로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책

아이들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목차만 보면 이 책이 어린이 성경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성경의 시작책인 창세기에 등장하는 창조의 이야기, 에덴동산, 노아, 다윗이야기 등 굵직 굵직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었거든요. 구약의 이야기 뿐 아니라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야기부터 예수님의 생애,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만들기로 할 수 있다니 성경을 만들기와 함께 배운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지요.

 
 

아무리 좋은 만들기 주제를 담은 책이라하더라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사용한다면 그림의 떡일텐데, 이 책에서 활용하는 재료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들이었어요. 대표적인 것이 '계란판'. 계란판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휴지심으로 만드는 작품은 또 어떻구요! 주변에서 재활용으로 묶어 내놓는 것들이 훌륭한 작품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지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훑어 본 아이는 이것도, 저것도 만들어 보고 싶어하다가 하나를 고른 것이 마지막에 나온 '사랑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부터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준비물은 보드지,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초록색 물감, 계란 케이스, 휴지입니다. 풀과 가위, 물감을 사용할 붓이나 물통 등도 함께 준비했지요.

(십자가로 사용할 보드지는 박스를 오려도 되어요. 저희는 집에, 예전에 아이가 만들기 재료로 사용한 EVA 노란색 띠가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어요.

책에서는 계란 케이스 6구짜리 8개를 준비했지만, 집에 있는것은 30구짜리 계란 판이었기에, 집에 있는 계란판을 사용했답니다.)

 
 
 

먼저, 계란 판에 올라온 부분을 잘라 꽃봉오리와 꽃잎을 만들 모양으로 오려주었어요. 이 부분이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난이도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계란판 오리는 것은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다음 부터는 어렵지 않아요. 오려낸 계란판에 곱게 색 입히기! 저희는 아이가 많이 쓰는 그림물감을 이용해 색칠해주었어요. 진행하다보니 계란 판 색이 흰색이 아니라 발색이 원하는 만큼 안되기도 하더라구요. 집에 아크릴 물감이 있으신분들은 아크릴 물감을 활용하시면 훨씬 더 선명한 색감을 내실 수 있을거 같아요.

 
 

꽃 잎을 한 장 한 장 칠하고, 물감이 마르길 기다렸다가 펼쳐진 꽃잎은 두장씩 겹쳐서 붙이고, 흰 색으로 칠한 꽃봉우리와 초록색을 입힌 이파리를 준비하고 나서 준비해 두었던 노란색 십자가에 붙이면 완성!

 
 

책에서는 휴지를 작은 공 모양으로 뭉쳐서 꽃 가운데 붙였지만, 저희는 EVA 조각을 동그랗게 오려서 넣었어요. 집에 있는 재료를 적극 활용해서 만든 '사랑의 십자가'! 다 만들어서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근사했지요. 지금은 저희 현관문에 붙여놓았구요.

이 작품을 만들고 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어요. 한 번 만들기를 시작하니, 집에 보이는 상자들과 과자통 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나봅니다. 직사각형 상자도 책에서 알려준 대로 뚝딱 뚝딱 오리더니 금새 고래가 완성되었어요. 요나를 뱃속에 사흘간 두었던 그 물고기가 생각났지요.

천지 창조의 각 부분을 모빌로 만든 것도 만들고 싶고, 노아의 방주도, 예수님의 생애를 담은 장면들 등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쉽게 만들 수 있게 안내해주는 [뚝딱뚝딱 만들기 성경]

주일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집에서 하며 성경을 배우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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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 - 예능 자막부터 비밀스러운 광고 수익까지!, 전면 개정판 된다! 업무 능력 향상 200%
김혜주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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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만들기_전면 개정판

예능 자막부터 비밀스러운 광고 수익까지!

구독자 10만이 되기까지 1년의 시간을 순서대로 담았다

촬영, 편집기술, 프리미어러시, 무료음원 라이브방송, 트위치, 저작권법

이지스퍼블리싱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녹색검색창도 많이 이용하지만 동영상을 찾을 때면 유튜브를 많이 찾게됩니다. 유튜브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초등 고학년들도 자기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영상을 찍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보게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키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는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담은 EBS영상을 보며 한번씩 생각하게되죠. 유튜브, 나도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을까?

영상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에게, 동생에게 알려주듯 차근차근 자신의 유튜브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책.

편집프로그램은 물론, 포토샵도 안다룬지 한참이기에 영상을 올리는 것과 함께 궁금하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수익구조,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 저작권에 대한 부분까지 한 권에 알려주는 책이기에 더 보고 싶었지요.

유튜브 만들기 책을 손에 들고서도 '내가 만든 영상을 누가볼까? 무슨 내용을 담아야하지?'고민하는 내게, 상담해주는 듯한 글을 마주하게 됩니다. 유튜브 보는 시간이 텔레비전은 물론 다른 인터넷 매체를 능가하는 통계를 보며 지금 어떤 추세로 흐르고있는지 감을 잡게되지요.(최신 개정판이라 그런지, 박막례 할머니의 사례도 등장해요!)

그리고, 구글계정을 새로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지요.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때의 기분이랄까요, 글과 사진대신 영상으로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었지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이지스퍼블리싱 자료실에서 학습파일을 내려받았습니다.

채널기획과 콘티 한글파일, 여러 무료 폰트와 효과음 등등의 자료를 받을 수 있어요.

 

채널을 만들고, 채널 기획, 콘텐츠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 다음에 나온 것이 영상 편집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여러 영상편집 프로그램 중 이 책에서는 유료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러시(어도비)를 사용한 방법을 다루고 있었지요.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넣는 등 중간중간에 '김메주의 라이브 톡'으로 진짜 듣고 싶은 세세한 팁까지 전해주고 있었어요.

 

저작권에 대한 정보부터 무료 소스를 이용하는 법, 나만의 아이콘을 만들고 업로드를 잘해서 구독자를 모으고 채널을 홍보하는 법, 수익을 창출하는 -광고- 방법까지 유튜브 영상의 전반을 알려주는 책.

유튜브를 시작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또 시작하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콘텐츠를 진행해도 되는지 이런 고민부터 실제 영상을 만들고 편집하고 운영하는데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책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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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소원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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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소원

1회 나다움 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동화, 이윤희 그림

사계절

 
 

11살. 십대로 접어든 나이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완전히 어리지도 않으면서 아직 고학년이라기는 어색한 시기.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유아기를 지나 또래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시기이지만, 부모님이 그들의 삶에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지요. (하기야, 부모님이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나이가 들어서도 대수롭지 않게 치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요.)

마냥 친구들이 좋고, 까르르 웃을 일 만 있을 시기 같은데 관계속에서 가지는 어려움과 바람들을 그 누구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고있는게 이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책에 등장하는 미래와 이랑이도 그러합니다. 어릴적 부터 단짝인, 생일도 같은 이 두 소녀는 서로를 '절친'이라고 여깁니다.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만큼 친한 친구'라는 뜻으로 말이죠. 미래의 부모님은 두 분다 경찰로 재직하시다 돌아가셔서 지금은 외할머니와 이모랑 함께 살고, 이랑이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두 가족은 매 년 함께 아이들의 생일을 챙길 정도로 가족간에도 교류가 있었지요. 하지만 몰랐습니다. 11살 이랑이의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가시고 그 둘의 이전과 같은 생일파티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아직 어리지만 바보는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어떻게 된 일인지 이야기해 준다면 답답함이 덜할 텐데.

어른이 아이에게 자신들의 문제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용기가 없어서다.

비밀소원 p.68

부모님들의 문제를 이제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고민하는 나이. 그리고 어른들을 문제가 나를 문제아로만 만들 수는 없다는 구분도 지을 수 있는 나이. 그러나 여전히 소원을 들어주는 무엇이 있다면 그 아픔을 꺼내 지금 지내고 있는 삶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말하고 싶은 아이...

소원을 말하는 프로그램이 이 아이들이 속한 학교에 그것도 자신들의 반을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자신들이 출연하고싶어 하는 마음에 연예인의 생활을 조금은 경험해본 김현욱에게 부탁해 보기도하고, 그 과정에서 늘 보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친구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과연 미래와 이랑이는 텔레비전 방송에 자신들의 소원을 담은 말을 전할 수 있을까요? 미래와 이랑이는 어떤 시간들을 맞이하게 될까요?

텔레비전에 나간 소원이 더 귀하고, 못 나간 건 덜하다는 뜻도 아니에요.

소원은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발휘하거든요.

우리가 친구들의 소원을 듣고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응원해줍시다

비밀소원 p.94

거창한 꿈을 말하고 그것이 이뤄지는 모습을 담았다기 보다, '나다움 어린이책' 수상작 답게 내가 어쩌지 못하는 현실을 직면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도 글 속에 녹여내 담겨있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특별한 소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원을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힘을 발휘한다는 방송국 피디님의 이야기처럼 지금 상황을 볼 수 있고 그것을 움직여가고자 하는 마음을 꺼내 이야기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아이들의 이야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까지 담겨있는 이야기.

제 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비밀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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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에프 그래픽 컬렉션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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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캐슬린 크럴 지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전하림 옮김

f

 

작가들은 작품으로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생각, 사상, 마음속에 품은 그림을요. 그렇지만 작가의 삶 전체를 다 알 수는 없지요.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작가들이 함께 했던 반려동물을 통해 작가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이라니.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네요.

반려동물과 함께 지냈던 작가들이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개와 고양이는 물론 까마귀, 쥐, 고슴도치, 새, 닭과 공작새 등등 평생을 작가들 곁을 함께 하며 영감을 주고 위로가 되고 때로는 생명의 은인이 되어준 반려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에게 유명 작가로 다가온 작가들이 말이죠!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함께한 작가들, 추리소설과 공포 소설의 창시자 에드거 앨런 포가 쓴 [검은 고양이]도 그의 반려동물을 바탕으로 쓴 글이었네요. 40세라는 이른 나이에 삶을 마친 이후 그와 함께한 얼룩 고양이 카테리나도 2주후 생을 마쳤다고 하구요. 작가의 작품과 함께 작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구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소개말은 필요 없습니다. 이미 나는 그 사람의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누가 한 말일까요? 바로 [톰 소여의 모험],[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크 트웨인이었습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유머 작가, 인기 연예인, 정치 철학가 기행문 작가라고 소개된 책을 보며 그동안 잘 몰랐던 작가들의 삶의 행적을 볼 수 있었지요. 더불어 어떻게 그런 작품들이 나왔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구요.

무척이나 유명하지만 최근에 다시 저의 눈에 들어온 작가 찰스 디킨스는 까마귀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었네요! '그립 더 노잉'이라는 까마귀를 반려동물로 기르며 소설[바나비 러지]에 그 까마귀를 등장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 작품에 영감을 받은 에드거 앨런 포가 [갈가마귀]를 써냈구요.

스크루지가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럴], 자신의 불우한 유년시절을 담은 듯한 [올리버트위스트],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위대한 유산]등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하나씩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결말로 인기를 끌었던 그의 글을 읽을 시간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면서!

개를 반려동물로 삼았던 버지니아 울프, 도로시 파커. 그녀들 곁에 개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작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을까요.

[샬롯의 거미줄]과 같은 책도 작가 E.B.화이트가 자신이 아끼던 돼지가 심각한 병에 걸려 앓아 누운 일, 그리고 돼지를 간호하던 일이 없었다면 쓰여지기 어려웠을거에요.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부터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블로 네루다, 모리스 센닥, J.K.롤랑에 이르기 까지 20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며 작품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이야기를 보며 작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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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음별 그림책 15
오카다 준 지음, 육아리 옮김 / 나는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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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고양이

오카다 준 글,그림 육아리 옮김

나는별

 

책 제목을 보고 '마네키네코'가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복을 부르는 고양이'로 한 손을 들고 손님을 부르는 듯 가게 앞에 자리 잡은 고양이. 영화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고양이 버스도 생각나면서,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는 어떤 고양이일지 궁금해졌지요. 책 앞 뒷 표지를 가득 채울만큼 커다란 하얀 고양이. 그 고양이 위에 올라타고 있는 피리 같은 악기를 부는 사내.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걸까요.

 
 

일본 유명작가 오카다 준의 그림책. 보통 일본 그림책이 번역되어 오면 우리나라에서 책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일본 책을 보는 방식으로 보게 되어 있어요.

일을 하고 돌아온 어느 날 저녁, 집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게 된 남자. 고양이는 자기 집인양 남자의 집으로 쏙 들어갑니다.

책 속 남자가 들고 있던 피리 같은 악기는 클라리넷이었나봐요. 일하고 돌아온 집에서 마냥 늘어져 있고 싶기도 할텐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는 클라리넷을 연주합니다.

클라리넷 악기 소리는 어떨까요? 유튜브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클라리넷 곡을 들으며 읽으면 더 좋아요~!)

 

모든 것을 잊고 클라리넷 연주에 푹 빠져 연주하는 이를 바라보는 고양이. 고양이는 그 곁에서 잠잠하게 연주를 듣습니다.

곡을 감상하는 듯 말이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죠? 남자가 준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고양이가 조금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든것은?

느낌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고양이는 클라리넷 연주를 들으며 몸집이 점점 커졌습니다. 당황할 법도 한데 '나'는 커다란 고양이와 함께 살아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네요.

고양이 배를 베고 잠이드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커다란 곰인형을 베고 자는 느낌일까요? 고양이 발톱이 살짝 걱정되긴 하는데,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모난부분 하나없이 둥글둥글하기만 하네요.

 
한 사람은 클라리넷 연주에 심취해 있고, 그것을 마주한 고양이는 그 음악을 온전히 자기의 품 속에 받아들이고.

이런 시간이 행복이 아닐까요? 내가 행복해 하는 시간을 함께 누릴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

퇴근 후 잠깐씩 가지던 이 시간은, 클라리넷 소리를 계속 듣고 몸집이 산만해진 고양이 덕분에 변화가 생깁니다. 고양이 덕분에 집이 무너지고, 이 사람이 사는 곳이 '고양이의 등'이 되었거든요!

고양이를 타고 클라리넷을 불며 가는 길.

정말 '행복했지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신이 났다'라고 말하구요.

평범한 직장과 고정된 집 대신에 클라리넷과 움직이는 고양이집을 가지게 된 남자.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야기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을 넉넉히 초대하고 자신의 클라리넷 연주를 들려주는 사람.

이것이 나의 현실이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려다 그만두었습니다. 그림이 주는 행복감과 포근함을 그대로 누리고 싶었거든요.

책을 읽으며 궁금해서 찾아보았던 클라리넷 선율을 듣고 또 들으면서 고양이가 느꼈을 행복, 그리고 자신의 연주를 하며 고양이와 함께 방방곡곡을 다니는 이 사람이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내게는 이런 무조건적인 행복을 누리게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하면서요.

 
 

책을 읽으며 클라리넷 음악을 듣고 커지는 고양이를 풍선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흰 풍선에다 고양이를 그렸지요.

 
 

음악소리를 들으면 몸이 커지듯, 숨을 불어넣으면 점점 커지는 고무풍선 고양이. 풍선이 커지면서 먼저 그렸던 선이 연해지는 것은 생각지 못한 실수 였지만, 그래도 이 풍선 고양이가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라도 되는양 계속 바람을 불어넣었지요.

 
 
 
 

아이들은 오랜만의 풍선놀이가 재미있었는지, 풍선을 한아름 크기로 불고 그 위에 고양이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풍선을 묶지 않고 날리기도 하고, 풍선을 묶어서 통통 튕기기도하고~ 이후시간은 풍선놀이타임이 이어졌습니다.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를 표현하면서 우리에게도 행복한 풍선놀이시간이 주어졌네요^^

클라리넷 선율과함께 따뜻한 행복 기운을 가득 담아 전해주는 이야기

그림책 [행복을 부르는 고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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