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2학년을 위한 빠른 교과서 연산 2-1 (2023년용) - 학기별 계산력 강화 프로그램 바빠 교과서 연산 (2023년)
징검다리 교육연구소.이은영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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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2학년을 위한 빠른 교과서 연산 2-1학기

 

7월도 벌써 중순을 넘은 시점, 온라인 수업으로 한 학기를 보내다보니 방학이 가까워오는지도 실감이 안나는 요즘입니다.

연산을 강조하시며 온라인수업 중에도 책읽기와 연산을 꾸준히 하라고 하신 학교 선생님의 말씀. 그래서, 1학기가 마무리되는 지금 한 학기를 다시 살펴보면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 수 있는 '바빠연산'시리즈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만난 [바쁜 2학년을 위한 빠른 교과서 연산 2-1]

마침, 30일 6주 과정으로 이 연산 문제집을 풀면 다음 권을 주는 이벤트가 열려, 매 주 진행일지를 올리며 시작할 수 있었어요.

 
 

바빠시리즈는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이 접한 교재인데요, 얇으면서도 알찬구성이라 우선 아이들의 마음에 심적 부담이 적어서 좋아요.

60과로 이뤄진 책은 목적에 따라 하루에 한 장 혹은 두 장, 세 장 자기가 스스로 진도를 정해 진행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하루 두 장씩 풀기로 했어요. 그래서 30일 완성, 일주일에 5일 진행한다고 여겼을때 6주 완성을 목표로요. 그러면, 짧은 여름방학(올해는 방학이 2주더라구요.)이지만, 2학기 시작 전에 완료 할 수 있을테니까요.

 
 

연산 문제집이면서 학교 진도에 맞춰져 있어서 이미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는데도 좋았습니다.

세 자리 수 가 나오는 1단원 문제를 풀고 채점해보니, 쉽다고 덤벙거린 흔적도 보이네요.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연산 문제를 푸는 것 같아요.

 
 

같은 수 연산이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게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생활 속 연산이라고 해서 일상생활 속 상황에 수를 대입해 푸는 문제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아이의 문제풀이 의욕을 높인 것은 바로 책 우측상단에 있는 '목표시간'!

처음에는 혼자 풀게 했는데, 옆에서 타이머를 놓고 문제 풀이 시간을 측정했더니 확실히 집중도가 높아졌어요.

목표시간 이 내에 풀면 웃는 얼굴에 색칠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울상인 얼굴에 색칠하는데, 승부욕이 일어났는지 목표시간을 넘기지 않더라구요.

 
 

이미 배운 내용이라서 일 수 도 있지만, 목표시간을 설정해 두고 푸니 하루 10분, 두 장을 목표로 진행한 것이 두 장을 푸는데 6분 정도면 문제를 다 풀게 되네요. 집중도가 높으니 실수도 현저히 줄어들구요.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한 수학 연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아이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초반에는 더욱 중요할 텐데요. 순조롭게 출발한 여정, 계속 진행하면서 이 후 과정도 글로 남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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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 - 알쏭달쏭 재미있는 속담 그림책, 2021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0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96
윤여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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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

알쏭달쏭 재미있는 속담 그림책!

윤여림 글, 김고은 그림

천개의바람

 

"엄마, 이 책 재밌어!"

아이들이 보고 먼저 이야기하는, 재미는 검증 된 책. 속담을 다루는 여러 책을 봤지만, 이렇게 술술 넘겨가며 입에 착 달라붙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책을 읽다보면 스토리 속에 속담 63개가 오롯이 녹아있는 책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을 보았습니다.

 
 

책은 '덩더꿍'마을에서 벌어진 일을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마을은 서로 못잡아먹어 으르렁 거리는 마을로 보이지요. "까마귀가 아저씨 하겠다!"서로 놀리지 못해 안달하고, "나무에 오르라 하고는 흔드냐?" 슬슬 꾀어 곤경에 빠뜨리기는 일쑤.

입말로 구수하게, 마치 판소리 한가닥을 듣는 것 처럼 글을 읽다보면 속에서 '얼쑤!'하고 추임새를 넣고만 싶어지는 글. [이상한 도서관의 이 상한 도서관장]등의 책을 쓰신 윤여림 작가님의 글.

그림은 또 어떻구요.

익살스런 표정 하나하나, 어쩜 글과 함께 찰떡궁합인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았던 그림책 [우리 가족 납치 사건], [눈 행성]의 김고은 작가님의 그림이었네요.

 
 

서로 축복하고 살리는 말을 해도 마을안에서 순탄하게 살아갈까말까 한데,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는 그 말 대로 마을은 서로가 서로에게 함부로 내뱉은 말이 씨가되어서 모두가 골골 거리게 되어요. 딱 두사람만 빼고 말이죠.

바로, 이 '함부로 말하기 대잔치'에 귀찮아서 관심이 없었던 두 사람, 털손바닥과 털발바닥만이 아무 탈이 없었어요.

 
 

마을을 살리려면, 마을 사람들을 고치려면 누군가가 나서서 병을 고칠 약을 구해 와야 했는데, 전적인 타의로 이 두사람이 산신령이 사는 산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도중에 청룡과 백호도 만나고, 여차 저차해서 산신령도 만나 약을 구해오게 되는데...

과연, 마을 사람들에게 내려진 약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마지막에는 책에 등장한 속담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그 뜻을 정확히 짚어볼 수 있어서 책을 본 뒤 이 페이지들을 다시 보면 속담이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았지요.

구성진 판소리 한 가닥을 신명나게 본 느낌 더하기, 익살스런 만화 느낌의 그림으로 책을 펼치면 단숨에 끝까지 보게 되는 속담 그림책

재미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속담 그림책

[말이 씨가 되는 덩더꿍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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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 심리치료는 과연 내담자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가?
로버트 U. 아케렛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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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심리치료는 과연 내담자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가?

로버트U.아케렛 지음

탐나는책

 
 
 

우울증이 감기와 같이 인식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신과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상담을 받는 다고 하면 정신병이 있다고 피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신경정신과, 상담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줄어들었지요.

그런데 의문이었습니다. 정말 상담을 받으면 호전이 되는 걸까. 즉시적인 효과로 단기간 효과를 보였다면, 이 후에는?

이와 같은 생각이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나봅니다. 심리 상담을 진행한 상담가 로버트 U.아케렛 이 예순여섯 살이 되던 해, 자신에게 심리치료를 받은 내담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찾기로마음먹습니다. 직접 만나보기로 한 것이지요. 물론, 내담자의 동의를 받아서 말이지요. 잊혀지지 않는 내담자 다섯명의 상담이야기 그리고 그 30년이후의 모습을 담아놓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소설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상황들.

자신을 스페인 백작부인이라고 생각한 여자 나오미, 북극곰을 사랑한 남자 찰스, 가학피학성애 공상에 시달리는 남자 세스,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믿는 여자 메리, 작품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작가 사샤.

이야기 하나 하나가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상황속에 놓인 내담자와 그들 각각의 상황에 정답지가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소한 생명을 이어가면서 행복을 누리도록 돕고자 하는 심리치료사의 고군분투가 눈에 그려졌지요.

그들이 맞닥들인 상황들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는 있다고 하지요. 물론, 전부 환경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 환경으로 인해 망가진 자아상과 비뚤어진 내면이 표출되는 당사자만 상담치료에 던져져야하는지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누가 결정하는가?'의 문제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도 아이러니 했습니다. 절대 기준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상담가는 누구의 어떤 기준을 가지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어떤길로 안내하려는 것인가. 내담자의 목숨을 유지하게 하는 것, 어쨋거나 그들이 생명을 스스로 해하지 않도록 하는데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이 정신병원에 넣는 감금이 최선이라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그래서, 상담을 받는 그 상황도 중요했지만 그 이후의 삶을 기술한 이 책이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결정적 시기를 상담치료를 받고 그 이후에 행보는 상담가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와의 상담의 진짜 영향력은 그 이후의 삶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명확했으면 싶었습니다. 상담치료를 받았고, 그 이후에 완전히 바뀌었더라. 그런 것을 기대했을까요.

삶이란 단순한 선이 아닌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렇게 진행될 지 못했던 삶들이 보여졌습니다.

어떤 삶이 보여졌어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그 기준은 또 무엇일까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 것 만으로도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담자나 상담가 모두에게 말이지요.

상담가로 살고 싶은 마음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알면 알 수록 사람의 삶을 듣는 것도, 어떤 길을 제시해 주는 것도 내가 기준에 되어 내 잣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내담자와 상담자, 서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니까요.

심리치료가 내담자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가? 그것은 어떤 상담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구나. 이 책의 저자처럼 끝까지 그 내담자를 기억하고 추적할 정도의 상담가라면......

상담을 일률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심리치료를 받은 이들의 이후 삶을 따라가 볼 수 있게 눈을 열어준 책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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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엄마의 맛있는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 한 권으로 끝내는 진짜 쉬운 집밥
오슬기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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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엄마의 맛있는 에어프라이어 레시피

한 권으로 끝내는 진짜 쉬운 집밥

파워블로거 1등엄마 오슬기 지음

길벗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는 줄이 마트개장전부터 길게 늘어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에어프라이어가 뭐지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어느덧 에이프라이어는 전자렌지처럼 익숙한 주방가전용품이 되었습니다. 오븐과 전자렌지의 장점을 모은 듯, 편리하면서도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요리할 수 있는점이 가장 와닿았지요.

그런 에어프라이어, 어떻게 사용히고 계신가요?

냉동 만두를 넣고 굽고, 눅눅해진 과자를 더 바삭하게 만들고 튀겨졌던 음식을 다시 데워먹을 때 사용하는 정도? 저희는 그랬던 것 같아요. 조금 응용해서 고구마나 감자를 스틱으로 잘라 구워보기까지는 했지만 이 책을 만나고나서 에어프라이어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기본 반찬은 물론 국, 찌개, 간식까지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가득했거든요!

책에는 에어프라이어의 장단점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갖춰두면 좋은 도구들을 먼저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자체 부속품 이외에 종이호일과 내열용기를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더 많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보게되었지요.

에어프라이어로 가지구이무침, 애호박무침을? 에어프라이어로 소고기미역국을 끓인다?! 내열용기만 더 한다면 가능하답니다. 잡채와 짜장, 차돌박이 된장찌개 레시피까지 나오는 걸 보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에 간다면 다른 것 보다 조리도구로 이 에어프라이어를 들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네요.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구이, 달걀 볶음밥, 두부조림, 감자조림, 소시지채소볶음 등의 기본반찬, 특별 반찬으로 등갈비구이, 삼겹살고추장구이, 연어스테이크, 황태고추장구이 등의 레시피를 지나, 술안주 야식, 브런치, 스페셜 119 레시피 등 5가지 더하기 스페셜레시피 하나, 총 6개의 파트 중 이 책을 보고 가장 많이 자주 활용했던 레시피는 아이들 간식 파트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또 밥반찬으로 해 주기도 좋은 레시피들이 여기 있었거든요. 닭꼬치, 소떡소떡, 가래떡구이, 웨지감지, 옥수수버터구이... 그러고 보니, 제법 많이 만들었네요. 그 중에서 닭꼬치와 제철을 맞아 나오기 시작한 맛있는 옥수수를 이용한 옥수수버터구이를 만들어 본 사진을 올려봅니다.

 
 
 
 

밖에서 먹었던 닭꼬치는 숯불에 익혀 골고루 잘 익고 파향도 좋은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볼 때는 그게 쉽지 않았지요. 왠지 번거로운 것 같아서 잘 하지 않았구요. 그런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니 정말 쉬웠습니다. 닭다리 정육을 사용해(저는 집에있는 안심을 이용했어요) 밑간을 하고 한 입크기 (익으면서 크기가 줄어드니 제법 크게 썰어도 되어요)로 준비하고, 파도 그와 비슷하게 썰어 꼬치에 끼우고 (저는 다 익고나서 꼬치에 끼웠어요)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종이 호일을 깔고 190도에서 7분 굽고, 뒤집어서 양념장 발라 5분, 다시 뒤집어 양념장 덧바르고 8분 구우면 끝!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그 옆에서 고기가 탈까, 파는 같은 속도로 잘 익는 건지 계속 뒤집으면서도 제대로 빛을 못 봤던 닭꼬치인데, 에어프라이어로 하니 금방 뚝딱! 닭고기는 물론 아이들도 파가 더 맛있다 할 정도로 고기도 파도 맛있게 되었어요. 간식으로도 좋지만, 이렇게 만들어 밥반찬으로 내 놓으니 밥도 더 잘 먹더라구요.

 
 

옥수수 익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미하지 않고 찌기만 해도 맛있지만, 찐 옥수수에 허니버터를 만들어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와 파슬리를 뿌리니 정말 별미네요!

에어프라이어를 두고도 한 두가지 이외에는 딱히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고 있으셨다면, 이 책에 제시된 다양한 요리법을 활용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더 수월하고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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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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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교양 미술

프랑수아즈 바르브 갈 지음, 박소현 옮김

동양북스

 
 

미술 전시회에가서 아이와 함께 그림 등의 작품을 같이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 도슨트가 있는 곳에서는 그럭저럭 가능했지만, 모든 전시회에서 그러기는 쉽지않았지요. 미술 작품을 보는 눈을 가지고 어느 상황에서나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은데, 사실 엄마도 미술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몰라서 팸플릿에 나온 가이드대로, 혹은 누군가가 알려준 방식으로 보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미술 가이드'로 초보자도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법의 질문과 미술작품을 대하는 배경지식 요점노트와 같은 것이 나와주었으면 싶었지만, 미술 작품을 보는 안목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아이와 함께 미술을 감상'하고, '미술에는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하는지, 아이에게 '미술을 어떻게 알기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시대순으로 미술 사조를 언급하고, 화가의 일생에 대한 정보나 작품의 화풍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물고기'를 전해주기 전에, 어느 작품을 대하든 당황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지요.

우선 아이와 작품을 감상할 때, 아이가 미술 감상의 주체가 되도록 하라고 조언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작품을 이야기하는지 자유롭게 감상하도록 하고, 아이의 경험과 현실을 파악하며 자료를 줄 때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활용해서 주도록 말이지요. 그동안 미술작품을 설명할 때는 아이의 감상보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확인하는 태도록 작품을 대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들여다 보고 주제를 생각하는 것보다도 해석에 더 신경을 쓰면서 말이죠. 미술 작품을 대할 때 지식과 감성이 함께 작용하도록 하되 아이의 미술작품을 보는 잠재력을 믿으며 다양한 관점으로 -기술, 운동, 수학, 과학, 역사, 지리 - 볼 수 있게 열린 질문을 던져주는 것.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그림을 어떻게 보고 다가가야 하는지 1부에서 자세히 배울 수 있었지요.

2부는 미술작품 감상의 실제였습니다. 30개의 작품을 두고 5~7세, 8~10세,11~13세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감상할 수 있는지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친근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 '붓꽃'도 들어 있었어요. 늘 '해바라기'나 '별이 빛나는 밤에' 와 같은 작품만 떠올렸는데, 그의 '붓꽃'을 이번에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지요.

예전 같으면 '이 작품이 붓꽃이구나'하고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감상의 예시를 보면서 작품을 더 자세히 보게 되고,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 하면 되구나 하는 것을 배웠지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질문에 이렇게 답해줄 수 있구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면 아이가 미술작품을 보고 떠오르는 질문에 쉬우면서도 어렵지않게 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도 보게되었구요.

(붓꽃 작품에 대한 각 연령별 눈높이 설명은 사진을 첨부하는 것으로 대신할게요.)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아이에게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소개하고 주변 세계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유롭게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책 [아이와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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