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 전쟁에서 살아남기 1 만화로 보는 세계사 대사건
정나영 글, 현보 아트스쿨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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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전쟁에서 살아남기1

만화로 보는 세계사 대사건

글 정나영, 그림 현보아트스쿨

상상의집

 
 

링컨 대통령.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명한 분이란 것만 들었던, 흑인인지 백인인지도 헷갈려하던(!)아이들에게 미국의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시고 노예해방령을 선포한 분임을 미국의 역사와 함께 보게했던 만화 책 [미국 남북전쟁에서 살아남기]1,2권. 그 중 먼저1권을 보여드릴게요.

보물 탐사꾼 시험에서 떨어진 누리를 두고 홀로 미국 불런 전투 재현 현장으로 간 자크. 그곳에서 의도치않게 누리의 사촌이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온샘과 만나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 초본이 담긴 편지봉투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단지 보물을 찾는 다는 말에 혹한 온샘일 뿐인데, 엉겁결에 자크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네요. 그것도 남북전쟁의 격전지 한 가운데로 말이죠!

 
 

대농장의 아가씨 스칼렛을 만나면서 남부의 목화솜을 채취할 사람이 필요하기에 노예가 필요했다는 것, 북부에서는 관세를 높여 수출해 공업을 발달을 이뤘지만 남부 사람들은 피해를 입어 결국 전쟁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예해방에 결정적인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그 책! [톰아저씨의 오두막]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톰 이라는 흑인 노예가 나와 남부 농장주들을 나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남부에서는 금지된 책이 되었지요. 도망치는 노예, 그 노에를 돕는 '지하 철도'라 불리는 비밀조직. 스칼렛의 집에 있던 노예 베쓰의 가족도 스칼렛의 집을 몰래 빠져나가는 데요, 과연 베쓰 가족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요?

글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쏙쏙 세계사'는 미국 역사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국의 문화,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생기고 그 노예제도를 반대해 남북전쟁이 생긴 배경과 그 앞에 서있던 링컨에 대한 이야기, 남북 전쟁이 일어날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은 미국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조선 말 쇄국정책을 펼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제너럴셔먼호 사건이 이때의 일이라는 것도 새롭게 보게되었지요.

링컨 대통령은 왜 아직 등장하지 않느냐구요? 2권을 보시면 알 수 있지요!

먼 나라 이야기인듯 생각되었던 미국 노예해방이야기를 가까운 이웃 이야기로 볼 수 있게 해 준 책

[미국 남북 전쟁에서 살아남기] 1권이었습니다. 2권이야기도 곧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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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이해인 지음, 이규태 그림 / 샘터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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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_ 이해인 글, 이규태 그림

샘터

 
 

이해인 수녀님 책이라 그냥 반가웠습니다.

손바닥을 활짝 펼친 크기랄까요 일반 판형보다 작은 크기의 책에, 양장본에 예쁜 그림이 표지가득 들어있으니 작은 자물쇠만 달려있으면 소싯적 사용하던 비밀일기장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목도 '친구에게'라니. 고등학교때 한창 쓰던 교환일기장, 저에게는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종일 학교에서 살 던 그 시절, 친구랑 매일 교환하는 일기장에서 나는 시인이었고, 감상평론가였고 예술가였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던 친구는 만화 캐릭터 같은 그림을 종이에 끄적여 보냈고, 서로서로 그날 각자 수업에서 생각했던것, 인생에 대해, 진로에대해 그렇게 두서없이 적어갔던것 같습니다.

수녀님의 이 책 '친구에게'는 그 일기장에 연륜이 더한 끄적임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아직 스무살이 되지 않던, 학교와 집의 테두리에서 폴짝폴짝 뛰던 개구리였다면, 수녀님의 이 책은 이제 그 연못에서 나와 세상을 돌아보고 어쩌면 멀리 떨어져서 더이상 가까이서 교환일기를 쓸 수 없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같았지요. 그래서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을 담아 전하는 글'이라고 하신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수녀님이 이제껏 쓰신 글 중, 이곳 저곳 흩어져있던 친구에 관한 글들을 모아 엮은 예쁜 책.

가까운 이들과도 본의아니게 거리를 두어야 하는 지금, 소중한 친구를 떠올리며 바로 지금, 마음을 표현하기를 권해주시는 수녀님의 조언과 함께 책 안의 짤막한 글들속에 이 글을 보내고 싶은 이들이 떠오릅니다.

윤동주 시인이 '별헤는 밤'에서 왜 별 하나 하나에 사랑과 쓸쓸함과 자신 안에 자리잡은 것들을 하나씩 떠올렸는지 문득 이해가 됩니다. 잡을 수 없이 멀리 있지만 여전히 내 안에 머물러 있는 그것. 지나간 시절 함께 했고 이제는 기억저편에 있는,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이들을 수녀님의 글을 통해 떠올려 봅니다. 지금은 편지지를 꺼내 펜을 들고 글을 쓰자니 어색하기 짝이 없는데 그 때는 왜그렇게 뭐라도 적어서 보내고 싶어서 안달이었는지.

지금의 어색함을 수녀님의 글로 메꿔봅니다.

친구라고 쓰고 남편도 생각하고, 어릴 적 동네친구도 떠올리고, 같이 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집까지 제법되던 거리를 걸어다니던 이도 떠올리고, 그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 때의 나도 떠올리며 감상에 젖어봅니다.

친구.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상을 살아간다고 하면서 왜 나이가 들 수록 그 친구들을 잊고 살았는지.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 그래서 어색함을 무릅쓰고 괜히 친구를 떠올리며 뭐라도 끄적이게 하는 책

[친구에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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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열려라, 한국사 4 - 조선 전기 열쇠key를 찾아라! 똑똑 열려라, 한국사 4
고성윤 지음, 조승연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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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열려라 한국사4 조선 전기 열쇠key를 찾아라!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병자호란 까지

글 고성윤, 그림 조승연

추천 유용태(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감수 김태훈(서울대 사범대부설여자중학교 교사)

상상의집

 

똑똑 열려라, 한국사 4권이 나왔습니다.

스토리텔링이 모든 분야에서 각광받는 시대, 역사만큼 스토리텔링과 찰떡궁합인 학문이 있을까요? 태생부터 시간 속에 일어난 이야기가 담긴 학문인 역사.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따라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요. 그래서 더욱 저자가 누구인가 보게되고 추천, 감수한 사람이 누군가 보게되는 데요,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한솔교육의 '주니어플라톤'을 기획하고, '풀뿌리 한국사'를 집필한 저자의 이력이 눈길을 끕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활동하는 선생님의 감수와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시는 대학교수님의 추천도 신뢰가 가구요. 무엇보다, 4권까지 이어져오며 재미있게 읽히며 역사 전반을 그리게 한 책이란 점에서 이번책도 기대가 되었지요.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까지의 시대. 똑똑 열려라 한국사 4권은 조선 전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고려말,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루고 있었지요. 그에 앞서 책을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산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의 병상 옆에서 게임기를 붙들고 있던 '유'산. 그런데 산이가 난데없이 할아버지와 한국사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할아버지가 제안한 <한국사 유산 상속게임>, 시간여행의 문을 지나 역사의 현장에서 맹활약하는 산이는 할아버지와 키맨의 도움을 받아'황금 열쇠'를 찾아 다음 시대의 문을 열고 열어 이곳 조선시대까지 오게된 것이랍니다. 모든 '황금 열쇠'를 찾아 게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산이와 할아버지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술술 읽힙니다. 손자 산이가 질문하고 할아버지가 대답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산이의 질문을 통해 당연히 나열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왜 그렇게 결정되고 진행되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들여다보게 합니다.군데군데 사진자료와 지도, 용어해설이 들어있어서 이해도 쉽게 되어있어요.

 
 

단편적인 지식으로 알고 있던 조선시대왕 '태종태세 문단세~'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시간!

어떻게 조선의 처음 임금 이성계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었는지, 그 아들들이 조선의 왕권을 어떻게 이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세종대왕 이야기도 나오지요!

인상깊게 봤던것은 태조 이성계의 아들이자 세번째 왕이었던 태종 이방원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고려의 충신 정몽주와 선죽교에서의 일, 그 일 이전에 시조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았던 것 부터 시작해 왕자의 난을 일으켰던 것과 누구보다도 왕권에 대한 마음이 컸던 것은 알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사병해체, 공신 및 외척제거, 교육 및 과거제도 정비를 하여 왕권을 강화시켰기에 우리가 성군이라고 하는 세종대왕이 그와같은 일을 펼칠 수 있었을 거라는 것은 책을 읽으며 보게 된 것이 었어요. 세종대왕의 아버지가 태종이방원이었는데, 왜 지금까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봤던 역사책을 통해서는 시대를 보다 친근히 접할 수 있었다면, 이야기로 시대 흐름을 알려주는 이 [똑똑 열려라 한국사]를 통해서 역사 앞 뒤의 인과관계를 조금 더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는 흥미를 돕는 숨은그림찾기나 톡으로 정리되어 있는 페이지들도 나와있어서 앞 선 내용을 정리도 하고 쉬어가는 코너가 되기도 해서 좋았어요.

 
 

조선 전기 이웃나라들과의 정세, 조선 안에서 훈구파와 사림파의 격돌, 조선 사회의 모습,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조선 전기의 굵직 굵직한 역사 현장 속에서 산이와 할아버지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조선시대와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 사건 흐름표를 통해서 앞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안다고 여겼지만, 실제는 이름만 들어본 수준의 역사는 아니었는지. 누군가가 주입해 준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책 속 산이처럼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 계속 질문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역사를 들여다보는 눈을 뜰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

[똑똑 열려라 한국사 4 조선전기 열쇠를 찾아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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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빨간콩 그림책 4
가이아 구아스티 지음, 클레망스 페니코 그림, 여기-시 옮김 / 빨간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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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가이아 구아스티 글, 클레망스 페니코 그림 여기-시 옮김

빨간콩

 

책을 보고 나서 케이크가 만들어 보고 싶어지는 책, 달콤한 케이크 만큼이나 동생을 향한, 또 도움을 구하는 아이에게 넉넉한 인심을 나눠주는 이웃간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표지그림을 보고, 혹시 떠오른 책 있으셨나요?

저는 헬렌 옥슨버리의 책 [오늘은 내 생일이야 It's my birthday]가 떠올랐어요. 자기의 생일날,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동물친구들에게서 우유, 달걀, 밀가루, 버터 등 케이크 재료를 받아 케이크를 만들어 나눠 먹는 이야기. 작가 특유의 따스한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책이라 이번 책 표지를 보고도 그 책 주인공 아이가 떠올랐던 것이죠.

 

 

이웃에게 케이크의 재료를 빌려서 만든 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 동기는 조금 다릅니다.

앞서 언급했던 책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였다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잘 안먹는 동생을 위한 것이었거든요. 부모님의 노력에도 음식을 잘 먹지않는 동생을 위해, 오빠는 동생이 먹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재료를 이웃들에게서 하나 씩 얻습니다. 밀가루, 달걀, 버터, 꿀, 효모...책을 읽고나서 케이크를 만들자는 아이는, 책에 나온 재료를 종이에 따로 적어달라고 하네요. (그리고, 똑같은 재료는 아니었지만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이웃들의 소중한 재료가 더해진 케이크 반죽.

어마어마한 크기가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더해진 것이라 느껴졌지요. 그리고 그 진심은 동생의 입을 즐거움으로 오물거리게 했구요!

 

동생 뿐 아니라 모두가 초대되어 맛있게 먹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케이크를 만들어야하는 간절한 바람과,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눠준 이웃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겨 만들어진 맛있는 케이크를 저희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책에 나온 똑같은 모양은 아니지만, 그냥은 잘 먹지않지만 케이크로 만들면 맛있게 먹는 당근케이크를요.

초간단 당근케이크는 핫케이크믹스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우유, 달걀, 핫케이크가루, 당근, 아몬드, 휘핑크림을 준비했습니다. 꿀을 넣어야 한다는 아이말에 꿀대신 메이플시럽을 준비했어요.

 
 

 

핫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섞어 데워진 후라이팬에 넓은 팬케이크 3장을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메이플 시럽을 바르고 휘핑크림을 바르며 3단을 쌓아 완성!

 

짠~! 아이들과 만든 당근케이크 입니다.

책을 보고 직접 만들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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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탈무드 -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유대인의 지혜
정형기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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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탈무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유대인의 지혜

정형기 글, 그림

생명의말씀사

 
 

유대인의 5000년 지혜가 담긴 지혜서 [탈무드]. 유대인이라고 하면 나라없이 전 세계에 퍼져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독보적인 영향력을 드러내며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한 민족으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그들이 가진 교육법과 교육서들이 주목을 받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탈무드입니다. 그래서 늘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부담없이, 하지만 그 내용은 가볍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아이들이 반갑게 펼쳐보았네요.

 
 

1부 지혜, 2부 교훈, 3부 삶의 태도, 4부 좋은 성품, 5부 우화와 비유로 나눠서 총 50개의 이야기가 한 책안에 담겨있었습니다.

한 이야기당 네 쪽, 두 장 분량이라 내용의 흐름이 한 눈에 들어와서 좋았습니다. 만화라는 형식이 그림과 글이 함께 나오고 한 면에도 여러 칸으로 장면이 분할 되기 때문에 두 장 속에도 제법 많은 이야기들을 넣을 수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았지요.

탈무드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이야기들도 많이 담겨있었어요. 장사꾼이 땅에 돈을 묻어두었다가 그것을 본 근처 집주인이 훔쳐갔는데 기지를 발휘해 다시 찾게 되었다는 '잃어버린 돈을 찾는 지혜', 병이난 공주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삼형제가 가진 보물을 사용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로 마법의 사과를 공주에게 주어 더이상 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막내가 공주의 남편이 된다는 '공주의 병과 보물'같은 이야기들이었지요. 그림책에서 한 번씩 만나 보았던 이야기여서 더 반갑게 보았습니다.

또, 모세오경을 외우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유대인 답게 탈무드에도 성경의 인물들이 적지않게 등장했는데요, 대표적인 왕인 '다윗왕'이 양치기로 지낼 때 있었을 법한 이야기도 나와있었어요. 양을 돌보며 세 그룹 - 새끼양, 늙은 양, 튼튼한 양 -으로 나누어 모두가 다투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이야기였는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속담이 떠오르더군요. 자기 양 한 마리, 한 마리를 정성껏 기를 줄 알았던 다윗은 훗날 이스라엘의 어진왕이 되었지요.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그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유대인의 선생인 '랍비'가 등장하고 나귀를 타고 다니는 것, 만화이기에 그림을 통해 그 시대 모습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혜를 담은 이야기는 세계 공통의 주제를 담고 있는지, '전화위복'이란 제목의 이야기를 보면서 중국의 이야기인 '새옹지마'도 떠오르더군요.

 
 
 

이야기를 보며 직접적으로 교훈을 제시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개는 상황만 제시해 보여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하지요.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 사람처럼 주인이 나타났을 때 나의 수고의 분량을 요구하지 않고 바로 내어줄 수 있을까, 오늘을 살지 않고 허황된 생각만 부풀리다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린 삶이 되지 않아야지 ...하고 말이죠.

글을 읽고 그림을 이해하며 만화를 볼 줄 아는 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는 [만화 탈무드]

재미있게 고전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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