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작은 과학 1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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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_ 내 옆의 작은 과학1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기타무라 유카 그림, 황세정 옮김

상상의집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미세먼지가 '좋음'을 알리는 날임에도 마스크를 끼고 외출하는 아이들.

마음껏 '숨 쉬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 것임을 느끼게되는 요즘입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입김이 뽀얗게 보이는 겨울. 난방으로 건조해진 집 안에 틀어놓은 가습기 수증기가 마치

입과 코에서 나오는 숨 같이 느껴집니다.

멈추면 살 수 없지만 인식하지 않고 살아왔기에 그 소중함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해서 문득 문득 그 다음 생각할 질문을 맞닥들이게 하는 그림책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 첫번째 책 [숨]을 만나보았습니다.

 
 

아이랑 같이 책을 넘겨보았습니다.

작가도 이 책을 처음 쓸 때가 겨울이었을까요? 내뱉은 숨이 하얗게 보이는 것이 친근한 모습입니다.

가습기가 내뿜는 하얀 구름 옆에서 아이도 자기의 입김을 힘껏 내뿜어 봅니다.

겨울철 뽀얀 입김으로 나도, 책 속의 아이도, 지나가는 강아지도 숨쉬는 구나 하고 알게됩니다.

 
 

육지에 사는 친근한 동물도, 산에서 만나는 곤충들도

대부분의 생물은 숨을 쉽니다.

(숨을 안쉬는 생물도 있는 걸까요?)

숨을 쉬면 생생하니까 생물일까? 묻는 책 속 화자의 말에 책 속 아이가 독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숨을 뱉고 마시고, 마시고 뱉고

일생동안 반복 되는 숨쉬기.

물 속에서는 숨 쉴 수 없는 우리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물 속에 있으면서도 숨을 쉬지 않고도 살았었네요!

엄마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았으니까요.

이 장면을 보니, 얼마 전 태어난 동생을 보고 자기는 태어날 때 안 울었다고 장담하면서, 왜 태어날 때 우는 거냐고 물었던 셋째가 생각나네요.

'아이가 응애 우는 건 처음으로 숨을 쉬었다는 증거란다'

책에 나오는 말과 비슷하게 이야기 해 준것 같은데, 책을 보면서 한번 더 답을 듣게 되는 시간이었지요.

울음으로 자신이 숨을 쉬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우렁차게 알리고 태어나는 아이들.

그렇게 큰 울음인데도 아무도 그 울음을 보고 다그치지 않지요. 그 소리는 듣는 이들을 기쁘게합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땅 위에도, 물 속에서도 숨을 쉬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코로 숨을 쉬고, 아가미로 호흡하며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이들도 있고,

동물과 반대로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뱉는 식물들도 있음을 함께 소개하고 있었어요.

누군가가 내뱉는 것을 누군가는 들이마시고

식물이 없다면 동물들이 마시는 산소는 어떻게 공급될까...그 문제도 살짝 언급해주고 있네요.

지구안에 사는 이들을 한데 아우르는 '숨'이라는 단어로 친근하게 다가와

과학적인 접근이기도 하면서 환경문제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내 옆의 작은 과학 1 [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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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 뭘까?
사토 오오키 지음, 이여주 옮김 / 문공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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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 뭘까?

사토 오오키

문공사

 
 

[컵이 뭘까?]

책의 제목이면서 꼭 독자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그림책.

이 책을 보니 자연스레 [이게 정말 사과일까?] 묻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이 떠오르는데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그림책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아무런 반성없이 당연한듯 대했던 일상의 사물들에 대하여 '정말 그러한가?'하고 물음표를 던지는 그림책.

귀여운 글씨체와 작은 판형,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그림체가 마음을 끌었습니다.

(거기에, 비닐로 포장된 책 안에는 책 안 그림을 담은 보드 컵받침까지 들어 있네요~!)

생각의 전환, 새로운 발상은

문제상황을 만났을때 시작됩니다.

찾는 무엇이 없을 때 그것을 대신할 것을 생각한다던지

모양을 바꾼다던지

무엇을 더하는 방식 등을 떠올리면서요.

(글을 적고보니, 발명의 방법으로 언급되는 것들이기도 하네요!)

이 그림책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핫초코를 만들어 먹고싶은데 우유와 초콜릿을 잘 섞어줄 스푼이 안보이는 거에요! 문제상황 발생!

스푼이 없어도 맛있는 핫초코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컵을 만들면 어떨까 에서 시작된 생각들은

'컵'이라는 대상을 자유자재로 변신시킵니다.

 
 

이 책에서 보이는 발상의 전환을

저자는

'디자인 시선'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의 저자가 디자이너 사토 오오키이거든요.

nendo의 대표이자 혁신을 이끄는 세계적 디자이너라고 호평받는 디자이너이지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그 특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않고 새로운 시선에서 해결하는 것.

여기에는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보고 있노라면

간결한 책이어서도 그렇겠지만

시원한 느낌입니다.

답이 정해지지않고 생각하는대로 표현하고 변형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생각하게 하니까요.

'디자인 시선'이 담긴, 발상의 전환을 담은 그림책.

아이들과 일상의 반복을 지내고 있는 분들에게

일상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법을 자연스레 경험하게 하는 그림책

[컵이 뭘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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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4 : 집 나가기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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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4 집 나가기

마르그리트 아부에 글,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샘터

 

자기가 생각한대로 일을 추진하지만 밉지않은 아프리카의 삐삐,

아키시 이야기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벌써 4번째!

이번에는 다소 충격적인 부제가 붙어있네요. '집나가기'라니!

왜 그런가 들여다봤더니, 파리에 사시는 작은할아버지께서 아키시를 데려다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하셔서

아키시가 파리에 가기로 된 것이 발단이 되였어요.

파리는 지금 살고있는 곳보다 춥고ㅡ오줌도 얼어버릴 정도로! ㅡ 곰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는,

늑대가 돌아다니는 곳이라 생각하기에 아키시는 파리를 가느니 집을 나가겠다고 생각한거죠.

 
 

친구 중에도 가정상황에 의해 시골로 가야할 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기 싫은 아이들은 그들이 다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찾아 나서죠.

준비물은 소시지, 사탕, 과자...텔레비전?!

수학이랑 프랑스어도 공부해야한다는 친구의 말에 공부할 것도 챙기고, 원피스와 숯과 통조림도...!

결국, 해가 저물고 지쳐서 다시 각자의 집에 돌아가서 쉬었다가 다음 날 만나기로 했지만요.

(다음 날, 아키시는 엄마에게 외출금지 명을 받았다는!)

파리에 대한 오해로 그곳에 가기싫어하는 아키시는 꿈 속에서도 눈 속에 파묻힌 황량한 파리를 만나네요.

 
 

매일 악몽을 꾸는 아키시.

과연 아키시는 파리에 가게 될까요?

하나의 제목아래 두 세장의 짧은 만화로 되어있지만, 챕터북처럼 그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 그래픽노블 [ 아키시 ]

이야기가 펼쳐지는 코트디부아르 라는 낯선 배경 속에서

(마지막 장에는 코트디부아르와 프랑스에 대해 그림으로 된 설명도 나와있답니다!)

톡톡튀는 매력만점의 아키시와 친구들을 보며

아련한 정감이 느껴지는 만화

[아키시 4.집나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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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멋진 방귀 대장들의 지구 구출 대작전 - 방귀 냄새 지독한 스릴 만점 모험 세상 멋진 방귀 대장 시리즈 2
M. D. 웨일런 지음, 데스 캠벨 그림, 한소영 옮김 / 상상의집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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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멋진 방귀 대장들의 지구 구출 대작전

방귀 냄새 지독한 스릴 만점 모험

글 M.D.웨일런, 그림 데스 캠벨, 옮김 한소영

상상의집

 

아이들의 긴 겨울 방학동안 재미있는 책읽기를 경험하게 해 줄 책이 뭐가 있을까 살펴보다가 보게된

[세상 멋진 방귀 대장들의 지구 구출 대작전].

방귀라는 소재가 들어간 것도 흥미롭고, 지구 구출 대작전이라니 뭔가 재미있는 내용들이 듬뿍 담긴 책 같았습니다.

 
 

방귀대장 피터와 윌리.

여동생 생일 선물로 죽음의 뿡뿡 방석 3000을 주려고 장난감 가게에 줄을 섰지만

자신들의 차례 바로 앞에서 매진!

여동생은 그 선물보다 다른 걸 더 좋아하련만

가문의 명예를 들먹이며 기어코 그 방석을 얻기위해

방석이 남아있다는 빈타운으로 향합니다.

비행기를 타고서 말이죠!

 
 

방귀로 상황을 모면하며 비행기에 오르지만

그 방귀때문에 공중에서 비행기 밖으로 추방당하네요.

그리고 우주 최강 방귀를 자랑하는 낙타를 타고 포로의 신분으로 어딘가를 향해 가는데요,

곳곳에 방귀와 관련없는 에피소드가 없을정도로 방귀로 점철된 웃고 우는 이야기들.

사람은 누구나 매일 방귀를끼며 살아간다는데,

밥 먹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방귀가 누군가에겐 웃기는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 방귀가 가슴아프게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는 걸 보게되네요.

광대 부비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죠.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냄새도 나고 소리도 나는 이 방귀는 민망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웃음을 주곤합니다.

어릴적부터 특별한 광대가 되길 강요받으며 자란 부비에게 노력없이 사람들을 웃기는 이 방귀란 녀석은 달갑지않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노력이아닌 이 방귀로 인해 자신이 기억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지요.

그래서 방귀를 통해 세상을 정복할 무기를 만들고

더이상 방귀를 뀌지도, 방귀로 웃지도 못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네요.

과연 부비의 계획은 뜻대로 이뤄질까요?

그나저나, 여동생 생일 선물을 구하러 떠난 여정인데 일이 어마무시하게 커진 듯 하지요?

피터와 윌리는 세계 평화도 지키고 여동생 선물도 구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속에 나온 방귀대장 동물 낙타보다 더한 방귀쟁이 동물이 흰개미?

광대 부비가 방귀를 뀌지 않도록 법을 만들려고 한 것처럼 실제 실내에서 방귀뀌는 것이 불법인 나라가 있다는데!

또 비행기를 타고 높이오르면 방귀가 더 잘 나온다는 이야기!

방귀에 관한 진실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었어요.

(이 책의 다른 시리즈, [방귀대백과]에서 몇개의 이야기를 발췌해 실은 것이라고 해요.)

방귀이야기가 계속 등장해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속이 부글부글, 뒤에 서는 피식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다는 후일담을 들려드리며 ~^^

방귀 냄새나는 스릴만점 모험이야기

[세상 멋진 방귀대장들의 지구 구출 대작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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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네 곁에 북극곰 코다
이루리 지음,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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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네 곁에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북극곰

 
 

얼마 전 막둥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주간에 아이아빠는 장례식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셋째가 태어났을 때도 ㅡ 그 때는 셋째가 막둥이일줄 알았습니다 ㅡ 얼마 지나지않아 아이의 할아버지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었지요.

언제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이들이

더이상 눈앞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은 슬픔을 느끼게합니다.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지요.

 
 

누구보다도 엄마를 사랑했고, 그런 아기북극곰을 깊이 아껴주던 북극곰 엄마에게도 예상치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때문에 헤어진 것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엄마는 거짓말 쟁이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했는데

엄마를 떠올릴 때마다 지금 곁에 보이지않는 엄마모습에 괜시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라는 투정을 부려봅니다.

그런데, 정말 아기곰은 혼자가 되버린 걸까요?

 

그림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은

책 속에서 글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묘비를 보여주고 분명 아기곰과 단절된 엄마의 상황을 담담하게 보여주다가,

정말 엄마와 아기곰이 단절되었을까 하는데 물음표를 던지듯 그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글과 그림 이야기는 하나로 다시 만나죠.

눈에 보여서 만져지든 그렇지않든

언제나 네 곁에 있겠다는 그 약속은 유효하다고.

엄마는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고.

"엄마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요."

 

생을 마친뒤 영혼이 구천을 떠돈다,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다면, 그리고 그 기억이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되고 곁에 있는 듯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된다면 곁에 안보인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겠지요.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요.

혼자가 되어도 함께 있는 엄마를 느끼며

보다 성장한 북극곰 코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책

[언제나 네 곁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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