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녹고있는 빙하? 얼음 조각위에 위태롭게 위치한 북극곰?
그 온난화의 주범이 누구라고 들으셨나요?
이산화탄소를 범인으로 손꼽으실거에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범이 이산화탄소라고 듣고
배워왔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면?
이 책에서는 '과연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 주범일까?'하고
우리에게 묻고있어요.
그리고, 진짜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게 하는 자연적인 온실가스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인간활동에 의해 마구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문제라는 것.
UN연구집단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지정한
온실가스 여섯개중에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이긴하지만
사실 온난화 능력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식물의 광합성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대기의 이산화탄소 대부분은
바닷물에 녹아들어 산호처럼 지구 식생에 들어가게 된다는데...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요?
책 앞부분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에서부터 짚어봅니다.
무엇때문에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되었는지, 그 안의
이산화탄소는 어떤 존재인지부터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산화탄소, 대기는 지구가 지금의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온실을 만들어준 기체임을 보여주지요.
자연상태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는 이산화탄소가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이후 부터 입니다.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로 들어가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은
것이죠.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어느정도 흡수하고 생명체들의 생존활동에도
사용된다 하더라도
인간이 화석연료등을 계속해서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인간의 활동으로 계속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메테인, 아산화질소,
할로겐 함유 가스, 에어로졸과 오존...
온난화의 문제를 온실 가스 탓으로 돌리기 전에 그 온실 가스들이
인간 활동 때문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고 저자는 계속 강조합니다.
신소재가 개발되고, 문제가 되었던 가스를 대신할 것이 발견되었다고
좋아하지만 그 이면에 또 다른 문제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지요.
독도 근처에 있는 불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온실가스인
메테인이 물과 결합한 것으로, 만약 연료로 사용되어 진다면
온난화 능력이 이산화탄소의 21배 이상이나 되는 아주 위험한 연료가
될 것이라는 것도 처음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우유를 먹지 않고 버리는 것도 우유를 만드는 홀스타인이 우유를
만들면서 배설한 만큼의 아산화질소를 공기중으로 보내는 일이라니...
요즘에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도 이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었구요.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분명 지구 온난화를 가져온것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산화탄소를 자연상태보다 급격히 늘린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
그것을 분명한 자료와 논리로 이야기해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구요.
책임의식, 문제 해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생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 가령, 탄소발자국을 보며
고기보다는 채소를 - 탄소 배출량을 최소로 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개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국가단위, 전 지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 하고 있었습니다.
막연히 이산화탄소를 지구 온난화의 죄인으로 몰아가는 데서 눈을
돌려
변해야 할 것은 인간활동이며 그 결과가 참혹하게 돌아오기 전에
행동을 촉구하는 책
[지구 온난화가 내 탓이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