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조언 -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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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조언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샘터

 
 

하루에도 수십번 나를 둘러싼 이들로 부터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하철에 아이들을 데리고 타면 처음 보는 어르신들이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연장자일 경우에는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는게 당연하다고 여기시지요.

인생의 방향을 찾기위해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통해 이야기를 듣기도 하구요,

매일 접하는 SNS에서도 수많은 메시지를 접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내게 들려지는 그 많은 조언이 나쁜조언일 수 도 있다는 것?

영감을 주는 현명한 교훈과 그럴싸한 헛소리를 헷갈리면 나쁜조언이 탄생한다.

문제는 나쁜조언이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저 고통의 존재를 부인할 뿐이다.(p.11)

당신이 할 일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비롯해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받아들이는 최선의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p.13)

이어서 저자는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익숙한 조언 여덟가지에 대해 그것이 나쁜조언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왜 이 조언이 나쁜 조언이지? 하는 생각에 더 궁금해하며 책을 읽게 만들었지요.

하나만 예를 든다면,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는 조언이 나쁜조언이라는 이야기.

왜일까요?

이 말은 후회의 고통 없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후회는 실수로부터 배우게 해주는 정서적 경험이므로, 이 후회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노력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존재 이유가 있는 정서 스펙트럼이라는 것.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살아라'가 나쁜조언인것은

자칫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끝까지 즐겨라!'고 부추기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교감하며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의미를 부여하고, 실현해야 하는 평생에 걸친 과정이지

즉각적인 무언가가 아닌 것이지요.

대안으로 제시하는 좋은 조언은 '매일을 당신의 날인 것처럼 살아라'

매일을 마지막인듯 사는 대시, 매일을 시작하는 것처럼 사는 것.

조용한 순간을 쓸데없이 채우려 하지 말고, 내가 사는 물리적 공간을 어수선하게 만들지 말고 비우고 정리하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는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이기에 매일을 나의 날인 것 처럼 살아가기, 감사하며 살기...

나쁜조언들이라 언급하는 그 말들은 사실 우리 삶속에 깊숙이 들어온 말들입니다.

저자가 그 말들을 '나쁜조언'이라 명명하는 것은

그 조언들의 피상적인 겉면을 우리가 왜곡하고 마음대로 해석해서 엉뚱하게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이런것이 아닌가 그것을 밝힌 것이 '좋은 조언' 이 아닌지.

그러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 이렇게 살아가요! 하고 말을 건네는게 아닐까요.

저자가 하는 모든 말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선택적으로 비판적으로 볼 지는 철저히 독자에게 맡겨진 것이겠지요.

의미있는 것이라면, 많은 이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다시 한번 정말 그런가 생각해보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나아갔다는 것.

인생에 대한 익숙한 조언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

[나쁜 조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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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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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나서는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샘터

 
 
 

사교불안장애는 대개 어떤 일을 계기로 생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것을 마치 타고난 성격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사교불안장애는 몸에 밴 습관이나 습성 탓이므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p.9)

여는 글 속에서 이 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다음 장을 기대하며 넘기게 됩니다.

실제로 개선하기 위해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한가지 치료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방접을 제시하는 책.

우선 '사교불안장애'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살펴보아야 겠지요.

사람과 만날 때 과도하게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껴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상태를 '사교불안장애'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대인공포'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다가오지만, 사람들 앞에 말하는 것 이외에는 친교관계를 잘 맺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에

사교불안장애라는 표현이 더 맞겠지요.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아진 요즘, 그로인해 심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다보니 장애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증상과 원인을 언급하는 글 중간중간에 나의 상황과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과 더불어 기록할 수 있는 란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사교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가 스스로 생각해보며 다른 장애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체크할 수도 있게 되어 있었구요.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며 정신분석학 적으로, 또 애착과 회피, ACT프로그램 등 을 소개하며 계속해서 도전할것을 격려해주었습니다.

요즘들어 '공황장애'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되는 데요, 공황에 대한 공포는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공황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제감을 회복하는 것'. 눈꼽만큼이라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는 것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실천을 제시하는 것을 보며 종종 보게되는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이 내용을 접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디를 비롯한 이러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간디처럼 인도의 정신적 지주였던 사람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었다니..

'이젠 도망치고 싶지 않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다는 말!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이 어렵고 두렵다는 것이 마음의 변화, 생각의 변화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을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저자 자신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책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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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잼잼 미국에 떴다! 유튜브 스타 세계 여행 1
권동화 지음, 민유경 그림 / 상상의집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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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잼잼 미국에 떴다

유튜브 스타 세계여행 1

권동화 글, 민유경 그림

상상의집

 
 

인터넷이 보편화 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포털사이트를 찾곤합니다.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녹색창을 찾기보다는 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가 더 익숙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직접 영상을 올리기도 하구요.

이번에 만나본 세계여행 책은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진 책인듯 보여요.

이름하여 [유튜버 잼잼 미국에 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더 강한 영상을 담을 생각을 한 '노잼'.

그 때 텔레비전에 나오는 해외여행프로그램을 보고 마침 방학인 동생 '꿀잼'을 데리고 미국으로 해외 촬영을 하러 가기로 결정합니다.

구독자가 500명이 될 때까지 미국에 있기로 하구요!

정말 결심이 대단한 것 같지요? 첫 해외여행으로 미국이라니!

 
 

'미국'이라고 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백악관? 할리우드?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웨이?

노잼의 유튜브에서는 아름답고 신기한 지형인 그랜드 캐니언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네요.

세계에서 가장 긴 협곡.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기도 합니다. 미국 아리조나주에 속해있으며 콜로라도 강의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협곡이랍니다. 1979년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구요.

노잼이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한 촬영! 그랜드 캐니언에 있는 '스카이워크'에서 말이죠.

노잼은 어쩜 그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설명하고 또 설명합니다.

유튜브 화면을 그대로 캡쳐한 듯한 사진과 그림. 이때의 구독자는 28명. 점차 이 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살펴보세요~!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모뉴먼트밸리 나바호 부족공원에서는

이 땅의 원 주민인 인디언들(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주법 때문에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이들이 지나간 '눈물의 길'이란 말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수난사를 한마디로 잘 말해주고 있지요.

또한 <포레스트 검프>, <백 투더 퓨처>, < 델마와 루이스>같은 유명한 영화들이 이곳 모뉴먼트 벨리에서 촬영되었음을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에게 낯선 영화들이지만 미국 서부 고전영화의 향수를 가진 부모님세대라면 더 관심있게 들여다 볼 거 같았습니다.

 
 

영화이야기가 나왔으니, 미국 영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에 관한 영상을 찍은 페이지로 들어가 볼까요?

캘리포니아에 있는 할리우드는 온화한 날씨 덕분에 미국 인구의 10퍼센트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이기도 하지요.

미국 경기가 살아나던 1910년부터 1920년 사이에 영화와 같은 문화활동이 활성화 되다가 맞이한 대공황. 사람들은 팍팍한 생활을 잊고자

더 영화관을 찾았데요. 온화한 기후덕분에 1년내내 영화 촬영이 가능한 이곳에 대형 영화사들이 둥지를 틀면서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1958년부터 조성되어 매년 영화, 텔레비전, 음악, 라디오, 연극 다섯 개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 스무명 정도가 일반투표에 의해 선정된다고 해요. 별 모양의 동판에 현재 2,000개가 넘는 동판이 있다니, 정말 장관이겠지요!

백악관, 게티즈버그 국립군사공원, 뉴욕 월스트리트, 케네디 우주센터, 하버드대학교.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을 지나 등장하는

이곳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는 벌써 구독자가 세자리수가 되어 있습니다! 약속했던 미국 체류기간 경계인 구독자 500명이 근접한데요,

노잼과 꿀잼 잼잼형제의 여행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 여행이 마침표로 끝나지는 않을거 같지요?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다음편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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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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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울다 Something Needs to Change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두란노

 

복음이 울다 (Something Needs to Change)

그리스도와 주변 세상을 향한 사랑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역설했던 [래디컬](Radical)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의 책을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왜 가난의 문제, 고통의 문제가 지속되는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급이 안되는 가정, 간단한 약이 없어서 가족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보아야 하는 가장,

인신매매당한 여자아이...그들에게도 여전히 예수그리스도가 복음인가.

대학생때 조교선생님이 물었던 질문이기도 하고, 또 여러 사람들이 신이 있다면 왜?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던지는 질문.

이론적으로는, 머리로서는 그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제 그 사람 앞에서 복음이 전부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가.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설교하는데 익숙한 저자가

일주일간의 히말라야 트래킹을 마치고 만난 사람들을 품고 애통해하며 울 수 밖에 없었던 그 실제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말씀과 세상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머리에 채우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 구석구석, 우리 주변 사람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야한다.

확인하고 나서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내거나 조작할 수 없는 영혼 깊은 곳의 변화를 일으켜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p.19)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 보고 말씀이 가슴 깊은 곳 까지 파고 들도록

책으로 드리는 기도.

이제 아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통해 행하시려는 새로운 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언가 바뀌어야만 한다.(Something Needs to Change _ 원 제목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디뎠던 그 트래킹의 현장으로 인도 합니다. 말씀이 실제되는 그 현장 속으로.

이제껏 히말라야 산악 트래킹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한다고 하면

그곳의 높은 산과 풍경에 대한 이야기였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다면 세르파에 관한 이야기 정도였지요.

그런데 이 트래킹은 헬리콥터를 타고 산에서 내려 길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비통한 상황들을 만납니다.

간단한 약만 처방받았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가지 않았을텐데,

아무리 재혼을 했다해도 자기 아들을 모질게때리고 헛간에 동물들과 지내게하다니..

어린 딸아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내어주면서도 그 모습이 그곳에서는 낯선것이 아니라니...

육적인 필요도 중요하지만 영원한 필요가 그들에게 필요한 절대적인것이었습니다.

내세에는 지금보다 잘 살기위해 천장을 하고 향을 피우고 시신을 태우고...그들의 익숙한 문화대로 그렇게 하는 것..

그들은 구원자 예수에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듣지 못한 이를 어찌 부르며 믿겠는가...

"하나님은 제 안에 이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제 삶으로 그분의 사랑을 보여 드리려는 열정을 제 안에 탄생시키셨습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죠." (p.149)

이곳 트래킹을 초대한 애런이 20년 전 처음 트래킹을 와서 하루만에 트래킹을 멈추고 내려간 이유.

하나님은 애런의 삶을 통해 일하고 계신 것이었지요.

복음을 들은 이들의 공동체.

서로 복음을 전하며 겪은 고난을 이야기하고 격려를 받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어려움도 사실이지만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복음의 영광,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

그리고, 뭐든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기쁨으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는 이들을 보게하시는 하나님..

그분을 따르는 것은 곧 그분을 삶의 전부로 삼는 것..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더이상 말만 하는 삶으로 살겠는가.

"무언가 바뀌어야 합니다.

... 정확히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해서 예전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무언가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머릿속으로만 맴도는 복음

모든 상황에 그 복음이 진짜 기쁜 소식이라면

그것을 보게 하시고 절망하게 하시고 그럼에도 예수만이 영원한 소망이라는 것에 결론이 났다면

이제. 정말. 말만 하는 신앙은 그쳐야 한다..

무언가 바뀌어야 합니다!

물 흐르듯이 읽어내려간 책,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이야기가 아니라 내게 주신 말씀으로 직면하고 싶은책

내게도, 지금 당신에게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눈물이 담긴 이야기

[복음이 울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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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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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쓰고 정승각 그리다

길벗어린이

 
 

드디어 만나보게 된 [금강산 호랑이]!

권정생 선생님의 글에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강아지똥]을 인상깊게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무척이나 보고 싶었습니다.

2년전에 출간된 이 책은 무려 그림작업만 17년이 걸린 작품이라는 것에 또 놀랐었지요.

2007년 영면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사후에 출간된 그림책.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출간된 이 그림책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태어난 산골 소년 유복이.

일곱 살쯤되어 글방에 공부하러 간 유복이는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습니다.

애비 없는 자식.

유독 이 책에서 휘황찬란한 색이 쓰인 페이지.

무채색의 유복이와 대조적으로 형광 얼굴 색을 띈 아이들.

유복이의 눈엔 이 아이들이 깜깜한 밤에 번쩍이는 도깨비불을 가진 도깨비들로 보였던건 아닐까요.

저 멀리 글방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른채 주무시고 계시네요.

한없이 작아보이는 유복이..

유복이는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묻습니다. 나는 왜 아버지가 없냐구요.

그제야 유복이는 아버지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이름난 사냥꾼이었던 아버지는 금강산에서 온 큰 호랑이가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자 그 호랑이를 잡기 위해 길을 떠났지만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

그 날부터 유복이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로 작정하지요.

아이들의 놀림이 당시에는 가슴아픈 일이었지만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유복이의 인생 목표가 정해지게 된 셈이네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는 유복이.

그렇게 십년이 지납니다. 아이들에게 놀림받던 그 유복이가 아니에요.

어머니의 세가지 시험을 통과하고 드디어 길을 나섭니다. 어머니는 유복이를 다시 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면서요.

마침내 도착한 금강산.

그곳에서 만난 꼬부랑 할머니도 어머니처럼 유복이를 시험하네요.

금강산 호랑이를 쓰러뜨릴만한 힘과 지혜가 있는지 계속해서 재어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게 말이죠.

마치, 결승전에 올라가기 전에 코치와 감독이 선수를 훈련시키듯 말이죠.

그렇게 유복이는 드디어 고대하던 금강산 호랑이를 만납니다.

그런데...너무 허무하게 한입에 잡아먹히고 맙니다.

산처럼 큰 금강산 호랑이앞에선 아무리 발버둥쳐도 질 수 밖에 없는 걸까요?

...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다면 아쉽겠지요?

생이 끝났다고 여겨지던 유복이의 삶은 호랑이 뱃속에서 다시 새로운 장이 시작됩니다.

마치, 호랑이 뱃속에 들어간 소금장수와 기름장수처럼 말이지요.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금강산 호랑이]를 펼쳐서 확인해 보시길요!!

 
 

큰아이에게 책을 읽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장면을 펼칩니다.

바로, 유복이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로 작정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장면!

 
 

쏟아지는 폭포 아래서도 요동함 없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집중하고 자신을 단련하는 유복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아이의 그림으로 다시 이 장면을 보니 뭔가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때 유복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단기간도 아니고 10년을 이렇게 수련을 했을텐데...

제목은 '금강산 호랑이'인데 호랑이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느껴집니다.

강한 힘,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유아독존하고 있던 호랑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호랑이지만

약해보이던 유복이가 뜻을 품고 자신을 단련하고, 또 주위에 그를 돕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결국에는 유복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존재로 남게 되지요.

셋째가 이 그림책을 보면서 내내 했던 질문. 왜 호랑이가 황색이 아니고 흰색이냐고.

그러게요. 다 백호인것일까요?^^

평범하지 않은 흰색호랑이라서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게 아닐까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인데도 무섭기 보다 결국은 유복이에게 인연을 연결해준 호랑이로 보여지는 건 또 왜일까요.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난 소년의 성장이야기면서

지금은 먼 발치에서만 볼 수 있는 금강산이 배경이라 그곳의 호랑이 이야기가 더 아련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에 정승각 선생님의 힘찬 그림체가 돋보이는 그림책

[금강산 호랑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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