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상상의집 지식마당 12
김대호 외 지음, 허경미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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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글 김대호, 동화 김경옥 길지연 문정옥, 그림 허경미

상상의집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전이나 오늘날이나 필요로 하는 물건을 볼 때 겉모습,

디자인- 어떤 물체를 조형적으로 구체화하는 도안- 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불필요하게 과장된 디자인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에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이 무엇일까요?

목차를 보면 어떤것인지 느낌이 옵니다.

조금 불편해도 물건을 아껴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네모난 휴지,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아니라 다시 활용하고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

그렇게 만들어 진 일곱개의 제품들과 함께 동화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수십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길어올 때 편리하게 길어 올 수 있도록 고안된

굴러가는 바퀴모양의 물통, 알파벳 Q처럼 생겨 일명 'Q드럼'이라 불리는 굴러가는 물통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구요.

 
 

새 먹이가 되는 일회용 접시를 바탕으로 이뤄진 동화속에서도 동물들의 생각과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사진사 아저씨의 모습을 통해 공존, 공생에대해서도 보게되었지요.

 
 

자연분해되는 비닐봉지는 들어봤어도 물에 녹는 비닐봉지가 있다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요,

'더 읽어봐요'코너에서는 각 파트에서 다루고 있는 제품과 관련된 확장된 제품들을 더 보여주고 있었어요.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멋있는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요즘

환경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널리 회자되어서

우리 아이들이 이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세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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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 손바닥 위의 건강 배움터 인체 스쿨, 어린이 인체.의학 상식 상상의집 지식마당 8
윤승희 지음, 캐러멜 그림, 김진환 감수 / 상상의집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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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 손바닥위의 건강 배움터 인체스쿨

어린이 인체 의학 상식

글 윤승희, 그림 캐러멜, 감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김진환 교수

상상의집

 
 
 

상상의집 지식마당 8번째 책,

어린이 인체 의학 상식책 [닥터스]를 만나보았습니다.

손바위의 건강 배움 인체 쿨의 약자 닥터스.

의학을 다룬 책이어서 어렵겠거니 하고 생각한것은 기우였습니다.

몸 속 장기부터 겉으로 보이는 신체 각 부분에 대해 소개하고 각 부분을 다루는 의사와 함께

우리가 각 기관을 지키기위해 주의해야할 것 까지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만화와 함께 말이죠!

 
 

가장 먼저 소개된 심장. 엄마 뱃속에서 생겨난 지 3주가 되면 만들어져 그때부터 죽을 때 까지 한번도 멈추지않고 뛰는 심장.

40초 만에 온 몸에 피가 돌게 하는 2심방 2심실의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바로 심장전문의 흉부외과 의사라고 해요.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하고 기형으로 태어난 심장을 고치고 심장이식을 하는 등 심장에 생긴 모든병을 고치는 일을 하지요.

심장을 고치는 의사가 하는 일을 소개하며 함께 우리가 심장을 지키기 위해 해야할 일도 이야기하는데요,

짠 음식을 먹지 않는 것과 더불어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것을 권하네요.

양치질과 심장병?

맞아요. 충치 유발 박테리아가 잇몸 상처를 통해 심장까지 흘러 들어가면 치명적인 심장병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하네요.

이를 닦는 사소한 습관이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니!

의학정보와 함께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것 까지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꼬리 아홉달린 여우 구미호 이야기,들어보셨지요?

그 여우는 백개의 간을 빼먹으면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왜 굳이 간일까요?

한번도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이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아하!하고 감탄하게되었지요.

우리몸에 들어온 영양분들은 일단 모두 간으로 운반되어 탄수화물을 저장했다가

우리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할 때 포도당으로 공급한답니다.

또 밖으로부터 들어온 독소나 몸 안의 해로운 물질을 흡수해 해롭지않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요.

도마뱀의 꼬리처럼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간에 염증이 생겼을 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증상을 느끼지 못한데요.

이만큼 중요하고 또 미리 발견하면 재생능력도 빠른 간. 구미호도 탐내던 이 간은 외과의사들에의해 이식수술이 이뤄진답니다.

혹시 지방간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술을 많이 마시는 어른들에게 생기던 이 병이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아이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네요.

맛있어서 즐겨찾던 탄산음료, 먹는 빈도를 줄여야겠어요.

우리 몸 속의 심장, 허파, 간, 콩팥

그리고 감각기관인 눈,코,귀 와 피부와 뇌

우리몸을 움직이게하는 뼈와 근육,

먹고 소화하는 입, 위, 소장과 대장, 항문까지

완성된 채로 태어나서 작동하는 기관도 있지만, 태어나서 사춘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25세 정도가 되어야 끝이난다는 뇌,

굳어있어 딱닥하게만 보이는 뼈가 부서지고 생성되는 과정을 계속거친다는 것

제 2의 뇌라고 불리는 위에 대한 이야기와 항문의 건강을 지키는 이야기까지

보면 볼 수 록 신기하고, 몸 각각의 부분마다 연구하고 치료하는 분야의 의사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감사했습니다.

알면 알 수록 신비한 인체!

이 책을 권하는 의사 선생님들 중 '미래의 의사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고까지 이야기하셨는데,

어렵지 않으면서도 인체에 관해, 또 의사가 하는 일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이 책, 저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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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라이팅 - 영어 읽을 줄 알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안홍미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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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라이팅writing

영어 읽을 줄 알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안홍미 지음

글로세움

 

초등 중학년,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영어 수업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학교 앞에서 영어 학원, 학습지 테스트를 자진해서 받아본 아이가 스스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초등 영어는 쉽다고 여기고, 아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여긴다고 생각했던 안일함이었을까요

저도 결과를 보고는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한권이 [엄마표 영어 라이팅 writing]

듣고, 읽고, 말하는 것도 빠듯한데 언제 쓰는 것까지 생각하나 라는 생각은

예전, 어느 강의에서 쓰는 것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터라 어느정도 공감은 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상 마음을 먹으니 누군가의 친절한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이 책은 현 상황과 이론적인 바탕 위에 실제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자신의 딸을 가르친 경험을 이야기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영어 쓰기.

첫 문은 부모님들의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각기다른 레벨의 읽기능력과 나이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상담을 보며,

초등 2학년, 레벨2정도의 읽기능력이 되는 아이에게 내려진처방과

초등 1학년에게 주어진 처방이 다름을,

그리고 전반적으로 쓰기에 무엇이 중요한가 어슴프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쓰기능력. 시대적인 흐름으로 쓰기능력이 강조되는 것 뿐 아니라

학교에서 여러가지 평가 가운데에도 빠지지 않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쓰기 능력에 대해 언급하며

영어 쓰기 - 단순히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는 글쓰기가 아닌, 내용이 있는 글 - 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어휘력과 배경지식이었습니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읽기와 어휘를 확장하는 것을 주력하고 (하루에 5~10개의 단어를 익힌다고 해도!!)

문법도 어느시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보다

일주일에 세번, 하루에 한장씩 풀어나가는 학습지처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지요.

배경지식도 다양한 영상등이 보편화된 시대이지만 책을 통해 확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셨구요.

단어를 익히는 방법들 - 플래시카드, 사이트워드 등 -도 소개하고 있고,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확장하는 방법,

일기를 통해 글쓰기를 하는 방법, 북리포트를 기록하며 글쓰기를 지속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들은 비단 영어 뿐 아니라 한글로 쓰는 일기쓰기와 독후감상문을 쓸 때에도 적용하면 좋은 방법들이었어요!)

한글을 익히고 우리말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받아쓰기를 하고, 띄어쓰기를 가르치고 맞춤법을 가르치면서

왜 영어는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언어를 이해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가 늘 접하는 것이 아니라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었을텐데 말이죠!

아이의 호기심과 때를 살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부모의 관심이라는 것도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영어에 도약이 필요함을 이야기하였을때 아차 싶었던 것도

저의 방관이 아이 영어의 정체기를 불러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습관을 완전히 익히기 이전에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겠구나...

때로 아이가 재미없어할 때도 긴 안목으로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영어글쓰기의 가이드가 되어 주는 책

리딩과 더불어 놓칠 수 없는 쓰기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엄마표 영어 라이팅 writing]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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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물고기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세상 4
김미애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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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물고기 키우기

학적이고 성적인 가족의

반려세상4 물고기편, 반려물고기 12종 소개

글 김미애 그림 강은옥

상상의집

 
 

반려세상 4 물고기편 책이 나왔습니다.

반려세상 시리즈로 앞서나온 과.감.한. 반려동물키우기, 반려식물, 반려 곤충에 이어 4번째로 나온 책인데요,

그동안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많이 달라져서 인지 강아지와 고양이에 관한 것은 친근해졌지만

반려 '물고기'에 대한 생각은 못했었어요.

단지, 마트의 한 코너에 마련된 수족관을 보고 물고기를 사서 기를 수 있구나 하는 정도였을까요.

박물관이나 아쿠아리움에 마련된 대형 수조를 보고 입을 벌리고 와~ 감탄사를 날리는 정도였지요.

이번 책을 보면서 물고기들의 생김새와 이름을 아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에서 직접 기른다면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 물고기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른 다는 것은 책임진다는 것이고, 책임을 지고 쉽게 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나라도 더 자세히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했으니까요.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반려 물고기'를 찾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전체 이야기의 배경이 나옵니다.

바로, 바닷가에 간 치우가 소라껍데기를 발견하면서 부터 였지요.

이 소라가 보통 소라가 아니었어요. 사람말을 하는 소라!

게다가 '작고 아름답고 조용한 물고기'친구를 찾아주면 아름다운 바닷소리를 들려주겠다고 이야기하는 소라~!

그래서, 이른바 '반려물고기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것이었답니다.

물고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떠오르는 것은 바로 '금붕어'!

치우도 그랬나봐요.

반려물고기를 키우기 전, 다짐을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필요한 용품들이 소개된 후에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이 바로 금붕어였답니다.

그림으로 금붕어의 특징과 성장, 반려물고기로서의 적합성등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틈틈이 물고기를 기르는 팁 - 온도맞댐과 물맞댐, 건강한 물고기의 일곱가지 표지, 물고기를 키울때 매일 확인해야할 일곱가지 등 -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금붕어라고 하면 작은 수조에 들어있는 올망졸망한 녀석들만 생각했는데 몸길이가 보통 20~30cm까지 자란다고 해서

자를 들고 직접 그 길이를 확인해보는 아이.

자기 손으로 한뼘이 훨씬 넘는 길이에 또 한번 놀라고 다양한 종류에 또 한번 눈이 커지네요.

잘 돌보면 30년도 넘게 산다는것. 잘만 기르면 장수하는 반려물고기로도 좋을 것 같았어요.

 
 
 

금붕어 다음으로 제일 쉽게 만날 수 있는 물고기는 '구피'가 아닐까 싶어요.

머리카락을 다듬으러 간 미용실에도 구피를 비롯한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어요.

얼마 전에도 새끼를 낳았다고 하시던데.

그러고 보니, 물고기들은 보통 알을 낳는다고 생각했는데 구피는 새끼를 낳네요!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어요.

 
 

구피, 상어 등은 난태생으로 알이 어미 몸 안에서 부화되어 새끼로 태어나는 것이었지요.

한달에 한 번 많게는 150마리씩 새끼를 낳는다니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구피의 성격및 키우는 환경, 다양한 꼬리지느러미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나와있었어요.

 
 

각 물고기를 소개하면서 마지막에는

자신의 반려물고기를 선택할 소라에게 치우가 보고하는 한장의 종이로 정리되어 한 눈에 보게끔 되어있었어요.

이 물고기를 기를때 좋은 점과 생각해볼 점, 그에 따른 생각을 정리한 나의 결론 까지.

어떤 반려 물고기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헤엄치는 교과서]코너에서는 물고기의 이모저모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었는데

물고기가 시력은 좋지 않지만, 두개골 속에 있는 귀로 사람과 비슷한 청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냄새로 먹이를 찾을 만큼 후각이 뛰어나다는 것도 신기했구요.

 

 

금붕어, 구피, 베타, 테트라, 엔젤피시, 플레코, 디스커스, 키싱구라미, 코리도라스, 초록복어, 흰동가리, 블루탱

이 12가지 대표적인 반려물고기를 재미나게 소개해주고 있는 책.

치우와 소라는 과연 어떤 반려 물고기를 선택했을까요?

물고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물론이고

반려물고기로 집에서 기르기 전에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반려물고기 키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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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고아원 오리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동심(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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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고아원

글 이정록, 그림 박은정

동심

 
 

우리 동네에는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오래된 도로라 2차선 도로로 그리 넓지 않지만, 계절마다 그 모습을 바꾸는 은행나무를 보는 것이 운치가 있지요.

그런데, 학교 앞 도로에서는 오히려 그 운치있는 모습때문에 시야를 가려서 몇해 전 원래 있던 나무들이 뽑히고

작은 나무들이 심겨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럼, 원래 있던 은행나무는 어디로 간 걸까요?

나무 고아원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는 의아했습니다.

나무도 고아원이 있나? 하구요.

고아원은 돌봐줄 이가 없는 아이들이 모여 돌봄을 받는 곳인데...

실제로 하남에 '나무 고아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 사진들을 보고나서야

이 책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버려진 나무들이 모여 이룬 도시 숲. 공공 개발 등으로 인해 옮겨져야 하는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

지금은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시 숲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 곳으로 옮겨온 나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한번도 가로수의 마음을, 심겨졌다 뽑힌 나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이 책의 이야기가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풀과 나무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나무에게 마음이 있는지 실험을 했다네요.

나무를 가두고 몽둥이로 때렸다는...

그렇게 까지 해야했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그 결과가 더 슬펐습니다.

호되게 맞은 나무는

사람이 기침만 해도 부르르 떨며 아파했다는...

 

어쩔 수 없이 심겨졌던 자리에서 뽑혀야 한다면

베지말고 옮겨심어야 한다는 책 속 아이의 목소리.

뿌리에게 땅을 선물해 주어야 하는게 맞다고, 나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는 어른의 목소리.

이런 대화가 모든 이들의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땅이 나무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옮겨 심어진 나무 고아원 안 나무들.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도 상처도 품어주고, 지나가던 구름까지도 나무들을 감싸주는 가족이되어

저마다의 꽃과 잎과 열매를 맺어 가고 있었습니다.

초등 학교 앞에서 뽑힌 은행나무들도 그곳 나무 고아원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나무들도 사람들처럼 동일하게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게 한 책,

생명은 움직이든 그렇지 않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다시 보게 된 책

[나무 고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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