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오와 미세먼지 오리그림책
오우성 지음 / 동심(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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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오와 미세먼지

글,그림 오우성

동심

 
 

"오늘은 미세먼지 좋아?"

핸드폰 속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제게 아이가 물어봅니다.

언제부터인가 매일의 날씨를 확인하면 자연스레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게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바깥놀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 '초록과 빨강'에 달려 있거든요.

유치원 원장선생님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어린반 친구들도 미세먼지를 생각하며 바깥에서 놀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하시면서요.

유아들에게도 현실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미세먼지.

하지만, 정작 마스크를 끼는것은 답답해서 싫어하고, 바깥에서 돌아와 씻는 것을 미루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왜 마스크를 써야하고, 바로 씻어야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해 줄,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어떻게 발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루어주는 그림책은 만나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그런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쌍둥이 오레와 오오 형제가 나오는 미세먼지 그림책

[오레오오와 미세먼지]!

 
 

동글동글 귀여운 만화 캐릭터 처럼 생긴 쌍둥이 형제.

(처음에 '오레오오'란 제목을 보고는 과자 이름을 떠올렸는데,

혹시 미세먼지가 합체(!)한 모양을 보고 과자모양과 닮았다고 하는 건가 싶었다가

맨 처음 작가 소개 아래 '오레와 오오 쌍둥이 형제'라는 말이 분명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고 제가 착각한것을 알았다는..^^)

눈물이 글썽글썽

'그들'이 나타나면 눈앞이 흐릿해지는

바로 그것은~~

 

미세먼지!!

작은 미세먼지를 수많은 미세먼지 '군대'로 표현한 모습이 진짜 만화같아요.

미세먼지가 자동차에서, 공장 굴뚝에서, 그리고 저 멀리에서 오는 것부터 그림으로 보여주며

이 미세먼지가 '합체'한 모습도 또 각개전투하여 오레와 오오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더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구나! 하구요.

 
 

작은 틈새도 놓치지 않고 심장과 혈관에까지 달라붙는 미세먼지!

이 미세먼지를 막을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고~

실제로 오레와 오오 형제가 물을 마시고 몸을 씻는 모습을 보고

셋째도 자기혼자 몸 씻은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림책속 주인공들과 동일시하더라구요.

엄마가 백번 씻어라! 말하는 것 보다, 그림책 속 친구들이 씻는 모습이 더 실제로 다가오는 아이들!

그래서, 생활이 담긴 동화를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가 있는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게되는 데, 아이들이 답답해하면서 잘 안하려고 하지요.

오레오오 형제가 마스크 쓰는 모습,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에 마스크 쓰는 법을 정리해준 글을 보고 이제는 달라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쉿! 더 중요한 이야기가 남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까지 이야기하고 있네요.

미세먼지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접할 수 있게 만든 그림책!

동시에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어서

읽고 또 읽어달라는 그림책

[오레오오와 미세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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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니까 참 좋다 마음별 그림책 9
오나리 유코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황진희 옮김 / 나는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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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니까 참 좋다

오나리 유코 글, 하타 고시로 그림, 황진희 옮김

나는별

 

무더위가 지속되던 날들이 이어지던게 무색할 정도로

어제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지요.

예상치 못한 빗줄기에 어른들은 당황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를 이야기했지만

비를 기다리던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땠을까요?

'비오니까 참 좋다'고 외치는 표지 속 노란 병아리 같은 아이의 환한 얼굴이 돋보이는 그림책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마냥 어리광을 부릴 것 같은 아이의 말 속에서

깜짝깜짝 놀랄 만한 시적표현들을 발견하게되는 그림책, 만나보았습니다.

 
 

불투명한 포스터칼라를 사용한 듯한 그림.

선명한 그림자가 뜨거운 태양을 이야기해주는 듯

아이를 따라다니는 동그란 그림자가, 더위가 아이만 따라다니는듯 '덥다, 더워!'가 절로 나옵니다.

 
 

그러다, 뭉게구름이 비구름으로 바뀌고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하늘 냄새다.

땅 냄새다.

포스터 칼라 물감에 물을 섞어놓듯 그림에도 촉촉한 느낌이 물씬

하늘에서 시작된 빗방울은 하늘냄새를 가지고 오고

땅으로 스며드는 빗방울은 땅냄새를 맡게 해주었습니다.

 
 

하늘의 빗방울을 보고 너무 시끄럽다고 호통도 치고

그에 반응하듯 더 시끄럽고도 다양한 소리로 다가오는 비의 노랫소리!

아이의 목소리로 듣는 소나기 예찬

아이와 비가 친구가 되어 같이 놀이하는 시간

기다리던 친구를 동네 놀이터에서 만나 신나게 뛰고 놀이기구를 타고 땀에 흠뻑젖듯

그렇게 아이는 비와 친구가 되어 빗방울에 온 몸을 가득 맡깁니다.

소나기가 그치고

실컷 논 아이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빗방울 친구와의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다시 물줄기 속에 몸을 씻지요.

그림책을 보며 흠뻑 빠져 볼 때는 나도 이렇게 놀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내 아이가 이렇게 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보고 뭐라고 했을까요?

 
 

답은 멀리있지 않았습니다.

책 뒷면.

신나게 비를 맞는 아이 뒤로 아이의 우산과 장화를 들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엄마.

와.

아이가 맨발로 뛰어가고 싶어할 때 신발을 들어주는 것 까지는 해봤지만, 장대비를 그대로 맞힐 용기(!)는 없었는데...

- 핑계거리도 많잖아요. 대기오염, 그 오염물질이 그대로 녹아있는 산성비, 감기걸릴까봐, 남들이 뭐라할까봐... -

.

오늘 아침에도 비가 살짝 왔었는데, 벌써 개인 하늘이 보이네요.

비가 오니까 밖에 나가 놀 수 없다고, 동요에서 밖에 나가 놀자는 아기돼지의 말에 대답하는 엄마돼지처럼 이야기하는게 일반이었는데

아이가 원한다면, 한 번쯤은 이렇게 책에서처럼 아이 뒤를 따라가주는 엄마처럼 우산도, 장화도 들어주고 싶네요.

(아직, 비가 오는데 나가 놀아라고 말 할 용기는 안나지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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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카봇 시즌 7 물놀이 색칠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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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카봇 (시즌7) 물놀이 색칠북

물로 그리는 신기한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헬로 카봇, 벌써 시즌 7이라네요! 형님때부터 좋아했던 카봇, 이제는 셋째도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끄적이기, 그리고 색칠하기를 많이 경험시켜주어야지 하면서도

매번, 번거롭고 어지러워진다고 주저하고 계셨던 분들께 희소식~~

물펜만 있으면 색칠이되는 물놀이 색칠북을 소개합니다!

 
 

사촌 동생집에서 이미 공주 물놀이색칠북을 보았던 아이이기에

긴 설명 없이 책과 함께 들어있던 펜을 열어 물을 채워주자

곧 색칠에 돌입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해요.

책에 물을 채운 물펜으로 색칠하듯이 쓱쓱 그려주면 감춰있던 그림이 짠~하고 나타나는 것이죠!

 
 

처음에는 흰색으로 가려졌던 종이가 물펜이 닿자 밑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색연필로 색칠할때면 자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속상해하거나 쉽게 그만둘때도 있었는데

이 물놀이 색칠북은 꼼꼼하게 색칠합니다.

펜이 닿는 부분은 그림이 드러나니까 더 신나하면서요!

처음엔 그저 쓱싹쓱싹 움직이는건데 이게 필요할까 싶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이 활동으로 손의 소근육도 발달시켜주고, 완벽하지 않으면 선뜻 그리기를 주저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연습도구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이라면 로봇, 자동차를 좋아할 확률이 높으니 남아용으로는 더욱 제격이다 싶었죠.

좋아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진작 접해주지 못한것이 미안할 정도였네요.

 
 

캐릭터 그림과 설명으로 구성된 6장의 색칠판.

물이 닿으면 우그러지는 종이의 특성상 책이 오래 버틸까 싶었는데,

선풍기 바람 앞에서 하는 것이라 그런지 오래지 않아 물기가 마르더라구요.

자기가 애써 색칠한 것이 마르는 것을 보며 - 물기가 마르면 다시 그림이 안보여요 - 속상해하기도 했지만,

다시 열심히 물펜으로 그리기 시작~^^

미술활동을 하면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어서 색칠하는 활동을 잘 하지 못했다면

많은 준비물도 필요치 않고 주변이 어지러워지지도 않는

그러면서도 소근육을 발달 시켜줄 수 있는 이 물놀이 색칠북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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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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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두란노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정상이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누구도 예상치못한 트워터의 한 글로 시작된 회동. 우리의 통일도 그렇게 물꼬가 트이면 순식간이 진행되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통일이 된다면?

한 가정 안에서도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것이 쉽지않은데, 수십년동안 분단되어있던 남한과 북한이 서로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문제들앞에 섰을 때 그것을 잘 해결하려면 서로에대한 앎이 반드시 필요할거에요.

여기 저기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글들을 접합니다.

보유한 질병이나 바이러스,세균도 다르고

언어나 문화도 다른데...

그럼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는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북.새.통.

[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책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온 통일'

저자는 탈북민들에대해 그렇게 표현합니다.

통일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가교이자 하나님의 선물이라고요.

마치, 요셉을 대 기근과 어려움을 예비하기위해 이집트로 먼저 보내신것같은 모습이랄까요.

그러나, 그들 개개인이 증언하는 북한의 모습이 북한 전체의 모습과는 다를 수 있다는것도 이야기해줍니다. 북한의 폐쇠적 계층으로 인해 경험하는것이 지극히 한정되어있음을 보여주고 북한을 전반적으로 바로 이해하는 것이 통일 준비를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민족적관점이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통일의 당위성을 이야기하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정확히짚어주시네요.

하나님 나라의 관점은 어떠한가?

 
 

하나님이 한반도에 통일을 주신다면

그것은 이 민족으로 하여금 세상을 섬기게 하기 위해서다.

북한을 새롭게알면 통일이 보인다 (p.83)

막연하게 한민족이기 때문이나 경제적인 관점등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영혼구원

그것도 북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열방을 섬기기위한 것이란것에 눈이 띄였습니다.

그리고,

탈북민의 복음화를 위해

로마서의 말씀대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계속해서 주님을 알고, 여기고, 자신을 드리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서는

탈북민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개괄적인 이야기가 끝나고

온누리교회 하나공동체에 대한 글이 이어집니다.

지난 15년의 사역보고서라고 할까요

예배,양육, 사역, 선교, 공동체, 기도 각 부분을 실제적인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었지요.

전 방위적으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치기.

겸손과 하나님사랑으로 순종하기, 예배인도자의 영성관리,

모국어로 인격적으로 체계적으로 문화에 맞게 관리되어야하는 것과

북한사람들을 섬길 사람들이 급하지않고 천천히 그들과 신뢰의 관계를 맺으며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

충성된 자로 세우기위해 골고루 사역을 맡기며 앉아서하는 양육과 현장사역을 골고루,

선교하는 교회로서의 마음심기,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경험하기...

사역의 모습만 이야기하지않고 기반하고있는 말씀을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기에

'이렇게만하면 탈북민 선교완성'이라기보다 기본을 더 집중해야하겠구나,

그들의 문화와 배경을 더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얼마전 가족과 함께 임진각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을 공원으로 찾은 이들처럼 저의 마음도 북한에 대한 마음보다는

지금에 안주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축복하시고 대한민국에 주신 축복이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명이 있음을 보게되었습니다.

일부 사역자만이 하는 북한선교가 아니라, 복음을 알았다면 그 복음을 생명으로 받았다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점을 품게 되는 것이 옳고

가장 가까이 있는 단절된 민족,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지요.

통일이 우상이 되지 않기위해 하나님나라의 관점을 계속 상기하면서 복음과 북한제대로 알기가

함께 이뤄져야하는 것도요.

동독과 서독의 통일 이야기를 보며 교회가 통일에 뒷짐지고 있지 않았음을

하나님과의 긴밀한 관계, 기도가 우선되었음을 보았습니다.

한반도에 태어난 이상, 한국 교회에 속한 이상 비껴갈 수 없는 탈북민과 북한에 대한 책임.

북한을 넘어 하나님이 꿈꾸시는 하나님나라의 모습을 위해 지금부터 기도하며 우리 자녀들도 통일을 준비하며

하나님의 꿈을 꾸도록 기도하는 나, 그리고 그런 공동체가 많이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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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금지 미래그래픽노블 2
실비아 베키니.수알초 지음, 이현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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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출입금지

2018 아틸리오 미쉘루찌상 수상작

실비아 베키니 & 수알초

옮김 이현경

밝은미래

 
 

2017년 겨울, 우리나라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로인해 수능이 연기되고, 집이 무너지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지요.

지금도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있구요.

[출입금지]라 제목지어진 이 그래픽노블도 지진이 일어난 마을, 그 이후 아이들의 모습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이야기 같지않은 마음이 들었지요.

 
 

2016년 8월 24일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 지진규모 6.2의 지진이 발생. 이 책의 배경인 마르케 주에 속한 작은도시 몬테포르티노도 피해갈 수 없었지요.

여진이 6,200회 계속되었으며 이 지진으로 마을 전체가 사라진곳도 있었답니다.

'출입 금지 구역'은 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는 지역을 지칭하지요.

한 때는 자신의 집이있고 방이있고 사랑하는 친구와 강아지가 머물던 곳, 텃밭이 있었던 그 곳은 이제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는 지역이 되고말았습니다.

책도 놀이옷도 없이 천막학교로 향하는 아이들.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해서든 희망을 찾으려는 이들도 있지만 갑자기 모든것을 빼앗긴듯한 상실감은 섣불리 사라지지않는 것인가봅니다.

 
 

꺾어진 양귀비꽃.

화병에 꽂아도 오래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 꽃 너머로 보이는

오래 시들지 않을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

천막학교 아이들은 국어선생님이 읽어주신 시를 통해 위안을 받네요.

모든것이 파괴되고 남은것 마저 부숴버리고 싶을 때 그 때에도 오래오래 시들지 않을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때문이었을까요.

 

천막학교 수업시간에 만든 화병을,

누군가가 일부로 깨뜨린것을 알았을 때 그 허망함.

그러나, 거기서 주저하지않고

선생님은 각 화병의 조각끼리 다시 모으시죠.

깨진 화병의 상처는 지울 수 없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는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

상처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되는 시간.

그렇게 아이들은 깨진 도자기를 자기 앞에 두고

자기만의 더욱 특별한 작품을 마주 대합니다.

지진의 피해로 더욱 도드라진 상처들을 말이지요.

지진과 그것으로 인한 트라우마라는 어려운이야기를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를 통해

상처를 드러내고 아프지만 그 시간을 통해 치유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폐허가 된 텃밭에 할머니가 심은 씨앗이 꽃을 피우는 장면, 그리고 깨진 화병이 멋진 작품으로 진열된 뒷면지까지

무거운주제지만 그래픽노블이기에 어렵지않게 다가가고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출입금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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