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 범을 키운다는 것.
며칠 전에도 중국 하얼빈 역을 공사하면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임시
이전된 것 등과 관련된 뉴스가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내렸을 때, 세 발의 탄환으로 저격했던 안중근.그의 어머니가 바로
조마리아 입니다.
아들이 독립운동을 한다고 가산을 정리하자고 했을 때도 그 뜻에
따랐고,
여성들도 독립군에 참여해 각각 자신의 재능대로 활약할 수있도록 권한
독립군의 어머니.
독립군이 활동할 수 있도록 나무를 지탱하는 나무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여인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같은 여인들을 위로하고 독려했던
여성.
아들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구차하게 생명을 구걸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준 어머니.
그렇군요. 한 사람이 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 혼자서
특출나는 무엇이 있기에 역할을 감당할 수 도 있겠지만
그와 함께하는 이들도 뜻을 같이 하였기에 힘을얻고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을. 그 중심에 어머니와 여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보았지요.
단순한 보조 역할이라기 보다, 당시 여성이 앞서 나가는 것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든든한 뿌리 역할을 감당한 것이
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간호사의 자리에서,
의병활동을 한 남편을 먼저 보내고 독립군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서라도 마음을 모으려했던 이,
나이가 들고 노년의 모습에도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던 이들..
그 이름 하나하나에 가득한 삶의 이야기들을 다 풀어낼 순
없었지만
마지막에 그나마 알게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대하면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장 내 앞의 먹고 살일만 연연하느라 나라의 정세를 누군가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주하지 않았던가.
누군가가 떠먹여주는 정보와 이야기로 만족하며 개인의 삶에만 주목하는
지금의 모습...
지금의 나라가 있기까지는 죽음을 불사하고 옳은것을 옳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있었고
그것을 이어가기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 이들이
있었다는 것.
절대적인 약자로 살았던 여성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멈춰있지
않았다는것.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다시 그 시간을 조명하는 지금, 그 독립운동의 뿌리 역할을 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보게 한 책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 입니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