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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려요
이와사키 교코 지음, 도이 카야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3월
평점 :
[키위북스]
봄을 기다려요
글 이와사키 교코,
그림 도이 카야, 옮김 김수정
키위북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봄은 성큼 다가온듯한 기분이
듭니다.
기분만이 아니겠지요. 벌써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꽃눈이 맺힌
나무들이 보이는 걸 보면 말이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놓은
그림책
[봄을 기다려요]를 펼쳐보았습니다.
눈 내린 산 속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로 숲속이 조용합니다.
저 붉은 대문의 집은 누가 사는 집일까요?
아, 아기곰의 집이었군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에 나오는 집을 떠올리게하는 의자와
침대
그런데, 이 책에서는 엄마와 아기곰만 등장시킵니다. 의자도 두개,
벽에 붙여진 그림속에서도 엄마곰과 아기곰만 그려져있네요.
아기곰이 잠을 자려하지 않자 엄마는 아기곰을 잠자리에 눕길
권하네요.
잠을 자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면서요.
봄? 봄이 뭐에요?
아이들 특유의 꼬리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똘망똘망한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그냥 눈을 감는것이 무척이나
아쉬워보이는 아기곰에게
엄마가 꺼낸 '봄'이라는 단어는 잠을 깰(!) 이유가 됩니다. 잠을
자라고 꺼낸 단어인데 말이죠.
엄마곰이 봄을 설명하는 것을 들어봅니다.
"파란
하늘에 바람이 살랑거리면, 제비꽃이랑 민들레랑 연꽃이 피어나는 게 봄이지"
아! 봄을 이렇게 전해 들은 아기곰은 얼마나 행복한
이일까요?
봄은 겨울다음에 오는 거라고, 지구의 공전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우리가 북반구 중위도에 있어서 봄은 대개 3월부터
이야기한다고..어느새 이렇게 설명하는 무미건조한 엄마가 되어 있는 제모습에
엄마곰의 설명을 몇번씩 되뇌여 봅니다. 그래. 다음에는 이렇게
말해줘야지 하구요.
아기곰의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네요.
봄이란 것도 생소한데 제비꽃이랑 연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과연, 아기곰은 잠이 들 수 있을까요?
^^
잠이 안올때는 엄마의 자장가 특효약이지요.
토닥토닥 엄마의 토닥임과 노랫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 법도
한데
이제는 자장가 노랫말에, 같이 놀던 친구생각이
번쩍!
볼 수 록 우리 아이들이랑 닮았지요?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보입니다.
(실제, 아주 피곤한 밤에 이런 꼬리잇기 질문을 받으면
버럭하겠지만...그림책으로 접하는 상황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어느덧 지붕위에 소복하게 쌓였던 눈은 다 사라지고, 땅 위에도
푸릇푸릇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요
빨간 지붕안에 있는 아기곰은 무사히 겨울잠을 잘 수
있었을까요?
봄이 오기 시작한 걸 보면 아기곰이 잠든것
같지요?
단잠을 자고나서 엄마곰이 이야기한 제비꽃이랑 민들레꽃이 파란 하늘
아래 만날 봄은
아기곰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봄을 더욱 기대하며 기다리게 만드는 책
아이들과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책
[봄을 기다려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