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멋진 그림책입니다.
독자로 계속해서 그림책을 보게하고 생각하게하고 이야기 속에 푹
잠기게하네요.
그림책을 한번보고 두번보고 또보고 또보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그림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어두운 분위기의 아이와 강아지 두마리의 어색한 동행에
'멋진 날'이라는 단어가 왜 붙여졌을까 계속 물음표만 던져졌습니다.
그렇게 덮어 두었다가
다시 펼치고 보니
책 속의 화자는 아이가 아닌 갈색 강아지 구나 하는게
보였죠.
아이 뒤를 좇아 다니다 드디어 아이의 마음을 얻은 날 '정말 멋진
날'이라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래도 뭔가 속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집 거실모습이 그려진 장에서 한참을 벽에걸린 액자를
들여다보았지요.
아이의 성장과정에 늘 함께 했던 강아지, 개 한마리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첫 장면부터 아이 ㅡ시우 ㅡ곁에 늘 붙어 다니는 푸른 개가
나오는데..
시우가 가는길을 옆에서, 앞에서 늘 함께하는 푸른 개와 그 뒤를
따르는 갈색 강아지.
시우 옆에는 늘 푸른 개가 있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땅만
보며 걷는, 눈을 볼 수 없는 그림속 시우...
아!
다시 첫 장면,
갈색 강아지가 시우를 바라보는 길 가 장면을 펼쳐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