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알들을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다른
뿔논병아리들처럼 수풀속에 둥지를 튼 것이 아니니 더 그러했지요.
비가 오는 날엔,
둥지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물풀을 부지런히 따다가 쌓아올렸습니다.
천적의 눈에 잘 띄니
필사적으로 알들을 지켜야했구요.
그리고, 저
그림자들...자신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지 모르는 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과연, 이 포포 부부와
둥지의 알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언제부턴가,
그림책속에서 자연의 생태를 소개하는 장면에
사람이
등장하면
자연을 훼손하고
호기심으로 자기도 모르게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다른 생명체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도 있다는 것, 긍정적인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았습니다.
지나친 관심에서 살짝
가림막을 쳐 주는 것.
다른 천적으로부터
공격당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
그러고보니,
주남저수지의 새들을 더 잘 보고 싶었는데
왜 나무판자로 둘레에
사람키보다 큰 울타리를 쳐놓았는지 의아해했는데
철새들을 우리의 지나친
호기심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구나 하는 것이 다시 전해지더군요.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철새들이 관심을 받되 보호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어떤것인지 보게되는 그림책
겨울이 지나고 봄이되면
다시 만나게 될 뿔논병아리들이 기다려지는 그림책
[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
조만간, 겨울 철새들을
만나러 철새도래지에도 찾아가 봐야겠어요.
지나친 호기심은
금물이지만, 따뜻한 관심은 함께함의 풍성함을 감사하게 할테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