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 그림과 함께 간추려 읽어 보는 파브르 곤충기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실비 베사 그림, 구영옥 옮김 / 그린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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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가 사랑한 곤충
그림과 함께 간추려 읽어 보는 파브르 곤충기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실비 베사 그림, 구영옥 옮김
그린북

 

초등학교때 처음 접했던 파브르곤충기.
당시 유행하던 어린이 책으로 나온 판으로 본 것 이었지요.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이란 제목의 책을 보고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제가 접했던 책보다 더 재미있고 구체적으로 정리된 책으로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어요.

 
 

1823년 12월 21일 프랑스의 아베롱주 생레옹에서 태어난 파브르는
어릴적부터 뛰어난 관찰력으로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꼈다고 하네요.
19세에 교사가 되고, 이후 곤충연구에 몰두하면서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집필,
1879년에는 프랑스 남동부의 도시인 오랑주에 훗날 아르마스 곤충 연구소를 마련하여 곤충관찰에 필요한 신기한 기구는 물론,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도 완성했지요.

이 책에서는 그에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파브르곤충기에 담긴  이야기중 몇몇 곤충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제일 먼저 소개된 곤충은
진왕소똥구리 였습니다.
파브르곤충기 1권 1장에 소개된 곤충으로, 대형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곤충이랍니다.
똥 경단을 땅굴까지 굴려서 가져가는 데요, 그 과정을 이야기로 그리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아 좋더라구요. 그 중간에 파브르가 똥경단을 시침핀으로 고정시켜 곤경에 처한 소똥구리가 어떻게 대처하는 지 그 이야기를 담은 만화도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소똥구리에게는 이 계획된 곤경(?)이 당혹스러웠겠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는 장면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신기했답니다. 집으로 똥경단을 옮긴뒤에 소화시켜 꽁무늬로 뽑아내는 것도 신기했구요.

 
 

아르마스 연구소에서 가장 아끼는 보물은
유명한 아마존개미 계열의 붉은불개미 들이랍니다. 새끼를 키우고 먹이를 구해올 줄 몰라 살림을 보살펴 줄 개미들을 훔쳐오는 개미라니! 개미라면 늘 부지런함의 대명사라 생각했는데, 뜻밖의 모습에 또 놀랐네요.
(같은 벌이라도 꿀벌이 아닌 말벌을 보는듯한 느낌!)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을 정리한
파브르 곤충기를 1권부터 정독하지 않더라도
간략하면서도 재미있게,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파브르가 사랑한 곤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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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0
다니엘 살미에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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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산책 (BGM 슈베르트 소나타18번)

다니엘 살미에리 글,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다른 지역에는 눈이 온다는데, 지금 머물고 있는 남쪽지역에서는 맑은 하늘만 보여주네요.
같은 대한민국인데도 말이죠^^
그 눈을 여기, [산책]이라 이름지어진 그림책으로 만납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깊은 겨울밤 숲속의 산책.
곰, 그리고 늑대
각자의 길에서 걷다가 한 장소에서 마주칩니다.

곰은 겨울에 잠을 자지 않는가?
늑대는 무리로 생활한다던데 왜 혼자 나와있는거지?
처음에 그림책을 넘겨볼 때는 물음표가 몽글몽글 올라왔었습니다.
(그 궁금증은 전개과정에서 자연스레 해결이 되었어요.)

그림책을 다시 볼 때 눈에 들어온 단어 '꼬마'
꼬마 곰, 그리고 꼬마 늑대였습니다.
예쁘고 귀엽게 그려진 곰과 늑대 그림만 어린 동물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림크기만 보고 활자로 분명히 '꼬마'라고 적어둔 것을 간과하고 만거죠.
그렇구나. 꼬마였구나.
세상에 대해 무한 호기심을 가지는 꼬마, 누구를 대하더라도 편견없는 꼬마,
그래서 있는 그대로를 보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꼬마...


 

그래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요한 숲을 좋아한다고, 눈 밟을때 나는 뽀드득 소리가 좋아서 나온거라고 서로 이야기하며
바로 함께 걷기로 제안하고 좋다고 받아들이는 것, 꼬마이기에 가능하다고요.
우리 아이들이 놀이터나 낯선곳에서 다른 또래 아이들이 있으면 쉽게 어울리는 모습을 봅니다.
심지어 목욕탕에서도 그렇다고 하네요.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
거기 같기있기에 서스름없이 어울리고 있는 모습. 그래서 더 소중한 어린시절.

 
 

둘을 같은 풍경을 봅니다.
그리고, 눈내리는 겨울 숲의 아름다움을 조용한 산책가운데 느끼지요.
눈과 귀와 코로 느끼는 풍경.
젖은 나무 껍질 냄새, 털위에 내리는 눈송이, 그리고 얼어있는 푸른 호수.

 
 

호수 아래는 여전히 물고기들이 있지만 반쯤은 잠든 상태네요.
그죠. 추우면 잠을 자야 다음해에 움직일 힘을 비축할 수 있는데.
곰은 이야기합니다. 이제 동굴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야한다고요.
늑대로 이야기하네요. 순록냄새를 따라가던 중이었다고.


"함께 걸어서 정말 좋았어."
곰이 말했습니다.

"나도 너랑 같이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늑대가 말했습니다.



이들의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 산책,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시 봄.
곰과 늑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 속을 함께 걷네요.
눈과 귀와 코로 숲을 느끼면서요.

이 책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북극곰 블로그에서 소개해주셨네요.
세 곡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익숙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D. 894 1악장 (추천_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권미선님)

많은 말 하지 않아도 같은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와의 산책.
겨울이 지나고 또 봄이 되어도 같이 거닐고 싶은 이가 떠오르시죠?
아이들과 읽어도 좋지만, 방금 떠오른 그 분과 같이 보면 더 좋을 그림책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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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의 여행 우리 그림책 27
양상용 지음 / 국민서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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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참게의 여행

양상용 글,그림
국민서관

 

책을 접하고서야 알았습니다.
내 입으로 들어간 '게'에 대해 참 몰랐다는 사실을요.
몇해 전 아이들과 갯벌에서 본 한쪽 집게가 큰 농게 (그래도 참게보다는 작은)는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했으면서도
정작, 게장을 만들어 먹고, 해물찌개에 넣던 그 게는
농게처럼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런지, 치열한 현장을 살아가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거였지요.

 
 

참게.
갑각류의 바위겟과 동물,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식용 게.
등딱지 길이 6~7cm, 둥근 사각형모양에, 집게발에는 연한 털 다발이 있는,
검고 윤이나는 등딱지 가장자리에는 4개의 뾰족한 이가있음.
잡식성이며 바다 가까운 민물에 사는 게.
가을이 되면 바다로 내려가 11~12월에 알을 낳고, 1~4월이 되면 몸이 투명한 조에아 유생이 부화.
알에서 나온 유생은 다시 민물에 올라와서 자람.


바다에 가서 알을 낳고 민물에서 자라는 게.
연어랑은 반대네요. 연어는 바다에서 살고 알은 물을 거슬러 강에서 낳으니.
어쨋든, 한 곳에서 계속 머물며 일생을 보낸다고 여겼는데, 바다와 민물을 오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지금은 12월, 참게들이 부지런히 바다로 가는 시기이겠네요.
그 이야기, 그림책으로 자세히 만나보았습니다.

 
 

참게가 사는 물웅덩이입니다.
봄이면 생명이 피어나듯, 이 바다와 가까운 습지(물웅덩이)에도 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났네요.
새우와 말똥게, 우렁이와 물방개, 물장군과 송사리,
메기와 가물치, 잉어와 붕어도 이곳의 친구들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운치있는 그림들을 보며, 이름에 해당하는 대상들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말똥게는 왜 안보이는 걸까요^^;;)

 
 

잡식인 참 게.
물고기도 먹지만 플랑크톤, 수생곤충, 조개와 곡식도 먹는다네요.
이렇게 먹는것은 바로 잘먹고 몸을 튼튼하게 해야 알을 낳기 위한 먼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들려줍니다.

 
 

알을 낳기 위한 먼 여행이라고 하면 연어의 이동이 떠오르는데요,
방향은 연어와 반대지만 참 게의 이동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잡는 그물 통발도 피해야하고 (알낳으러 바다로 가는 이때, 많이 잡는데요)
콘크리트 둑과 수문을 지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가로 막혔으니 가지 못하겠다 여길 수 도 있을텐데, 끝내 철옹성같이 여겨지는 그 모든 장애물을 넘어 바다로 가네요!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 이 장면이에요.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갯벌에 닿아 짝짓기를 하고,
깊은 밤, 달빛을 가득 머금은 바다 물결에 알을 뿌리는 장면.
밤하늘 은하수가 떠올랐어요.
참 게에겐 자신의 알들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보였겠지요!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그림책.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참게의 입장에서 그의 성장과정에서부터 알을 낳으러 가는 여정,
알을 낳고 봄이 오길 기다리는 모습까지
일생의 과업을 이룬 참게가 참 대견해 보였습니다.

자기가 갈 방향을 알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그 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 새삼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정확하게 해낼까요.

우리 밥상에 올라온 맛있는 식재료로만 보던 눈에서
참 게를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생명으로, 아름다운 일생을 들여다보게 해 준 책
[ 참게의 여행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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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함께 춤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8
이연주 지음 / 북극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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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산타와 함께 춤을

이연주 그림책
북극곰

 
 

12월!
붉은 색과 초록색, 그리고 반짝이는 전구가 어울리는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거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져 밤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데요.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예수님인데...
몇년 전부터 거리에서 캐럴도 잘 들리지 않는것 같고...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성탄을 즈음해서
이웃을 돌아보고 따뜻한 선물을 나누는 캐릭터(?!)인 산타도 생각나는데요,
이번에 만나 본 그림책은
춤을 추며(!)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이야기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선물 전해주기에 바쁜 산타 할아버지~!
이 책에서 만난 산타는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안보입니다.
대신~

 

메리메리 송송송
해피해피 추추추
플라이플라이 포올짝
쉐킷쉐킷 콕콕콕

춤을 추는 산타 할아버지 등장!!
단지, 따라 읽기만 했을 뿐인데도 뭔가 몸이 들썩이는 이건 뭘까요?^^

이 주문을 외우고
레디~ 뽁!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음 속 선물을 떠올리면 그 선물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지켜본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분명, 처음에는 잠이 들어있었는데 말이죠!
산타 할아버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 아이에게도 똑같이 선물이 뿅~ 하고 나타나네요!
이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부탁을 합니다.

"나를 도와주겠니? 꼬마 산타!"

여자아이 머리에 빨간 산타 모자가 나타났어요. 꼬마 산타가 된 것이죠!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각 집을 방문해 춤을 춥니다.
그 밤에 모든 집에 선물을 전해 주어야 하니까요!

 
 

산타 임무를 완료하고,
산타는 꼬마를 집으로 데려다 주지요.
그리고, 마지막 소원을 이야기하라고 하는데요
꼬마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

...(그림책 한 장면을 힌트로 드립니다. 눈치채셨나요?^^)


늘 받는 자리에서만 산타를 바라보았지
반대의 생각은 못해봤어요.
산타에게 무엇을 드리면 좋을지 말이죠.
모든 선물을 다 가지고 있는 분일텐데 더 필요한게 있을까 싶었죠.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알게되었죠.
상대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드리고 싶은 선물이 떠오른다는 것을요.
이제껏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선물!
그래서 더욱 놀랍기도하고 따스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했던 그림책
[산타와 함께 춤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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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못 밝은미래 그림책 36
바오 파이 지음, 티 부이 그림, 이상희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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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칼데콧 아너상] 또 다른 연못

글 바오 파이 그림 티 부이   옮김 이상희
밝은미래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중에 18번 이었기 때문에...
- 강산에, 노래'라구요'에서

한 곳을 보며 또다른 곳을 떠올리게 되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보지 않은 그곳을 마음에 담게 되는 것.
더욱이 그것이 아버지를 통해 듣게된 것이라면,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기억속에 확실히 자리잡겠지요.
2018 칼데콧 아너상을 비롯해 샬롯 졸로토 상,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문학상, 에즈라 잭 키츠 신인 작가 상 등
수십개의 상을 휩쓴 작품
[또 다른 연못]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참 평화로워보이는 풍경에 머물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부모가 경험한 트라우마 위에
- 그 강도가 감소하긴 하겠지만 - 지금의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이 그림책을 통해 보게 되었지요.


모두가 쉬는 토요일 이른 아침, 아버지와 막내 아들이 다른 식구들이 깨지 않게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먼저 향한 장소는 낚시용품점이네요.
토요일에도 새로운 일을 얻었다고 이야기 하는 아버지가 왜 아들을 데리고 낚시를 하러 가는 것일까요.

 


이른 새벽에 이들 부자가 찾은곳은 어느 연못이네요.
들어가지 말라고 푯말을 세워놓은 곳.
그냥 낚시가 아니라 '먹거리 낚시'를 하러 온 것이었어요.
"미국 물건들은 하나같이 아주 비싸단다."
굳은 살 가득한 아버지의 손, 그리고 말 속에서 느껴지는 힘겨움.
미국, 여기는 이 가족이 이주해온 곳, 원래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무거운 주제로 자칫 책장 넘기는 마음이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그림책은 그래픽노블의 한 챕터를 보는 듯
그림과 글이 만화처럼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장면으로 자연스레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아. 여기 나오네요.
"내가 베트남에서 어린시절을 보낼때..."
아버지를 도와 모닥불을 지피는 것을 도우며 낚시준비를 마치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아버지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베트남에서 보낸 아빠의 이야기, 지금과 비슷한 연못에서 삼촌과 낚시하던 어린시절...
 그러나 전쟁터에 나간 삼촌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우리 가족과 전 세계 난민들을 위하여
- B.P.
노동자 계층과 모든 젊은이들에게
-T.B.
 
작가들의 헌정사가 다시 생각이 납니다.
작가의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금 현재 살고있는 미국의 연못과 고국의 또 다른 연못을 연결하며
전쟁 난민으로 삶의 터전을 옮길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치열하게 삶을 이어간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세계 난민의 이야기인 [또 다른 연못]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 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중에 18번 이었기 때문에...
- 강산에, 노래'라구요'에서

다시 이 노래가 배경음처럼 떠오르네요.
우리도 불과 약 70년전에는 전쟁난민으로 세계에 알려졌을텐데...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안고 이땅에서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텐데..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잊혀지고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들과 함께 펼쳐보면서
책 속에 나오는 가족의 이야기 - 베트남 전쟁 -와 더불어
한국전쟁(6.25), 난민 이야기를 함께 연결해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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