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샘터]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샘터

 

 

영화나 소설속 꾸며낸 이야기로 마음 설레하며
잠못이루는 날들을 보내며
마음 한켠으로는 소설이니까, 영화속 이야기니까 그런거라며 마음을 쓸어내리는 순간,
뭔가 아쉽다고 해야할까 그 속에서 조금더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아름다운 이야기는 소설속에만 존재하는 걸까.

이 책에서는
영화에서 만날법한 실제로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 가슴따뜻한 실화들이 가득합니다.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ㅡ
이 제목은, 제게 두가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의 행복을 뒤로 미루지말라는 의미 하나와
행복한척 연극하지말라는 것.

작가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서
나 아닌 누군가로 살아가기 힘들지 않으세요?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남극 관측대 사내들에게 보내진 두글자 전보에 마음 뭉클해지고,
매일 만나는 전철안의 에피소드에 잠시 생각에 잠기고,
잃어버린 애완견을 향한 마음이 sns을 타고 알려졌을 때 다시 애완견을 찾는 기적을 경험하는 것에
기적을 믿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의 힘도 보게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해주면서도 자신은 대충 준비하지않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며
내가 가져야할 태도도 점검하고,
유명 배우와 인물의 일화를 접하며 고개를 끄덕이게도 했지요.
오늘도 지인과 다녀온 다이소(일본 다이소와 우리 다이소는 다르다고하는데...왜 같은상호를 쓸까요?). 일본의 다이소 야노사장은 매출목표가 따로 없다고하네요. 망하지만 않으면된다 정도라니.
일희일비에 벗어나서 '일단 내일을 살아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리는 자세가 좋다면 또 다른 이야기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문득 인생은 기분 좋은 것이 되는 것.(p.203)

시각장애인 친척이있습니다.
얼마전에 만났을 때 일반 지팡이가 아닌 끝에 바퀴가달린 지팡이를 바닥에 붙이고 앞으로 저으며 가는 모습을보았지요.
책에는 흰색지팡이를 탁탁치고가는 시각장애인에게 시끄럽다고 주의를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옵니다.
소리를 내는건 상대와 나, 모두가 다치지않도록 주의하기 위한 방안인데...
무지때문에 생긴 안타까운 모습. 그런 이야기도 담겨있었구요.

진짜 이야기가 주는 힘.
여전히 무지와 오해와 불편한진실이 존재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세상.
글을 읽으며 나도
웃게해주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꾸미지않아도, 비교하지않아도, 관심에 얽매이지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샘터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그런지, 월간 샘터에 실린 따뜻한 실화들은 엮어낸 책 같은 느낌도 들구요^^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 샘터 안의 글은 아니지만 말이죠.^^)

나와 함께 세상에 살고 있는 이들의
따뜻하고 행복한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책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였습니다.

[키위북스] 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 작전!

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 작전! ㅣ 이야기꽃 7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한귀숙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7월

[키위북스] 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 작전!

니시무라 유리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한귀숙 옮김
키위북스

 

 

요즘처럼 아이들이 물놀이를 기다리고 좋아한 적이 있을까요.
그런데, 모두가 물놀이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책 속 주인공 히로야는 비가 개인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비가 오면 수영장에 안갈텐데 하면서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유치원과는 다른 초등학교 샤워실.
거세고 차갑게 쏟아지는 물 커튼 속에 갇혀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거죠.
수영이 싫은 게 아니라, 관련된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데, 누구에게도 무엇때문에 무섭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봐요.
그저, 샤워실을 피해갈 수 있도록 수영시간이 지나갔으면 바랄뿐.

 

 

비가 그치고 난 뒤 찾은 놀이터에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었어요.
히로야의 기억속에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장면이 또 하나 있었지요.
바로, 죽었는지 꼼짝않는 잠자리에 개미떼가 잔뜩 달라붙어 있던 모습. 그 모습을 보고 개미를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 개미가 히로야의 손등에 올라온게 아니겠어요!
겨우 떼어냈는데 글쎄 그 개미가 물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어요.

히로야는 샤워실에 갇혀 있는
자기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개미는 몹시 괴롭고 무서울 거예요.
지금 '나 좀 도와줘!'하고 외치고 있는 게 분명해요.

개미의 상황에 자신의 상황이 오버랩된 히로야.
개미가 무섭고 징그럽다는 생각 위로, 물에 빠진 개미가 느끼는 감정이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히로야는 직접 개미를 구해줄 용기 대신, 근처의 형에게 부탁합니다.
형은 웅덩이 안에 잎사귀를 넣어 개미가 잎사귀를 붙잡도록 하지요. 그러고서 개미가 올라탄 잎사귀를 풀밭으로 옮겨주었구요.

 

 

다시 월요일, 수영수업이 있는 날.
히로야 홀로 샤워실 이쪽편에 서있습니다. 같이 계시던 선생님도 친구의 요청에 샤워실 저쪽편으로 가시고.
히로야도 다른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그 때, 바람이 불더니 샤워실 바닥에 잎사귀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그 잎사귀에는 개미도 한마리 달라 붙어 있는 것 같구요!
이 상황에서 놀이터에서 만난 형은 잎사귀를 건져 뭍으로 꺼내주었는데
과연, 히로야는 잎사귀를 꺼내러 샤워실로 들어갔을까요?
(마지막엔 반전이!!)

두려움의 대상인 개미와 샤워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생각하며
언제나 그렇듯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화책
[수영장 샤워실과 개미 구출 작전!]이었습니다.

[상상의집] 오마이갓 어쩌다 사춘기 ③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ㅣ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12월

[상상의집] 오마이갓 어쩌다 사춘기 ③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글 강지혜, 그림 조승연
상상의집

 

 

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아빠와 아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책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③ 권을 보았습니다.

아직 사춘기가 오기까지 몇걸음 남은 첫째라 '사춘기'라는 것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워낙 다루고 있는 내용이 실제 우리네 삶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
이미 1권과 4권은 본 상황이었지요.
2권과 3권중에서 뭘 볼까 물으니, 이 3권을 고르더군요.
아빠를 좋아하는 아들이기에, 제목이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듯 한데, 이 내용이 궁금했나봐요.

 

 

 

나름초 4학년 강하로를 중심으로 하로의 아빠, 엄마, 여동생 강하리,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학교 친구들인 노유식, 김구, 김우빈, 여친인 류새나 가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2035년 '꿈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강하로에게
자신이 쓴 일기장을 가득 안고 온 할아버지가 '꿈'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찾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꿈=직업(?)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매일매일의 삶을 기록해온 할아버지는 일평생 많은 일을 이미 성취하신 분이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꿈은 무엇일까요? 그 꿈을 하로 컨설턴트는 찾아낼 수 있을까요?

의뢰인의 일기장을 보면서, 하로는 열한살의 그 때일을 떠올립니다.
아빠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 때. 오히려 아빠의 아빠인 할아버지는 나에게 힘을 주었는데 말이죠.
4학년 학예회 준비 가운데 인기 가수 춤을 따라하는 중에 일어난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거기에 여자친구와 할아버지의 여자친구(?!)와의 관계속에서 고민,
하로의 꿈을 찾아주기 위한 아빠의 노력과 달리 그런 아빠를 피하고 싶은 하로의 마음.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를 모시고 떠난 제주도 가족 여행에서
할아버지, 아빠, 하로 이렇게 삼부자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자신들의 이야기같은 소통되지 않는듯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가 오해하고 있던 사실들, 서로에 대한 진심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지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던 것들, 표현하지 않으며 정말 모르구나 보게되었지요.

또, 꿈에 대한 이야기들.
"나이가 들어도 꿈은 늙지 않는다"
"꿈은 없어지는 게 아니야. 계속 찾는 거지."
"이 꿈을 사랑하게 되면서 제 자신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이야기 속에 보석처럼 박혀있어요.
(앞 뒤 면지에 적혀있는 말풍선 속 말들을 꼭 읽어보세요!)

가족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오마이갓! 어쩌다 가족일기'까지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꼭 사춘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한번씩 고민하고 지나가는 주제들을 가족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있는,
게다가 재미까지 있는 책~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③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였습니다.

[조선앤북] 참 쉬운 손글씨 수업

참 쉬운 손글씨 수업 - 노트 자신감은 물론 시험 성적까지 쑥쑥!
김상희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8월

[조선앤북] 참 쉬운 손글씨 수업

김상희 지음
조선앤북

 

 

 

POP열풍에 이은 캘리그래피 바람이
주위에서, 내게로 불어왔습니다.
주변에서, 글씨를 그냥 쓰는듯 보이는데 작품처럼 보이는 글씨가 은근 부러웠지요.
어른이 되고 다시 시작하는 바른 손글씨 쓰기.
어려운 설명 대신 다양한 글씨체를 기본 연습부터 응용까지 다루고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캘리그라퍼 양성을위한 책이라기보다
나의 손 글씨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나다운 손글씨를 찾아
일상의 손글씨를 잘 쓰기위한 과정의 책입니다.

시작은 내 글씨를 아는 것 부터지요.
원하는 문구를 직접 적는 칸이 마련되어 있네요.
긴장하지 않고 늘 쓰듯 적어도보고,
약간을 정성을 들여 또박또박 적어도 보았어요.

 

 

제 글씨체에서 ㅡ 편하게 쓴 글씨에서 ㅡ 나타나는 문제점을 살펴보았습니다.
한글 자음 기역을 쓸 때 시옷처럼 보이게 쓴 것,
쌍기역 가로획이 붙어있어서 'ㅡ'와 조합을 이루면 끄가 고 처럼 보일수도 있다는 것.
자신의 글씨체를 보고 나서 저자가 짚어주는 포인트를 살펴보니 개선되어야할 점이 바로 보이더군요.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여기서도 느끼게됩니다.

저자는 펜잡는 법, 글씨쓰는 자세,
자음과 모음의 바람직한 형태 등 아주 기본적인것 부터 짚어줍니다.

 

저자는 크게  네가지 형태의 손글씨를 이야기합니다.
또박또박 모범생처럼 쓰기,
동글동글 귀엽게 쓰기,
기울여서 멋지게 쓰기,
연결해서 어른스럽게 쓰기

 

각각의 단계에서는 그 글씨체에 어울리는 기본 선긋기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장으로 연습해볼 수 있도록 나와있었어요.

 

이 글씨체를 응용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예시를 통해 보고 연습할 수 있는 장도 있었구요.

 

 

연필로 색연필로 휴지에 적어본 문장들.
제겐 멋스럽게 다가오더라구요~~^^

 

 

노트 필기를 비롯한 일상의 손글씨에서 부터
자신만의 손글씨로 사인만들기까지
실생활 밀착형 손글씨책 맞지요?
내 손글씨 다듬기에서 나다운 손글씨를 찾는 것까지,
작품으로 내놓아도 부끄럽지않을 손글씨 만들기.
이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닌거같아요.
책을보며 꾸준히 하루 20분, 설명을 보며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SNS등 키보드 자판으로 타이핑하는것이 익숙하지만, 이 책으로 연습하다보면 손글씨가 쓰고싶어 묵혀둔 노트를 다시 꺼내 끄적이게될 것 같네요.

[고래뱃속] 팔딱팔딱 목욕탕

팔딱팔딱 목욕탕
전준후 지음 / 고래뱃속 / 2018년 8월

[고래뱃속] 팔딱팔딱 목욕탕

전준후  글, 그림
고래뱃속

 

응? 이게 뭐지! 목욕탕에서 다이빙??
넘사시러우면서도(경상도 사투리라 알아들으실랑가 ㅎㅎ) 다소 자극적인 표지.
목욕탕이라면 선녀님이 계신 여탕의 장수탕은 많이 봤었지만, 이번엔 남탕의 모습이라 엄마는 조금 낯설었네요.
남탕이 익숙하고 목욕탕을 수영장만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책을 보자마자 바로 펼쳐보았지요.

 

아빠와 단둘이 집에 있는 시간.
심심한 정적을 깨는 한마디,
"준우야, 심심해? 목욕탕이나 갈까?"
이 더운날에 수영장도 아닌 목욕탕이라니!
아빠의 말이 썩 내키진 않지만 쭐레쭐레 따라 나섭니다.
까만 비닐봉지를 손에 들고 말이죠.

 

 

이름도 뜨거운 이곳은 '용암탕'이라는 목욕탕입니다.
옷을 벗은 준우는 얼른 냉탕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아빠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말이죠.
(준우 엉덩이의 몽고반점 보이시나요?
ㅎㅎ
아이들마다 몽고반점이 있는아이 없는 아이도 있고
있는 위치도 제각각인데요,
준우는 몽고반점이 엉덩이에 살짝 보이네요.
이 뒷모습으로 준우를 놓치지말고 따라가 보세요!)

 

준우의 비닐봉지 안에 들어있던 건 바로
금붕어!
냉탕에 풀어 놓다니!

 

 

목욕탕안의 아쿠아리움이 만들어 진 것인가요!
냉탕안에 금붕어가 돌아다니면 목욕이 가능할까요?
등에 부항자국 가득한 반 대머리 아저씨는
뭘 하시려는 걸까요?

^^
한바탕 소동이 있고나서
잊지못할 추억을 한아름안고
집에와서 아빠와 행복한 낮잠을 자네요.
더운줄도 모르고 말이죠!

 

심심한 하루가 즐거운 하루가 된 이야기.
왜 용암탕이라는 목욕탕이름을 두고
'팔딱팔딱'목욕탕이 되었는지 아시겠죠?
뒷 면지를 보니, 이번에는 물고기를 들고 또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듯 하는데요, 설마 ...?!

목욕탕 남탕에서 벌어지는
예상밖의 이야기로
더운 여름, 목욕탕을 신나는 장소로 바꿔놓은 그림책
[팔딱팔딱 목욕탕]이었습니다.

ps.)  작가님, 그림 그리실때도 신경 많이 쓰신 것 같아요~~
조심(?)조심 하시면서 ㅎㅎㅎ 목욕탕씬이 쉽지 않을 텐데^^ 해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