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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제비 항공 ㅣ 작은 곰자리 38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8월
평점 :
[책읽는곰] 여행은
제비항공
Swallow Air Lines
모토야스
게이지 글, 그림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어느 때 보다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난 인파가 많았다는 이번 여름,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제비가 가을철이 아닌 여름철에 우리앞에 등장했습니다.
박씨를
물고 온게 아니라, 등에 비행기를 메고 말이죠!
이름하여 '제비항공'!
첫 표지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등장하겠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데요,
앞, 뒤 표지를 펼쳐서 먼저 보니 책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
비둘기가 등장하는 구구항공, 동박새항공, 박새항공, 박쥐항공에 갈매기항공, 참새항공
마크까지
쟁쟁한 경쟁업체가 존재하는 Air lines.
누가 제비항공을 이용하는
걸까요? 이 제비항공은 어디로
향할까요?
본격적인 항공편을 이용하기에 앞서, 비행기 안에서 안전수칙을
먼저 소개해줍니다.
앞 면지에요.
비행기를 탈 때는 신발 벗고 타는 거랬는데 ㅎㅎㅎ
(처음 비행기를 타는 이들에게 농담으로 이렇게 알려주었던 ㅎㅎㅎ)
그런 이야기는
없네요.
비상상황이 닥치면,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벨트를 채우고 푸는 것,
산소
마스크를 쓰는 방법까지 그림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비행기가 물 위에 비상착륙할 경우 탈출
방법까지,
이 정도로 꼼꼼히 준비했다면, 이제 제비항공을 타러 공항으로 갈 자격이 되겠지요!
여기는 거미줄 공항입니다.
거미줄
공항이라니!
빨대모양으로 보이는 공항과 비행기를 연결하는 게이트,
큰 동물은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판, 속속히 공항으로 도착하는 택시와 리무진...
섬세하게 짜여진 거미줄,
그 안에 새겨진 거미 모양과, 공항임을 알리는 문구까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네요.
제비 비행기들이
줄지어 있는데요, 이번 비행기는 남섬으로 향하는
비행기편인가봐요.
오늘, 우리가 따라갈 가족은
개구리네입니다.
이번 여행이 첫 비행기여행이라네요.
예약한 표를 받고 큰 짐을
맡겨요.
캔 모양으로 - 아니, 캔을 활용해서 만들어진! - 된 항공사부스,
다양한 작은 곤충 손님들 - 무당벌레, 공벌레, 바구미 등 -과 개미승무원
들은
보안검색대를 지나
- 꼬리에 집게를 가진 손님은 꼬리에 보호 비닐까지 덧씌우고
-
면세점도 둘러보고 - 노린재 향수점이라니! -
드디어, 제비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제비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아이랑 책 보면서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렸습니다.
한장 한장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특히 엄마는 동그랗게 만 몸으로 가방을 멘 공벌레가
신기했어요.
이 공벌레도 개구리 가족과 같은 비행기를 탔을까요? ^^)
비행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 바로
기내식이지요.
제비항공의 기내식 덕분에 꼬마 개구리의 기분이 좋아졌네요.
기내식에 관한
안내는 뒷 면지에 소개해두고 있어요!
기내식에 장난감까지! 맥 00드 의 해피0이 떠올랐는데... 어떤 장난감을
고를지, 막내는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ㅎㅎ
해가지고 저녁이 되고, 비행기에서 밤을 보낸
뒤 아침이되자 목적지인 남섬이 창 밖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미줄공항과는 또 다른
도착지의 벌집공항,
입국 수속을 받아 남섬에서의 여행 시작!
목적한 여행지에 이제
도착했을 뿐인데, 이미 멋진 여행 1화를 본 기분입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지요!
실제 우리가 여행할 때에는 분주함과 설레는 마음때문에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공항과 비행기 안의
풍경들을
그림책으로 만나니 새로웠어요. 게다가 작은 동물들이 이용하는
제비항공이라니!
제비항공의 비행기 동체인 제비의 연료로 지급되는 원기회복 음료나,
일반 항공사에서는 볼 수 없는 비행기 차체휴가(?) 모습까지
그림 하나하나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주는 그림책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비행기 좋아하는 아이들 누구라도! -
항공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그림책 [여행은 제비 항공]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