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 바우어새 정원 그림책
김경아 지음 / 봄의정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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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정원] 정원사 바우어새
 
김경아 그림책
봄의정원

 
 

바우어새,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것도 정원사인 새라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요즘 그림책을 보면  온통 엄마와 아기로 보는 막내 눈에는
이 표지 그림이 아기가 엄마를 기다리며 입에 뭔가 물고 있는것 처럼 보이나봅니다.
몸집이 크지 않으니 아기로 보이나봐요.
하지만, 사실 이 바우어새는 아기새가 아니랍니다.
이 바우어새를 만나러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바우어새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열대우림입니다.
표지에서 만났던 장면은 나무 밑동 위로 이끼를 계속 물어 나르던 모습이었네요!

 
 
 

막내눈에는 바우어새가 나뭇가지를 하나씩 빼가는 것으로 보이는가봐요.
사실은 바우어새가 이끼도 쌓고 나뭇가지도 옮겨놓아서 만든것인데 말이죠!
책의 화자가 바우어새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새가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어 하고
지나칠뻔 했어요.
그런데, 바우어새는 이런 풍경을 왜 만드는 것일까요?

 
 
 

아름다운 색깔의 꽃과 열매, 그리고 조금은 씁쓸하지만 사람이 버린 찌그러진 알루미늄캔까지
형형색깔을 맞춰 꾸민 바우어새의 공간.
정자와 같은 그늘막과 정원까지 멋지게 꾸미고 노래를 부르던 바우어새에게 손님이 찾아왔네요!
바우어새가 기다리던 손님이 바로 이 암컷바우어새인가봐요!

*
오스트레일리아와 파푸아 뉴기니에서 볼 수 있는 바우어새
- 나무 그늘처럼 지은 집, 정자 를 뜻하는 '바우어'가 이름이 되었어요 -
새의 독특한 특징을 발견하고 그 새를 가만히 관찰하며 어떤 행동을 하며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마치 조류관찰에 나선 학자처럼
따스하면서도 분명하게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참새처럼 평범한 새이지만 자신만의 특징으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가꾸고 있는 새!
눈으로 보이는 특징을 관찰할 수 있게 독자들을 이끌고 나서는 그 종류와 특성, 번식과 보호까지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는 책.
정원사 바우어새에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죠?
그럼 [정원사 바우어새]그림책을 통해 만나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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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 다음별 컬렉션 1
오카다 다쓰노부 지음, 김보나 옮김 / 나는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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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별]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
 
오카다 다쓰노부 지음, 김보나 옮김
나는별

 
 

그림책이 치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림책 심리상담을 배우면서 였지요.
도서관에서 어른들이 모여 그림책을 들고 각자 자신이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내면에있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
누군가의 인도 아래 그림책을 들여다보던 그 수업을
이번에 책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멋잇게 [그림책 테라피]라는 것으로 말이죠.

저자의 경력이 독특합니다.
건축사이면서 심리학 자기계발법을 배운 저자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이공계답게 '그림책'공부를 시작하고, 그림책안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그림책을 '셀프이미지'강의에 활용하기 시작,
인재양성프로그램에 사용하던 그림책을 이제는 온전히 그림책을 가지고 하는 테라피스트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같은 그림책을 보고도 저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나의 경험, 나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면 이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진다는 말을 다시금 책을 통해서 보게되었죠.
그림책 테라피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었습니다.
각자가 느낀것이나 그림책을 계기로 한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는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신 스스로를 어떻다고 여기는 '셀프이미지'를 보는 시간이기도한거죠.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것 -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여 깨닫는 것이
그림책 테라피의 첫걸음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p.51)

 
 
 

실제적으로 자신과 만나기 위한 그림책 테라피의 방법도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워크북으로 워밍업을 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본격적으로 내 인생을 돌아볼 수있는 37가지의 질문을 담고있는 그림책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거기에는 그림책 소개와 더불어 그림책테라피스트의 가이드와 질문도 포함되어 있지요.)
책 목록을 훑어보면서, 일본 그림책 테라피스트의 책인데 우리 작가들의 작품도 들어있네? 그만큼 일본에도 알려진 그림책인가
뿌듯해했더니,
지은이 오카다 다쓰노부와 옮긴이 김보나 두 선생님의 공동작업 결과물이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두 분이 사제지간이면서 모두 그림책테라피스트이시니 일본 그림책만 소개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 그림책을 넣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신것이겠지요.

 
 
 

날개 하나 작아도
정말 사랑스러워.

(너도 사랑스러워/글 윤여림.그림 채상우/웅진주니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저자들만의 감성으로 풀어놓은 책들은 시중에서 종종 만나곤 합니다.
그 책들을 통해서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보석같은 그림책들을 만나기도 하구요.
이 책도 어느측면에서는 새로운 그림책을 만나는 통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이 권해주신 그림책 리스트가 내 삶에 말을 걸어오기 위해서는 먼저 읽어야 했으니까요.
그림으로 되어 있기에 아이들도 엄마도 같이 보기에 더 좋은 그림책들!
이 책을 들고 우선은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너도 사랑스러워, 세강도, 웨슬리나라, 헨리에타의 첫겨울, 세강도...
한 권 한 권씩 찾아서 읽어보았지요.
그림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이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테라피는 한사람이 하기 보다 보통 그룹을 지어서 하는 것으로 소개합니다.
2~6명정도 모여서 진행자가 그림책을 읽어주고, 참여자는 그림책은 글자가 아닌 그림을 보도록 하지요.
이야기를 들은 후 각자 느낀점을 이야기하되 끼어들기 없기, 말한 뒤에는 박수, 모든 사람이 이야기를 한 뒤에
자유롭게 말하기 등의 규칙을 지킵니다.
그리고 책에 제시된 '그림책테라피스트의 가이드'와 '나에게 건네는 질문'을 읽으며
떠오르는 만큼 내 생각을 적어봅니다.
쓴 내용을 가지고 모두 이야기, 모든 그림책이 끝나면 한 사람씩 전체적인 소감을 나누고 감사인사와 함께 마무리하지요.
한사람이 스스로 진행할 경우에도 내 생각을 노트에 적으며 또 여러번 반복해 읽으며 그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백희나 작가님이쓰신 [알사탕]그림책이 있습니다.
알사탕을 외치며, 혼자 보기도 하고, 수시로 제게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는 그림책이지요.
이 책도 그림책 리스트에 한 권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테라피스트의 가이드 마지막에 이런 말이 적혀있었어요.
속마음에 귀 기울이면
이해와 공감이 생겨납니다.
나에게 건네는 질문 : 지금  누구의 속마음을 듣고 싶나요?

당장 답을 달 수 없더라도, 질문이 내 마음에 던져지면 그때부터 질문의 답을 찾기위한 여정이 시작된다고 하지요.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도 새롭게보이고 발견하게 되는 것.

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
그림책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는 것, 그것을 공감하고 포용할 수있는 것
저자의 바람대로 '그림책으로 세계평화를!'을 외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림책 심리치료, 독서 지도 등의 이름으로 특정한 이들에게 훈련된 사람들이 가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그림책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느낌의 단어 '그림책 테라피'.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져
 그림책으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 서로를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림책을 손에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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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램 동물농장
키즈위드 편집부 지음 / 키즈위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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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위드] 리틀램 동물농장 유아사운드북

키즈위드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사운드북~ 리틀램 시리즈, 이번에는 분홍분홍한 아기양으로 나왔네요!
찬양을 담은 사운드북(사운드 토이라고 해야할까요?)으로 만나보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 동요 6곡을 담아 나왔어요.

 
 

곰 세마리, 정글숲, 나비야, 동물흉내, 엄마돼지 아기 돼지, 올챙이와 개구리
여섯 곡 모두, 우리 막내의 애창곡이라  더욱 친근한 동요들~

 
 
 

사운드북인데, 책과 노래가 나오는 사운드토이가 결합된 형태라
사운드 토이(흔들면 딸랑이 소리가 나서 딸랑이라고도 해요)인 리틀램만 들고 다니기도 한답니다.
뒤에 보이는 빨강, 초록 리틀 램은 앞서 나온 사운드북~ 찬양을 담은 양양이라는~
이번에 나온 분홍 리틀램을 만나자, 막내가 부리나케 달려가 빨강이와 초록이를 데리고 왔네요^^

 
 
 

책과 리틀램 사운드 토이는 책 뒤에 연결고리로 '합체'가 가능합니다.
딸랑이 뒷면에 동그라미 보이시지요?
이곳과 책 뒷편을 맞춘 뒤,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사운드토이 (딸랑이)를 고정할 수 있어요.
딸랑이는 AA건전지 두개가 들어간답니다.
처음에 혹시나 오작동이 된다면 건전지를 교체해보라고 안내되어 있네요.

 
 
 

합체된 모습~^^
4살된 막내가 직접 합체, 분리 가능할 정도로 조작이 쉬워요.

 

리틀램 양쪽 귀 두개로 소리가 나오는 스테레오 사운드~
세모 모양의 재생버튼과 네모모양의 정지 버튼으로 몇번 눌러보면 아이들도 쉽게 조작이 가능해요.
재생버튼을 누르고 그냥 두면 전곡이 연속해서 나오고, 다음곡으로 넘어가고 싶으면 세모 재생버튼을 순번만큼 더 누르시면 되어요.

 

첫 곡으로 나오는 '곰 세마리'
아이의 노래와 함께 사운드북 노래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연이어 나오는 곡들도 사운드북의 노래와 함께 아이의 노래시간~~

 
 
 

올챙이와 개구리도 얼마전에 배워 열심히 부르던 노래 중의 하나였는데, 여기 사운드북에서 다시 만나네요!

 
 

오른쪽 하단에 다소곳이 모은 두 손 보이시나요?
노래와 함께 율동중입니다 ㅎㅎ
꼬물꼬물~동작이지요~~
곡과 잘 연계되는 그림과 함께 익숙한 노래,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동요까지
단번에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네요!
그리고, 이 사운드토이를 딸랑이라고 불렀지요?
흔들거나 두드리면 다양한 딸랑이 소리가 나와서 그렇게 이름붙여진 거랍니다.
전원버튼이 켜지면 '안녕'인사하고, 종료할 때는 '또만나'하고 인사도 하네요.


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외출 할 때 하나 둘 씩 아이들 장난감을 챙기실 텐데요~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가 담긴 사운드북을 아이에게 주면 어떨까요?
가지고 다니기에도 아담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귀여운 모양의 리틀램 사운드북~!
동요 베스트 6곡이 담겨있는 [리틀램 동물농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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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세상 2
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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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반려식물 키우기
반려세상 ② 식물편, 반려식물 13종 소개

강지혜 글, 강은옥 그림
상상의집

 


벌써 두해째네요.
애플민트가 집에 오고나서 두번째로 연보랏빛 꽃을 피웠습니다.
애플민트를 어떻게 길러야할지 알지도 못하고 데려왔었는데, 미리 기를 식물에 대해 사전지식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반려동물을 고르고 기르듯
식물도 그렇게 접근한다면...!


 아이가 책을 보더니 먼저 보았던 '반려동물키우기'책을 이야기하네요.
맞아요. 이 책은 그 책에 이은 두번째 '반려세상' 책이랍니다.
첫번째 책에서는 말하는 선인장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말하는 고슴도치!
고슴도치의 식물앓이, 숲앓이가 '나'로 하여금 반려 식물을 찾아보게 움직였네요.

 
 

식물을 키우는 것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를 대상에 대해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관심을 어떻게 가질 것인가에 따라
집에 온 식물이 잘 자라기도 하고 시들시들해지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해왔고 기르기 까다롭지 않은 식물 13가지를 소개해주고 있어요.
맨 처음에는 강낭콩부터 시작해서 작년에 길렀던 고구마,
요즘 대세인 다육식물에 이어
식충식물, 딸기, 고무나무, 허브, 미모사까지 만나볼 수 있어요.

 
 

우리집 아이들은 콩을 대하는 태도가 각각 다 다르답니다.
첫째와 둘째는 콩으로 만든 음식-두부 등 -, 밥에 들어간 콩  다 잘먹는 편인데
막내는 언젠가부터 콩을 골라내고 안먹으려하더라구요.
초등학교 과학시간이나 방학생활에 꼭 등장했던 강낭콩 싹틔우기!
직접 콩을 기르면, 막내도 콩을 잘 먹을것 같은데...

 
 
 

모든 씨앗은 봄에 심어 싹을 틔워 자라게 해야 하는 줄 생각했는데,
강낭콩은 보통은 봄에 심지만, 여름 장마가 끝나고 심어도 된다고 나와있네요!
일찍 장마가 끝난 올 여름, 찌는듯한 더위에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 덕분에 강낭콩을 심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에 아이들과 저, 모두 마음이 들떴네요.
자..가만, 집에 콩이 어디있었지..
3년 이상 된 강낭콩씨에서는 싹이 나지 않는다니 참고하시구요,
여름방학을 맞아, 책을 보며 강낭콩씨를 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숭아(봉선화)가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낸다는 것, 알고계셨나요?
예쁜 꽃만 생각했는데, 이런 역할도 한다니! 저희 집에도 심어보기로 했어요.
봉선화 꽃이 피어있는 화단,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은데요~
물빠짐이 잘 되는 곳에 심어주면 된다고 해요.

아이들은 식충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식충식물을 기르면 집안에 모기가 없어진다? 그건아니라고해요.
파리 한마리를 소화하는 데 2주가 걸린다고 하니 말이죠.
또 벌레를 잡아먹는 것 말고 물과 햇빛도 식충식물이 자라는데 필수적인 요소지요.

 
 

집에서 기르고 있는 허브, 애플민트를 책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어요.
여러해살이 식물인 애플민트. 추위도 잘 견디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요.
잎을 따서 족욕도하고, 피곤하거나 소화가 안될 때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해서 말려서 덖어서 차로도 만들어 먹었는데
애플민트가 커가며 줄기를 눕혀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도치와 '나'는 어떤 식물을 반려가족으로 맞이할까요?
(말하는 선인장이 힌트가 될까요? ㅎㅎ)

식물을 기르는 것은 오래전부터 익숙한 것이었지만
'반려'라는 이름을 붙이니 더 애틋해지는 것 같아요.
쉽게 접하고 화분이나 텃밭에서 기르기 쉬운 식물을 소개하고 그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책
반려식물 찾기 프로젝트 [ 반려식물 키우기 ]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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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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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한밤중에 강남귀신

김지연 쓰고 그림
모래알

 
 

한밤중에 강남귀신? 무슨 이야기일까요?
으스스한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어릴 적, 홍콩할매 귀신부터 화장실에서의 빨간휴지 파란휴지가 아직까지 기억속에 남아서인지
이런이야기는 어스름한 저녁, 이불을 덮어쓰고 들어야 제 맛이란 생각에,
이불을 펴고 잠자리에 들어서 아이들과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책의 배경은 밤입니다.
밤인데 밤이 아닙니다.
조명이 너무 밝아요.
책을 넘기자마자 나오는 면지도 레몬빛노랑,
잠귀신 노리가 오백년의 잠을 깨고 일어난 강 남쬐 배추밭은 변해도 너무 변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남'의 모습인데 말이죠.

 
 

사람들은 낮에 놀고 귀신들은 밤에 놀지.
근데 사람들이 밤에 잠을 안자니 귀신이 곡할 노릇.

판화로 표시된 귀신과, 수채화로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
그런데, 누가 귀신인지, 누가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눈은 뜨고있지만 퀭한 사람들의 모습.
회사, 학원, 24시 편의점...
밤에도 불을 환히 밝히고 있는 익숙한 간판들인데
그림책에서 만나니 마음이 쨘 합니다.

 
 

잠귀신 노리가 퀭한 눈을 하고 흐느적흐느적 걸어가는 자미를 귀신인줄 알고 같이 놀자고 찾아갑니다.
깜짝 놀란 자미는 눈을 번쩍,
노리는 자미를 데리고 강을 건너 불빛이 아닌 달빛이 내려앉은 곳으로 가는데요!

귀신들의 밤 중 회의.
일을 너무 많이 하고, 공부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을
재울 방법이 없을까?

 
 

같이 놀 생각으로 데려온 자미를
이제는
어떻게 잘 재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귀신들.
이쯤되면 귀신들은 우리가 옛날 이야기에서 듣던
사람들을 놀래키고 겁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서양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을 도와주는
요정같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과연, 이들이 고민해서 얻은 답은 무엇일까요?
참고로,
우리 아이들도 이들이 생각하고 실행한 방법으로 이날 밤, 잠이 들었다는 사실~!!

*
낮에는 사람들이 놀고, 밤에는 잠을 잘 자는 것
당연한 듯 보이는 이것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 있는 현실을
이제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있었네요.
마지막에 강남귀신들이 '강남스타일'로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오백년의 잠에서 깬 귀신도 요즘 시대 노래와 춤을 아는 걸까요?^^)
마지막 면지에서 푸르른 빛깔로
인공조명이 꺼진 밤하늘이 표현되어 있는 책
사람의 귀한 잠을 사람보다 더 챙겨주는 강남귀신들을 만날 수 있는 책
[한밤중에 강남귀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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