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야, 왜 그래? 사각사각 그림책 6
다나카 기요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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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토마토야, 왜 그래?

다나카 기요 글, 그림  엄혜숙 옮김
비룡소

 
 

♬ 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멋쟁이 토마토~
노래를 부르는 막내를 앉혀놓고
토마토가 커다랗게 그려진 그림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 토마토  기분이 어떤것 같애?
- (노래부르는 막내) 즐거워보여.

표지의 그림이 노래부르는 모습같아 보이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여름날,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는 토마토들이 보입니다.
잘 익은 과일들이 올망졸망
토마토 하나가 툭 떨어졌네요.

 
 

오늘같이 무더운 날이었나봐요.
이런날 쨍쨍 내리쬐는 햇볕 아래 있다니
토마토의 얼굴이 빨갛게 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막내는 빨간 토마토 사이에 분홍색 토마토를 발견, 이 토마토는 분홍색이야~ 하며 그림 하나하나를 살펴보네요.

 
 

작은 방울토마토들은 데굴데굴굴러서 물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날리네요!
이 토마토는 시냇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걸까요?
도마뱀들이 찾아와 토마토도 헤엄치면 좋겠다고 하자
둥실둥실 헤엄치는 거, 우스꽝스럽다며 자신은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하네요.
(곧 그말이 사실이 아님을 봅니다. 실은 토마토도 물 속에 풍덩 들어가 헤엄치고 싶다는 거!)

 
 

"나도 헤엄치러 가고 싶어. 하지만 몸이 무겁잖아?
난 방울토마토처럼 굴러갈 수가 없다고."

또르르 눈물 흘리는 토마토를 보며 막내가 눈물을 닦아줍니다.
그러고는 "내가 토마토를 물 속에 데려다 줄거야."합니다.
^ㅡ^
아이의 말을 들었을까요?
책 속의 친구들도 같은 마음이었나봐요.
"그랬던 거야?"
토마토 곁에 있던 개미가 토마토의 말을 듣고 친구들을 불러모아오네요.
그리고 함께 토마토를 굴려주어요.

*
'다 알거야~' 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사람은 내 속마음을 알아채줄거라고 믿고 싶은 거지요.
열에 한 두번은 그럴때도 있지만, 말하지 않는 속마음을 알기란 쉽지않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엄마는 내가 무얼원하는지 알거야 생각하지만, 정작 엄마도 아이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것들이 점차 많아집니다.
갓난아기때 울음과 몸짓으로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 시기가 지나
한해 두해 지나고 말을 하게되면서
아이도 엄마에게, 엄마도 아이에게 '대화'로써 자신을 드러내게 되지요.
말을 한다고 해서 또 자신을 그대로 표현하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책에 나오는 토마토처럼, 부탁을 하거나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가진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부끄럽다고 생각해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토마토는 -울기도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경험했지요.
책 속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어린 독자인 우리 막내도 적극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표시했구요^^

뜨거운 여름날, 줄기에서 떨어진 토마토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시냇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친구들과 함께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단순한 이야기.
이 속에서 아이는 책 속 주인공에게 공감도 하고, 도와주려는 마음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배웁니다.

3세부터 만나는 그림책 친구 사각사각그림책 시리즈
[토마토야, 왜 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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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걸 1 :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 챗걸 1
강효미 지음, fommy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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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
글 강효미 , 그림 fommy
상상의집

 

어느 날, 20년뒤의 나에게로부터 연락이 왔다면?

어릴 적, 시원한 마루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한 적이있어요.
그때 우리가 살던 집은 옛날형식으로 지어진, 전통가옥은 아니지만 천장이 나무로 되어서 네모 틀이 문양을 이루고있는 형태였는데
그 천장을 바라보면서
저 천장이 바닥이고 지금 내가 누워있는 마루가 천장이라면..
터무니 없는 상상이지요?
처음, 미래의 나로부터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는 것이 바로 이런 상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한번쯤은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것도 사실이지요.
그때 내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은 다른 모습으로 살았을 텐데...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그 '만약'이 실재가 된다면?

 
 

만화책인가? 하고 펼쳤더니 만화가 아닌 소설책이네요. 로맨스 챗노블.
주인공은 노아학교 학생 강미소.
어느날, 자신에게 20년 후의 '나'에게로부터 챗을 받지요.
그리고,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조언을 받습니다. - 물론, 요청해서가 아니라 일방적인 지시(?)였지요.
그 덕분에 유리파편에 찔릴뻔한 사고도 막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입니다. 미래에서 어떻게?

앱 개발대회 부상이 최신노트북이란것을 보고,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챗'이란 아이디어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기획안과 앱 설계도를 만들어 보내려는 찰나
또 챗이 옵니다. 그 대회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그것도 나쁜쪽으로...

미소는 미래의 미소의 말을 듣고 자신의 결정을 바꿀까요?
(그랬다면, 저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 못했겠지요? ㅎㅎ)
한빛스쿨로 전학을가고, 그곳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차원의 수업에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미소!
앱 개발 동아리를 만드려고 하는데, 누군가 계속 방해하는 듯하고
20년 뒤의 나는 계속 지금의 나에게 계속 경고의 말을 하는데...


앱 개발대회에서 1등을 하고 귀족학교라 불리는 한빛스쿨의 장학생까지 된 미소에게
행복한 이야기만 이어지면 좋겠는데
신데렐라같은 이야기의 서막이 펼쳐지는 느낌?
아직은 구박을 받는 신데렐라를 보는 느낌이 드는 첫 권.
신데렐라에게 대모요정이 있었다면, 미소에게는 20년 뒤 '나'의 조언이 있다?!


과거의 이야기는 미래에서 바꿀 수 없다...
책과 영화로 나온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서로 연결되어 변화도 가능했는데...
과연, 챗!걸, 다음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책을 잡으면 170여 페이지가 그냥 술술 넘어가는 책!

로맨스 챗노블, 다음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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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세상을 바꾼 소녀 3
퍼트리샤 밸디즈 지음, 펠리시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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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글 퍼트리샤 밸디즈, 그림 펠리시타 살라, 옮김 김재희

 

  - 도마뱀을 본 적이 있니?
- 응 엄마. 목도리 도마뱀 봤었잖아.
- 그리고, 우리 흰여울마을에서도 봤잖아?
아. 아니다, 감천문화마을!

아이들이 도마뱀을 본 적이 있을까?
제목을 보고 무심코 던진 질문에 아이들이 자신이 봤고 경험했던 도마뱀들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아, 맞다~!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가서 봤음에도 내가 본 도마뱀 인상이 강렬하여 아이들의 경험을 놓치고 있었네요.
신나게 자신이 본 도마뱀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이들에게,
이 책의 표지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들여다 보았지요.

 
 

파충류라고 하면 뱀, 악어, 도마뱀 같은 동물들이 떠오릅니다.
주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라는 생각, 이 책 첫 장에서 그 편견을 깨뜨려주네요.
예쁜 원피스를 입고 자신의 '손님'들과 티파티열고있는 주인공. 이 손님은 다름아닌 도마뱀!
이 소녀는 인형대신 좋아하는 도마뱀을 항상 데리고 다녔답니다.
이 소녀의 이름은 조앤, 조앤 프록터랍니다.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에도 파충류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애완견과 산책하는 일상적인 모습에는
강아지 대신 악어가 자리잡고 있네요.
좀 더 커서는 친구들과 댄스파티에 가는 대신 자연사박물관에 찾아가 파충류와 물고기에 대해 공부를 많이한 박사님과
이야기나누는 것을 즐겼다니! 파충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이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인물을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기질도 중요하지만, 시대 상황도 큰 영향을 끼치지요.
조앤이 살고있던 시대, 영국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성들은 전쟁에 나간 남자들을 대신해 일을하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죠.
조앤은 박물관에 일손이 부족하자 박사님의 조수로 채용됩니다.

살무사와 팬케이크거북을 주제로한 연구보고서, 파충류전시회에서의 정교한 모형 등
조앤은 주어진 자리에서 뛰어난 과학자로서의 모습을 보입니다.
파충류 회관을 지을 때도 조앤의 활약이 돋보였지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아는 대상을 위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지 아는 조앤은
파충류에게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지요.

그 중에서도 코모도왕도마뱀 ' 숨바와'와의 일화는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잡아먹는 9m의 도마뱀? 아니었어요. 때로는 난폭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유순한, 3m정도 자라는 도마뱀.
숨바와는 조앤의 단짝 강연 파트너가 되네요.
사람에게 다가온 '숨바와'가 용감한 걸까요? 아니면, 두려움을 이기고 코모도왕도마뱀에게 다가간 조앤이 용감한 걸까요?
아이들은 조앤이 더 용감해보인다고 하네요. 저도 같은생각이었구요.
한번도 동물이 사람에게 다가오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내어야 다가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엄마, 조앤이 휠체어 타고 있어!

정말 그렇네요.
왜 휠체어가 필요한지는 그림에서는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아요.
(책 뒷편에 이어지는 설명에서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조앤의 만성질환이 악화되어서 그랬었다고..
34세에 조앤은 지병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지요.)
하지만, 이건 분명히 이야기해주고 있지요.
파충류에 대한 조앤의 열정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구요.
조앤이 숨바와와 함께 동물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도요!

여성이라서 이렇게 해야해, 여자가 어떻게 그런 일을!
이제 이런 시각의 평가는 자제해야겠지요.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을 멋있게 잘 수행한 조앤 보샹 프록터.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세번째책,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에 관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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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마음 사이
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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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마음 사이
닿으려 했지만 닿지 못했던 우리를 위한 관계수업
이서원  지음
샘터

 
 

얼마 전, 아이를 향해 화를 내는 저를 보고
신랑이 '당신이 화를 내는 진짜이유'라는 제목의 다큐를 권해주었습니다.
내면아이, 내안에 해결되지않은 마음,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충돌하는 것들..다시 보게되었지요.
그 중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은 '말'이었습니다.
분노로 다그치듯 이야기하지않고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표현하니 아이의 반응도 달라졌지요.
그 연장선에서 사람  사이의 세가지 길 '말,마음,사이'를 이야기하는 이책을 보게되었습니다.
분노관리연구소장이시면서 상담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저자의 글로 말이지요.

각 이야기별로 두 세장정도의 짧은 글들로 엮어져있어
읽기에는 어렵지 않은 글들이었어요.
하지만, 멈춰서서 생각하는 시간이 읽는 시간의 두배 정도? 그렇게 쉽게 지나가지 못하겠더라구요.

'부부는 서로 자기를 알아달라고 싸운다.'
남편이/아내가 내 고생을 알아주는 구나.
'안'을 사용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소한 말 용법이 거부와 부정을 품게하구나, 대신 '못'이란 말 사용하기.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때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침묵의 필터를 거치고 나오기.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관계학교.
수많은 노하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는 것을 연습해서 내면화 하지 않으면 말짱 헛수고.
그렇지, 그렇지.

*
그리고 조건부 사랑이 아니라 "All the time you are bearutiful"
언제나 넌 괜찮다. All the time you are OK.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시절을 찬찬히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 몰랐던 엄마 아빠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 오히려 그때 올라왔었지요.
어릴적 우리 부모님이 내게 이렇게 말해주셨더라면, 이렇게 대해주셨더라면...
엄마가 되고 나서야 그 때 우리 엄마도, 아빠도 모든것이 서툰 첫걸음을 떼고 있던 시기라는 것을 어렴풋하나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
내 모습도 아이에게 그렇지 않을까요.
아이가 기대하고 듣고 싶어하는 말 - 내가 듣고 싶어했던 말이기도 한 그 말들 - 얼마나 자주 해주고 있을까.
괜찮아.
언제나 괜찮아.
내가 듣고 싶어했던말, 아이도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내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도록, 내 말이 되도록. 괜찮아. 괜찮아.. 

*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그 마음이 어떠한지, 그 사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남 이야기를 듣는것 처럼 시작되다가 글 말미에 이르러서는
내이야기같고, 내 가족 이야기같아서 멈칫해지는 순간들.

책 표지가 참으로 단순한 책입니다.
그런데 작은 그림하나, 짧은 글 하나 읽을 수 록 곱게곱게 읽어내려가고 싶은 책입니다.
혹시나 책 표지만보고 심심하게 여기고 지나치실 분들에게
더운 여름날 긴 글을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잘 읽히면서도 내게 도움이 될 좋은책을 찾고 계신분들에게
말과 마음,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좋은 글이 담긴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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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백성뿐인 정약용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 3
김세실 지음, 지효진 그림 / 다락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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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백성뿐인 정약용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위인 03

지은이 김세실, 그린이 지효진
다락원

 

수원 화성을 지을 때 거중기를 이용해
백성들의 수고를 단 3년으로 확 줄인
조선 정조시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서학에 심취해 천주교박해에 연루되기도 한 실학자. 엄마가 아는 것은 그의 업적과 관련된 이야기, 일화들이었습니다.
수원 화성을 둘러보고나서
아이가 서점에서 뜯어만드는 거중기와 녹로를 사달라해서 그렇게 접했던 기억도 있구요.
하지만, '정약용'이란 인물 그자체로 그 분의 삶을 아이랑 살펴보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던거 같아요.

 
 

어린시절 정약용은 현감의 넷째아들로 장난이 심한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그날도 어김없이 장난거리로 배추와 무, 호박을 못 먹게 만든 약용에게
아버지는 왜 그러면 안되는지 따끔하게 혼을 내셨습니다.

백성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때문에 그렇게도 무섭게 혼을 내시는지
약용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성'이라는 이 두자가 새겨진건 이때부터였지요.

그런데, 눈치채셨나요?
정약용으로 그려진 인물의 눈썹이 조금 이상하다는 거요!
천연두를 앓아 생긴 흉터때문에 한쪽 눈썹이 나뉜듯 보이게 되었다네요.
열 살 때에는 <삼미자집>이라는 시 모음집도 엮었는데, '삼미' = 눈썹이 세개 라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정약용의 삶에서 '백성'이라는 단어는
자라면서 구체화되고 실천적인 모습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양반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백성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한다는 것.
아이들이 그냥 넘어가는 페이지도, 엄마는 생각하게 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가치관을 심어줄 것인가 하구요.
옳든 옳지않든 아이들 속에 무심코 자리잡은 것들이 결국에는 드러나게 될 텐데...
무엇을 하는가보다, 그것을 왜 하는지 방향성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요?
이 책을 보면서 그것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치, 초등학생에게도 좋지만 진로를 고민하는 중등학생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과거시험을 통과하고 임금의 명을 받들어 일을 수행하게 되는 가운데
정약용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 속에서 백성들을 위하는 방법을 찾게됩니다.
그래서 그가 만든 배다리, 수원 화성을 지을 때 사용한 거중기등 이 그저 기술의 발달로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신 기계만 눈길이 갔었는데, 그것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했습니다.
첫째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멋지고 튼튼한 건물을 자랑스레 세우는 이면에 만든사람의 마음, 철학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것들이 담겼으면 하는...
(어째, 엄마가 더 생각하게하는 그림책이었네요 ㅎㅎ)

 
 

정약용이 암행어사로도 활동했다는것 아시나요?
백성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잘못한 관리에 대한 상소를 올리고..
그러니, 신하들의 눈에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겠지요?
멀리 황해도 어느마을의 부사로 가게 된 정약용은 임금님 가까이 있을때나 멀리있을때나
한결같이 백성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새 임금이 들어서고, 정치흐름이 바뀌고
그러면서 누명을 써 귀양살이도 하고...
그렇지만 변함없이 백성을 위한 정약용의 모습.
그리고, 책을 쓰고 후학을 양성하고...
볼 수록 멋있고 본받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그가 설계하고 발명한 것들, 남긴 책들과 거했던 집. 그리고 그 후학들...
어릴 적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았던 '백성'이라는 단어, 그리고 그 백성을 잘 살게 하는 것을 가치로 여기로
살았던 삶의 여정들.
'나는 나중에 커서 ~이 될거야' 라고 하기 이전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것인지
보게하는 위인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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