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면… 국민서관 그림동화 210
도노우치 마호 글.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가 그치면 ...

도노우치마오 글 그림, 김숙 옮김
국민서관

 
 

"비가 오는게 좋니, 비가 안오는 게 좋니?"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지요.
큰 아이는 비가 오는게 좋고,
작은 아이는 비가 안오는 게 좋데요.
왜냐고 물었더니
비가오면 미세먼지가 줄어드니 좋다는 첫째,
비가 안와야 바깥놀이를 할 수 있다는 둘째
두 아이의 이야기 모두 일리가 있네요.
막내도 빠질 수 없지요.
자기도 비가 좋다고, 비도 좋고 바람도 좋고..
좋아하는 것을 늘어놓네요^^

오늘 만나 본 책에서는
한 아이가 나오네요.
표지에는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이는 데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표지그림은 책을 다 읽고 나서 꼭 다시 보세요^^)

 
 

테루테루 보오즈
첫째 어렸을 적에 도서관에서 일본 문화체험할 때
만들어 본 인형이에요.
소풍 전 날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서 창가에 걸어 두었다는 인형.
이 아이의 바람도 그랬나봐요.
창 밖으로 손을 내미는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보이네요.

 
 

비가 그치고,
어떤 풍경을 기대하시나요?
맑아진 공기, 상쾌한 기분, 그리고 무지개.
그 무지개를 물웅덩이를 통해 볼 수있다는 것은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비가 꽤 많이 왔던 모양이에요.
하루가 지나고, 또 며칠이 지나도 물 웅덩이가 남아있어요.
매일매일 아이는 물 웅덩이가 본 세상을 바라봅니다.
물 웅덩이가 본 무지개도 보고, 새들도 보고,
반짝이는 밤하늘도 보고...
하지만, 물 웅덩이는 고양이가 목을 축이고
바람이 불고, 햇살이 들면서 크기가 줄어들지요.

 
 
 

아이는 이제 비가 안오는것을 기다릴까요
아니면 비가 오길 기다릴까요?
테루테루 보오즈가 뒤집혀있지요?
아이의 마음이 무엇인지 눈치채셨지요?
^^

책을 덮고 다시 표지그림.
표지그림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비오는 날, 나무에 기대어
물 웅덩이를 바라보는 아이의 얼굴은
이 책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스쳐지나갔던 물 웅덩이가 들려주는 소박하지만
일상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이야기.

비가 오면 유독 생각나는 그림책들이 있지요.
이 그림책도 비가 오면 계속해서 꺼내보는 그림책 중 하나로 제게 남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천득 수필 읽기 천천히 읽는 책 25
피천득 지음, 이주영 엮음 / 현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피천득 수필읽기

이주영 엮음
현북스

 
 

피천득
이 분의 성함을 안들어본 이가 있을까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수필을 배울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름.
하지만 실제 그분의 글을 찾아서 읽어본 것은 <인연>이라는 책으로 본 것이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벌써 작고하신지 1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품으로 남아 이야기되고 있는 분의 글을 엮은 책을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은 어릴적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셨네요. 6살때 아버지를, 10살때 어머니를 잃은 그 마음이 그분의 글에도 남아있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기억에 소중한 여인이 2명이있다고, 그 중에 한명이 어머니이고 한명이 자신의 딸인 서영이라고 하니
글에서도 그 마음이 많이 드러나있었습니다.
(그런데...아내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딸아이에게, 아름다운 아내를 얻지못해 그런 외모를 물려주지 못했다는것이 미안하다니..
찾아보니, 아들도 둘 있던데, 글 속에서는
딸바보의 모습만 나온듯 합니다. )
어머니, 딸과 관련된 수필,
그리고 딸을 위해 마련한 인형 '난영'이를
딸이 유학을 간 후엔 딸처럼 대하는 모습,
자신의 삶속에서 존경하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대한 글, 아인슈타인에 대한 생각, 그리고 종달새에 대한 이야기까지
여러 책에서 발표한 글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고은작가에 대한 여파때문일까요,
문단에서 '좋은'작가,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고있는 그 평판을 나도 그렇게 판단해야 하는가, 내게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면 내가 잘못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물론, 피천득 선생님의 작품과 삶을 제가 다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것도 누군가에게 선입견이 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삶의 일상을
평범한 듯 섬세한 필체로 묘사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로 적어내려가는 건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은 그런 수필의 측면에서는
일기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 일년간 떨어져 있을 때
딸에게 '천천히~'하라는 당부를 하는 모습은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여러권에 걸쳐 있는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엮어서
주요 시들과 수필을 접할 수 있는 책
쉽게 읽히면서, 작가님에대해 궁금증이 생기고 그 삶에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
[피천득 수필읽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달 기념일

전미경 글, 이수경 그림
길벗스쿨

 
 

벌써 6월입니다.
달력을 넘기며 이번달에는 어떤 일들이 예정되어 있는지 보게되네요.
아이 학교에서 나눠준 달력에는 학교에 교생선생님이 오신다는 이야기와, 학교 외부활동이 적혀있어요.
그리고, 모든 달력에 공통적으로 표시되어 있는 붉은 날, 공휴일도
6월에는 6일 현충일(망종), 10일 6.10 민주항쟁기념일, 13일 2018년 지방선거 도 적혀있네요.
공휴일은 아니지만 기념일로 6.25일  한국전쟁도 공통적으로 기록되어 있구요.
이러한 기념일들을 그저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지요.
휴일이다~ 놀러가자~ 하기에
6월 달력에 표시된 날들은 무게감이 있구요.
이번에 만나게 된 [열두 달 기념일]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만나는 열두 달 안에서 매 년 반복되는 기념일의 의미를 살펴보고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즐겁게 그날을 생각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차례를 보여드릴게요.
알록달록한 색으로 월로 구분된 가운데
각 달에 속한 기념일이 적혀있어요.
기념일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이 책을 볼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날
겨울방학, 새학년 시작, 봄소풍, 여름방학, 가을소풍이 기록되어 있는것도 특징이네요.
(이 책이 우리나라 기념일을 중심으로 되어 있기에, 우리나라 학사일정중심으로 되어있는것이죠!)
대부분은 우리 전통 명절과 기념일이지만, 핼러윈같이 외국의 기념일을 적어놓은 것도 보여요.
그만큼 이 행사가 익숙해지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6월달이라 6월의 기념일부터 살펴보았습니다.
6월6일 현충일.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는 날이지요.
망종때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영웅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6.25 전쟁이 일어난 다음
당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을 정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충일에는 조기를 다는 것, 아시죠?
책에는 슬퍼하는 뜻을 담아 조기다는 법도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태극기를 그려보며 이 날에대한 설명도 같이 읽어보았지요.

 
 

6월 기념일로 가장 먼저 나온것은 바로 단오였어요.
음력 5월 5일. 이번해에는 6월 18일이 단오네요.
5라는 숫자를 태양의 기운이 있는 좋은 숫자라 여겨, 5가 두번 나오는 음력 5월 5일에 잔치를 벌인것이 단오이지요.
이날은 앵두 화채도 먹고, 씨름도하고, 부채(단오선)도 선물하던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단오는 몇 주 더 있어야 하지만, 먼저 종이로 단오선을 접어보기로 했어요.
마음에 드는 색종이를 골라서 지그재그 아코디언접기~

 
 

그렇게 접은 색종이를 연결해서 붙이고, 끝을 잡아 테이프로 붙이고 그 안에 아이스크림막대를 넣어 고정하면
단오선 완성~
이 부채로 올 여름도 시원하게 보냈으면 하네요.

 
 

각 기념일의 유래, 풍습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날 할 수 있는 놀이와 음식 등도 같이 소개해주고 있어요.
12월 동지를 같이 볼까요?
밤이 가장 긴 날, 밤에 할 수 있는 그림자 놀이도 알려주고, 동지에 먹는 팥죽도 이야기해주어요.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며 복주머니를 만든 것도 이날 밤이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이랑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일상에 묻혀 처음, 날을 선정하고 기억하자고 정해놓은 기념일의 의미를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또 오랜시간 내려온 우리의 절기도 잘 모르면서 상술과 접목된 14일 기념일(?)만 기억하고있지는 않았던가
생각해보며
일상에 녹아져있는 기념일을 다시 짚어보고 누릴 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퀴즈! 과학상식 : 드론 과학 퀴즈! 과학상식 76
신혜영 지음, 차현진 그림, 최기영 감수 / 글송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퀴즈! 과학상식 드론과학

신혜영 지음, 차현진 그림, 최기영 감수
글송이


"엄마! 저학년도 드론 할 수 있어!"
질문이 아니라 요청이었습니다.
방과후, 문화원에서 드론수업이 개설되었거든요.
신청기간을 지나고 나서, 드론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이 하나둘씩 보이자
아이가 이야기한거였어요.

우리 생활에 이미 들어온 드론.
낯설었는데 이젠 어느덧 익숙해진것 같지요?
그래도 잘 알지는 못하던차에
드론과학을 만화 퀴즈로 보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드론은
초반에 만들어진 원격조종 비행기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아서, 무인비행기를
벌이 윙윙대는 소리를 뜻하는 '드론'이라 부르게되었어요.

 
 

원래 드론은 군대에서 무기로 사용하려고
개발한것이래요.
테슬라코일로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진
미국의 니콜라 테슬라가 처음 생각해낸것이지요.


 
 

드론의 뜻부터 시작해 드론의 형태, 드론의 활용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짧은 이야기식으로 만화로 구성되어있었어요.

드론은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움직이는 드론 아래 달려있는 카메라가
어떻게 흔들리지 않게 사진을 찍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그 이유는  '짐벌'이라는 것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하네요. 짐벌은 짐벌에 달린 모터의 움직임을 감지해 몸체가 기울어진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균형을 잡는다고 해요.

드론에 사람이 탈 수 있는것, 들어보셨나요?
하늘을 나는 드론만이 아닌 물 속 수중환경을 찍는 드론도 있다는데요!
드론이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부분, 드론의 응급처치, 드론 택시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얼마 전 기사에 드론 경기장을 만들어놓고도
군사영역이라 비행금지구역과 맞물려 사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하기도 했는데요,
드론을 실제 조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드론 레이싱은 무엇이고, 드론만 다니는 도로 등에 대한 설명도 알아볼 수 있었어요.

드론을 아이들이 - 혹은 어른들이 - 가지고 노는
무선 조종장치인줄로만 생각했는데,
실제 드론은 그 이상의 활용도와 가치를 가진 것이구나 보게 되었어요.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손꼽힐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드론.
이런 드론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 [퀴즈! 과학상식 드론과학]!
드론 입문상식책으로 드론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7
오카다 준 지음, 다나카 로쿠다이 그림, 김미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

오카다 준 글, 다나카 로쿠다이 그림, 김미영옮김
시공주니어

 
 

내게도 이런 할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글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살았던 내게, 또 아이도 할아버지가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그런지
그런 아쉬움이 더 짙게 드는 시간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살아계시지만 찾아뵙기 가까운거리는 아니니...

이 책은 초등3학년이 된 아이와 할아버지가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만들어 진 이야기다.
모두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할아버지의 지어낸 이야기 같으면서도 사실일까 생각하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이야기다.
내가 이 할아버지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면 어땠을까?
할아버지의 다소 엉뚱한 이야기에,
"아니죠? 할아버지가 지어낸 이야기죠?"하면서
흐름을 끊어버렸음직도 한 데, 아이는 얼추 할아버지의 장단을 맞춰가며 이야기에 빠져든다.
비오는 날, 헤엄을 쳐서 구름위에 올라가
번개 아가씨를 만난 이야기 (이 번개 아가씨가 바로~~~!!),
엄~청 넓은 집에서 매일 겪는 모험이야기,
민물고기 중에서 가장 큰 피라루쿠(우리도 해운대 아쿠아리움에서 봤던 큰 물고기!!)는 비교도 안될 큰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던 이야기, 할아버지의 콩주머니 던지기 이야기,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은혜를 갚는다고? 은혜 갚은 눈, 전 세계사람들이 보내온 초콜릿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 이야기로 막을 내린다.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을 할아버지셨을 텐데도
유머감각을 잃지않고, 손자에게 자신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상상의나래를 펼친 이야기를 더해 전해주는 이야기는
할아버지를 거짓말쟁이라고 보게하기 보다는, 아이와 대화할 줄 아는, 재미있는 할아버지로 보게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전쟁중 아우슈비츠에서 목숨이 경각에 잇닿은 순간에도 아들에게 '놀이'로 이야기하며 아들을 살려낸이야기가 떠오른 것은
두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 '이야기의 힘'때문이 아닐까.

핵가족 시대, 조부모님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그나마 있는 대화도 현실 문제에 한정되어 있는 듯한 요즘,
판타지 기법으로 독자적인 이야기를 펼치는 오카다 준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 모퉁이].
마지막 이야기에서 나오는 길 모퉁이 이야기에서
할아버지가 빌고싶었던 소원은 무엇일까?
아마, 손자와 이야기나누는 이 시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문고로,
엄마랑 아이 같이 봐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