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앙!

콰앙! ㅣ 생각하는 숲 22
조원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5월

콰앙!
생각하는 숲22

조원희 글, 그림
시공주니어

횡단보도를 걷는 소녀가 보입니다.
그리고 제목인 '콰앙!'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역시나,
이야기는 '콰앙!'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여자아이가 사고를 당했나보군요!
경찰아저씨와 119구조대원들,
아이의 엄마와 길을 가던 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옵니다.
도움을 주려는 것이지요.
다행히,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행입니다.

 

 

'콰앙!'
또 한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로드킬이 발생했습니다.
아기고양이가 찻길을 건너다 그만...

사람들이 몰렸지만, 좀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쯧즛...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못 볼것을 봤다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거죠.
엄마와 길을 나섰다가 보게 된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 구급차는 언제와요?"

...

어미 고양이가 아기고양이를 찾아온
늦은 저녁시간까지
아이고양이는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다시 위험한 찻길위에서 아기 고양이를 물고 갈 때까지...

책을 보며 잠시 멍 했습니다.
책 속의 사람들을 비판할 수도 없는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해에도 수많은 동물들이 도로위에서 죽는다는데
그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본적이 없었기때문입니다.
그나마, 노루나 고라니 같은 큰 짐승이라면
경찰에게라도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려고 해볼터인데,
거리의 무법자처럼 다니는 길고양이 한마리의 생명은 ......

책을 덮고, 우선 로드킬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로드킬 신고
지역번호 +120

간단했습니다.우리가 사고를 목격하면
112나 119에 신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네요.

그리고 하나 더,
생명에 관한 것.
하찮은 생명은 하나도 없는데...

오늘도
눈 앞에서 재빠르게 지나간 길고양이를 바라보며
이전과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화단이 자기 화장실인양 들락거리는 고양이는 여전히, 얄밉기도 하고 배변을 치우는게 귀찮기도 하지만
그도 귀한 생명인것을...

'콰앙!'이라는 같은 소리에
다른 반응 보인 우리의 모습을
담담히, 절제된 언어와 그림으로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그림책
생각하는 숲 22권
[콰앙!]이었습니다.

내가 잡았어!

내가 잡았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내가 잡았어!
I  GOT  IT !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시공주니어

내가 잡았어!
[이상한 화요일],[아기돼지 세마리], [구름공항], [시간상자]의 데이비드 위즈너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우선 반가웠습니다.
제가 이 작가를 잘 알기전에, 아이가 이분의 글없는 책 한권을 푹 빠져서 보고있는걸 봤던 기억이 있는지라
그 뒤로는 이분의 책이라면 보고싶었거든요.
칼데콧상을 - 아너상 포함해서 -여섯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아직 정식으로 글러브를 껴본적은 없지만, 요즘 우리 첫째도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약식 야구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같이 어울릴 친구가 있고 함께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인거에요.
그런데,
야구장 밖에서 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 아이의 뒷모습은
왠지모를 망설임이 느껴집니다.
발모양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듯 느껴져요.

 

용기를 내어 야구경기에 함께하는 아이.
이 아이의 위치는 외야 수비수인가봐요.
글러브를 끼고 상대편 타자가 친 공을 잡으려 달려갑니다.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공 한번 멋지게 잡아주어야 앞으로도 같이 야구하면서 놀수  있 을 텐데...
아이 마음에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을거 같아요.

 

아이는 공을 잡았을까요?
구도상 공이 잡히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현실 속에서 상상의 세계는 어떻게 연결될까요?
실제 경기는 하는 중에도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다가올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는것을 데이비드 위즈너는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아이에게 공을 잡는것, 경기를 하는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기가 잡을 수 없는 이유가 마법처럼 자라난 큰 나무때문에 그런거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공을 잡으러 달려가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이기도 하구요.

이 아이는
그런 여러가지 생각속에서
그토록 원하던 야구공을 잡는 것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I got it!

^^

긴장감과 심리적 부담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고 도전해서,
주변에 있던 자신을 그 무리 속에 함께 있는 모습으로 상황을 바꾸어간 아이의 이야기를
글없는 그림책으로 보여준 데이비드 위즈너의 [내가 잡았어!]
넌 할수있어! 맞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했어!
말하지 않아도
그림책 속의 아이를 응원하고, 또 책 읽는 이를 응원하는 그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구구단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구구단 - 1초 만에 답이 튀어나오는 곱셈구구 훈련서 ㅣ 초등 바빠 연산법
강난영.이은영.정미란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8년 5월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구구단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강난영, 이은영,정미란 지음
이지스에듀

구구단에 부쩍 관심있어하는 아이.
2학년에 구구단이 곧 나올 것을 알아서 그런걸까요.
친구들과도 서로 자기는 몇단까지 안다며 이야기하네요.
그런 아이를 위해,
1초 만에 답이 튀어나오는 곱셈 구구 훈련서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구구단을 보게되었습니다.

 

구구단은 우리가 익힐 때는 2단부터 9단까지 익혔었지요.
요즘에는 11단, 19단도 외우지만
기본은 2~9단.
이 책에서는 0단, 10단까지도 볼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총 세마당, 67과로 되어있는데,
권장진도표에는 2~3과씩 엮어서 28일만에 완성하도록 짜여있네요.
가볍게 공부할 때는 하루 한장(한 과 분량이 한장이네요!) 67일 완성도 괜찮아요.
아이에 맞춰 진행하면 되지요.

각 마당이 시작되는 앞 표지에는
학습을 하고 나서 표시할 수 있도록 나와있네요.
공부를 하고나서 색을 칠하거나 도장을 찍도록 이야기해주면 아이들이 더 신나게 하겠지요!

 

곱셈은 덧셈이 몇번 반복된 것이라는 것 부터 생각할 수있도록
덧셈과 곱셈의 관계를 알려주는 문제 부터,

 

~배의 개념, 수직선에서 한눈에 알아보기도 연습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같은 곱셈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있게 도와주지요.
표를 통해서도 보고, 미로찾기 모양을 통해서도 보고!

아이들이 헷갈려 하는 것이, 순서대로 나와있을 때는 어려워하지 않더라도
무작위로 물어보았을때는 익숙하지 않으면 당황하잖아요~
그래서, 실수가 잦은 부분은 이렇게 연습할 수 있도록 '섞어 구구단'을 통해 연습하게 되어있네요.
그림으로 하는 구구단도 재미있네요.

0단~10단까지의 구구단을 살펴보았다면, 한걸음 나아가 구구단 안에서의 규칙도 살펴봅니다.

사회, 과학 안에서 구구단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음악,미술, 체육, 실생활속 구구단도 이야기합니다.
수학시간 외에 만나는 구구단을 접할 수 있는 것이지요.
(수학시간에도 서술형 문제로 만나려나요?^^)

구구단을 단지 암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덧셈과 연결, 그림과 수평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살펴보게하고
아이들의 실수를 '섞어 구구단'으로 줄이는 연습도하고
실제 이 구구단이 사용되는 응용문제까지~
구구단을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익히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문제집이었습니다.

Who? 인물한국사 이순신

Who? 인물 한국사 : 이순신 ㅣ Who? 인물 한국사 28
이수겸 지음, 스튜디오 청비 그림, 최인수 글, 방민호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8년 2월

Who? 인물한국사 이순신

글 이수겸, 그림 스튜디오 청비, 정보글  최인수
다산어린이

아이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인물~!
바로 이순신 장군이시죠!
더 어릴때는 조선시대 장군은 (아니, 멋있는(?)장군은 )다 이순신 장군이라 했으니까요.

올해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Who? 시리즈
왜 이제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만화로, 그렇지만 쉽고 유익하게
인물에 대해 알려주는 시리즈였어요.

이번에는 who? 인물한국사
이순신 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인물의 전기가
어릴적부터의 삶을 알려주기에
어릴적 이순신 장군의 모습도 알 수 있었어요.
이순신이란 이름이, 중국의 임금 이름인 '순'을 따서 지은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임금을 받드는 신하 '신'
순임금을 본받아 지혜와 덕을 쌓아서,
임금에게 충성하고 백성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이름이었어요.
이름대로 되는 것일까요?
이순신 장군의 일생은
정말 그 이름처럼 지혜와 덕이있는
충성스럽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지요.


문과 무를 겸한 이순신.
어릴적부터 전쟁놀이를 좋아하면서도
학문에도 뒤처지지 않았어요.

또한
이순신이 무관의 길을 걷고자 하는데
영향을 준 이들도 보게됩니다.
이순신의 장인어른이 바로 그분이었습니다.
이분이 이순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고 조언해주지 않았다면...우리는 위대한 장수 한명을 못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대돋보기'에서는 시간 순서대로 이순신의 일생을 전개하면서
그 시대 상황과 주요사건은
그림과 사진등을 더한 설명으로 알려주고 있었어요.

 

이순신! 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거북선'일텐데요,
거북선이 이순신의 창조물이 아니라는 거, 알고계셨나요?

 

나주에 사는 나대용이란 분이
기록으로 만 남아있던 거북선을
강하고 실용적으로 구성한 함선도면을 이순신장군에게 가져오면서,
역사에 남을 거북선이 만들어졌던 것이죠!

거북선이 이미 1413년(태종13년) 조선왕조실록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었다니!
저만 몰랐던 것이었나요?
이순신이란 인물에대해 그래도 조금은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 아이가 먼저 다 보고 제가 봤어요 ㅎㅎ- 새롭게 알게되는 것들이 속속 등장하니
더 흥미롭게 읽히더라구요.

 

지금도 세계 해군 사관학교에서
학익진을 펼친  '한산도 대첩'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지요.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태를 본뜬 진법으로,
적을 유인해 학익진에 갇힌 왜선을 크게 무찌르고
큰 승리를 거둔 전투가 바로 한산도 대첩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적의 공급을 막는 수군을 든든히 지킨 이순신 장군.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성품과 주위의 질투때문에
억울하게 백의종군을 해야하는 일도 있었지만
전쟁의 마지막까지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한 모습은
이미 알고있지만 책으로 보면서 다시 감동이 되네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린이 역사탐색으로
퀴즈, 논술, 체험학습, 인물상관도, 연표 등으로
정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도록 돕는 학습지가 들어있어요.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은 여러번 보게되잖아요?
처음은 만화로 이순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훑고, 다음에 볼때는 '시대돋보기'로 간추려진 당시 상황과 주요 내용들도 같이 보고, 어느정도 지식이 쌓인 뒤에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며 내용을 확인하기에 좋겠다 싶었어요.

Who? 인물한국사 이순신
알고있고 친근한 인물이라 여겼는데,
책을 보며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그 시대 상황도 같이 보게 된 책.
이 책을 통해 다른 인물한국사 책들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봄볕] 안전대장 리시토 :: 리시토와 함께 명작이야기가 달라진다!

안전 대장 리시토 ㅣ 봄볕어린이문학 6
엘 에마토크리티코 지음, 알베르토 바스케스 그림, 박나경 옮김 / 봄볕 / 2017년 4월

[봄볕] 안전대장 리시토 ::  리시토와 함께 명작이야기가 달라진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안전대장'이라는 말때문에, 아이들이 지켜야하는
안전수칙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려고
첫 장을 넘기자
책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첫 페이지, 정확히 말하자면
앞 면지에 나온 그림이에요.
마을을 담아놓은 지도인데...
지도안에 낯익은 이름들이 들어있네요.
아기 돼지 삼형제네 집,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네집, 피리부는 남자네 집, 헨젤과 그레텔 집...
아이들이 한번씩은 접해봄직한 그림책이야기들이기에
내용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첫 이야기는 우리가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로 알고있는 이야기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상황으로 시작됩니다.
지도에 나오는 '아기 곰 테디네 집'인가봐요.
아기 곰 테디네 가족이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우리가 아는 그 상황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기곰의 스프 그릇은 비워져있고,
아기곰의 의자도 부서져있고,
누군가 아기곰의 침대에 잠이들어있었지요.
우리가 아는 결말은,
곰의 기척을 느낀 아이가 도망가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리시토는 당당하게 이야기하네요.

 

 

자기가 아니었으면 테디의 나무집이 무사하지 못했을거라구요.
열려있는문, 타는 음식냄새, 딱딱한 침대 스프링도 부드럽게하고, 침대 다리도 단단하게 조이고,
작은 의자도 리시토 '덕분에' 큰 사고도 막을 수 있었다고 말이죠!
그렇게,
이야기 숲 마을의 안전을 책임지는 리시토는
동화 속 이야기들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리소토가 길을 걸으며 깊은 숲 속의 낯선집에 들어가
함부로 낯선이의 말을 듣고 음식을 구하려는 이에게
그것을 막아주기도 하기도 하고, - 그 집은 일곱 난쟁이들과 백설공주가 사는 집이었네요! - 그래서, 우리가 아는 결말이 바뀝니다!
헨젤과 그레텔도, 피리부는 남자 이야기도 말이지요.
숲속 마을을 지키는 안전대장 리시토~!
우리가 아는 이야기들 속에 위험상황이 이렇게 많았다니, 이야기를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보는 것도 신선하네요.

익숙함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그림책!
책을 펼치지 전까지는 몰랐던 책의 진가~
꼭!! 책을 펼쳐서 아이들과 함께 보시고
아이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