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소망 - 인생의 밤이 길고, 상처가 깊을 때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그래도 소망
인생의 밤이 길고, 상처가 깊을때 그래도 소망
DARING TO HOPE

케이티 데이비스 메이저스 지음
두란노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결말이 오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임재안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
(p.40)

우간다로 열아홉에 건너온 소녀.
케이티가 지금 십년을 머물고 있는 그곳에
나도 십년전 다녀왔었다..
그래서 이 책에대한 소개글을 보고 더 궁금해졌다.
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에서
하나님은 미국 테네시주에 살던 소녀를 가게하시고 어떤일을 행하고 계신걸까.

열 세아이의 엄마.
결혼을 하고 신혼의 달콤함을 누리고 난 뒤라도
아이를 양육하고 가르치는 일은 녹록하지 않은일인데
갓 이십대가 된,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자신을 맡긴 여인은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들로 입양한다.
홈스쿨링을 하고, 사역을 하고 밥을 하고 빨래를 하고 아이들 숙제를 돌봐주고..
아이들을 챙겨 주일예배에 데리고 가고...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엄마들의 '독박육아'가 떠오른다.
하나 다른점이 있다면,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 묻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 하나님께 배우고, 순종하는데 기꺼이 자신을 드렸다는 거다.
아픈자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느라
하나님만을 자신의 사랑으로 생각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접은 그녀에게
하나님이 새로운 계절을 여신 이야기까지.
그녀의 삶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주시기까지 모든것을 내어주신, 그녀에게 선한분이셨다!
비록, 삶의 장면장면마다 그녀가 그린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쓰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또 만나는 이들을 통해 그런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는것을 다시금 확인하며
그녀의 삶에 하나님에대한 사랑을 더 깊어가게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평범한 순간들에서도
얼마든지 영광을 받으신다.
작은 사랑의 행위로도, 우리의 일상에서
그분의 영광을 속삭일 수 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신실함은 일상에 있었다.
신실함은 영광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그분의 발치로 이끌어 주는
평범한 것들 속에 있었다.
(p.207)


하나님께 신실하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로 정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삶.
자신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지 알아가며, 가르치면서 또 배우고
생각지도 못한 길을 여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이제 삼십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케이티의 삶
그러나, 그 속에서 하나님을 갈망하고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이있기에
뭔가 특별하고 남다를것없는 일상을 살고있는 이땅의 엄마들에게
다시금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주목하게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단어하나, 문장하나를 주의했다는 케이티.
이 책을 통해
내게 선하시고
일상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나며, 사르밧과부처럼 작은 것을 드리는 것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넘치도록 채우시는 것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속에 진짜 믿음의 여정을 걸을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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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줄무늬 선물 -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햇살그림책 (봄볕) 22
야스민 셰퍼 지음, 김서정 옮김 / 봄볕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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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

야스민 셰퍼 글, 그림,  김서정 옮김
봄볕



요즘, 좋은 그림책을
그것도 아이들이 계속 읽어달라하는 그림책을 연이어 만나게 되어 참 좋습니다.
그 중에 한권,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을 소개해 드릴게요.
야스민 셰퍼 라는 독일작가님 이름이 낯설었는데,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된 첫 책이라 그랬나봐요.


 


칼레는 호랑이입니다.
아침 햇살이 밝게 들어오던 날, 칼레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하죠.
그리고, 아침을 먹고, 이를 닦고, 배낭에 중요한 물건을 담아
길을 나섭니다.

한참 걷던 칼레는 '슬픈 노래'를 부르던 강아지를 만나요.
강아지의 공이 나무에 걸렸는데 꺼내지 못해 울고 있던 것을 보고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저런 방법을 다 동원하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칼레의 몸에서 호랑이 줄무늬가 떨어져 나온 거에요!!

칼레는 이 호랑이 줄무늬로
부서진 사다리를 고치고
강아지의 공을 꺼내줍니다.
칼레의 다리를 자세히 보세요!
사다리에 사용된 줄무늬만큼  몸의 무늬가 사라졌어요!


 



자신의 몸에서 줄무늬가 떨어져 나온다는 것을 알게된 칼레는
곤경에 처한 동물 친구들을 돕는데
자신의 정체성과도 다름없는 줄무늬를
기꺼이 내어줍니다.

 




딱정벌레의 집을 고치고,
기린의 배를 고쳐주고,
흔들다리의 널빤지가 부러져 엄마와 떨어지게된
아기치타를 돕기위해
칼레는 또 몸을 푸르르 흔들어 줄무늬를 사용하네요.
벌써 칼레의 몸은 줄무늬가 거의 없어졌는데,
앞으로 칼레는 어떻게 될까요?
줄무늬가 사라진 모습으로 말이죠...

곤경에 처한 동물 이웃을 그저 지나치지 않았던
호랑이 칼레.
절대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올 수 없는
줄무늬가 떨어져 나왔다는 건,
자기 자신을 그렇게 나눠주고 싶었던 칼레의 마음이 낳은 기적이 아니었을까요?
칼레의 돕는 따스한 마음에
메아리쳐 오는 친구들이 고마워 하는 마음이
이전보다 더 멋진 칼레의 모습을 만들어 줍니다.
어느 좋은 날,
칼레가 떠났던 모험은
혼자였던 칼레에게 멋진 친구들을 데려다주었네요!


따스한 그림과, 동물친구들을 돕는 칼레의 따스한 마음,
그리고 받기만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해주어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이야기!
글밥이 제법 되는 데도 막내가 계속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는 걸 보면,
그림책으로 전해지는 그 무언가가 아이마음에 와 닿았다는 것이겠지요?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
제목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면 볼 수록 제목 문구 하나하나 공감되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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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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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운에 빠진 고동구

신채연 글, 이윤희 그림
샘터


누구나 한번쯤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행운'이 따라주길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별자리점, 손금을 비롯한
다양한 '행운'을 준다는 편지와 물건들.
오늘 이야기에서 만난 동구도
이런 행운이야기에 마음이 솔깃하다.
동이와 쌍둥이로 태어난 동구.
동이는 간만의 차이로 여동생이되고,
고동구는 오빠가 되었다.
둘은 성별만 다른것이 아니라, 체격도 좋아하는 것도 천지차이다.
초등학교 2학년.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데,
동구에도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동이의 단짝친구 채린이.
그 채린이가 9월이 생일인 동이에게
동이의 행운의 색은 분홍색이라고 말해주고,
초록은 안좋은 색이라 말하는데
동이와 동구의 생일은 같지않은가!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초록'색은 자신에게 좋지 않은 색이고,
동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의 색이라 생각했던 - 분홍색이 행운의 색이라니!
이 이야기가 맞는 것 처럼
동구가 좋아하는 초록으로 단장하고 길을 나선 날, 엘리베이터는 수리중이고 뽑기에도 원하는 것이 안나온다.
옆반과 축구경기를 하기로 했는데...채린이도 볼텐데...
동구는 자신의 행운의 색'분홍' 없이
평소 실력대로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

동구의 축구경기가 나온 대목에서
나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읽었다.
행운은 노력하는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혹시나...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자신의 삶 일부분을 스스로 책임지기보다
'운'이라는 말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일텐데,
동구는 운을 넘어선 실제를 경험하고서
더 당당해진다.
자칫 '이렇게 하려면 이러이러해야한다던데'하는 말에
팔랑귀가 될 수 도 있었는데말이다.

사람의 삶에 자로 잰듯 일대일 정답을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동구를 보면서
'운'을 탓하며 체념하는 것을 멈출 수 있지는 않을까.

표지의 분홍분홍빛과 초록빛깔이 등장한 그림이
어색했는데,
이야기를 읽고나서
메론맛 우유 속에 들어있는 동구가

제목인 '행운에 빠진 고동구'가 되는지
알 듯 하다.
행운을 말해주는 책에서는 분홍이 좋은 색이라 했고 초록은 그렇지 않다 했는데,
실제상황에서는 그 것을 극복한 동구였기에
초록도 분홍도 모두 동구에게 행운의 색이 된 것이다!
그럼, 동구 주변에는 온통 행운? 그래서 행운에 빠진 고동구!

노력에대해, 행운에 대해
생각해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있는 동화
[행운에 빠진 고동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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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어드벤처 4 : 자이스키나 우주 행성 헬로! CT 21
맥스 웨인라이트 지음, 배장열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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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어드벤처4 자이스키나 우주 행성
케이트 소령과 스크래치로 나만의 코드 만들기

맥스 웨인라이트 지음, 배장열 옮김
길벗어린이

스크래치를 놀이의 하나로 여기는 아이.
물론, 초급 입문용 카드와 책자를 접하면서
낯선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지요.

이번에 만난 책은
코딩 어드벤처!
헬로 CT 시리즈로 코딩을 접했기에 이번책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시리즈로 되어있는 책 중  4번째 책인
자이스키나 우주행성을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함께 직접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응용 실행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스크래치 컴퓨터 언어를 사용해 게임을 코딩하는 차례를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어서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우주관제센터 케이트 소령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자이스키나 행성에서 SOS를 보내왔다구요~
그런데 케이트 소령의 우주선 슈퍼루퍼가 문제가 생겼다네요.
우주선 슈퍼루퍼부터 직접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스크래치를 실행시키면 늘 제시되는 고양이를 비롯한 여러 스프라이트를 선택하기만 했지,
직접 그려보기는 처음이네요.

처음에는 그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 안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주선이 뚝딱 완성되어요!

 
 

우주선을 그리고, 우주선 슈퍼루퍼가 위로 날아가는 코드는 물론,
노란 방사선 입자들과 운석을 피하고
우주비행사가 우주선밖에서 행동하는 우주유영까지~!

 (우주 유영으로 우주선 주위에 떠다니는 바나나를 회수하기도 하네요.
갑지기 왠 바나나? 이유는 책을 살펴보면 알 수 있지요!)

케이트 소령은 우주선 슈퍼루퍼와 함께
자이스키나 종족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그건, 책을 보며 함께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친구들의 몫이에요!

단순히 코드를 입력해 개체가 움직이는 코딩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코딩이라
스크래치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이야기책을 만들어가는 느낌!

스크래치를 완전 초보로 접하는 친구들도 볼 수 있겠지만,
[스크래치 코딩카드] 등을 활용해 본 친구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
코딩 어드벤처 4 자이스키나 우주행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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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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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상상출판
 

 

남들의 시선 따위에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하기로 했다!

제목이 참 당돌하게 들린다.
웃으며 정중하게 말하는 듯, 제목의 스마일 폰트가 그 날카로움을 조금은 부드럽게 느끼게한다.
이 말이 내게서도 나왔던적이 있다.
나는 이 말에 걸맞게 살았는가 묻는다면...글쎄...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나, 조금 더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로웠더라면. 삶을 긴 안목에서 보았더라면 ...


세상의 오지랖에 맞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

이 부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삶에 대해 훈수두는 분들이 참 많다.
처음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아들셋을 데리고 걸어가는 날보고 한마디씩 하신다.
네, 네.
위로해주시는 말도 고맙고 걱정해주시는 것도 고맙지만,
그 말들로인해 더 신경이 쓰이고 움츠려드는것이 소심한 내모습이다.
'세상의 오지랖'이라! 한번도 이런 용어로 그 말들을 묶어본적이 없었다.
그들이 한계지은 모습의 내가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


저자의 고등학생 시절이야기부터, 대학진학과 취업, 직장생활, 결혼,
그리고 결혼해서 맺어지는 시어른들과의 관계, 아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 까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이야기, 우리 또래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랬지, 그렇지, 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군가가 진지하게 물어봐주고 지도해주었더라면,
그 때 당장 급하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하고 공감되는 글도 나오고,
직장생활을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때 즈음 그만두고 지금까지 또 다양한 경험을 한 나와,
직장생활에서 나와 프리랜서를 하며 쓰고싶은 글을 쓰는
작가의 삶 - 반려묘를 기르며, 결혼생활은 하지만 아이는 없는 - 의 다름을 보기도 했다.
작가는 필요하다면 갈등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하는데, 그 선택이 보통의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제법 있었다.
글을 보며, 앞 부분 - 학생시절, 직장시절 - 이야기는 많이 공감되다가,
결혼 이후의 모습은
한 걸음 뒤로 물러가 보는 나를 보았다.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수도있는 거니까.
그래, 작가님은 그렇게 선택 한 것이고...

어느덧, 절대적 기준으로 젊다고 말하는 나이가 지나있는 나를 보며,
'세상의 오지랖 훈수'를 두는 자리에 내가 서 있는건 아닌가 다시 돌아보게되었다.
함부로 남의 삶을 평가하거나,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감정을 알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그 사람의 감정과 나중을 책임질 수 없다면, 말하기 전에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당당하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이야기하고,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작가님의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작가님의 개인적인 부분과 동시에 이시대 여성이라면 공감가는 부분을 보게 된 책.
[제가 알아서 할게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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