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5월
평점 :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박은지 지음
상상출판

남들의 시선 따위에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하기로 했다!
제목이 참
당돌하게 들린다.
웃으며 정중하게 말하는 듯, 제목의 스마일 폰트가 그 날카로움을 조금은 부드럽게 느끼게한다.
이 말이 내게서도
나왔던적이 있다.
나는 이 말에 걸맞게 살았는가 묻는다면...글쎄...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나, 조금 더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로웠더라면. 삶을 긴 안목에서 보았더라면 ...
세상의 오지랖에 맞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
이 부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삶에 대해 훈수두는 분들이 참 많다.
처음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아들셋을 데리고 걸어가는 날보고 한마디씩 하신다.
네, 네.
위로해주시는 말도 고맙고 걱정해주시는 것도
고맙지만,
그 말들로인해 더 신경이 쓰이고 움츠려드는것이 소심한 내모습이다.
'세상의
오지랖'이라! 한번도 이런 용어로 그 말들을 묶어본적이 없었다.
그들이 한계지은 모습의 내가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
저자의 고등학생 시절이야기부터, 대학진학과 취업, 직장생활, 결혼,
그리고 결혼해서 맺어지는 시어른들과의 관계, 아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 까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이야기, 우리 또래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그랬지, 그렇지, 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군가가 진지하게
물어봐주고 지도해주었더라면,
그 때 당장 급하게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하고 공감되는 글도 나오고,
직장생활을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때 즈음 그만두고 지금까지 또 다양한 경험을 한 나와,
직장생활에서 나와 프리랜서를 하며 쓰고싶은 글을
쓰는
작가의 삶 - 반려묘를 기르며, 결혼생활은 하지만 아이는 없는 - 의 다름을 보기도 했다.
작가는 필요하다면 갈등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을 선택하는데, 그 선택이 보통의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것들이 제법
있었다.
글을 보며, 앞 부분 - 학생시절, 직장시절 - 이야기는 많이 공감되다가,
결혼 이후의
모습은
한 걸음 뒤로 물러가 보는 나를 보았다.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수도있는 거니까.
그래, 작가님은 그렇게
선택 한 것이고...
어느덧, 절대적 기준으로 젊다고 말하는 나이가 지나있는 나를 보며,
'세상의 오지랖 훈수'를 두는
자리에 내가 서 있는건 아닌가 다시 돌아보게되었다.
함부로 남의 삶을 평가하거나,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감정을
알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내가 그 사람의 감정과 나중을 책임질 수 없다면, 말하기 전에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당당하게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이야기하고,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작가님의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작가님의 개인적인 부분과 동시에 이시대 여성이라면 공감가는 부분을 보게 된
책.
[제가 알아서 할게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