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천천히 읽는 책 22
오진원 지음 / 현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오진원 지음
현북스



어린이날이 있는 오월입니다.
진작부터 설레어하며 기다린 어린이날.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인 저도 덩달아 기분이 들뜨기는 매한가지였지요.
어린이날이라 하면 떠오르는 분이 계시죠?
바로 방정환선생님!
1923년 제 1회 어린이날이 선포되었지요.


 


사실, 그  전 해,
천도교소년회 주최로 소년 보호운동으로 먼저 행사가 있었지만
다른 소년 운동 단체들과 함께 어린이날  행사를 여는 방법을 찾다가 1923년 '조선 소년 운동협회'의 이름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열게된것이지요.
당시에는 5월 1일이 어린이날이었는데,
5월1일은 세계 노동자의 날인 '노동절'이기도 하지요.
노동자들이 부당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야하듯이 어린이들도 여러 압박으로 부터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을 노동절과 같은 날로 정했다고해요.
어린이날이 지금처럼 5월5일로 정해진 건 일본으로부터 해방되고 난 뒤인 1946년부터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이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문'?!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서 '아동권리에 대한 제네바 선언'5개 항을 채택한것이 1924년이니
그 전에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이
세계최초인것이지요.
우리가 지금 당연시하고 있던 어린이에 관한
보호,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약 100년이 안되었다니.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장먼저 어린이에 대한
인권을 이야기했다니
어린이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발표되고
1988년, 1999년 새천년 어린이 선언이 발표되었지요.

시간변함에 따라
시대상황이 바뀌면서 문체나 조항의 문구는 바뀌었지만
아이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그들을 존중하고 보호해야한다는 것,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라는 것을
더 나아가 통일 한국의 주역이라는 것을 생각하게하는 어린이 선언.
어린이 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단순히 선물을 받고 재미있게 노는 날이 아니라
어린이로서의 존엄성과 나만이 아닌 세계의 어린이들도 생각해볼 수 있게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이 담긴 작은 병 - 나치에게서 2,500명 어린이들을 구한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4
제니퍼 로이 지음, 맥 오웬슨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희망이 담긴 작은 병
도토리숲 평화책 04

제니퍼 로이 글, 맥 오웬슨 그림, 김선희 옮김
도토리숲





작은 병에 물을 담아 꽃을 꽂아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 병은 꽃이 담긴 꽃병이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 그림책의 제목은
[희망이 담긴 작은 병]입니다.
어두운 색채의 표지가 이 제목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작은 병 안에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책 속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그림책은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나치에게서 2,500명 어린이들을 구한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이레나 센들러...
제게는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1917년 폴란드 오트보츠크
어릴 적 이레나는
아버지가 진료하는 곳에 따라다니며
유대인들이 다른 이들과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레나는 유대인 아이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는데 말이죠.
아버지는 어린 이레나에게 말씀하셨죠.
부자이든 가난하든, 무슨 종교를 믿고 부모님이 누구이든 중요한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하는 것이라고요.
아마도, 당시 시작된 유대인이나 집시 등에 대한 차별을 염두해 두고 아이에게 한 말이겠지요.
이 한 마디가 이레나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았습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오고,
1940년 나치는 50만 명에 이르는 폴란드 유대인들을 바르샤바 게토에 몰아넣습니다.
서른살이 된 아레나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게토로 예방접종을 하러 들어간 아레나는
게토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가장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하지요.

갓난 아이를 연장통에, 쓰레기더미에 담아서
혹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조마조마하며
무려 2,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그곳에서 구해냅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겠지만, 그녀와 뜻을 같이하는
제고타 모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했지요.
게슈타포에 잡혀서 몇년간의 수용소생활을 했지만,
그녀가 지키려고 했던것 - 그것은, 구해낸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이름이 적힌 종이였습니다.
그 기록은 빼앗기게되면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지만,

그 기록이 있어야 나중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희망이 담긴 병,
아이들의 이름과 가족 이름이 담긴 병을 땅속에 묻었는데
그것이 희망이 담긴 병이 된 것 입니다.
실제로 그 기록 덕분에 가족을 찾게 된 이들도 있구요.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을 돕기위해 활동한 이들이 알려진 것은
정말 소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없이 빛도없이 자신의 삶을 드려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이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은
이레나의 공적을 인정하여 상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받은 메달에는
'누구라도 한 명의 목숨을 살렸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를 구한 것이다.'라고 적혀있지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영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저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하라는 대로 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레나.
숨겨진 보물같은 사람을 알게 한 그림책
[희망이 담긴 작은 병]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드바드와 떠나는 위대한 모험 - 서남아시아 편 세계 속 지리 쏙
박효연 지음, 박규빈 그림 / 하루놀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드바드와 떠나는 위대한 모험
세계속 지리쏙 서남아시아편

글 박효연 그림 박규빈
하루놀





신라시대 유적에 페르시아의 흔적이 있다?
게다가
신라공주와 페르시아 왕자가 결혼을 했다고?

들어본 듯 한데,
가물가물하던 이야기.
마르코폴로의 신항로개척보다 훨 씬 앞서
비단길과 바닷길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이동했다는 것을 살펴보며
서남아시아의 이곳 저곳을 알게 해주는 책
[신드바드와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만나보았습니다.



 


시윤이는 현장학습으로 능을 다녀옵니다.
그러면서, 신라 시대 고분인 황남대총에서 발결된 봉수형 유리병을 보게되지요.
서남아시아에서 신라로 오게 된 물건들, 그리고
그곳에서 온 사람의 형상을 본 뜬 조각상.
현장학습을 마치고 서남아시아에 대한 숙제를 하게됩니다.
그러다가, '신드바드 게임'이라는 것을 찾게되고,
자신도 모르게 신드바드를 불러 보물을 찾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되네요!


 



신드바드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로
바그다드 상인인 신드바드가 일곱 번의 모험을 하면서
바다와 무인도 등을 항해하고 무역하며 고초를 겪고 보물을 얻는 내용이지요.
그만큼 당시 이슬람 세계의 항해술과 무역을 보여주는 글이기도 해요.
원래 신드바드는 배를 타고 이동하지만,
책에서는 '알라딘'의 마법의 양탄자를 빌려서~ 보물을 찾는 것으로 나와요.
신드바드를 불러낸 시윤이와 함께 4개의 보물을 찾는 것이지요.

시공간을 뛰어넘는 양탄자를 타고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글자가 쓰여진 점토판을 찾고,
이란 타브리즈 시장에서 만난 라일라와 함께 뜻밖의 상황에서 보물을 얻고 또...

이렇게 4개의 보물을 얻으며
서남아시아의 이곳 저곳을 살펴봅니다.
기후, 종교와 관련된 문화도 보여주면서요.




보물을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가 한단락씩 마무리 되는 곳에서,
'열려라 보물상자'가 중간 중간 등장합니다.
앞서 인물들이 다닌 나라에 대한 소개, 문화와 종교, 지역상황에관한 것 등이 설명되어 있었어요.
분쟁지역으로만 생각되고, 멀게만 느껴지는 서남아시아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담긴 글에 사실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 속 지리 쏙'시리즈 서남아시아편 [신드바드와 떠나는 위대한 모험]
얇지만 알찬 정보가 가득 들어있어서,
서남아시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율법과 복음 - 속박에서 자유로 가는 여정
김형익 지음 / 두란노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율법과 복음

김형익 지음
두란노


의지가 강한 이들의 철두철미한 신앙생활에
나도 모르게 주눅이들어
나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가 생각하고 있을때
이 책 [율법과 복음]을 만났습니다.





율법이라고 하면
구약의 것, 복음 이전의 것이란 생각이 있었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말씀을 들었음에도 말이지요.

율법도 복음도 하나님이 주신 것.
하지만, 어느새 '자기 의'를 드러내는 방편으로
복음의 기쁨없이 다른사람의 평판에 예민하게 구는 방향으로 짐처럼 지고가는 것이 되어있었습니다.
율법은 구약에서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신약에서도 '기뻐하라, 기도하라'등의 말씀으로 주시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
ㅡ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레 19:2,신 18:13참조)ㅡ
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외면이 아닌 우리 마음에 적용해야하는 율법은
우리의 실상을 철저히 드러내었습니다.
우리의 실패와 절망을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두번째 계시인 복음을 믿게하는 최적의 준비가되었지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복음은 율법의 완전함에 대한 요구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다 성취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안에 '그래도 내가 뭘 해야하지 않나'하는 익숙함에서 나오는
자기 의를 추구하는 종교적 속박..

 



"우리는 세월이 흐를 수록 점점 더 완고한 자기 의의 포로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신 일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더 많이 알고, 느끼고, 맛보는 자리로 가야 합니다.
...
그 여정을 걷노라면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자신,
주님께 자신의 삶을 더욱 온전하게 드리고 싶은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의지가 아니라 은혜로써 믿음이 하는 일입니다."
(p.47)

 



복음과 율법을 분명하게 알게되면
신자의 정체성, 삶의 문제를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바울이 로마서에서 분명하게 드러낸 것을 다시 짚어줍니다.

그리스도를 알면 알 수록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복음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됩니다.

율법과 복음을 분명히 구별하며
은혜안에 살아가는 신자의 삶.
각 단원마다 마무리에 '확신노트'로 요약을 해주어 더욱 분명하게 새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신앙생활의 열심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신자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익숙한 관습대로 움직였던 삶에
복음이 기준이 되는 삶을 살 수있도록 도와주는 책.
시간을 두고, 여러사람들이 함께 곱씹으며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가방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3
김정민 지음 / 북극곰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 가방
글 없는 책

김정민 그림책
북극곰




학교 갔다 온 아이의 표정을 보면
오늘 학교에서의 하루가 어떠했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지요.
특히나 시험을 치고 온 날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받아쓰기 100점을 맞고 온 날은
자랑스레 가방을 열고서는 숙제없다고~
(받아쓰기가 틀렸으면 다시 쓰는 숙제를 내 주시거든요~)
^^
덩달아 엄마 기분도 올라간다는...^^



                                                                     



오늘 그림책에서 만난 이 아이의 발걸음은
한없이 무거워보입니다.
요즘 초등학생아이들은 책을 학교에 거의 다 두고 오기에 그리 무겁지도 않을텐데...
가방도 무거워보이구요.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가방을 두고와서
다시 찾으러 간적은 있지만, 일부러 버린적은 없는데
이 아이는 이 가방이 멀리멀리 갔으면 하나봐요.
그러나
그렇게 떨어뜨려놓고 싶어 하는 물건은
언제나 다시 내 곁에 돌아오게되는 그 신기한 일이 이 아이에게 일어나네요!

역시나!
아이의 가방안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 들어있었어요.

이럴때, 엄마의 마음은?
다다다다~ 잔소리가 나오면서 아이도 속상할텐데
엄마가 더 속상해하며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상황이 일어나기 쉬운데요...

 



여기,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뒷이야기가 궁금하시죠?
글 없는 그림책이라, 글로 설명을 하자니 한계가있고..
직접 그림을 보시고 '뻥!'하니 뚫리는
그 마음을 느껴보시길요!



아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새롭게 해주는 엄마~!
아이가 느끼는 것은 또 다르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보는 그림은
이 엄마의 모습에 더 눈이 가네요.

판화 선의 독특한 느낌의 글없는 책이
많은 말 하지 않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림책.
그리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엄마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
[행복한 가방]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