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양장) -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주 특별한 모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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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책추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주 특별한 모험

제로니모 스틸턴
사파리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고대 그리스의 장편서사시. 참 많이 들었던 제목이지요.
헬레나를 되찾기위한 트로이전쟁 때 목마를 만들어 적의 경계심을 풀어 승리를 얻은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모험기가 바로  <오디세이아>입니다.
신들의 이야기와 영웅의 모험기가 방대한 스케일로 진행되기에 읽으려면 살짝 부담스럽던 책이
베스트셀러작가 제로니모의 손을 거치면
내용이 친근하게 머릿속에 쏙 들어옵니다!
아, 물론 사람이 아닌 쥐들이 등장하는건 감안해야하구요^^


 



트로이 전쟁 십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 십년.
오디세이아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주로 전쟁 후 십년의 이야기이지만,
전쟁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그 것을 보고 있는 신들에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어요.
만화같이 친근한 변화무상한 글씨체와
이해를 확실히 돕는 총 천연색 그림과 배경설명을 담아놓은 책 안의 책 까지
제로니모 시리즈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고전을 만나는 것이죠!

 



면지에 그려진 지중해 일대의 지도를 보며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와 지척에 둔 자신의 고향 이타케섬으로 돌아가기위해
정말 많은 길을 헤멨었구나 하는것을 다시 보게 되네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참고 해도 좋지만,
책을 다 보고나서 내용을 되새기며 보기에도 좋아요.



 



제로니모 시리즈 중에 만화로 된 책이 있다는것도 아시죠?
이  책에서도 제로니모 만화ㅡ그래픽노블이라고 할까요 ㅡ를 잠시 경험할 수 있는 페이지가 들어있네요.
사진에 길게 늘여진 종이 보이시나요?
책 속의 책으로, 제로니모가 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 안에 갇혀있는 상황속에서 만나는 장면이 그려져있어요.
제로니모가 오디세우스를 잘 알 수 밖에 없는 이유(?)!!
조카 벤자민과 벤자민의 친구 판도라에게
오디세우스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었던것도, 책을 써서 출판할 수 있었던것도 이때문인지도 모르지요.ㅎㅎㅎ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 절대적인 여정인 항해길에서 어려움을 여러차례겪지요.
인간의 삶에 신들의 영향력이 이렇게 절대적이구나.
당시 그리스인들은 더 절절하게 느낀 그 감정이 이 이야기속에 담겨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네요.
동시에, 지혜롭고 용감하기도 하지만 호기심또한 많은 오디세우스가
그 호기심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그 여정이 달라졌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십년이란 긴 세월을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다가
여러 어려움과 확인과정을 거쳐 만나게 된 페넬로페 왕비와 오디세우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어요.
정치적, 관습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기다리며 지낸 페넬로페가 더 아름다워보였지요.
왕이 사라지고, 좋은 전통과 아름다운 것들이 무너졌던 이타케 섬에
다시 정의와 평화가 깃드는 마무리는 그동안의 어려움을 보았기에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에 음유시인의 입을 통해 이 이야기를 들었던 이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는
판타지는 기본, 다양한 역사, 고전들을 쉽게 풀어 주고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책들입니다!
아이 덕분에 이 책들을 만나게 되고 같이 보게되었는데
고맙다고 하고싶을 정도에요!

책 읽기의 즐거움과 어느새 이렇게 두꺼운책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구나 하는 성취감을 안겨 줄 책.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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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잘 자요 울랄라 채소 유치원 2
와타나베 아야 지음, 정영원 옮김 / 비룡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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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채소 유치원2] 코~잘자요

와타나베 아야 글.그림,  정영원 옮김
비룡소


 

울랄라 채소유치원 시리즈 두번째 책
[코~ 잘자요]를 만나보았습니다.
잘 자던 막내가
요즘, 깜깜하면 무섭다고 불을 켜 두라고 하고
잘 안자려고 했는데
책 표지부터 꿀잠자고 있는 채소친구들을 보니
엄마는 반가웠지요.
모방을 하며 배우는 시기이기에
책을 보면서도 자기 이야기로 접목시켰으면 하는 바람때문이었지요.

 
 

시금치야, 시금치야!
오늘도 잘 놀았니?
이제 잘 시간이란다.

엄마가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창 밖에는 별님 하나가 이제 어둑해지는 하늘에 살짝 얼굴을 내밀었네요.

 
 

파릇파릇 이파리 이불 덮고
코~ 잘 자라.

이불 덮고 잠이든 시금치에게 토닥토닥~해주기~^^

 
 

우당탕탕 낮동안 투닥거린 일이 있어도
잠잘때는 사이좋게 이불덮고 코~~

 
 

시금치 하나 창문에 별 하나
당근 둘 창문에 별 둘
완두콩 셋 세개의 창문에 별도 하나씩 별 셋
코~ 잘자는 채소친구들을 보며
하나 둘 셋 숫자개념도 익힐 수 있어요.

 
 

다음은 넷?
아니, 옥수수알갱이가!!
잠자기전에 화장실 다녀오는 것,
정말 중요한(!)일이지요!!

 
 

막내가 그림을 보면서
"엄마는? 엄마는? 어디있어?"
그랬는데,
여기에 답이 있네요!!
엄마 품에 쏘옥 들어가 잠을 자는 아기채소들~~!!
브로콜리 아가들은 엄마 머리카락속에 ㅎㅎㅎ

우리 아가도 엄마품에 쏙~ 들어와 잠을 청합니다^^

울랄라 채소유치원 두번째 책
코~ 잘자요
다른 책들도 속속 나오던데,
찾아서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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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퍼니월드 5 - 사라진 보물선에 감춰진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제로니모의 퍼니월드 5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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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퍼니월드] 사라진 보물선에 감춰진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제로니모 스틸턴 글,  성초림 옮김
사파리



제로니모 스틸턴.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지요?
아직 모른다구요?
찍찍 랜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찍찍 신문>의 편집장이지요.
경험한 것을 담은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전 세계 1억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시리즈.
TV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 100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보고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이번 이야기도
제로니모에게 온 한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어릴적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루파아주머니로 부터 온 편지였지요!

 



루파 아주머니의 사랑, 배의 선장 털북숭 아저씨는
약 이십 년 전에 실종이 되었어요.
보물을 찾아 쥐티나 섬 근처로 비밀스런 항해를 떠났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거지요.
루파 아주머니는 제로니모는 물론 조카 트랩과 테아에게도 편지를 보내
털북숭의 편지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양피지 두루마리가 바로 마지막 보물찾기 항해지라는 것을 알고서
그곳 쥐티나 섬에서 사랑하는 털북숭의 자취를 살펴보고 싶어 도움을 청했던 것이지요.



 



보물선을 찾아 떠나는 여행!
트랩과 제로니모는 계속해서 투닥 거리지만
루파 아주머니는 조카들의 모습에 감탄하고 때로는 중재도 해주며 '이 얼마나 멋진 일이냐!'하고 반복해서 말해주네요.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보물을 싣고가던 배를 발견했어요!
생쥐 주먹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17개나 들어있는 상자도 발견하는데,
과연 보물을 찾고 루파아주머니의 추억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요?



 



진짜 보물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떤것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늘 티격태격하던 제로니모와 트랩, 테아도
'난 너희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한단다!'
이야기하는 루파 아주머니의 말에
진정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느끼게됩니다.
놀라운 반전도 들어있고 말이죠!



 



제로니모 이야기는 늘 마지막에
또다른 읽을거리가 있어 책을 더 풍성히 누리게 해주지요!
이 책에는 침몰된 배와 관련되어 '타이타닉호'에 관한 글이 실려있어요.
엄마세대에는 영화로 많이 알려진 배지만, 아이들은 낯설어하더라구요.
하지만, 세월호 등과 관련해
피할 수 있던 재난이었던 것에 주목해 들여다 보며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그림같은 글씨체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나는 책마다 기대가득 보게되는 책
제로니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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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소년 장비 햇살어린이 50
이창숙 지음, 신슬기 그림 / 현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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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소년 장비

이창숙 창작동화, 신슬기 그림
현북스


아이가 수원에 있는 화성을 세울 때 사용되었던
녹로와 거중기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마침, 창작동화로 봐 둔 책 표지에도 같은 그림이 보이네요!
수원 화성에 가 봤던 기억과 함께 자신이 만든 작품에 뿌듯해하는 아이에게
[화성 소년 장비]는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제껏 칭찬일색의 정조임금에 대한 글이 아니었습니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어린시절 아픔을 가슴에 담고서도
영조임금에 이어 탕평책을 실시한 왕.
자신의 아버지가 사도세자임을 분명히 하고
아버지의 묘를 정비했던 왕.
수원을 신도시로 삼아 화성을 세우고
성을 세울 때도 노동력을 무상착취한 것이 아니라 보수와, 당시 높은관리만 쓸 수 있었던 모자까지 준 왕.
이런 정조의 모습만 보았는데
주인공인 장비(장큰남이)가 왕을 미워하는 모습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왕의 명령으로 새로 금천길을 만든다고
큰남이네 소도 뺏기고, 그로인해 아프던 둘째 치료를 제때못해 동생을 떠나보내고
소를 빼앗던 관리에게 저항하다 다친 아버지도,
기침병이 옮은 막내 여동생도 잃은 큰남이 사정을 알고나서야 왜 그렇게 임금님을 싫어했는지 이해가 갔지요.
(사실은, 왕이 착취한것이 아니라 부패한 관리가 임금의 명을 빙자한 것이었지요 ㅠㅠ)

당시 임금의 목숨도 위협할 만큼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옳은일도 그렇지않은 것처럼 꾸미는 노론의 모습,
또 큰남이를 자신의 야욕에 교묘히 끌어들여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는 것 처럼 속이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이익이 아닌 시대를 보는 바른 눈을 가지는것이 정말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늘 주인공으로만 등장했던 정약용, 정조임금 등의 모습도 분명하게 담아냈지만
그보다
수원 화성을 쌓는 현장에서 돌을 쌓고 그 땅을 밟고 삶을 살아간 열다섯살 아이의 입장에서
글을 풀어가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힘있는자의 입장에서 쓴 역사가 아닌
그곳에서 살아간 보통사람들의 역사가 쓰여졌다면
이렇게 전해지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새로운 관점에서 수원화성 전체를 바라보며
지어진 목적, 반대한 사람들의 모습,
당시 수원화성을 지은 이들의 삶,
정치적 상황과 왕의 마음 등을 들여다보게 한 책.
다음에 수원화성을 찾게되면
장비가 쌓아올린 소라각(동북공심돈)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방화수류정 담에 박힌 십자벽돌도,
화양루와 성벽이 두겹으로 된 곳의 누각,
화성장대에 올라 사도세자의 능도 보고 화성행궁도 보고...
책에서 만난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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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 195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그림책은 내 친구 10
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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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장미란 옮김
논장



섬세하고 사랑스런 그림.
젖니가 빠지고 새 이가 나는 아이들의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책
[어느 날 아침]을 만나보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샐은 이를 닦으려다가 자신의 이가 흔들리는 것을 알게되지요!
이가 흔들린다!
첫째가 첫번째로 이를 빼던 날이 기억나네요.
아이도 신기해하고 저도 덩달아 신기했지요.
아이가 평생 쓸 이가 나오고 있다는 것,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이 그림책 안에는 가족의 모습이 잘 담겨있어요.
샐이 돌봐주어야 할 어린 동생,
큰일이 생긴것 같은 상황에서 물어볼 수 있는 다정한 엄마,
함께 시간을 보내며 바깥 나들이를 같이 할 수 있는 아빠.
샐의 일생에 처음 겪는 '이가 흔들리는' 이 아침에도
가족과 함께라 두려움이 아닌 두근거림으로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는 샐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아빠가 대합조개를 주우러 간 바닷가로 가는 길에도
샐은 만나고 보는 모든 것이
'흔들리는 이'의 관점에서 보입니다.
자랑하고 싶고, 보이는 모든 동물들에게도 이가 새로 나는지 궁금하기만 해요.



 



무채색의 섬세한 스케치로만 표현된 그림이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들여다 볼 수 록
인물 하나하나의 표정에 사랑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배경과 등장인물 모두에 따뜻함이 배어있어요.

우리 어렸을 적엔
이를 빼면 지붕위로 던지곤 했는데,
요즘은 서양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인지
베개밑에 넣고 소원을 비는 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것 같아요.
샐도 그렇게 소원을 빌고싶었는데
그만, 아빠에게 신나게 이야기하는 사이 이가 빠지고 말았어요! 샐과 아빠가 캐고있던 조개가 이를 삼킨것일까요?
샐은 초코아이스크림을 먹고싶다고 소원을 빌려고 했는데 말이죠!

아빠와 동생과 함께
우유 등 생필품을 사러 배를 타고 나온 샐.
아빠와 동생과 함께 벅스항에서 샐은 어떤 일들을 만나게 될까요?
샐의 소원은 이루어 질까요?

^-^

아이의 이가 흔들리는 '어느 날'
우리 아이들도 샐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하루를 보냈을 텐데, 무덤덤하게 몰라주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이의 세상에서는 어른이 된 듯한 설레고 신기한 사건이었을텐데!
평범한 일상이 동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게하는 그림책.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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