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ory Set Pre-Step 29 : Faster, Faster! Nice and Slow (Paperback + Hybrid CD) - 픽토리 영어동화 픽토리 Pre Step 27
Nick Sharratt & Sue Heap / TWOPONDS (투판즈)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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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샤렛 Faster, Faster! Nice and Slow!

 

Nick Sharratt , Sue Heap

 

닉샤렛과 수힙의 합작품~ 반대말을 재미나게 익힐 수 있는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책과 cd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cd가 참 독특하네요!

하이브리드 cd로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고, 컴퓨터로 단어, 음악, 게임등을 할 수 도 있어요!


먼저, cd를 재생해서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았습니다.

그림책 작가가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ㅡ^

 

검은색 테두리의 선명한 얼굴의 남자아이 닉.

파스텔의 은은한 색감이 따스한 여자아이 수.

 

안녕~~


*

이 책은 픽토리 그림책 시리즈의 한권이에요.

픽토리는 (Pictory) Picture Your Story의 줄임말로

모든 아이들이 자신만의 신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은 영어동화 시리즈에요.

 

픽토리 사이트를 링크해 놓을 게요.

동화에 대한 마더팁과 선생님들을 위한 가이드가 있어요.

www.pictory.kr

We're up above,

We're down below

 

이렇게 오른쪽 왼쪽이 반대되는 단어와 눈에 확~들어오는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어요.

 

왼쪽에는 픽토리 활동워크북이에요.

지난번에 픽토리 그림책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주신 책자인데,

이 책에 나온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스티커 붙이기로 그림을 완성했지요^^

 

 

 

cd와 함께 책을 동영상으로 잠시 담아보았어요.

 

아이가 let it go~ 부분을 이야기하네요 ㅎㅎ

겨울왕국을 통해 많이 인식된 let it go~

그림책에서는

I let it go,

I hold on tight!

풍선을 놓친 닉과 풍선을 꼭 잡고 있는 수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이 책과 cd구성에서 꼭!! 알려드리고 싶은 한가지는

이 하이브리드 cd 에요~

컴퓨터에 cd를 넣고 실행시키면,

책을 읽는것 부터

단어, 따라 말하기, 게임까지!!

일곱살 아이가 혼자서도 재미있게 따라합니다~!

Great!가 나왔다고 좋아하구요~!!

 

 

하이브리드 cd안에있는 단어 파트~

따라하는 아이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어요^^

 

반대말은

5살 둘째도 유치원에서 배웠다면서

제게 말해주네요^^

 

4~6세 대상의 책으로 언어가 급발전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그림으로 설명이 가능한 반대말 그림책!

하이브리드 cd를 혼자서도 활용하기에는 7살이 봐도 괜찮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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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호 열차 - 제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허혜란 지음, 오승민 그림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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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정채봉 문학상대상 수상작] 503호 열차

 

허혜란 글, 오승민 그림

샘터

 

 


검은색 기차가 달려온다.

 

제 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503호 열차]

이 열차는 어떤 이야기를 싣고 달리는 것일까.

이 동화는 1937년 강행된 구소련의 '고려인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2017년은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이 되는 해.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경 밖에 있었던 일이라

쉽게 지나치고 기억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주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추수할 곡식을 뒤로한 채

짐이나 가축을 싣는 열차에 몸을 싣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옮겨진 사람들.

그들은 연해주에 살던 조선사람들, '고려인'들 이었다.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던 소련의 스탈린 정부에 의해

'일본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되는 중에

한달 이상의 긴 여정을 추운 기차 안에서 보내야했다.

기차를 타기 전에

이미 헤어진 가족도 있었다.

글을 쓰거나 신문을 만드는 아빠들은

곧 돌아온다했지만, 다시 만나지 못했다.

 

12살 사샤.

아빠는 사샤에게 네 생각과 네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면서

강해져야한다고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어떤 경우에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면서 말이다.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마저도 그렇게 이별하고나서

사샤는 삼촌과 할머니와 함께 기차에 오른다.

 

 

함께 있기에, 그래도 견딜 수 있었는데...

503호 비극열차는

빽빽하던 사람들을 한명씩 앗아간다.

 

사샤의 이웃동생도, 사샤의 할머니도.

 

그런데, 이 비극의 상황에서도

새생명이 태어나고,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결혼식도 올려진다.

삼촌의 결혼식이 있던 날,

할머니는 주머니에 꽁꽁싸매어 두었던 것을 삼촌에게 쥐어준다.

그것은 '씨앗봉지'였다.

 

벼, 밀, 보리, 배추, 무, 상추, 열무, 호박.....그리고 무궁화

 

"그것이 생명이여! 그것이 희망이고. 그것이 내일이지."

 

*

 

비극적인 강제이주 상황을 다루는 역사 동화이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다.

절망의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생명, 시작, 그리고 희망.

 

생활동화가 아이들이 읽는 대부분의 글을 차지하는 지금,

'그 때'의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돌아보게 하고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보게하는 동화 [503호 열차]

 

진지하게 아이들과 함께 들여다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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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
문종훈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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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

 

문종훈 글, 그림

한림출판사

 


큰 물고기가 작은물고기를 잡아먹는 표지.

도날드 크루의 Blue sea가 떠올랐다.

한국판 blue sea인가?

크기가 다른 물고기가 나온다는 것은 같지만

도날드 크루의 책이 물고기의 '크기'에 집중한 책이라면,

이 책은 그 물고기들의 '관계'의 변화를 염두해 두고 봐야할 책이다.


물고기 들이 사는 바닷속 산호 마을.


알록달록한 색감이 정말 예쁜 산호 마을.

숨어있던 물고기들이 한마리씩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물고기 한마리, 그리고 그보다 조금큰 물고기, 그리고...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의 물고기들.

그렇게 크기가 다른 4마리의 물고기들은 서로 도망치고, 따라가면서

어랏!

대왕고래 배 속에 몽땅 갇혔다.

- 고래에게 잡아먹힌 것이지!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던 관계.

이제, 모두가 고래뱃속에서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가지?

 

*

물고기들이 죽을고비를 넘기려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

그리고, 그 역할의 시작이

작은 물고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그렇게,

이들 물고기는 구사일생 목숨을 구하고

먹고 먹히는 관계는

평화로운 새로운 산호마을의 모습을 만들어낸다.

4마리의 약속이었을 뿐인데,

마을 전체가 바뀐것이다!

(어, 저기 마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입을 벌리는 분홍색 물고기가 보이긴 한다 ㅎㅎ)

책 읽고 교구로 만들기 활동~

바다 물고기가 등장하는 그림책이어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것같다.

 

*

바다속 산호 마을을 바꾼

물고기들의 이야기 [작은 물고기].

 

세상이

먹고 먹히는 정글이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세상을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할 운명공동체로 여긴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바뀔것인가. 물음을 던지게 하는 책.

유아에게도, 함께읽는 어른에게도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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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 2016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2
나타샤 셰도어 지음,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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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나타샤 세도어 글,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길벗어린이

 

 

로봇.

친근하면서도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 존재.

2016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은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친구'라는 말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로봇처럼 생긴 친근한 표지 때문일까.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인데도

읽어달라며 가져온다.

 

차례부터가 남다르다.

제 1장

제 10장

제 11장

제 100장

제 101장

 

눈치채신 분도 계실것 같다.

로봇이 인식하는 언어, 0과 1로 표시하는 이진법으로 숫자를 적어놓은 것이다.

 

로봇의 시대, 로봇의 역사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과 미래까지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사람과 같은 모습의 로봇인 '휴머노이드'는 보기 드물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로봇들.


아이들은 특히나 로봇의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

 

그림으로 표현한 로봇들이 호기심을 유발한 것일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공생명을 만들고 싶었던 사람들의 꿈.

그것이 히브리 신화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골렘으로,

그리스 신화에서는 피그말리온의 상아조각 갈라테이아가 진짜 여인이 되는것으로 그려졌다.

 

로봇이라는 말은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인 카렐 차페크의 <로봇>(원제목은 R.U.R)이라는

희곡작품에서, 사람처럼 생긴 기계가 공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일한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체코어로 '고된일'을 뜻하는 '로보타'가 이 기계의 이름이었는데,

다른 언어로 번역되면서 '로봇'으로 바뀌었고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따라 하는 기계'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는 자동기계를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키려면

기게와 프로그램을 분리해야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시작은

천공카드로 시작해(일정한 규칙에 따라 구멍을 뚫어 그 위치의 조합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카드)

영국 수학자 조지 불이 착안한 전기신호 0(전류가 흐르지 않을 때)과 1(전류가 흐르는 상태)을 바탕으로

AND, OR NOT 같은 논리연산자들을 포함한 논리체계 덕분이었다.

0과 1의 세계.

놀랍도록 빠르게 계산하고 척척 답을 해주는 로봇이

0과 1을 가지고 모든 정보를 처리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신기했던 모양이다.

나름 자신만의 숫자를 써보며 놀라워했다.

 

뒤이어

휴머노이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장이 나온다.

사람과 같은 동작을 하기 위해 작동기,즉 액추에이터라는 '근육'을 만든 로봇 공학자들.

모터 2개와 작은 용수철로 이뤄진 이 액추에이터들로도

사람의 유연한 동작에는 아직 한참을 못미친단다.

센서와 에너지까지..

새삼, 사람의 모습이 그저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정교한 설계자의 작품이구나 싶다.

 

솔과 모터, CD와 각종 테이프와 납땜도구, 전선, 전지 등으로

직접 로봇을 만들수 있는 부분도 나왔다.

집에 납땜도구만 있으면 당장 해보자고 했을텐데.

초등 중학년이상인 친구들이 도전해보면 좋을 실험같았다.

 

공장과 집,병원, 위험한 곳에서

그리고 무대에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로봇.

하지만,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나 소설 이야기처럼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존재한다.

이런 선입견을 바꾸기위해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 '로봇 공학의 3원칙'을 만들었다.

인간에게 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것과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한다는 것.(1번째 원칙 안에서)

로봇 스스로를 보호해야한다는 것.(1,2번째 원칙 안에서)

권고사항일 뿐이고, 더 많은 지침이 있어야겠지만

로봇공학자들이 기계를 만들 때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널리알리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조만간 맞게 될 '로봇 혁명'.

일상 생활에 점점 깊숙히 들어올 로봇에 대처하기 위해

로봇이 어떤것이고,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으로 인해

어떤변화가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음이 필요할 것이다.

 

핵심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간결한 글과 이해를 돕는 그림이 담긴 이 책이

로봇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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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보림 창작 그림책
권정민 글.그림 / 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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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권정민 지음

보림

 

 

웃기면서 슬픈 웃픈 그림책.

 

저자는 집을 잃어버리고서 - 빼앗겨버렸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거다 -

집을 얻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감행한

'멧돼지'가장이 남긴 에세이 글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몰린 이들을 위한 처세술이랄까.

 

 

어떻게 아느냐고?

속 표지그림을 보면

책상에 앉아 진지하게 집필하고있는 멧돼지의 모습이 보이니까^^

 

(물론, 책은 뉴스에 등장한 멧돼지를 본 권정민작가님이 쓰시고 글을 쓰셨다.

음. 멧돼지의 목소리를 듣고(?!) 쓰신것이니, 멧돼지의 글이라 해도 되겠죠 작가님? ^ㅡ^)


중장비 앞에 놓인

멧돼지 일가족.

말 그대로 벼랑끝에 놓였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하루아침에 공사터로 바뀌었다.

아무런 경고없이 일어난 일.

일을 벌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일이라지만,

멧돼지식구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 멧돼지. 의연하게(?!) 그곳을 떠난다.

어록을 남기며.

 

"하루아침에 집이 없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새 집을 찾아 나설 것."

 

 

그리고, 그들이 발걸음을 옮긴곳은

산속이 아닌 도심 한 가운데.

차들이 빽빽한 도로 한가운데 마주한 것은

창살로 된 우리안에 돼지를 싣고가는 트럭한 대.

 

이 모습을 보고 남긴

멧돼지의 어록.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할 것."

비장하고 숙연하면서도 웃긴 상황은 계속된다.


배가고픈 멧돼지 무리들에게

음식을 골라먹는다는건 사치다.

음식물수거통을 열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며 하는 말.

 

"먹을 수 있을 때 충분히 먹어 둘 것."

"너무 무리하지는 말 것."

 

ㅎㅎㅎ

웃음코드라 하기에는 눈물이 난다.

먹고 또 먹을 수 있는 '더 다이닝 부페' 창 밖에 나란히 까치발을 하고 있는

새끼 멧돼지들이라니...

안스럽기도 한데,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는 멧돼지 엄마의 말이

웃기게 들리는건 뭘까.


공기좋고, 학군좋고,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는 곳.

 

음, 이곳이야!

 

멧돼지 가장의 표정에서 '내집마련'의 부푼 기대감을 엿본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제 가족을 잘 돌보기위한 마음은 매 한가지 아닐까.

 

 

그런데, 여긴..아파트 단지가 아닌가?


"느낌이 왔다면 머뭇거리지 말 것."

 

멧돼지 엄마의 추진력은 정말 끝내준다!

계단을 올라가는 저 빠른 몸놀림!

 

 

 

자리를 잡았다! - 사람들을 쫓아낸건지, 사람들이 달아난건지, 뭐. 결과는 같지만! 

 

드디어 자리를 잡았다면,

이제 뭘 하면 좋을까요?

 

새집을 마련하고 자리를 잡으면 하는것은..

혹시 ...집들이?

 

마지막 면 지.

파란색 새 한마리가 편지를 물고 왔다.

중장비를 배경으로 벼랑끝에 몰린 수~~많은 멧돼지 무리앞으로.

 

멧돼지들은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앞서 '아파트'에 자리를 잡은 멧돼지에게로 가서

함께......?

 

*

 

저 '파랑새'가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멧돼지의 이야기가 남일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는

삶의 터전을 잃은 멧돼지와 같은 동물들을 떠올리게 된다.

도로를 만들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산이 잘리고 집이 없어지는 일이 다반사가 된 현실.

동물들이 다닐 수 있는 생태통로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조차 소수이고

먹이사슬의 고리가 끊어진 그들은 점차 멸종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가는 사회.

벼랑끝으로 내 몰리는것은 비단 동물들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멧돼지가 남긴(!) 이 지침서에서

제일 먼저 나온것이 '당황하지 말고 새 집을 찾아 나설 것'을 이야기한다.

그 누구가 대신 해줄 수 없는 삶의 걸음.

멧돼지는 의연하게 자기길을 개척해갔다.

그리고, 책 속의 이야기이지만 자기의 집을 마련했다!

 

*

 

아이들에는

멸종동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어른들에게는

멧돼지와 묘하게 겹쳐지는 이 이야기를 보면서

한번 웃고, 웃으면서 왠지모르게 나는 눈물을 닦으며 볼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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