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빈치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10
브래드 멜처 지음, 크리스토퍼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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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빈치야!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브래드 멜처 글, 엘리오풀로스 그림, 마술연필옮김

보물창고


 

그래픽 위인전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시리즈에 새로운 인물이 나왔네요. 모나리자 그림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런데 그가 '평범한 사람~'시리즈에 나왔다는게 의아했습니다. 평범과는 어울리지않는 비범한 사람 아니었던가...그런데, 정작 그에대해 아는것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긁적이게 되는 저를 보았습니다.

앞 쪽에 나온 이야기부터 '아하~'하는 내용이 나왔거든요. '다빈치'가 성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빈치'에서 태어난, 출신 지방을 뜻하는 것이 '다빈치'였다는 것! 그러니까, 이제껏 다빈치라고 부르는 그 이름에는 '빈치 출신의 아무개'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었던거에요. 우리가 '개성댁','부산댁'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말이죠.

1400년대, 르네상스가 열리는 시기에 살았던 다빈치. 어릴 적 동굴에서 고래화석을 발견한 일화가 먼저 등장하네요. 어두운 동굴을 보고 두려움으로 지나칠 것인가 아니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는 호기심을 따를것인가.

"만약 새로운 것을 알게 되길 원한다면, 넌 호기심을 따라야만 해."

보통의 위인전과 다른 점은 이 시리즈가 만화체의 그림으로 표현되었다는 것과 함께 저자가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인물의 삶을 통해 분명하게 전달 한다는 것이에요. 방금처럼 말이죠.

최고의 학교에 다니기보다 스스로 공부하고, 예술과 같은 창의적인 일을 하지 않을 땐 쉽게 산만해지고 지루해 하던 아이.

베로키오의 제자가 되어 여러 사람들과 해부학, 기하학, 건축학 그리고 고대 유물들에 대해 이야기나누게 됩니다. 높은 실험정신으로 작품을 그리기도하고, 사물을 그리는 연습과 인내심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게되지요.

이 책에서는 그가 어떻게 노력하고 어떤것에 마음을 기울였는가를 돋보이게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우리도 분야가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하지요. 그들도 늘 주변이들에게 환영받은 것만은 아니었음도 보면서요.

다빈치 그림에서 보이는 사물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명암(키아로스쿠로)과 스푸마토 (선을 흐릿하게 만들어서 더욱 사실적으로 보이게하는 기법)도 알게되면서 동시에 그가 가진 호기심과 관찰력에 시선을 두게됩니다. 완벽하기에 나랑 거리가 먼 이라고 선을긋기전에 그가 가진 태도를 보게되는 것이죠.

그것을 통해 우리는 그를 건축가, 엔지니어, 음악가, 과학자, 치과의사, 발명가, 예술가로 기억하게 된 것이죠!

똑같은 것은 없다고, 나처럼 세상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 시선과 관심과 열정은 전에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만들어 낼 거라 격려하는 말로 마무리를 맺네요. 당시에는 실패했던 아이디어가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주목받으며 작동되고 이뤄졌다는 글은 새삼 놀랍게 다가옵니다.

딱딱하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도 그 인물의 삶과 나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각하게 하는 그래픽위인전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시리즈 《나는 다빈치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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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첫 수학 : 시계와 달력 - 초등 입학 전, 즐거운 공부 기억을 만드는 시간! 7살 첫 수학
징검다리 교육연구소.강난영.이은영 지음, 차세정 그림, 김진호 감수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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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첫 수학 시계와 달력

바빠시리즈

초등입학 전, 즐거운 공부 기억을 만드는 시간

이지스에듀


 

예비 초등. 7살을 일컫는 또다른 이름입니다. 그래도 여유있게 보내던 7살 예비초등에서, 해가 바뀌고 8살, 입학이 두 달여 남지않은 때가 되자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는 것 같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을 보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시계공부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에 시작하지만, '9시까지 학교에 오세요.','점심시간은 12시 부터입니다.'등 일상 생활 속에서 시간 약속을 할 일들이 많으니 기본적인 시계보기는 필요하겠더라구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학교수업이 진행되며 시간표대로 준비물과 교과서를 준비할 때 요일 등 달력보는 것도 필요하구요. 시간과 달력보기를 한 권에 볼 수 있으니 좋았지요.

총 19과로 구성된 《7살 첫수학 시계와 달력》. 그 첫 과는 '시간'을 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숫자를 먼저 알고 즐겁게 익힌 터라 1부터 12까지의 숫자와 시계바늘을 보며 시간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네요.

1학년을 준비하며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수와 함께 국어, 한글익히기 이지요. 숫자를 쓰는 것과 시간을 읽으며 어떻게 읽는지 한글로 써보게 되어 있는 것도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한글 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날로그 시계 못지않게 아이들이 많이 접하는 시계가 숫자로만 이뤄진 디지털시계일거에요.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시계 모두를 제시하고 읽는 연습을 하는 란도 있었어요. 직접 시침을 그려가며 분침보다 시침이 짧다는 것도 손으로 익히면서요.

시간 읽는 연습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는 분읽기, 그 중에서도 30분을 익히는 연습을 합니다.

긴 바늘이 왜 6에 있는데 30분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우리에겐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네요.

1시간은 60분이고, 긴 바늘이 한 칸씩 움직일 때 마다 5분씩 더해진다는 것을 설명하면서도 눈으로는 긴 바늘이 6에 가 있으면 30분이라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계속 30분만 집중해서 보도록 되어 있었어요.

마침, 아이와 영상을 보는 시간을 약속하면서 시계를 보니 긴 바늘이 6에 가있었어요. 시계를 보며 시간을 읽고 분을 보게했지요. 시계를 책으로 익히며 실제 시계를 보며 이야기하니 더 와닿는것 같았어요.

 

그 다음으로 1분씩 읽는 연습과 달력을 읽는 연습이 이어졌습니다.

시계를 읽는 연습이 어려우면, 책에서는 달력을 먼저 학습하고 나서 시계 읽는 법을 알아가도록 제안하고 있었어요.

이 후 아이가 어떻게 익혀가는지는 다음 학습일지(!)를 쓰며 이야기해드릴게요.

책 뒷표지에는 직접 시계모형을 만들어가며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시간을 읽고 분을 읽을 때 연습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 활용일지를 쓰며 시계 놀이 한 것도 같이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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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의 금빛 조개 - 빵 만드는 법 배우기 나무자람새 그림책 5
트야샤 바리치 지음 / 나무말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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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의 금빛 조개

빵 만드는 법 배우기

글,그림 트야샤 바리치

나무말미



 

 

우리 집에 마들렌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 《올리의 금빛조개》를 소개합니다!

귀여운 펭귄이 제빵모자를 쓰고 반죽을 하는 모습. 뒤에는 에펠탑도 보이구요. 볼이 발그스레 집중하는 표지 그림에 아이들이 몇번씩 보고 또 본 책이에요. (먹든 만들든 요리에 진심인 아이들~^^ 빵을 좋아해서 그럴까요, 더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베어파우에 사는 호기심 많은 꼬마 펭귄 '올리'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를 찾으러 도서관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본 《프랑스 베이커리》라는 책에서 '아름다운 금빛 조개'를 만나지요.

그 조개는 바로 '마들렌'이라는 프랑스 빵!

엄마 아빠도 올리가 빌려온 책에서 보게된 황금빛 조개모양의 빵!

마들렌과 함께 다양한 모습의 생소한 이름의 빵은 올리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그리고, 올리의 친구 장이 있는 파리로 여름방학 여행을 허락받으며 파리의 문화는 물론 달콤한 빵의 세계에 입문하지요.

"오늘 선생님 베이커리에서 세계 최고의 마들렌을 먹었어요.

저도 이렇게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어요!"

이미 제빵과정은 시작되었지만, 빵을 배우고 싶은 올리의 열정에, 자신이 만든 빵이 맛있다고 하는 예비 제자 앞에서 마음이 너그러워진 레너드 선생님은 올리를 바로 빵 만드는 교실로 오게 하네요.

요리가 소재로 들어간 책에서는 평소 음식을 맛보기는 했어도 그 과정은 몰랐던 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지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보기 쉬운 레시피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구요.

마들렌 틀과 과자, 빵을 만드는 기본 재료인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버터, 달걀, 바닐라 시럽만 있으면 만들 수 있네요!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해 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냥 눈으로 보고 생각하는 것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차이가 있는 법이죠. 올리도 처음 마들렌 결과물은 그리 좋지 못했어요. 분명 황금빛 조개모양의 마들렌이었는데 색도 더 진하고 모양도 달랐거든요.

올리의 계속된 노력에 더하여 함께 빵을 만들어보자고 하는 친구가 있어서 올리는 이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빵을 만드는 실력을 점차 쌓아갔어요.

마지막 졸업시험. 각자 '나만의 특별한 빵'을 만드는 주제가 주어졌어요.

올리는 어떤 빵을 만들게 될까요? 고민하는 올리에게 친구 엠마가 이야기해줍니다.

"네가 빵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한 빵이 뭐야?"

초심을 이야기 한 것이겠지요. 이 길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열정을 일으켰던 출발점.

이 후에 올리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보지 않아도 눈앞에 그려지지 않나요?

처음에 가졌던 호기심과 열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노력하고, 또 주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그렸던 자신의 모습으로 자라는 아이의 모습을 올리를 통해 볼 수 있던 그림책. 맛있는 빵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던 그림책 《올리의 금빛 조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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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I LOVE 그림책
하이로 부이트라고 지음,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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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텡 그림, 마술연필 옮김

보물창고


 

우주를 배경으로 어린왕자처럼 긴 코트를 입고 있는 남자아이. 《시간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당연한듯 타임머신을 떠올렸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이 시대를 이리 저리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지요.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접한 글이 '방학이다'라는 것을 읽었을때 지금 겨울 방학이 시작된 아이들이 하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곧 있을 구정연휴에 할머니댁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 책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네요!

'어서 할머니를 만나러 가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한 이야기가 그대로 책에 나와서 반가우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은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풍경인데, 마음은 미래 어느 시대에 있을 법한 때와 지금의 생각이 통한다는 것이 말이죠.

우리는 왜 명절이 되면 도로가 정체되어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 여정을 예측하면서도 길을 나서는 걸까요?

책 주인공이 자신이 살고있는 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할머니가 사는 곳으로 왜 가는 지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 이 답이 우리가 명절이 되면 고향으로 향하는 답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할머니와 만난 소년은 할머니와 함께 동굴 벽에 그려진 다른 이의 손과 동물이 그려진 풍경을 보게됩니다.

아. 과학기술이 발달되어야만 지금 내가 과거로 가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린 이미 '시간 여행'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었네요! 과거 사람들이 자신이 본 동물들과 자신의 손을 그림으로 남겨놓았고, 그것을 보며 우리는 그 시대를 알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시간여행'인 것이죠!

할머니께서 주신 - 할아버지의 것이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것이었던 - 색연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신이 본 것을 종이위에 그려봅니다. 마치, 할머니와 함께 보았던 동굴 벽 위의 그림처럼 이 그림도 후대에 전해진다면 누군가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되는 것이겠지요?

내가 지금 누리고 살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 이미 '현재'라는 시간을 '여행'하는 중이란 생각.

그리고, 우리가 남긴 기록이 기술이 발달되어 우주를 누비며 살 그 어느 시대를 맞이 한 다 해도 여기, 오늘의 기록과 삶, 함께하는 이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그들을 만나는 것이 가치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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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I LOVE 그림책
앤드류 라슨 지음, 캐리 수코체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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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앤드류 라슨 글, 캐리 수코체프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제목에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불 속에 들어가 손전등을 켜놓고 책을 보며 미소짓는 아이를 담은 그림책 표지. 반항기가 살짝 시작되는 사춘기 초기 아이들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싫어!'라고 말하지만, 진짜 싫은 건 그 전체가 아니라 그 안의 어떤 부분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두루뭉술 이야기 해놓고는 날 봐달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처럼 말이죠. 이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더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텍스트는 텍스트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각각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대로 글을 중심으로 읽었다가는 끝에가서 '이게 뭐지?'하고 다시 책 처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책입니다. 글에 익숙한 어른들보다, 그림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우리의 어린이들이 더 책 이야기를 잘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요.

일어나는 순간부터 학교에 가고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벌어지는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아이. 텍스트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학교에서 그림그리는 시간,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힌트가 잠시 등장합니다. 아이가 그리는 그림을 보세요. 무엇을 그리고 있나요? 우리 눈에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아이와 함께한 고양이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면이 아이의 시간에서 보이는 풍경이라면, 오른쪽 그림에서는 학교간 아이를 따라 집 밖으로 나간 고양이의 일과를 보여줍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부터 아이가 걸음을 옮기는 매 순간마다 그 곁을 지켰던 고양이. 고양이는 자신의 친구이자 주인인 아이가 떠난 빈 방을 지킬 마음이 없어보입니다. 고양이 특유의 유연함으로 집 밖을 나와 자신의 최선으로 아이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맴돕니다. 아이가 다시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자신도 집으로 냉큼 돌아올 만큼 영리하기도 하네요. 마치, 집 밖에는 나가지 않은 척 말이지요!

집으로 돌아와 문 뒤에서 자신을 마중하는 고양이를 본 순간부터 아이의 표정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알까요? 자신이 고양이를 보고싶어한 만큼 고양이도 자신을 보고싶어하고 그 곁에 맴돌았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자신의 모든 상황이 못마땅한 듯 '좋아하지 않는다'말하지만 해야할 일인줄 알고 해내는 아이에게 상처럼 주어지는 평안한 시간, 바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에요. 수줍은 듯 아이가 이야기하는 말 '난 고양이 이야기는 좋아할지도 몰라'.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 이야기가 담긴 이 그림책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가 고양이를 아끼는 만큼 고양이의 일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놀라워할까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아이를 보는 듯한 그림책, 그래도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고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어 앞으로이 아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어질지 더 궁금해지는 그림책 《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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