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컬러링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는 색칠하는 키즈 컬러링북
은정지음(김은정) 지음 / 경향BP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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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키즈 컬러링북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는 색칠하는

은정지음(김은정)

경향BP

아이들 마다 컬러링에 집중하는 시기가 있는듯 합니다. 종이와 색연필을 곁에 두어도 눈길도 안줄때도 있었는데, 이젠 스스로 찾아 그리고 색칠하는 일곱살아이.

낱 장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것도 좋지만, 두고두고 보고 보관하기에는 컬러링북이 좋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컬러링북도 좋지만, 정해진 컬러가 있는지라 아이만의 색감이 드러나기는 쉽지않은듯 해요.

컬러링북을 보다가, 동화 이야기도 보고 자기만의 색으로 꾸밀 수 있는 책이있기에 손에 들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키즈 컬러링북》이었지요.

 

동화책을 들여다보듯 그렇게 처음에는 이야기를 읽어주며 책을 보았습니다.

컬러링북이라 이야기가 혹시 대충 쓰여진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15장에 꽉 채워진 그림과 함께 이야기도 중요한 장면과 함께 자연스레 구성되어있었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만화영화로도, 팝업북으로도 보았기에 친근한 이야기라서 아이에게 더 잘 와닿았던거 같아요.

 

키즈 컬러링북인데, 엄마랑 같이 칠하다보니 키덜트 감수성에도 맞는 컬러링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색을 칠하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동화책을 갖게 되는 것이니 대충 끄적이며 색칠하고 던져놓거나, 정성들여 색칠해도 쌓아놓고 다시 찾지 않는 일은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죠. 동화책을 읽으며 내가 칠한 그림을 다시 보게 될 테니까요.

(저희는 색연필과 마커로 색을 칠했는데, 마커로 칠하니 뒷면에 마커흔적이 보이네요. 색칠할 때 고려해주세요.)

아이가 한동안 계속 좋아했던 이야기 《호두까기인형》도 이렇게 컬러링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에게도 또 어린이감수성을 지닌 어른들에게도 권해줄 만한 컬러링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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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니?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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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래픽노블 _ 듣고 있니?

Are You Listening?

틸리 월든, 원지인 옮김

f

 

네 잘못이 아니야.

비.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p.204

도망치는 소녀.

안정적인 부모님의 직업과 두 동생, 열 여덟 나이의 소녀가 이제 독립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삶을 개척해 나갈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것 같아보인다. 낯선 버스를 타는 것도, 낯선 이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도 마치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 듯 느낀다. 목적지도 없이 그곳에서 나오는 것이 최선이라 믿기에 뛰쳐나온 소녀.

책을 펼치고 처음은 혼란스러웠다.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듯한 상황속에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고, 소녀를 알고 있는 이 사람도 목적지가 있으나 그곳으로 가는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 이 두사람의 동행. 보는 내가 숨이 막혔다. 소녀의 이름은 베아트리체.비라고 부르고, 소녀를 마주하고 자신의 차로 소녀가 가는 곳이라 여긴 곳에 데려다 주려는 자동차 정비공인 여성의 이름은 루. 이 숨막히는 어색함과 답답함이 이들 속에 있는 울부짖음과 억눌림이라는 건 책 중반부에서야 알게되었다.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해온 비. 자신은 피해자인데 스스로를 오히려 가족들에게 용서 받아야할 존재로 이야기한다. 정작 가족들에게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런 상처가 이성을 사랑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건지도 모르겠다. 루처럼 자신도 여성이 좋다고 하지만 정작 동성과 교재해본것도 아닌 듯 하고 말이다.

네 잘못이 아니야.

비.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p.204

루는 비의 말을 듣고 이 이야기를 해준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말. 차마 다른 이들이 수군대는 것을 듣고싶지 않아 벙어리 냉가슴 앓듯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모두 닫아버렸던 이에게 들린 말.

가려져 있고 숨겨져 있지만 이 말을 들려줘야 할 이들에게 꼭 전해지기를.

듣고 있니?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상처받은 비와 의도치 않았지만 방관자로 있었던 비의 가족의 모습이, 어릴 적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너무 겁이나 아무 말도 못하고 뛰어내린 비의 상황과 오버랩된다. 비는 나무 아래있던 아빠 바로 옆에 떨어져 팔이 부러졌던 일...사실은 괜찮은게 아니었던거다.알아챘어야 했던거다. 아빠는, 가족은 부스럭거리는 그 소리를 그냥 넘기지 말아야했던거다...

루의 이야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걸까...

어릴 적 차를 정비하고 운전하고 그 방면에 재능이 있다는 것, 엄마가 그 곁에 있어주었다는 거. 그러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일중독처럼 지냈던 그 일상이 의미가없어진 것.. 그렇게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차를 몰고 할머니댁을 찾아가는 길에 비를 만난거다.

그 여정에 뜻밖에 만난 고양이 다이아몬드. 고양이를 집에 데려다 주려 그 고양이가 걸고있는 목걸이에 적힌 주소를 따라 서부로 향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판타지 같으면서도 너무나 실제적인, 마치 모모가 만난 시간도둑들 처럼 그림자같이 얼굴이 선명하지 않은 실체들이 고양이를 노린다.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있을거라고, 아니, 말할 자신이 없어 말하지 못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관심가져주지 않는다 여겼던 자신의 모든것을 길도, 구름도, 나무도...이미 들었고 알고 있다는 걸, 고양이를 돌보는 이를 통해 듣게된다. 모든게 무너지고 불타는 듯 느껴지더라도 여전히 나의 일부는 견고할 거라고. 모든 게 아직 여기 있으니까...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비와 루는 다시 생의 길을 걸어간다.

그곳이 익숙한 삶의 풍경이 있는 곳이든 낯선 걸음을 내딛는 곳이든 정답은 없다. 헤어짐은 슬픈것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잠시의 슬픔이라면.

부디. 자책하지말기를.

듣고 있니?

네 잘못이 아니야.

다 무너진 것 같아도 여전히 산도 하늘도 길도 나무도 그곳에 있다는 거. 다 불탄것 처럼 연기냄새가 난다 하더라도 여전히 너의 일부는 견고할거라고.

듣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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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 한자 6급 2 - 한 번 봐도 두 번 외운 효과! 두뇌 자극 한자 책 바빠 급수 한자
김정미.강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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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한자 6급 2권

한 번 봐도 두 번 외운 효과! 두뇌 자극 한자 책

김정미, 강민 지음

이지스에듀

 
 
 

8급 부터 7급, 6급 이어서 진행하고 있는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한자》

이번에는 6급 2번째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빠 급수한자 시리즈를 알고 있으신 분이라면 8급도, 6급도 내부의 큰 틀은 같다는 것을 금방 눈치채실 수 있을 거에요.

(주) 한국어문회 주관 한국한자능력검정회 한자검증시험을 기준으로 구성된 급수 한자책 . 6급은 8급과 7급 한자를 포함한 한자에 150자가 새롭게 더해진 것이기에, 한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신 분들은 (6급 시험을 바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8급 책부터 차근차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한 권에 새로운 한자가 50자씩 등장합니다. 그래서, 8급은 1권, 7급은 2권, 6권은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6급 2권은 총 25과에 다섯과마다 등장하는 복습장이 있기에 천천히 하루에 한 과씩 30일 과정으로 진행할 수 도 있고, 시험을 코 앞에 둔 분들이라면 하루에 3과씩, 10일안에 끝낼 수 도 있는 책입니다.

하루에 3과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지요? 하지만 책을 살펴보면 해 볼만 하다!하는 생각이 들거에요.

왜냐하면, 이 책은 바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집필 된 책이기에 한자를 그림으로 연상하도록 제시되어 있고 한 과에 두 자씩 나오는 짝글자도 서로 관련있는 한자를 배치하고 있기에 새로운 한자를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거든요. 또, 한자의 풀이말을 읽다보면 그림과 한자, 풀이말이 서로 결합되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듯 한자를 떠올리게 해주어요.

 
 

적절한 난이도를 주어 학습자의 기억에 더 남도록 하는 학습법! 바로, 이 바빠한자의 전매특허, 물방울에 지워진 한자를 살려내 글자를 덧 쓰는 장입니다.

아래에는 총 획수와 함께, 필순이 나와 있어요.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가기 앞서 준비단계에서도 책 앞에 한 장 분량으로 나와있는 한자 쓰는 순서.

어련히 알 것 같으면서도 모양만 비슷하게 쓰려고 하는 고집을 버릴 수 있도록, 한자를 익힐 때 필순대로 정확히 쓰도록 도와줍니다.

 

 
 

배운 한자의 음과 뜻을 쓸 수 있도록 연습하고, 문장 속에서 어떤 단어가 이 한자로 쓰이는지 볼 수 있게 하는 문제.


 
 

6급 시험에서는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각 과의 마지막에 이렇게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5과를 진행하면 앞에서 배운 한자를 복습할 수 있도록 된 복습문제가 5회 등장하고, 그와함께 6급 시험 기출문제도 5회 풀 수있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과를 학습한 뒤에는 6급 시험에 등장하는 한자어의 음과 훈을 쓰는 문제를 대비할 수 있는 장이, 또 모의 한자능력검정시험 2회분이 들어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 용어의 9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하지요.

글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자학습.

한자의 획을 그림과 세박자 풀이말에서 복습에 이르기까지 한 번 봐도 두 번 외운 효과! 바빠한자 시리즈로 즐겁고 체계적으로 한자를 익혀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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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 - 수상한 할아버지와 삼총사 잇다 2
서지원 지음, 이한울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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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다2_수상한 할아버지와 삼총사 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

글 서지원, 그림 이한울, 감수 김태훈

상상의집

 

잇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윤지, 세찬, 고도울이 인공지능 페럿 큐를 만나 세계사를 그린 7가지 길을 담은 책이 1권이었다면, 2권은 교통수단 발전 역사를 담은 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으로 돌아왔어요.

바퀴의 발전을 가져온 전차, 길의 중요성을 일깨운 마차, 철도 시대를 연 증기 기관차, 개인에게 자유와 시간을 선물한 자동차. 하늘길을 열어 세계를 연결한 비행기, 도시의 교통혼잡을 줄인 대중교통, 우주로 나아갈 미래 교통까지 이 일곱가지 교통수단이 이 책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잇다'시리즈에서와 같이 이 책에서도 타임머신을 타고 온 인공지능 페럿 큐가 등장합니다. 눈병에 걸려 체험학습을 가지 못한 윤지, 세찬, 고도울 삼총사 앞에 말이죠. 그리고 동시에, 이 전에는 없었던 골동품 가게가 이들 앞에 보이는데요,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가 건넨 안약을 넣고는 금새 병이 낫는 아이들. 그리고, 할아버지가 건넨 뽑기 이벤트를 통해 시간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들이 첫번째로 도착 한 곳은 전차군단이 보이는 곳. 기원전 2500년쯤, 바퀴를 발명한 수메르인들이 만든 전차였지요.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투박하고 묵직한 바퀴가 조잡해보이지만, 이 당시에는 무척이나 위협적인 존재였을 겁니다. 나무판자 바퀴는 크고 무거워서 울퉁불퉁한 길에서 방향을 바꾸기도 어렵지만 바큇살이 있는 가벼운 바퀴는 빠르게, 그리고 방향도 전환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도울이의 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이 기원전 2500년 전 장소이니 말이죠!

 

1권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시간 여행 뒤에는 역사적 자료와 사진, 설명이 첨부된 장이 내용을 보완해주고 있었습니다.

'카데시 전투?' 오!

1권에서 아이들이 시간여행으로 가게 된 이집트가 떠올랐어요. 히타이트의 공주와 이집트의 람세스 2세가 결혼하기로 하고 맺은 조약이 '카데시 조약'.이 조약이 맺어지기 전 두 나라 간 벌어진 '카데시 전투'는 전차를 타고 싸운 전투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해요.

1권이 길을 다루고, 2권이 교통을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길과 교통, 뗄레야 뗄 수 없는 두 관계가 잇다 시리즈 책 1,2권도 끈끈하게 연결해 주는 것 같았지요.

 

1권에서는 지도로 전체적인 개관을 보게 해 주었다면, 2권 교통에서는 바퀴로 부터 시작된 교통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발명되어 왔는지 시대 연표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각 장을 시작하고 있었어요.

 

이야기에 심취한 이들이 혹여나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혼동할까봐 친절하게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진짜와 가짜이야기를 요약해서 담고 있었구요.

 

우리에게 익숙한 자전거와 자동차,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도 숱한 사람들의 호기심과 도전을 통해 만들어지고 다듬어 졌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상상으로 그려보기만 하지만 언젠가는 '달나라 여행'이 가능할 지도 모르는 그 날의 이야기까지! 삼총사의 시간여행은 교통수단의 발전을 시간여행으로 몸소 경험합니다.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

비밀은 에필로그에 담겨있네요.

자신의 미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대면한다면 어떤느낌일까요?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기억하고 찾아오고 그 당시의 과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도움을 준다면!

교통수단 발전의 역사가 재미있는 시간여행 이야기에 담겨 있는 책.

잇다 시리즈 2권 교통, 《수상한 할아버지와 삼총사 _ 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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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 상상놀이터 13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배정희 옮김, 원유미 그림 / 보물창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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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

안네마리 노르덴 지음, 원유미 그림, 배정희 옮김

보물창고

 

갑자기 동생이 생겼나? 입양에 관한 이야기인가?

《잔소리 없는 날 》의 작가 안네마리 노르덴의 책, 《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를 만났습니다.

작가가 50년동안 쓴 수 많은 어린이책 가운데 가장 좋아한 이야기가 책 속에 등장한 필립과 미리암의 이야기라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던 책이었지요.

외동인 필립에게 생긴 여동생 미리암. 엄밀히 말하면 친족으로 맺어진 동생이나 입양이야기가 아니라, 오후시간동안 필립의 엄마가 미리암을 돌봐주기로 하면서 생긴 동생이었습니다.

 

필립은 처음 미리암을 만나고서는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미리암을 싫어합니다. 9살 필립에게 7살 미리암은 엄마의 사랑을 자신에게서 뺏어간 존재로 보이니까요. 상상력이 풍부한 미리암이 떠올리는 놀이들도 괜히 밉게만 보입니다. 미리암은 그림도 잘그리고 만들기도, 이야기를 상상해 풀어가는 것도 잘하는데 말이죠. 자신의 친구인 페터조차 미리암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미리암도 페터를 잘 따르자 심통도 납니다. 미리암이 필립의 삶에 갑자기 날아들어온 돌멩이처럼 느껴졌지요.

 

하지만, 미리암이 도로를 건너기를 무서워하는 것이 5살 때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고 아픈 아버지가 병원에 있던 기억에 놀이에서도 병원이 등장했다는 것, 미리암의 멋진 다이빙 솜씨 등등을 보며 필립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엄마의 사랑이 여전히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 느낀 필립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올 동생의 자리를 마련할 명분을 얻지요. 어쩌면 이미 자신의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미리암인지도 모르겠어요.

필립은 자신만 알고 있던 비밀장소로 미리암을 초대해 책도 읽어주고 초콜릿도 나눠먹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로 받아들인 것이지요.

그러다, 자신이 친구와 축구하는 사이 놀이터에서 놀던 미리암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찾게 되는 과정가운데 필립은 미리암을 여자친구라고 경찰관에게 이야기하네요.

미리암과 필립이 만난 며칠간의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 속에서 질투, 외면하던 상황과 여동생으로 받아들이고 여자친구로 여기며 함께 하는 소중함과 기픔을 이야기한 책 《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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