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5
카를로 콜로디 지음, 이기철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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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015

카를로 콜로디 지음, 이기철 옮김

보물창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장난꾸러기 피노키오가 집을 떠나 온갖말썽을 부리다 결국은 물고기뱃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고,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친근한 동화입니다. 그래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원작을 전문으로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말이죠.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5번째 책 《피노키오》를 접하며, 피노키오에 대해 많은 것을 새롭게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의 처음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결말이 아니었습니다. 말하는 나무토막이 버찌 할아버지에게서 제페토 할아버지 손으로 전해지고 그에게서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어진 것, 그리고 만들어지자마자 말썽만 부리던 그 인형이 아빠인 제페토 할아버지의 하나뿐인 외투를 팔아 사준 책을 인형극을 보러가기위해 팔아버리고 피노키오의 사정을 듣고 금화를 준 인형극단 단장 아저씨의 배려도 잊어버린 채 여우와 고양이에게 속아 집으로 가지않았던 피노키오는 결국 나무에 매달린채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일단락된 이야기였죠.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하는 독자들에 의해 피노키오는 우리가 노래에서 만나던 파랑머리 요정에 의해 제2의 삶을 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말썽쟁이에다가 호기심대장인 피노키오가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지는 않았다는건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이지요.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요.

어떤 이야기이든 주인공이 주목받는것이 당연할겁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이었지만, 결국에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진짜 아들이 된 말썽쟁이. 피노키오하면 당연히 그런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어릴적에 보던 피노키오를 지금, 엄마가되어 다시 보니 달리보입니다.

먼저, 제페토 할아버지. 그 마음이, 삶이 피노키오 때문에 얼마나 문드러졌을까... 싶었습니다. 만들자 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게 했던 피노키오. 피노키오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에 처하고, 자신의 외투를 팔아야 했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아침을 내어줘야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움직이기는 커녕 어디로 사라진지도 모르는 그 꼭두각시 인형을 찾아 헤메다가 생사의 기로에 서게되고. 피노키오를 만들어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당장 부숴뜨릴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죠. 자신이 낳은 자녀를 무참히 팽개치는 최근 뉴스들을 보며, 더 마음이 아렸습니다. 하물며 자신이 만든 나무인형을 위해서도 자신의 삶을 거는데...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들로 인한 기쁨때문에 아이들이 없는 이전을 생각할 수 없는 것 처럼, 제페토 할아버지가 피노키오를 보는 마음이 그러했지 않았을까. 어느때보다 제페토 할아버지의 걸음걸음이 눈에 밟혔습니다.

또, 피노키오 주변에는 그를 속이려 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를 보호하고 조언을 해주려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말하는 귀뚜라미부터, 그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제페토 할아버지는 물론 인형극단 단장아저씨도 그에게 금화를 주며 아버지에게 돌아가라 했으니 - 이때라도 정신을 차렸더라면 좋았을텐데 - 고양이의 꾐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하는 지빠귀 - 그러고 보니 귀뚜라미와 지빠귀는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피노키오에게 조언을 해준것이었네요 - , 피노키오를 살려준 파란 머리요정, 제페토 할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려준 비둘기, 돌고래, 참치, 달팽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내 생각에 좋다 싶은 것으로 따라가면 모든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지요.

어떨 때는 내 속에 있는 생각이 나를 그릇되게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작정을 하고 내게 어긋난길을 알려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돌이켜보면 분명 그때도 그길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를 보고 있고 누구 말을 듣느냐에따라 걸음이 달라졌을 뿐.

피노키오를 보면서 참 귀가 얇은 아이구나 싶다가도, 이게 내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과 의도를 가지고 선택한 길이라 여겼는데 사실은 내 욕심과 맞물린 목소리에 힘을 싣고 그쪽손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피노키오도 뒤늦게라도 올바른 조언에 마음을 두고 더 나은 길을 택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나는 어떤 길을 택하고 있는지.

꼭두각시인형.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꼭두각시'라고 합니다.

피노키오는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엄마가 말하는 것은 뭐든 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합니다. 꼭두각시가 이닌 진짜 어린이가 되고 싶어하며 한 말이지요.

부모의 뜻대로 공부하고 일하고 움직이는 삶이 꼭두각시가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꼭두각시 피노키오의 삶을 보니, 자신의 마음대로 사는 것이 진짜 꼭두각시로 보입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라는 말이 좋은 뜻으로 열정이나 소망을 지칭할 수 도 있겠지만, 놀고 먹고 뜻없이 즐기는 그것이 진짜 꼭두각시가 아닌가 -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까요. 무엇을 해야할 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고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바른 조언을 듣는 것. 나무인형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이런 '진짜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었을까요.

나 정말 우스꽝스러운 꼭두각시였네!

지금 이렇게 착한 소년이 된 게 참 기뻐!

피노키오 p.225

좋은 방향으로 결심을 한다고 해서 바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지요. 하지만, 방향이 바로 정해졌다면 때로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것을 기억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이전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피노키오처럼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수 십 페이지 동화로 짧게 요약된 글도 좋지만, 역시 원작 전문으로 읽었을 때의 감동은 요약본으로 느끼기는 어렵다는거.

익숙한 동화 낯설게 보기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다시 읽어보기 좋은 세계 명작 《피노키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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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성경 탐험 -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
데이비드 머리 지음, 스카티 리프스나이더 그림,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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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성경탐험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

데이비드 머리 지음

두란노


비대면 예배가 주일학교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요즘, 예전같으면 여름성경학교에 겨울성경학교까지 아이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던 일정들이 줄줄이 있을 방학인데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줌으로 주일학교 반 선생님들과 만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려도 아쉬운 마음은 크지요.

비대면 예배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의 예배로 신앙을 지켜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가정에서 말씀을 기억하고 믿음을 지키는 훈련이 더욱 절실한 지금, 코로나19 상황과 연결되며서 교회학교에서도 더욱 가정예배를 권하고 있네요.

저희 아이들이 이번에 받아온 공과책에도 가정예배 활동지가 들어있어요. 이 전에도 있었을 텐데, 이번에는 더욱 강조되는 느낌! 일주일에 한 번 드리게 되어 있는 가정예배지, 아이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외로 좋아했어요.

방학이기도 하고, 가정예배로 말씀 앞에 서는 훈련을 지속할 수 있겠다 싶은 때에 '매일' 말씀으로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우리 가족 성경 탐험》이었지요.

가정예배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가족 성경 탐험 p.8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매일매일 가족과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면, 가정이 하나되는 유익과 함께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까지 일깨워 줄 수 있다는 가정예배.

사실, 몰라서 안한다기 보다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하게되면 공예배와 같은 순서를 따라야 할 것 같은 부담감때문에, 귀찮음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이 책에서는 그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아주 말끔하게 갈무리하고 가정예배를 지금, 당장, 시작하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52개의 탐험으로 짜여진 구성은 한 주에 탐험 한 개씩, 구약과 신약의 주요 성경본문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한쪽으로 구성된 매일의 가정예배.

한 주마다 보게될 성경에 대한 개론이 한 쪽 나와있고, 기도제목을 적을 수 있는 란과 암송구절도 나와있었어요.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상을 펴고 이 책과 성경책을 가지고 와서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첫째가 인도하네요.

창세기 1장1~5절 말씀을 읽고, 묵상을 돕는 질문들을 동생들에게 질문합니다.

책에 답이 다 적혀있지만, 동생들은 그 답을 성경에서 찾고 이야기하구요.

관련된 신약의 본문을 찾아보는 질문을 통해 구약의 말씀이 신약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질문을 통해 답을 찾게됩니다.

두 개의 핵심 질문과 성경구절을 통해 얻은 메시지를 문장으로 적어두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기도할 기도제목이 나와있구요.

이렇게, 한 쪽의 간략한 하루의 가정예배가 끝났습니다.

간단하지요?

마치, QT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족이 함께 드린 가정예배였다는 것!

나이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같은 말씀을 보고 분명한 메시지를, 길지 않은 시간 집중해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주일 가정예배 란에는 그 날 들은 설교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죄는 무엇이고, 예수님은 어떤분인지, 우리의 행동, 깨달은 것, 하나님께 대한 기도 등 말씀을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적어두었네요. 주일학교 아이들의 예배를 집에서 영상으로 드리는 요즘, 아이들이 말씀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주일학교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이 질문으로 가정에서 나누면 더욱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어른과 아이 모두 세워가기를 바라는 분들에게,

가정예배를 드리려하지만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성경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우리 가족 성경 탐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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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수단 -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
폴 워셔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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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수단 The Essential Means of Grace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

폴 워셔

생명의말씀사

 

영적인 어린아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고 싶은 마음,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대한 답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 결국은 시간을 들여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으로 귀결되는 결론. 알면서도 또 다른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 이리기웃 저리 기웃 했던 마음이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볼 때도 어쩌면 그런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쉬운 해답, 신박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은혜의 수단》

라틴어 메디아 그라치아이(media gratiae).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속적으로 성화되고 거룩해지라고 교회에 주신 은혜의 수단이자 선물을 표현한 용어. 이 중에 가장 명백하고 본질적인 성경공부와 기도, 지역 교회의 생명과 사역에 참여하는 것(p.12) 이 책에서도 동일한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단,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뀌게 해주었습니다.

해야하는 무거운 짐이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자 예수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만 얻는 구원 안에 자라가기 위한 것들로 말이죠. 이미 성경에 언급되어있던 것을 정확히 보게해주었지요. 요리된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엄마와 그것을 먹는 아이가 함께 해야 아이가 잘 자라듯,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일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구원사역을 진지하고 엄숙하게 대해야 하는것이죠.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실거야 라는 무관심과 훈련결핍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것.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소홀히하고 비범한 어떤 현상을 기대했던것을 반성하게했지요.

성실하고 일관성 있게 하는 성경공부, 성경강해를 지속적으로 접하며, 성경적인 교회안에서 힘써 교제하는 것. 성경 읽기. 목표는 성경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가는 것, 그리고 그 지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것.

친숙함과 경외함으로 기도하며, 예전에는 기도의 영역 안에서 함께 다루어졌던 회개와 죄고백, 그리고 가시적인 신자들의 지역공동체로서의 교회의 회중과 장로들과의 교제.

구체적인 조언들과 특별히 목회자들을 위한 권면도 담고있었습니다. 묵상과 질문란을 각 장마다 마련해서 다시금 내용을 곱씹을 수 있도록도 해두었구요.

이 평범하지만 필수적인 은혜의 수단들을 무시하고 그리스도께 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새해를 시작하며 다시 마음을 새롭게하여 우리안에 선한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통로를 기억하게 하는 책 《은혜의 수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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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 -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가 좋아하는 진짜 진짜 신기한 과학실험 창의쑥쑥 시리즈 2
원진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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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아이가 좋아하는 진짜 진짜 신기한 과학실험

원진아, 권은경, 서윤희, 정해련(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소속) 지음

동양북스

 
 

겨울방학입니다.

이번처럼 학기 중과 방학이 구분이 안가는 때도 없는 듯 합니다. 그만큼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도 한 때이지요.

아이들과 어떻게 이 시간을 보내지 고민하는 분들께, 일상에서 쉽게 활용해 볼 수 있는 과학실험을 담은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

4~10세 아이들에게 적합한 집에서 할 수 있는 과학실험들을 담아놓은 책이었습니다.

 

총 80개의 과학놀이가 담겨있는 과학 놀이책. 책을 지은 이들이 과학선생님이라는 점,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라는 것에서 전문성과 친근함이 동시에 담긴 놀이들이었습니다. 큰 아이들을 키운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봤음직한 실험들도 많았고, 홀로그램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 나온 과학실험들을 집에서 책을 보며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저자들의 아이들이나 지인들이 등장해 직접 실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넣어 실험 과정을 설명하고, '신과람쌤의 실험노트', '실험 속 과학원리'등의 란을 만들어 넣음으로써 실험 속에 깃든 과학 원리들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가장 먼저 해 본 실험은 58번에 나오는 '물 위에 그림 띄우기'였습니다.

실험 준비물은 손거울과 보드마카, 큰 그릇과 물, 수건 입니다. 간단하지요?

어떻게 그림이 물에 뜰까. 궁금해하며 실험해보았습니다.

거울에 보드마카로 그림을 그리고, 보드마카의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도록 거울을 말린다음, 손거울을 기울여서 물에 살살 넣으면 물에 뜨는 그림을 만날 수 있답니다!

거울 말고 다른 곳에 그림을 그리면 어떻게 될까 싶어 투명 필름지(OHP필름)에 그림을 그렸더니, 거울과 같은 효과가 나지 않더라구요.

거울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매끈한 접시나 쟁반, 알루미늄 호일 등에 그림을 그린 다음 물을 넣어도 그림이 뜬답니다.

화이트보드에 글씨를 쓰는 보드마카는 기름잉크와 알코올을 섞어 만들기에 이런 신기한 실험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보드마카로 그린 그림을 말리면 알코올을 날아가고 기름잉크만 남아, 물보다 가벼운 기름 잉크가 물 위에 뜨는 것이었습니다. 유성매직이나 수성보드마카로는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주의하시구요.

 

아이들이 신기해 하던 실험 중 하나는 홀로그램 실험이었습니다.

과학관에서나 봤던 홀로그램을 집에서 본다니! 그것도, 권말부록에 있는 도안을 이용해 사다리꼴 4개를 연결해 간단히 OHP필름을 오려 붙여서 만든 피라미드 모양을 가지고 말이지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서 안내해 준 홀로그램 영상을 틀고, 만들어 놓은 피라미드를 뒤집어 올리니 홀로그램이 나타납니다!

보고 또 봐도 신기했어요.

 

요리는 과학이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는 실험들도 있었어요. 레몬청 만들기, 젤리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과자집, 두부만들기와 코티지 치즈 등등의 만들기 중 먼저 코티지 치즈를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우유와 생크림, 레몬즙이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코티지 치즈. 책에서는 레몬을 직접 착즙하여 사용했지만, 시중에 파는 레몬즙을 이용해도 무방합니다.

우유 속에 있는 단백질이 레몬의 산을 만나 응고되어 치즈를 만드는 것인데, 우유와 생크림을 끓이고 그 안에 레몬즙을 넣어 만드는 코티지 치즈.

순두부 처럼 몽글몽글 한 것이 냉장고에 넣어 둔 다음날 단단하게 굳어진 것도 신기했지요.

아이와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하고 싶은 실험을 골라 하나 씩 해본다면 아이와의 유대감은 물론 과학 지식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음식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더해지겠구요.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과학놀이 안내서 《신과람쌤의 엄마표 과학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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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세계의 조각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10
싸이프레스 액티비티북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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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_세계의 조각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싸이프레스

 

스티커를 붙이며 그림을 완성하는 책을 보고 체험한 첫째가 제게 부탁한 책, 스티커 아트북을 가지고 싶다고 하더군요. 어떤책을 줄까 생각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스티커 아트북》입니다. 이 스티커 아트북에 나와있는 여러 시리즈 중 최근에 나온 책이 바로 이 '세계의 조각'편입니다.

 

총 10개의 조각 작품을 스티커 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책.

눈에 익은 '생각하는 사람'이나 '밀로의 비너스'같은 작품도 보였어요. 한 눈에 보기에도 화려한 '투탕카멘의 가면'도 보이구요.

모두 '조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이었지요.

각 작품은 떼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스티커를 붙여서 작품으로 완성해 전시 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가장 먼저 시작한 작품은 제일 먼저 등장한 소녀 '14세의 어린 무용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품이었습니다. 에드가 드가의 작품이라고 작품을 채우는 장 뒷면에 설명이 나와있었어요.

붙일 스티커는 채울 종이와 별책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스티커가 붙여진 장을 따로 떼어내지 않고 바로 펼쳐서 붙일 수 있다는 것이 편리했습니다.

작은 면적이지만 각각의 색이 다르게 표현된 면을 따라 종이에 적혀진 숫자대로 붙이기.

만만한 작업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생각이 많을 때 단순작업으로 잡념을 떨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완성되었다면서 보여주는 아이입니다. 작품과 함께 브이 손모양도 함께 찰칵, 사진으로 남겼지요.

 

무용수를 화폭에 자주 담았던 드가. 아이의 초등학교 4학년 책을 정리하면서, 무심코 펼쳐본 미술 교과서에요 드가의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스티커북에서는 측면의 모습을 담고 있고 교과서에서는 정면을 보여주고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이 들었지요. 아는(?) 작품을 보았다는 기쁨에 아이에게 너 책에 이 작품이 있더라~하고 이야기했더니, 비대면 수업시간에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었던지 아이도 있는지 모르고 있더라구요. 스티커 아트북 덕분에 작품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되었지요.

세계의 조각 스티커 아트북 속 작품 중 스티커의 갯수가 가장 적은 것이 '14세의 어린 무용수'였어요.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투탕카멘의 가면'이었어요. 몇 일을 틈틈이 짬짬이 하더니 이렇게 완성했다고 보여주네요.

한 번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만드는 '스티커 아트북'

거기에다가 예술 작품을 꼼꼼하게 감상하는 기쁨을 덤으로 누린다면 더 좋겠지요.

마음이 복잡하거나 무료한 시간을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 스티커 아트북 _ 세계의 조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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