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작은 과학 3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다카바타케 나오 그림,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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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_ 내 옆의 작은 과학 ③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다카바타케 나오 그림

상상의집

 

길을 걷다가, 바닷가에서, 산에서, 아이의 관심사는 무궁무진 뻗어갑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돌입니다. 반짝이는 돌, 색깔이 하얀돌, 검은돌, 둥근돌, 모난 돌, 마름모꼴인 돌... 가지 각각의 이유를 들어 돌을 집에 가져오고 싶어하지요.

돌은 처음부터 그 모양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왜 우리가 곳곳에서 만나는 돌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일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졌을법한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돌의 생성과정과 우리가 일상에서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철학적인 갈래로 뻗어가기까지 복잡한 이야기를 명료하면서도 친근하게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 세 번째 책 《돌》로 만나보았습니다.

 

조개가 들어간 봉골래 파스타, 무척 맛있는 음식이지요.

책에 등장한 아이도 이 음식을 먹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반갑지 않은 식감을 느낀 순간, 와작! 돌이 나왔네요!

 

밥 먹다가 '돌'이 나왔다는 말, 우리도 종종 쓰지요. 아이가 한 표현에 엄마는 '모래'구나 하고 정정해 주네요.

돌과 모래가 다른 것인가?

책 속 아이의 질문과 독자의 생각의 흐름이 같이 가는 순간,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지 더 궁금해집니다.

돌이 작아져서 모래가 된다는 엄마의 말.

말로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조개 속에 '모래'가 들어 있는지, 돌이 모래가 되어 바다로 오기 전의 상황으로 직접 이동하네요.

♬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멩이, 돌멩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이 노래가 떠오르는 여정이었어요.

엄마와 함께 물줄기의 시작점에서 부터 만나는 돌(암반)에서 작은 물줄기가 강으로, 바다로 바뀌는 주변 풍경을 보며 물의 힘이 돌을 어떻게 바꾸어가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바다까지 가서 주변의 가게에 들러서도 돌을 보게 됩니다.

반찬가게에서 보게된 반찬들 위에 올려놓은 누름돌, 국수가게에서 본 맷돌,건물을 만들고 화살촉과 칼, 돈 등을 만들때도 사용한 돌.

 

지구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지각.

조개 속에 있던 모래를 떠올리며, '내가 씹었던 것은 지구의 부서진 조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장면에서 지극히 과학적 유추이면서도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돌에 관해, 깊이 들어가지 않지만 아이들이 주변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내옆의작은과학③ 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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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5.6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 곱셈 편 - 7일 완성 연산력 강화 프로그램 초등 바빠 연산법
스쿨피아 연구소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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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문제집 >> 바쁜 5,6학년을 위한 빠른 연산법 _ 곱셈 편

4학년 교과서 연산 문제집과 문장제 문제집을 끝내고, 5학년을 맞이하는 겨울방학. 바로 5학년 문제집을 풀까 하다가 연산법 문제집부터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5,6학년을 위한 바빠 연산 프로그램 문제집은 곱셈, 나눗셈, 분수, 소수편이 있는데 먼저 곱셈편부터 풀어보았지요.

"연산은 수학의 읿에 지나지 않지만 연산의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지면 상위권이 될 수 없습니다"

문제집 첫 장을 넘기니, 책 안쪽에 이렇게 적혀있네요.

문제를 대하며, 다 안다고 여겼던 문제에서 종종 실수가 보이는 터라 연산을 못해서 라기 보다 집중해서 정확도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었어요.

쉬운 내용은 압축되어 있고 어려운 내용은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문제집, 7일에 완성하는 연산력 강화 프로그램이기에 (물론, 진행속도는 조절할 수 있어요) 또, 한가지 연산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책이었기에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연산문제를 만나기 앞서 진단문제부터 풀어보았습니다.

제한시간 20분안에 푸는 문제들인데, 9분 이내로 다 풀었습니다. 30문항중 한 문항에서 실수가 있었네요.

공부계획을 세우는 권장진도표의 안내를 따라가니 10일진도표로 공부하기를 권해주네요.

총25단계로 진행되는 과정 가운데 3단계씩 풀어가는 10일과정. 1단계가 설명하는 반 장과 문제풀이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학문제집은 하루에 2장씩 풀어 오던 아이에게 하루분량 문제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첫째마당 문제는 무척 쉬워보였습니다.

구구단을 익힌것이 2학년때였으니, 그 구구단 문제가 등장하니 식은죽 먹기처럼 보였지요.

 

설명과 구구단 연산문제를 지나니 읽고푸는 문제가 나옵니다. 쉬운문제는 짧지만 다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간단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놓은 것으로 보였어요.

2단계 문제도 쉽습니다. 두자리수 곱하기 한자리수. 읽고 푸는 문제에도 1과에서와 비슷한 형태로 등장하구요.

 
 

3단계. 술술 풀리는 것을 보니, 곱셈 집중훈련 첫날은 이렇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과인가 싶습니다. 평소에는 수학 문제집 두 장씩 풀며 부담감을 최대한 주지 않으려 했던터라 그 세 배 분량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가랑비에 옷젖듯 자신감을 키우며 진행한다면 곱셈 연산 집중 10일, 거뜬히 갈 수 있겠다 싶네요.

구정도 지나고 진짜 새해가 되었네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 상에서, 연산의 바탕부터 차근히 다져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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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요리 어린이 힐링 그림책 1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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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요리 _ 가지가지하는 마음을 위한 마음요리 처방전

엄지짱꽁냥소

노란돼지

 
 

책을 잡으면 단숨에 빨려들어가는 책, 그리고 생각해보기도하고 바로 웃기도하고 마음 찡해지는 책

가지가지하는 마음을 위한 마음요리 처방전 《마음 요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마음...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처럼 말장난하듯 재미있지만 뭉클하게 풀어가던 책, 혹시 기억나시나요?

작년 이맘때쯤 나온 책 《마음먹기》, 이 책의 작가님 두 분이 '엄지짱꽁냥소'란 이름으로 내신 책이 바로 《 마음요리》 네요.

 

 

야채학교의 반장 당근당당이의 첫사랑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부터, 당당이의 꿈을 향한 여정, 그리고 엄마와 당당이의 이야기와 엄마의 라떼~이야기까지, 4개의 파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1~4컷 만화와 마음요리 처방전이 펼침면 한 장에 담겨있어 하나의 긴 스토리이면서 동시에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볼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읽어보면...

일단, 재미있어요!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가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당근 당당이가 전학온 여학생 양파 얌파에 대한 간질간질한 마음이 싹트는 장면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때 등장하는 마음요리는 '마음핫도그'.

뜨겁고 빨개진 내마음! 케첩 듬뿍 뿌린 마음 핫도그 먹고 얼른 가려보세요.

"오해하지 마라. 마음에 케첩 묻은 거다!"

책보다가 여간해선 킥킥거리지 않는 저인데...책 보다가 혼자서 얼마나 킥킥댔는지, 이 책을 끝까지 사수하느라 혼났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들이 엄마가 왜 저러나 싶어, 자기도 책 보고 싶다고 달라고 해서 말이죠.

 

랩퍼가 꿈인 당당이와 유명한 배우가 꿈인 대파 되파.(네이밍에도 센스가 돋보이지 않나요? 대파 되파라니!! 게다가 웃음소리는 '파하하하하'!!)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팬심을 담아 전하는 '마음케이크'라니!

나의 '팬'케이크를 맛있게 얌얌 먹는 우리 아이들은, 그럼 나의 스타?!

일터에서 돌아와서도 기운찬 아이들과 놀아준 남편에게 존경을 담아 마음팬케이크를 만들어줘야겠어요. 하하하.

어릴때는 '엄마 사랑해'를 남발하던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네요. 당당이도 엄마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어색한가봐요. 감사하다는 말이 감자탕으로 나오다니!

아이들만 감정 표현이 어색한건 아니죠.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말하는게 서툰건 마찬가지인걸요. 그럴때, 마음요리 처방전에 나온대로 '마음감자탕'을 쨘~~하고 드리는 거죠!

쑥스러워 감사함을 전하지 못할 땐,

통감자 넣고 끓인 마음 감자탕 먹고 용기내어 말해 보세요.

"엄마, 감자해요. 아니 감사해요!"

당당이의 엄마이야기가 나올 땐, 웃기면서도 마음이 쨘 했습니다. 우리들 이야기, 엄마이자 아내인 내 이야기였으니까요.

당당이 엄마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떠올리며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함께 등장한 마음요리처방전 요리들을 먹고 싶어졌어요.

의사의 처방전을 들고 가면 약국에서 바로 약을 주듯, 이 마음 처방전을 들고 가면 한 곳에서 바로 음식을 내어주는 곳은 없을까요. ^^

(마음 처방전이 아니라 마음레시피였다면 직접 만들어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의 꿈과 우정과 첫사랑을 생각하게 하고, 엄마의 삶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담긴 유쾌하고 따스한 마음 요리 처방전 《마음요리》

무심코 펼쳤다가 이야기 속에 쏙~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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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5
카를로 콜로디 지음, 이기철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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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015

카를로 콜로디 지음, 이기철 옮김

보물창고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장난꾸러기 피노키오가 집을 떠나 온갖말썽을 부리다 결국은 물고기뱃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고,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친근한 동화입니다. 그래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원작을 전문으로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말이죠.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5번째 책 《피노키오》를 접하며, 피노키오에 대해 많은 것을 새롭게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의 처음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결말이 아니었습니다. 말하는 나무토막이 버찌 할아버지에게서 제페토 할아버지 손으로 전해지고 그에게서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어진 것, 그리고 만들어지자마자 말썽만 부리던 그 인형이 아빠인 제페토 할아버지의 하나뿐인 외투를 팔아 사준 책을 인형극을 보러가기위해 팔아버리고 피노키오의 사정을 듣고 금화를 준 인형극단 단장 아저씨의 배려도 잊어버린 채 여우와 고양이에게 속아 집으로 가지않았던 피노키오는 결국 나무에 매달린채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일단락된 이야기였죠.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하는 독자들에 의해 피노키오는 우리가 노래에서 만나던 파랑머리 요정에 의해 제2의 삶을 열게 되었습니다. 물론, 말썽쟁이에다가 호기심대장인 피노키오가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지는 않았다는건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이지요.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요.

어떤 이야기이든 주인공이 주목받는것이 당연할겁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이었지만, 결국에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진짜 아들이 된 말썽쟁이. 피노키오하면 당연히 그런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어릴적에 보던 피노키오를 지금, 엄마가되어 다시 보니 달리보입니다.

먼저, 제페토 할아버지. 그 마음이, 삶이 피노키오 때문에 얼마나 문드러졌을까... 싶었습니다. 만들자 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게 했던 피노키오. 피노키오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에 처하고, 자신의 외투를 팔아야 했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아침을 내어줘야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움직이기는 커녕 어디로 사라진지도 모르는 그 꼭두각시 인형을 찾아 헤메다가 생사의 기로에 서게되고. 피노키오를 만들어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당장 부숴뜨릴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죠. 자신이 낳은 자녀를 무참히 팽개치는 최근 뉴스들을 보며, 더 마음이 아렸습니다. 하물며 자신이 만든 나무인형을 위해서도 자신의 삶을 거는데... 아이들이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들로 인한 기쁨때문에 아이들이 없는 이전을 생각할 수 없는 것 처럼, 제페토 할아버지가 피노키오를 보는 마음이 그러했지 않았을까. 어느때보다 제페토 할아버지의 걸음걸음이 눈에 밟혔습니다.

또, 피노키오 주변에는 그를 속이려 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를 보호하고 조언을 해주려는 많은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말하는 귀뚜라미부터, 그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제페토 할아버지는 물론 인형극단 단장아저씨도 그에게 금화를 주며 아버지에게 돌아가라 했으니 - 이때라도 정신을 차렸더라면 좋았을텐데 - 고양이의 꾐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하는 지빠귀 - 그러고 보니 귀뚜라미와 지빠귀는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피노키오에게 조언을 해준것이었네요 - , 피노키오를 살려준 파란 머리요정, 제페토 할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려준 비둘기, 돌고래, 참치, 달팽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내 생각에 좋다 싶은 것으로 따라가면 모든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지요.

어떨 때는 내 속에 있는 생각이 나를 그릇되게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작정을 하고 내게 어긋난길을 알려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돌이켜보면 분명 그때도 그길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를 보고 있고 누구 말을 듣느냐에따라 걸음이 달라졌을 뿐.

피노키오를 보면서 참 귀가 얇은 아이구나 싶다가도, 이게 내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과 의도를 가지고 선택한 길이라 여겼는데 사실은 내 욕심과 맞물린 목소리에 힘을 싣고 그쪽손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피노키오도 뒤늦게라도 올바른 조언에 마음을 두고 더 나은 길을 택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나는 어떤 길을 택하고 있는지.

꼭두각시인형.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꼭두각시'라고 합니다.

피노키오는 공부도 하고 일도하고 엄마가 말하는 것은 뭐든 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합니다. 꼭두각시가 이닌 진짜 어린이가 되고 싶어하며 한 말이지요.

부모의 뜻대로 공부하고 일하고 움직이는 삶이 꼭두각시가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꼭두각시 피노키오의 삶을 보니, 자신의 마음대로 사는 것이 진짜 꼭두각시로 보입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라는 말이 좋은 뜻으로 열정이나 소망을 지칭할 수 도 있겠지만, 놀고 먹고 뜻없이 즐기는 그것이 진짜 꼭두각시가 아닌가 -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까요. 무엇을 해야할 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고 놀고 먹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바른 조언을 듣는 것. 나무인형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이런 '진짜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었을까요.

나 정말 우스꽝스러운 꼭두각시였네!

지금 이렇게 착한 소년이 된 게 참 기뻐!

피노키오 p.225

좋은 방향으로 결심을 한다고 해서 바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지요. 하지만, 방향이 바로 정해졌다면 때로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것을 기억하고 돌아가면 됩니다. 마지막에 자신의 이전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피노키오처럼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수 십 페이지 동화로 짧게 요약된 글도 좋지만, 역시 원작 전문으로 읽었을 때의 감동은 요약본으로 느끼기는 어렵다는거.

익숙한 동화 낯설게 보기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다시 읽어보기 좋은 세계 명작 《피노키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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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성경 탐험 -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
데이비드 머리 지음, 스카티 리프스나이더 그림,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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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성경탐험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

데이비드 머리 지음

두란노


비대면 예배가 주일학교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요즘, 예전같으면 여름성경학교에 겨울성경학교까지 아이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던 일정들이 줄줄이 있을 방학인데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줌으로 주일학교 반 선생님들과 만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려도 아쉬운 마음은 크지요.

비대면 예배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의 예배로 신앙을 지켜가기란 쉽지 않은 것. 가정에서 말씀을 기억하고 믿음을 지키는 훈련이 더욱 절실한 지금, 코로나19 상황과 연결되며서 교회학교에서도 더욱 가정예배를 권하고 있네요.

저희 아이들이 이번에 받아온 공과책에도 가정예배 활동지가 들어있어요. 이 전에도 있었을 텐데, 이번에는 더욱 강조되는 느낌! 일주일에 한 번 드리게 되어 있는 가정예배지, 아이들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외로 좋아했어요.

방학이기도 하고, 가정예배로 말씀 앞에 서는 훈련을 지속할 수 있겠다 싶은 때에 '매일' 말씀으로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우리 가족 성경 탐험》이었지요.

가정예배는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가족 성경 탐험 p.8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매일매일 가족과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면, 가정이 하나되는 유익과 함께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까지 일깨워 줄 수 있다는 가정예배.

사실, 몰라서 안한다기 보다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하게되면 공예배와 같은 순서를 따라야 할 것 같은 부담감때문에, 귀찮음 때문에 하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이 책에서는 그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아주 말끔하게 갈무리하고 가정예배를 지금, 당장, 시작하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52개의 탐험으로 짜여진 구성은 한 주에 탐험 한 개씩, 구약과 신약의 주요 성경본문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한쪽으로 구성된 매일의 가정예배.

한 주마다 보게될 성경에 대한 개론이 한 쪽 나와있고, 기도제목을 적을 수 있는 란과 암송구절도 나와있었어요.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상을 펴고 이 책과 성경책을 가지고 와서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첫째가 인도하네요.

창세기 1장1~5절 말씀을 읽고, 묵상을 돕는 질문들을 동생들에게 질문합니다.

책에 답이 다 적혀있지만, 동생들은 그 답을 성경에서 찾고 이야기하구요.

관련된 신약의 본문을 찾아보는 질문을 통해 구약의 말씀이 신약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질문을 통해 답을 찾게됩니다.

두 개의 핵심 질문과 성경구절을 통해 얻은 메시지를 문장으로 적어두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함께 기도할 기도제목이 나와있구요.

이렇게, 한 쪽의 간략한 하루의 가정예배가 끝났습니다.

간단하지요?

마치, QT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족이 함께 드린 가정예배였다는 것!

나이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같은 말씀을 보고 분명한 메시지를, 길지 않은 시간 집중해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주일 가정예배 란에는 그 날 들은 설교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죄는 무엇이고, 예수님은 어떤분인지, 우리의 행동, 깨달은 것, 하나님께 대한 기도 등 말씀을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적어두었네요. 주일학교 아이들의 예배를 집에서 영상으로 드리는 요즘, 아이들이 말씀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주일학교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이 질문으로 가정에서 나누면 더욱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어른과 아이 모두 세워가기를 바라는 분들에게,

가정예배를 드리려하지만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성경적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성경 핵심 본문으로 드리는 가정예배 《우리 가족 성경 탐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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