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플래닛 I LOVE 그림책
리니에르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굿나잇, 플래닛

리니에르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자신이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것도 알고 있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작품을 쓰고 그리고 만드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관심사가 녹아든 결과물을 만드는 게 당연한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픽노블 [굿나잇, 플래닛]에서 등장하는 '플래닛'은 토끼 인형의 이름입니다. 소녀가 아끼는 애착인형이지요.

사진과 그림이 닮았네?하고 여기셨죠?

왼쪽은 작가가 책 말미에 담아놓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책 도입부에 그려진 그림이에요. 작가가 작가의 딸과 그 애착인형을 보고 그려진 그림이란 것을 어렵지않게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을 때 보는 풍경과 경험들이 전부는 아닐거라는 것.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늘 주인인 소녀의 손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다니는 인형 플래닛이 소녀가 잠이 들면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모험을 만나는 이야기!

 
 

내가 잠든 사이, 내 인형도 일어나 강아지와 함께 놀이를 할까요? 들쥐가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는 무엇을 지칭하는 말일까요?

잔잔한 일상에 상상력 한 스푼이 더해진 평화롭고 따스한 이야기 [굿나잇, 플래닛]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 강아지 로지 I LOVE 그림책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착한 강아지 로지

케이트 디카밀로 글, 해리 블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로지 아저씨와 같이 사는 반려견 로지. 책 제목에서도 나오지만 첫 장 부터 로지는 '착한 강아지 Good Dog' 라고 나오네요.

착하다...말썽 부리지 않고, 예상되는 행동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 한켠이 씁쓸했습니다. 앞 장에 나오는 로지는 무척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거든요.

 
 

강아지 로지에게 조지 아저씨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식사도 제때 챙겨주고 산책도 같이 나가주니까요.

하지만 로지가 가지는 외로움은 알지 못합니다. '멍멍' 하고 짖으면 '멍멍'하고 짖어주는 친구가 그리운 로지.

조지 아저씨가 자신과 늘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건 산책할 때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생각을 서로 분명하게 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도 텔레파시가 전해진 것일까요. 조지 아저씨는 로지를 데리고 새로운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바로 강아지 공원이었지요.

 
 

강아지들이 모인 곳에 조지가 가면 곧바로 강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귈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지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또래집단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를 만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무엇보다, 친해질 수 있는 계기와 함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서로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데 진정을 담은 말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나는 좋다고 표현한 것이지만 상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무서움과 거부감으로 받아들일 수 도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속 마음을 이해하는데 때론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 무섭다고 피할 것만이 아니라 분명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 당당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는 것을 강아지 로지와 모리스, 피프 를 통해 보게됩니다.

비단 강아지들만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건 아닐겁니다. 우화로 들려주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친구를 사귄다는 건 어떤 것인지, 친구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으로 보였습니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외롭고 '착한 강아지'로지가 '행복한 강아지'로지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착한 강아지 로지]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나무늘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나른한 모습으로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실제로 나무늘보는 하루에 18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그런 일반적인 나무늘보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보입니다.

친한 친구인 둘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친구는 닮는다고 하는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나무늘보라는 공통점 말고는 닮은 점이 없습니다.

늘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보고 살길 원하는 피터와 달리 에르네스토는 가만히 머물러 한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하늘을 보는 것 보다 하늘 전체를 보길 원하지요. 그리고 결심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피터에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나네요. 돌아와서는 하늘의 다른 면까지 다 애기해 준다고 하고서요. 하늘의 다른 면들은 피터의 관심사가 아닌데 말이죠.

 
 

하늘 전체를 본다라...

그렇게 에르네스토는 여행을 떠납니다. 흔들다리를 건너는 것도, 바다를 보는 것도 그 속에 사는 고래를 만나 바다 위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이 그를 사로잡습니다. 한 걸음씩 내 딛는 그 걸음 속에 다음 여정이 새롭게 그려지는 경험!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의 걸음이 이러할까요? 어디로 갈 지 예상하지 못하는 에르네스토의 여정을 따라 눈으로 함께 하는 여행을 어느새 즐겁게 따라가고 있는 저를 보았지요.

한 편, 에르네스토를 떠나보낸 피터는 자기가 있던 나무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네요. 걱정을 비누거품처럼 부풀리던 피터는 에르네스토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친구를 향한 걱정이 떠나기 싫어했던 피터를 움직인 것이죠. 에르네스토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길들이 피터에게는 그저 지나가지지 않네요. 사소하다 여긴 걸음 걸음이 특별해지고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경험.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해냈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경험을 준 시간.

나무늘보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 에르네스토와 친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큰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 두 나무늘보 이야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여기지만 모두에게 각각 다른 삶을 경험하게 하는 세상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보여주는 그래픽노블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탐정 게임 빅북 - 스릴 넘치는 논리력·수리력 훈련 스토리 보드게임북
아리안나 벨루치 지음, 한성희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탐정 게임 빅북_보드게임 8종 수록

스릴 넘치는 논리력.수리력 훈련

아리안나 벨루치 그림, 한성희 옮김

상상의집

 
 

책 한 권만 들고 가면 되는 보드게임북!

보드게임이라고 하면 상자에 가득 든 조각이 담긴 통을 떠올리거나, 책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부수적인 게임말이나 주사위나 카드는 따로 챙겨야 했었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이 책만 가지고 가면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것도 보드게임 8종을 말이죠.

 
 

박물관 추격전, 아스테카 보물찾기, 깊은 바다 다이빙, 파리 뒷골목 수색전,

오리엔트 특급 열차 추격전, 은행 금고에서 밤 산책, 마법의 동굴, 똑딱똑딱 위험한 카운트 다운

제목만 보아도 왜 이 책에 '탐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것인지 눈치채셨을거에요. 스릴만점 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운 보드게임.

어느 게임 부터 시작할까요?

음...

살펴보다가, '은행 금고에서 밤 산책'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장을 펼치면 바로 게임판이 나오지요!

플레이어 수 2명. 준비물은 현금 토큰 12개.

게임목표는 은행 금고에 든 마지막 현금 토큰 차지하기.

그런데, 준비물이 필요하다고? 책 만 있으면 된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시지요? 준비물은 바로~ 맨 뒷장에 다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럼, 가위로 오려야 되나싶지요?

아니에요! 바로 뜯으면 된답니다! (다 사용한 뒤에는 다시 끼워 넣으면 정리완료!)

 
 

도톰한 두께의 말과 토큰, 주사위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번 게임에 필요한 현금토큰 12개를 꺼내보았습니다.

 
 

주사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정육면체 주사위가 아니네요? 종이조각 4개 조립으로만으로 완성되는 주사위. 주사위를 던져서 위에 보이는 숫자를 읽으면 된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게임에 들어가 볼까요?

현금 토큰 12개를 게임판 위에 비어진 자리에 올려놓아요.

그리고, 이 토큰을 가져가는 것인데 은행 금고 안의 마지막 현금 토큰을 가져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순서는 주사위를 던져서 큰 수가 나오는 사람이 먼저 시작.

한 번에 적어도 한 개의 토큰은 가져가야하고, 가져갈 때는 하나의 가로줄에 있는 토큰들만 빼낼 수 있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두 사람이 하는 게임.

주사위를 던지면 순서가 정해집니다. 주사위 숫자가 5랑 6이 나왔네요. 6이 나온 사람부터 시작!

 
 

현금 토큰을 하나, 셋, 넷...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보이시죠?

마지막에 하나의 현금 토큰을 가져간 사람이 승!

1부터 30까지의 수를 번갈아가며 적어도 두개 혹은 세개의 숫자를 말해서 30을 말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 생각났어요. 그 때는 마지막 숫자를 말하면 지는 것이지만, 이번엔 마지막 토큰을 가져 간 사람이 이기는 게임.

간단하지만 자신이 가져가는 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게임이라 하면 할 수록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보드게임.

다른 보드게임들도 궁금하지요?

2~4명,혹은 두 팀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보드게임 8종이 담긴 [탐정 게임 빅북]

스릴 넘치는 재미 가득한 보드게임으로 논리력 수리력은 덤으로 가져가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20.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샘터 2020.12

 
 

11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든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차갑게 느껴지는 공기가 스쳐가면서 지난 1년도 되돌아 보게 되는데요, 샘터 12월호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내일을 여는 사람>에서 소개된 래퍼 치타의 이야기를 들으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위기에서 랩퍼로 변신, 거칠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뮤지션을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걸크러시 래퍼가 삶의 장애에 대처하는 자세. 그건,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슬퍼하는 것에만 마음을 두지않고 상황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게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자식사랑에도 정도가 있다 <천년의 말들> 코너에서 [논어] 의 '계씨'를 다루며 나온 제목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집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된 지금, 기대가 높아지며 아이러니하게 화도 함께 많아지는 것을 봅니다. 아들 백어를 대한 공자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 단편일지라도 서로에 대해 예로 대하고 강요하지 않으며, 집착하기보다 오히려 거리를 두며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무게가 실리도록 절제하며 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주춤 한 듯 하더니 다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있네요. <지구별 우체통>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볼 수 있는 타인을 위한 '장보기 소스페소(spesa sospesa)'를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두가 가난한 시절,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커피 한 잔을 남겨두던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번엔 슈퍼에서 장을 보고 물품의 일부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타인을 돕는 방식을 떠올린 것이었지요. 파스타면 두 개 사서 하나는 두고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힘든 이 시기를 지나며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세상이 함께 사는 곳임을, 더 진한 향기를 품어내는 시간이길 저자와 함께 바라봅니다.

얇지만 세상 곳곳의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아 전해주는 샘터.

훈훈한 사람이야기를 월간[샘터]에서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