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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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 문고35

정은숙 창작동화, 이주희 그림

사계절

 
 

명탐정? 아니죠~ 명탐'견' 오드리~!

오드리? 아름다운 배우 오드리 헵번의 그 오드리? 맞습니다. 암컷 개, 핑구 혹은 광복이라 불리는 눈과 등에 검은 점이 있는 흰 강아지는 스스로를 오드리 헵번의 그 '오드리'로 자기 이름을 정했습니다.

'추리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더 재미있는 명탐견 오드리 였다'고 먼저 책을 읽은 아이가 말해준 사계절 중학년문고 '[명탐견 오드리]추리는 코끝에서 부터' 는 강아지 오드리의 관점에서 입말로 전해주는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오드리의 추리감각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나 봅니다. 오드리의 조상이 바로 암행어사 박문수의 수행견이었다나 뭐라나.

오드리가 '식구'로 생각하는 - 주인이 아닌 - 승태씨 가족. 어느 날, 승태 씨와 미옥 씨와 범이가 사는 집에 도둑이 들었네요. 텔레비전 위에 걸려있던 그림이 사라진 것이죠. 범인이 던져놓은 육포주먹밥을 먹고 까무룩 잠이 든 오드리는 집도 못지킨 개라며 발끈하여 광복절날 보내버리겠다고 오드리를 광복이라 부르는 승태의 말에 살짝 위협을 느끼며, 자신이 먹은 육포가 파는 곳을 찾고 범인이 들어 왔을 때 본 기억을 더듬어 용의자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명탐'견' 오드리로 등극하지요!

이 책에서는 오드리가 활약한 세 번의 추리 사건이 등장합니다. 오드리와 그 가족, 함께 살아가는 이웃 속에서 일어난 일들이지요. 잠깐의 그릇된 생각으로 잘못을 저지르지만 그것이 잘 못인 줄 알고 돌이키는 모습도, 영웅인 줄 알고 따랐다가 자신의 편견으로 돕는이와 범인을 혼동할 수 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면서 오드리는 사랑에 대해서도 배우고,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을 더 많이 얻게 되지요.

사건이 하나씩 마무리 될 때마다 등장하는 '오드리의 추리퀴즈'만화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드리와 함께 책을 읽는 나도 탐정이 되어 문제를 푸는 것 같았거든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나 애거사 크리스티가 쓴 추리소설이 극적인 재미가 있다면, 우리 일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재미가 있는 추리 이야기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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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지직 123
핑크고릴라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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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보드북] 뿌지직 123

핑크고릴라 글, 그림

노란돼지

 

똥이야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방귀, 똥 이야기입니다.

자기 몸에서 무엇인가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데, 그것을 책으로 만나니 더 반가운 것이지요.

더럽다고 여기던 똥이 누군가를 살리는 귀중한 것이고 (강아지똥), 안나오면 안되는 것이고( 입이 똥꼬에게), 각 동물마다 다른 모양의 똥이 나온다는 것 (누가 내머리에 똥 쌌어)을 그림책을 보고 배운 아이들. 이러한 고차원적(!)인 이야기 이 전, 기저귀를 떼기 위해 보는 그림책들(응가하자 끙끙 등)을 통해 가장 먼저 똥이야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번에 보게 된 응가책은 숫자 보드북입니다. 응가와 숫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책 속에 일어날 것 같지요?

책을 입으로 가져가고 이제 손으로 종이도 찢어낼 힘이 생긴 막내에게 주기에도 좋은 보드북,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책 속 등장인물. 아침부터 무엇인가를 모으러 간다는데...누구인지 눈치채셨나요?

바로 바로 바로~~

 
 

똥을 사랑하는 그는 소똥구리!!

흔하디 흔한 곤충이었는데,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종이라니 책에서 만나 더 반갑습니다.

똥을 모으는 주인공을 따라 모은 똥의 갯수를 함께 세어봅니다.

똥을 누고 난 강아지의 모습도 숫자 1! 똥의 모습을 표현한 의성어까지 곁들여 '하나' 1 을 배웁니다.

(막내에게 읽어줬지만, 숫자를 익히는 유치원생이 떠올라 영아부터 숫자를 익히는 유아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내에게 책을 읽어준 뒤 바로, 유치원생 형아가 책을 가져가서 보내요.)

 
 

악어똥이 이렇게 생겼나? 아니, 악어가 이렇게 똥을 누나? 이렇게 생각하기도 전에 '숫자 6'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똥 탑. 모양도 색깔도 가지 각색인 저 똥들은 다 누가 눈 것 이게요~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도넛처럼도 보이고 딸랑이 처럼도 보이는 돼지는 숫자 8.

소똥구리앞으로 똥이 쏟아질 듯 보이는 저 똥 탑에 아직도 두 개의 똥이 더해진다는 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아침에 10층까지 쌓인 똥 탑! 함께하는 동물들이 더 즐거워 하는 유쾌한 아침!

신나는 수 놀이는 덤으로 배우게되는

다양한 동물들과 소똥구리의 아침 풍경이 담긴 유아 수 보드북

[뿌지직 123]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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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첫 수학 1 : 100까지의 수 - 초등 입학 전, 즐거운 공부 기억을 만드는 시간! 7살 첫 수학 1
징검다리 교육연구소.간난영 저자, 차세정 그림, 김진호 감수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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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수학, 7살 첫수학 ① 100까지의 수

바빠시리즈 초등입학 전, 즐거운 공부 기억을 만드는 시간!

강난영 지음, 차세정 그림

이지스에듀

 
 

7세 첫 수학 시리즈의 첫 권. 1~100까지의 수를 담은 책입니다.

지난 번 이 책을 만나고 진행했던 이야기를 살짝 적어보았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를 여기서 담아볼까 합니다.

입으로는 숫자 20까지는 곧 잘 이야기하는 6살아이.

하지만, 숫자를 말로 하는 것과 실제 쓰는 것은 달랐습니다. 이제껏 쓰는 것에 비중을 두지 않고 있어서 더욱 그러했지요.

시작하면 금방 쓸 줄 알았던 숫자 -그리고 한글도 비슷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 ,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더구요.

그래서, 이 책과 함께 수학을 재미있게 접했으면 하고 함께 봤던것이 [우리집은 수학 창의력 놀이터]였습니다.

[7세 첫 수학]을 시작하고,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우리집은 수학 창의력 놀이터] 책에 나온 놀이로 놀다가 다시 [7살 첫 수학]책을 펼치게 되었지요.

 
 

수를 익힐 때 숫자 1,2,3...등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 훨씬 더 쉽고 분명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숫자 자체를 익히고 쓰는 과정은 필요했지만 말이죠.

집에 수 막대 교구가 있어서 그것도 가져와 같이 활용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아직 혼자서 문제를 풀기는 어려워서 제가 봐주다가 형아가 와서 같이 봐주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숫자가 마음대로 써지지 않아서 숫자 자체를 쓰는 연습도 많이 했던거 같아요. 책 제일 처음 시작하는 날에 숫자 쓰는 순서가 나와 있어서 그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이가 탄력을 받아 재미있게 풀어가는 것은 금방이더라구요!

부등호를 그냥 가르치면 어려울텐데, 수가 더 많은 물고기가 든 어항에 입을 벌린 새를 연상시키면서 수가 더 큰 쪽으로 입을 벌리도록 해보자~ 하니

부등호, 금방 익히고 적용했습니다.

 
 

처음엔 어려워했던 숫자쓰기도 쓰는 순서에 맞춰 하나씩 쓰기 시작했구요.

 
 

1부터 10까지를 익힐 때도 수막대의 도움을 받았는데, 10 이상의 숫자를 익힐 때는 책에 익숙한 수막대가 그려져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1~10까지의 숫자를 익히니 그보다 더 큰 수를 익히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어요.

10개씩 묶어보고, 10개씩 몇개인지, 그리고 낱개로는 몇개가 있는지 붙여서 말하면 되니까요.

수를 응용하여 순서대로 선긋기, 빈칸에 숫자 적어보기, 몇개인지 세어서 숫자 적기, 부등호를 적어넣는 등등 1~100까지의 수를 한 권에 정리할 수 있는 수학문제집.

이미 수를 어느정도 아는 친구들이라면 가볍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짚어봐도 좋고, 수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시간도 필요한 책. 하지만 처음 진행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곧 감을 잡고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책.

[7살 첫 수학 100까지의 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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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론 영웅전 3 (실험키트 별매) - 미지의 행성 일렉트론 영웅전 3
조영선.한정욱 지음, 이영호 그림, 조용성 감수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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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론 영웅전 3 미지의 행성

본격 어드벤처 과학 컴퓨팅 학습 만화

글 조영선, 한정욱 그림 이영호 감수 조용성(한국전기연구원)

길벗

 
 

코딩을 한다고 하면 컴퓨터와 컴퓨터 언어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실제 그 언어들을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것은 전자기기인데 말이죠.

전자기기의 기본이 되는 전기와 기초 전자부품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움직이는지 만화로 쉽게 풀어놓은 책 [일렉트론 영웅전]

1권을 접하게 되면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보게 된 것이 벌써 3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버글러 일당을 피해 알고리온 왕국의 천재소녀 코미와 함께 코딩행성을 탈출한 부품종족들.

저항군이 자리잡은 행성은 아직 버글러 일당들에게 침략당하지 않은 곳인듯 한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뜻하지 않게 만난 괴물들과 그 괴물들을 피해 저항군들의 식량과 부품종족들이 먹을 에너지 스틱을 얻기위해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필요한 것을 찾아 나서는 데요, 그 과정 가운데 전기와 관련된 상식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터와 바퀴달린 수레를 스위치와 가변 저항기를 이용해 원하는대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거나, 구리선과 자석, 건전지로 모터를 만드는 것, 숯, 알루미늄, 소금물로 숯 전지를 만든다는 것 등을 말이지요.

 
 

책에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전자부품들을 이용해 실제 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책과는 별매로 부품들을 사서 실험해야 하긴 해야했지만, 어떤 과정으로 조립하고 설계해야하는지 그 원리와 실제과정이 안내되어 있어서 실질적인 실험계획서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자석과 전기로 구리선을 프로펠러처럼 돌리는 것이 구리선과 전기로 자석의 힘을 만드는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새롭게 봤습니다. 구리를 감아 전자석을 만드는 것은 봤었지만, 그것이 서로 반대로도 연결되어 생각할 수 있다는것 까지 연결지어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말과 글로만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실험을 통해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요.

구리선과 자석을 이용해 종이 스피커를 만드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실제 실험 영상을 유튜브 정욱쌤TV에서 볼 수 있다니 참고하시길요.

만화스토리를 따라가면 전자부품과 전기작동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과학 컴퓨팅 학습만화 [일렉트론 영웅전]

저항군과 만나 새로운 행성에 머물게 된 부품종족들은 과연 어려움을 헤치고 코딩행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다음책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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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봐! I LOVE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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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 없는 책] 상상해 봐!

라울 콜론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현실을 대하는 태도, 두 가지가 있지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유대인 아버지가 나치에 의해 아들과 함께 수용소에 갇혀있을 때, 현실은 냉담하고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그것을 달리 보도록 생각을 전환해 준 덕에 어린 아들은 그 시절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것 처럼 '현실'이라는 객관적인 틀로 바라 볼 것인가, 주관적인 나의 해석으로 바라 볼 것인가 이 두 가지가 우리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하게 합니다.

[상상해 봐!] 이 책은 글없는 책입니다.

두 개의 통로가 나 있는 문을 대하는 아이가 보이네요. 문을 통과하면 여기에서 저기로 가는 것은 동일할 텐데, 같지만은 않을 것이란 느낌.

책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을까요?

책을 덮고 있는 겉 표지를 벗겨보았습니다. 보드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표지에서 만난 그 문을 이미 지나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듯 하지요? 표지를 만나고 책을 펼친 이상, 이야기는 벌써,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걸까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책장. 속표지에서 창 밖을 내다보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곧 이어 보드를 가지고 집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집을 나서고 다리를 건너 아이가 향한 곳은 현대 미술관(MoMA, 이 책에 나오는 미술관은 뉴욕의 현대 미술관입니다) 이었어요.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가 그린 색과 선과 모습을 바라보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상황을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분히 그림을 바라보는 이의 느낌과 해석이 그림 감상의 출발점이 되지요. 우선은 그림에 호기심과 호감이 느껴져야 그 앞에서 그림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어느 날, 그 그림이 내게로 다가왔다!'

이 순간,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는 하늘을 날아 소년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림 속 빨간 점이 심장처럼 하트모양으로 변하고, 정중히 첫 인사를 나누듯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네는 그림과 함께 소년은 그림 속으로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그림이 음악과 같은 것이라고 한 번도 연결해본 적 없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림도 평면이 아니라 음악 선율처럼 들을 때 마다 달라지는 선율이 있고 클라이막스가 있어서 누군가의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힘을 가진게 아닐까.

그리고, 그 힘은 그림 밖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을 바라 볼 때도 그 그림을 본 감동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림 속에서 활보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상상. 그것은 더이상 상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림이 또 다른 그림을 설명해주고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고... 경험하고 공감하는 아이에게 그것은 실제였고 벅찬 감동이었지요. 거리를 걸으면서도,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도 공원에 앉아있어도 늘 함께였습니다. 아이이 뒷주머니에 있는 크레용처럼 분명한 실제 말이죠.

자기가 경험하고 마음에 담아 둔 것은 표현하게 되기 마련이죠. 크레용으로 자신과 함께한 그림속 이들을 다시 그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꿈 속에 들었을 때도 잠들지 않는 감동. 이 책은 온통 그 벅찬 감동과 즐거움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상상해 봐!

이처럼 쉬우면서 어려운 말이 또 어디 있을까요.

미술관에 가서도, 박물관에 가서도 각자 작품을 감상하기보다는 먹여주는 대로 듣고 보고 '배우고'오는 것이 전부인 걸음들.

사실, 그것으로도 만족했습니다. 뿌듯했지요. 하나라도 더 알게 되었다는 마음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 마음이 세상을 다르게 보는 힘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교과서를 읽어내는 힘, 시험을 풀어갈 힘을 더해 주었다고 할까요.

그림책 속 아이처럼 그림이 말을 걸어올 때 함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노래하고 걷고 춤추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그래서 마음 속 벅찬 감동이 지면안에 갇혀있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위드 코로나 시기. 움츠려있는 몸과 마음에 '상상'한움큼을 처방해주는 책 [상상해 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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