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옆에 있을게요
후쿠다 이와오 그림, 카즈 글, 김혜진 옮김 / 도깨비달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깨비 달밤] 아빠, 내가 옆에 있을게요

카즈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김혜진 옮김
도깨비달밤

 
 

아이들에게 아빠는 든든한 보호자입니다.
잘 모르는 길도, 무서운 것도 아빠와 함께라면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입니다.
그런데, 늘 나를 보호해주고 안내해주던 아빠가 오히려 내가 보호해줘야 할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요?
"아빠, 내가 옆에 있을게요."말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빠랑 노는 것이 가장 좋은 토시!
벚꽃피던 어느날, 아빠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이대로 아빠를 떠나보내야 하는가...

 
 
 

감사하게도, 아빠는 의식을 되찾고 토시와 엄마를 알아보네요!
그런데 기억이 온전히 돌아온 것은 아닌가 봅니다.
아빠한테 낫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엄마가 이야기해주네요.
자주 다녔던 길을 갑자기 잊어버릴 수 도 있고, 기억하지 못할 수 도 있다고..
교통사고로 '고차뇌기능장해'를 갖게되신 것이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의 하나인 '기억장해'는 단기 또는 장기 기억을 잊어버린다고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장해 사실을 알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장해'라고 합니다.
토시는 이런 아빠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단풍이 들 무렵 집으로 돌아온 아빠.
아빠랑 다시 걷고 이야기나눠서 좋은 토시.
그렇지만 예전처럼 길을 나서도 돌아오는 길을 잊어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하네요.

"아빠, 이쪽이에요."
"그래? 이런, 또 잊어버렸네."
"내가 길을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토시가 같이 있어서 다행이다."
"네! 걱정 마시고, 저만 믿으세요."

.

앞모습도, 뒷모습까지 닮은 아빠와 아들.
세월이 지나면 아들을 돌봐주던 아빠도 노쇠해지고 아들에게 기대야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 날이 토시와 아빠에게는 좀 더 일찍 다가온 것 뿐이지요.
교통사고로인한 '고차뇌기능장해'증상을 다루며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글을 쓴 작가 카즈.
그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그림책
[아빠, 내가 옆에 있을게요]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글을 만든 빛나는 임금 세종대왕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 5
노지영 지음, 문종훈 그림 / 다락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락원] 한글을 만든 빛나는 임금 세종대왕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05

지은이 노지영, 그린이 문종훈
다락원

 

 

우리나라 역대 왕들중에 가장 훌륭한 왕이라 생각하는 분은?
바로 세종대왕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다른 왕들을 아직 잘 몰라서 일까요?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업적등을 살펴보면
세종이야 말로 '대왕'이라는 칭호가 걸맞은 왕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제껏 세종대왕이라고 하면 바로 '훈민정음'을 떠올릴 정도로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서도 한글창제만 생각했는데,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위인' 다섯번째 책인 세종대왕에서는
한글 창제 뿐 아니라 과학, 음악 등 다양한 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위인전 시리즈는 '학교가기 전에 만나는~'이라는 시리즈 제목처럼
예비초등인 우리 둘째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요,
특히나 이 세종대왕책은 보고 또 펼쳐보더라구요.
먼저는 아들에게 책 읽지 말라고 하는 충녕군(세종)의 아버지 태종의 모습이 의아한 아이.
(물론, 지나치게 책을 읽어 시력이 나빠지고 몸도 허약해졌기에 그런것이었지요.)
 
 

또, 세종대왕이 첫째가 아니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란모양입니다.
몇번이고 세종대왕이 막내였냐고 묻더라구요.
막내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셋째였다고, 형들이 아니라 셋째가 왕이 되었다고 이야기해주었지요.
적자를 중시하던 때에 왕이 될 재목을 생각해 왕위에 올린 것이지요.
그렇게 1418년 8월, 충녕군은 조선의 네 번째 왕인 세종임금이 되었습니다

 
 

세종은 왕이되어서도 책을 늘 가까이 했습니다.
그리고 학문을 가까이하는 인재들을 등용했지요. 먼지 쌓인 집현전을 귀한 책들과 학자들로 채웠구요.
신분이 천하다고 무시하지 않고, 백성들이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도록 하였지요.
관가의 노비가 아이를 낳을 때도 기존에 7일 휴가인것을 100일로 늘리고 아기 낳기전 한달동안은 일을 쉴 수 있도록, 노비의 남편에게도 한 달의 휴가를 주었답니다.

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 '장영실'이라는 학자를 등용해 자격루, 해시게, 측우기 등의 발명품을 만들기도 했지요.
(위인전 시리즈에 나온 '마법의 손 장영실'도 같이 읽어보세요!)
https://blog.naver.com/mulganamu/221309010912


게다가 우리나라 음악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
엄마도 이번에 알게된 사실이었어요.

 
 

국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연이 세종대왕의 스승이셨어요.

책에 나온 내용을 보고,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 있는
국악애니메이션에서
'세종대왕과 박연의 음악이야기' 영상을 보았습니다.
음악에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박연과 우리음악을 정비한 세종대왕.
세종대왕의 업적을 알면 알수록 놀라울 뿐이었다는!

 

연이어 나오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이야기.
익숙한 것, 중국의 한자를 사용하는것이 큰나라를 섬기는 작은 나라의 도리라 여긴 신하들과 달리
백성이 이해하기 쉽고, 그들에게 좋은 책의 내용을 전해주고 싶은 세종대왕의 마음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우리도 우리글 한글로 책을 읽고,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구요!

광화문 광장에 인자한 모습으로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은 백성을 향한 손짓으로 표현되어 있는
세종대왕의 모습.
지금은 왕이 다스리는 시대가 아니지만,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들이 세종대왕같은 마음으로
책을 가까이 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차별없이 등용해 다방면을 고루 발전시키는 소신있는 분들이 세워지기를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가 필요한 날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3
스테인 무카스 지음, 수자너 디더런 그림, 최진영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홍고래] 친구가 필요한 날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동화03

스테인 무카스 글, 수자너 디더런 그림, 최진영 옮김
분홍고래

 

비슷한 이가 친구가 되는 것은 흔히 봅니다.
끼리끼리 논다고하지요?
그런데 외모도 그렇고 겉보기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들이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경우도 만나게됩니다.
그들이 친구가 된것은 겉모양이 아닌,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기 때문이죠.
여기, 곰이와 벌이 처럼말이죠.

 
 

동화책이지만 결코 적은분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짧은 에피소드들이 촘촘히 채워져있어서
한 이야기씩 읽다보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라기보다 어른들을 위한 글인것 같이 느껴집니다.
요즘 많이 읽혀지는 [곰돌이 푸]이야기 같다고 할까요.

뜬금없이 이야기를 꺼내는 곰이의 질문에
빈정거리며 답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답해주는 벌이.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자면, 자신이 꿀단지가 되면 자신의 몸에 꿀이 가득할지 고민하는 곰이에게
벌이는 이렇게 대답해줍니다.
" 곰이야, 잘 들어봐. 네가 꿀이 꼭 들어가야 하는 단지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네가 하는 일, 네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꿀이지.
곰이 넌 낚시를 잘하지? 낚시가 바로 그 꿀단지의 꿀이야. 너의 꿀단지에는 꿀이 있을 거야."
곰이의 시덥잖은(?)질문에 이렇게 훌륭한 답이 나오다니...
읽으면서 다시 보고 또 봤네요.
철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이런것이 아닐까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어느 말도 허투루여기지 않고 함께 생각하고 더 깊은데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것.

 
 

벌이가 잘 할 수 없는 '수영'에 대해서, 곰이는 자신이 물 속에서 수영할 때
벌이가 수영의 기분을 느끼도록 자기 몸 위에 올라오도록 합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부분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곰이야?"
"응?"
"넌 내가 꼭 수영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니, 그렇지 않아."
"아, 너와 같이 있으니까 기분이 훨씬 나아지는 것 같아." 벌이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곰이는 달이 뜰 때까지 몇 바퀴를 더 돌았어요.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처럼 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대신, 내가 누리고 느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네요.

이들의 대화에는 '어디서 왔을까?', '우리는 어디로 갈까?' '내가 떠난다면'이라는 존재론적 질문도 들어있어요.
곰과 벌의 입장에서 그 답을 생각하고 찾는 이들의 대화안에서
생의 기쁨과 감격,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단순함까지 볼 수 있어요.

매일 만나는 친구나 가족간에 이렇게 많은 대화가 오고갈 수 있을까,
한번이라도 지나가는 말처럼 내뱉는 그 말에
곰이와 별이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 답해주며 대화한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하게 되었어요.
둘이서 일상을 살며 주고 받는 대화인데, 별로 나눌 이야기가 없어보이는데
170여 페이지의 책 한권을 가득 메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났거든요!
아마, 책 분량을 더 늘이라고 해도 나올 이야기가 더 많을거 같아요.

서로를 생각하고 위해주며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상황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 때도 함께이기에 든든한 곰이와 벌이 이야기.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줄 책 [친구가 필요한 날]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팬티 입은 늑대 팬티 입은 늑대 1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미선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위북스] 팬티 입은 늑대

글 윌프리드 루파노   그림 마야나 이토이즈
도움 폴 코에   옮김 김미선
키위북스

 
 

아기곰 못지 않게 그림책에 자주등장하는 동물은 다름아닌 '늑대'인것 같아요.
사나운 늑대, 어리석은 늑대, 무서운 늑대 이미지가 강하지만
때로는 늑대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그림책들도 종종 만나게 되지요.
이번에 보게 된 늑대는 늑대가 주인공이라기 보다
늑대를 보는 주변 인물들의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늑대는 이래야만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늑대의 모습은 그것이 아니라면?
단순히 웃긴 책이 아닐까 하고 펼쳤다가 - 물론, 먼저 그림책을 본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제게 이야기해준 것으로 보아
그냥 보아도 재미있는 책이지만 - 재미로만 넘기기에는 뭔가 묵직한 주제가 던져진 책,
보여드릴게요.

 
 

깊은 산 속, 산꼭대기에 늑대한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숲속 동물들은 입을모아 이야기하죠. '무시무시한 늑대!'
그래서, 그들의 삶은 온통 '늑대 대처법'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나무에는 늑대에게 잡혀간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들을 찾는 포스터가 붙여져 있고, 늑대올가미, 늑대 울타리등 방어용 무기(?)도 구할 수 있습니다.
늑대에게 살아남기위한 호신 무술도 배우고, 음식조차 늑대가 무서우신분은 견과류를 드세요라니!
온갖 상품과 관심이 늑대임을 볼 수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진짜. 말로만 듣던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비싼 세금을 내고 조직한 늑대잡는 용감한 군인이 늑대에게 다가갑니다.
잡으려고 가냐구요? 그런줄 알았죠. 그런데, 늑대에게 경고하러 갑니다. 늑대가 나타났으니 얼른 숨으라구요!
늑대가 자신이 늑대임을 밝히는데도, 그럴리 없다고, 자신이 아는 늑대모습과 당신은 맞지 않는다고
늑대보고 늑대가 아님을 설득하네요!

외모는 그렇다 하더라도,
팬티입은 늑대는 없다면서!
그러자, 늑대는 소중한 팬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마치, 존셰스카의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처럼
늑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이야기를 해주네요.
이 팬티도 선물 받은 것이라는~!

 
 

무서운 늑대는 없다! 고로 안심하라!
늑대의 실제 모습을 알게된 숲속 동물들.
그러면 기뻐하고 즐거워 해야 할 텐데 오히려 더 당황하고 있네요.
그런 모습을 보고 늑대가 콕 짚어 이야기 합니다.

" ... 내가 무섭지 않다는 걸 알았는데도
왠지 더 힘들어 보인다?
도대체 왜 사는 거야?
두려움이 삶의 이유야?"

늑대를 피해 살 궁리만 했지, 피하려고 두려워했던 늑대를 알 생각은 안했던 동물들.
늑대의 한마디에 모두가 눈이 동그래집니다.
'두려움이 삶의 이유냐고? 삶의 이유가 뭐지?'

...
모두들 열심히 살아갑니다.
강의를 듣고, 무술을 연마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물품을 팔고 구입하고...
그런데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나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늑대가 질문하는 듯 합니다.

재미있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넘겼다가 '삶의 이유'를 진지하게 묻는 질문에 한동안 책을 덮고도 생각하게 하는 책
[팬티 입은 늑대]였습니다.

ps.) 그럼, 사라진 동물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나눔' 상상의집 지식마당 5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의집]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글 서지원, 정우진, 나혜원, 조선학, 유시나
그림 박정인, 박연옥, 김미연, 안준석, 성낙진
상상의집

 

빈익빈 부익부가 더 도드라지고 있다는 지금의 세대,
부를 축적하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부를 자신의 소유로만 여기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것으로 나눈 이야기를 모은
따뜻한 '나눔'이야기를 모은 책을 만났습니다.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책이지요.

책 안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각각 '명예'와 '의무'를 뜻하는 단어로
사회적으로 높은 명예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를 말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야기 할 때면 한번씩 듣게되는 '칼레의 시민'
14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 때, 영국군은 프랑스의 작은 항구도시 칼레시에 쳐들어왔습니다.
프랑스 왕위 계승문제를 계기로 전쟁과 휴전을 반복하며 116년이나 긴 치룬 긴 전쟁,
프랑스 칼레시민들도 영국군에 맞서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영국군에 무릎을 꿇게되었지요.
순순히 항복하지 않은 칼레 시민들을 괴씸히 여긴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민중 6명이 처형당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며 시 전체를 죽일것이라 말했습니다.
그 때 칼레에서 가장 부유한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먼저 자원하였고 연이어 그를 포함한 7명의 사람이 자원하게 되지요.
지원자가 6명보다 1명 많자, 다음 날 먼저 마을광장에 오는 6명이 사형장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다음날, 외스타슈드만 오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외스타슈드는 숨은걸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일곱사람중 한사람이라도 겁먹고 돌아갈까 전날 외스타슈드는 이미 숨은 거둔 상태였지요.
이 이야기를 들은 영국왕비는 에드워드 3세에게 칼레의 시민들을 살려달라 부탁했고, 결국 6명의 처형도 취소되고
칼레의 시민들은 죽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여자아이의 대화를 통해 '칼레의 시민'에 까지 이야기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당시의 이야기부터 그것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조각과 작품까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타이타닉호를 아시나요? 영국 대형 여객선이면서 빙산과 부딪혀 침몰한 배.
이 배에서 구조될 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발휘되었다고 해요.
여자 승객우선, 아이들 우선으로 구조해서 구조된 여자 승객과 남자 승객의 비율이 무려 9대 1이었고, 3등석 여자 승객이 1등석 남자 승객보다 훨씬 많았다고 해요.

 
 

'타인능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타인도 뚜껑을 열게하여 주위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게하라'
조선 영조때 전라남도에 사는 류이주 이야기가 연이어 소개되었습니다.
자기 배가 부르면 다른 사람이 배곯는것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분의 이야기를 보면서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도록 했다는 경주 최부자 이야기도 떠올랐어요.

 
 

오늘날,  식품 제조업체나 개인으로 부터 식품을 받아 나눠주는 '푸드뱅크'도 '타인능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 볼 수 있겠지요.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에서부터, 배곯지 않도록 돌아보는 것 말이죠.

연이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나누어 준 '안철수'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모든 것을 나라를 독립하는데 사용했던 '이회영',
어린이의 행복 권리를 이야기한 '세이브더칠드런'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자신의 재능과 부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사용해도 풍족하게 누릴 수 있었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자신이 속한 사회를 생각했고, 이웃과 나라를 생각했고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기억했기에 그들은 자신만을 위한 삶으로 생을 살아가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고, 내 살길 찾는 것도 바쁘다고 하는 현시대에
모두가 그렇게 사는 건 아니라고,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그려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