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이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깊고 지속적인 유대감'
(존
볼비, 매리 에인스워스 정의)이라 말한다.
이 애착에 손상을 입은 이들이 부정적 '인생대본'을
생각하며
미래에 대해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이 바로 '정서적
흙수저'이다.
책에서는
그간 심리학에서 비중있게 다뤄지지 못했던 '애착'에 대한 이야기를 강하게
이야기한다.
행동주의심리학에서 가르쳐왔던 조건과 반응, 상과 벌에 의한 육아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적어도0~24개월에
강하게 형성되어야 할 주 양육자 (부모)와 아이의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자동차 사고, 폭력, 납치, 고문, 성폭력, 지진, 전쟁 등
마땅히
'없어야'할 것 때문에 생긴 정신적 심리적 외상을 '사건 트라우마'라고 한다면,
마땅히 '있어야'할 경험을 하지 못함으로
생기는 트라우마를 일컫는 말이 '발달 트라우마'이다.
양육, 보호, 지지, 정서적 교감, 훈육 등이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외상으로
일명 '감춰진 트라우마'라고 한다.
정서적으로도 흙수저로
사는 것,
아이들, 어른들의 어떤 심리적 장애 진단보다
정신, 삶의 이상이 생긴 근본이유를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것과
발달
트라우마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내 아이들을 생각하고 적용해보았다.
아이들은 모두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고 있는가?
가장 보호받고 돌봄을 받아야할 시기인 24개월 이전에, 아이들에게 나는 어떻게 했던가.
그리고 여전히 애착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생각하고 읽었다.
혹시 내
안에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은가, 내 부모는 내게 어떻게 했는가도 떠올리면서
새벽에 깬 아이에게 '엄마가 더 안아줄게' 자연스레
이야기하게 되더라는.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이순간에 보완할 수있다는
것.
평생에 걸쳐 변화하는 뇌의 가소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미리, 애착에 손상에 가기 전에,
지속적으로 방관하거나
상처를 주기 전에
애착이 형성된다면 더 좋은 것임을!!
아이들은 벌써 12개월의 시기에서 훨씬 더 자랐지만,
다시금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그 미묘한 표정과 요구를 들어보고 싶다.
무관심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기.
따뜻한 부모의 시선으로 그 안에서
자녀를 보기.
(물리적 시선이 아니라 정서적 시선안에서)
그리고,
행동코칭이 아닌 감정코칭을 하기.
비난하지 말고
감정을 읽어서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경청하고,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말이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올바른 애착이 형성된 그런 사회가 되길.
저자들과 함께 나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