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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맛 ㅣ 짓다 시리즈 2
최미소 지음, 애슝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17년 9월
평점 :
이런저런 맛 _ 짓다 ②
맛
글 최미소, 그림 애슝, 감수
김태훈
상상의집
오늘도 우리는 음식을
먹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음식을 먹어야 힘을 내니까요.
그런데, 이런 음식은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즐기는 이런 맛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짓다 시리즈 두번째 책, 맛
_ [이런 저런 맛] 을 통해 재미있게 알아보도록 해요.
찰리와 초컬릿공장에서 처럼
이곳 맛있는공장에도 일곱명의 아이가 초대됩니다.
처음 공개되는 한국지점 공장. 일곱개의 방이
있네요.
방을 하나씩 살펴보는 일정으로 맛의 세계를 알아갑니다.

제일 먼저 만난 방은 '땅에서 얻은 맛'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음식을 얻었을까? 먹거리의 시작을 살펴보는 방이지요.
최초의 먹거리는 사람들 주위에 있는 환경에서 구했습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요^^)
동물을 잡고, 열매를 따고...
차차 그 동물을 잡아 기르고, 곡식의
씨앗을 모아 직접 키우는 것으로 발전되지요.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운 선사시대,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음식'의 관점에서 들여다 보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인류의 음식문화 전반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살고있는 한반도에
살았던 조상들의 모습도 함께 이야기해 줍니다.
백제시대의 벽골제. 지금의 전라북도 김제에 남아있는 이 저수지
흔적이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이유를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네요.
논농사를 가능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장치, 물을 모아두고 논에 흘려보낼 수 있는 시설이
그 시대의 모습을
바꾸어놓았으니까요!

첫번째 방이 땅에서 얻은 맛이라, 두번째는 바다나 하늘 에서 얻은 맛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두번째 방은 시간이 허락한 맛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네요.
식량을 직접
가꾸고 기르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저장하느냐에 따라 음식문화가 시작되었다는
사실!
절임, 발효는 '맛'을 위한 변화이기도 했지만, 그 전에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보게되었어요.

이어지는 방에서는 '세계를 홀린 맛'!이라는 방이에요.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지역마다 다른 음식을 만들어내거나, 아예 그 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가 있었는데
이 것을
서로 '교역'하게 되면서 맛의 세계는 더 확장되지요.
그러면서 차마고도, 비단길, 십자군전쟁, 콜럼버스의 대항해가
등장합니다.
어째, 맛을 살펴보는 여정이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과 맞물려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 후에도 시대가 흘러가면서 음식, 맛에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들을
각각의 방에서 듣게됩니다.
부의 상징으로 과하게 사용되던 향신료 후추이야기와
과일을 장식으로 사용하던 이야기,
냉장고의 등장으로 확산된 과일의 소비, 전자레인지의 등장으로 일어나게된 음식의
변화,
전쟁 후 남은 질소와 DDT를 밭에 사용하면서 제기된 문제들, 우리 나라 안에 새롭게 들어오면서 변화된
음식문화들...
그 안에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생각할꺼리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음식의 맛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음식, 맛을 시간의 관점, 역사로
보게되는 책이었다고 할까요.
아 참, 그리고 이 책이 찰리와 초콜릿공장과 닮았다고
했었지요?
초콜릿공장에 초대된 아이들 중 윌리윙카를 대신할 후계자를 지목하게되는
이야기인데,
공장에 초대된 일곱명의 아이들 중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네요.
누가
이 맛있는 공장의 후계자로 지목될까요?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은
어디일까요?
책의 이야기를 보면서 얻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시길~!
우리가 익숙하게 먹는 음식을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해왔는지
또 그 음식들이 안전한지,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읽다보면 음식과 함께한 인류의 역사적 흐름을 알게되는 재미난 책
[이런
저런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