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날 - 농부라고 소문난 화가의 슬로 퀵퀵 농촌 라이프
강석문 지음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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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좋은 날

글 그림 강석문
샘터

    

 

가을 하늘이 멋진 오늘.

내 손에 들린 [딱 좋은날]

화가 이시면서 농부이시고, 글솜씨를 보자하면 글작가이시기도 한 강석문작가님의 책이다.
풍기에서 과수원을 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사과, 매실, 감자, 각종 채소들을 기르고
강아지들과
구순 넘으신 아버지와
지내는 모습들을 그림과 함께 담은 에세이집이다.

작가님은 스스로 그림을 잘 못그리는 화가라 하신다.
하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작가님의 그림에서 편안함과 따뜻함을 발견한다.
작가님의 그림 속에는 웃음이 있고 꽃이 있고 집, 가족이 있다.


 


소소한데서 찾는 행복.
행복하다 소리치지않아도 전해지는 삶의 모습.
'평범한' 일상 이라는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에는 느끼지못하지만,
조금 떨어져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보노라면
조금은 그것을 알듯도하다.



독일에 갔을때
받은 꽃다발 덕분에
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작가님.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그림엔 기분좋은 꽃그림을 듬뿍 만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그 때이기 때문에 가장 좋다고
딱 좋은날이라고 그 일상을 들려주는 책



책 표지를 펼치니
앞 표지만 보았을 때와 또 다른 이야기가 드러난다.
그렇구나.
'네'가 있어서 오늘이 더욱 딱좋은날이구나!
사랑하는 가족안에서 - 주말 부부의 아쉬움도 담겨있지만 - 오늘을 사는
농부 화가 이야기
[ 딱 좋은 날 ]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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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에 사는 악어 사계절 저학년문고 12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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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에 사는 악어

위기철 이야기동시집, 안미영 그림
사계절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옵니다.
우당탕탕 뭣이 그리 좋은지 웃다가 뛰어다니다가
책 한권이 아이눈에 들어옵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몇 번을 본 동화책 [초록고양이]의 위기철작가님이 쓴 책이라고 말하니,
그 자리에 멈춰서 책을 읽어갑니다.



이 책은 동시집인데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동시집 입니다.
동시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서사적이면서도,
그냥 동화라 하기에는 운율도 있고 더 간략한
손에 잡으면 술술 읽혀지는 책이에요.



가장 먼저 나오는 '가래떡'이야기를 같이 보면서
서로 피식 웃었답니다.



그러게, 이렇게 긴 가래떡이면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잡혀먹히지도 않았을텐데.
그나저나 지금도 그 가래떡 먹고 있으려나 하구요.





'맛있게 밥먹기' 이 동시는 노래로 불러가며 읽어보았어요.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곡조에 맞춰서 말이죠.
밥 한술 들어간다~ 입을 열어라~
남대문 동대문
활짝 열어라~

이렇게 노래로 부르니
동시가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실제로 동시가 동요로 불려지는 작품들도 많이있으니 낯선 풍경도 아니지요.



표제작인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이런 동시 한편을 접하면
엄마가 굳이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을 안 씻으면 신발 속에 사는 악어가 발을 꽉 깨물어 먹을 테니 겁이나서라도 발을 씻겠지요?

동시의 형식을 가졌지만
누군가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 같은 동시집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아이가 좋아하게 된 작가님이 한분 더 생겼다는 것도 의미있는 독서시간이네요.
위기철 작가님의 다른책들도 보고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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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이 이안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4
이소영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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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이 이안

이소영 글.그림
시공주니어

 

우와 그림잘그린다!
첫 표지를 보고 느낀 것은 큰 종이에 파란색으로 거침없이 그린 아이의 그림을 보고
그림을 참 잘 그리는 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파란 아이 이안...
이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아이가 태어나길 손꼽아 기다린 어느날,
아이를 받아든 이들의 얼굴엔 놀라움이 가득합니다.
그건, 이안이의 얼굴에 커다란 파란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태어나면 엉덩이에 몽고반점이라 불리는 거무스름한 점이 있는데요,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팔에 그런 점이 있어요.
아이랑 책을 보면서 그 점을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 봤네요.
어? 그런데, 그 점이 점점 색이 옅어지는 듯한 느낌?
이안이는 그 점이 얼굴에 있어서 더 도드라져 보인것인데요...
이안이도 몽고반점처럼 그 점이 사라질까요?
이안이는 '파란'얼굴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까요?

 

 

감사하게도 이안이의 일상은 평범해 보입니다.
주변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을 피할 순 없었겠지만요.
'파란색'이 이안이의 색이라서 이안이 얼굴에 보이는 것이라는 엄마의 말이
참 지혜롭게 들립니다.
누구의 탓이 아닌, 원망의 대상이 아닌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그 말 말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자기의 색인 파란색에 집착하는 이안.
친구들의 파란색 물건까지도 자기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데요...

 

 

그러던 어느날,
빨간 얼굴을 하고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친구가 같은 반이 됩니다.
각자 자신의 색깔이 분명해서일까요.
둘은 금새 단짝이 되네요.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파란색계통으로만 그림을 그리던 이안이의 그림에
빨간 색 물감이 들어옵니다.
당황한 것도 잠시,
두 색이 자연스레 번지면서 새로운 색이 만들어지는것을 보는데..

 

저는 이 장면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위에
다양한 색을 펼쳐놓고 그 색깔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는 모습.
파란색얼굴의 이안이라고 놀리지 않고, 빨간색도 파란색도
저마다의 색깔이 어우러져 꽃이 핀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이안이에게 일어난 대 반전까지!!

파란 아이 이안이가 자라고 친구들을 만나며 소통하고 자연스레 그 자신이 변하는 모습까지 담은 그림책
내 자신의 색만 고집하다가
그 색이 옅어지고, 온 세상의 아름다운 빛깔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마음으로 자라나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성장그림책[파란 아이 이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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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바이러스 햇살어린이 46
이라야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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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햇살어린이] 미확인 바이러스  :: 스마트시대의 가족, 관심이 필요해

이라야 글, 고담 그림
현북스

    


 

가족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나요?
가족이 함께 한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은 것은 언제인가요?
서로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고민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나요?

어린아이나 초등저학년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요.
건우네 가족도 그랬어요.
2년전 건우가 3학년 때 큰 집으로 이사오기 전만해도 말이죠.
펀드매니저로 지점장으로 승진을 바라보는 아빠와 실내건축설계사 사장인 엄마,
고등학생인 누나와 중학생 형, 그리고 건우는 이  큰 집으로 이사오면서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아빠는 발톱을 깎은것이 2년이나 되었다는걸 문득 알아차리죠.
엄마는 머리손질을 안한지 2년. 그동안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았다는것!
누나와 형은 몸이 로보트처럼 굳어 걸을 때 마다 소리가 납니다.
이상한건 건우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지요.

스마트한 기계들을 일상으로 접하며
저마다 바쁜 일상으로 현관문 신발로만 만나는 가족.
빚으로 얻은 큰 집의 대출금을 갚기위해서 행복을 유보한다고, 10년만 참자고 생각한 아빠의 생각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는 엄마 아빠이지만
정작 아이들은 자신들이 이해받지 못하고 느끼지요.
몸이 아픈 나에게 달려오기보다는 고객의 돌잔치 사회가 먼저였던 아빠의 모습이 야속하게 느껴지죠.
그나마 건우에게는 재이라는 밝고 명랑한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 외로움이 덜 느껴지는거구요.

그렇게, 가족의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 아빠가
가족 건강검진을 받게되고
이것이 '인류의 진화와 퇴화', 미확인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로 까지 확산되면서
그제서야 건우 가족은 살뜰했던 지난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건우의 친구인 재이와 재이아빠, 그리고 집안일을 돌봐주시던 할머니의 도움을 통해서 말이죠.

어린이 동화책인데,
제가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지금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보다, '언젠가'맞이할 꿈에 그리는 그 장면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하면서요.
할머니 말 맞다나, 사랑한다는 말에 이자를 붙이는 것도 아닌데 왜 그 말에 인색하게 구는건지.

할머니의 명 대사 중 이 말이 마음에 가장 와닿습니다.

"식구란 것은 말여 하늘이 준 최고의 응원단이여. 언제나 내 편이고 곁에 있으면 힘이 나잖여."



가장 익숙하지만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져가는 '가족'을 다시 돌아보며
'최고의 응원단'인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책
[미확인 바이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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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 - 대니얼 T. 윌링햄 교수의 특강,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는 어떻게 독서광으로 성장하는가?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김정용 옮김 / 왕의서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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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책읽는 아이로 키우기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어떻게 독서광으로 성장하는가?

대니얼 T.윌링햄 지음, 김정용 옮김
왕의서재


    

재미있는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특히 손 안에서 거의 모든 재미있는 영상이나 게임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엄마들이 급할 때 쓰는 처방전이지요.
처음에는 엄마 편하자고 보여준 영상이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찾아보는 놀이감이되곤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들이 스마트기기에 밀려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해도 전혀 놀랍지않은 상황.
이 가운데서 책을 이야기합니다.
디지털 시대, 책 읽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0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인지능력에 따른
3단계 읽기의 과학!



독서하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이 세 조건을 갖추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나오는 것은 보고,듣고, 말하는 읽기에관한 것.
하지만 글을 쓰고 연구한 언어가 저자의 모국어인 영어이기에 영어를 예시로이야기하는 앞 부분은 영어를 이해하고 가르치는데는 도움이 될지몰라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문자는 달라도 읽기의 주된 흐름은 통합니다.
지식이 되는 읽기에서는 좋은 독자가 되기위해서는 단어와 세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기반이 필요하다는 것과,
스스로 즐기는 읽기에서 독서 의욕이 높은 아이들은 읽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나는 독자'라는 개념의 인식이 잘 되어있는 아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많이읽기가 우월한 독해력, 이해, 동기부여를 돕는 것이고 이것이 선순환하는 모습을보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해야할지,
0세~취학전,유치원~초등, 초등 고학년이상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령기 전의 아이들에게는
말소리 ㅡ엄마의 단순하고 운율이 과장된 모성어 ㅡ들려주기,
말놀이 하기,글자놀이, 질문하기, 소리내어 읽어주기 등을 예시와 함께 실제적으로 알려주어요.
단, 예시가 영어권 책이나 언어로 되어있네요.
우리나라 식으로 적용한다면, 말놀이는 '리리릿자로 끝나는말은~'식의 게임이 되겠지요?
자음을 바꿔말하고 비슷한 형태의 다른단어로 말하게하고...
우리말에서의 활용법도 정리해보면 좋을것 같았어요.

무엇보다도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책읽으라 하고선 엄마가 스마트폰만 만지작 거리면..반성하게 되네요.

다양한 실제 사례와 활용법, 책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적용할부분을 떠올리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막내에게는 말놀이를ㅡ과하게 연습하는건 아님! ㅡ
, 둘째에게는 지나가면서 보는 간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
화면을 대하는 절대적인 시간을 줄이자고 마음먹었구요.

책읽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지금 시작하도록 동기부여 자극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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