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질문들 - 진정한 변화는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브리나 플라이슈 지음, 배명자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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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혹은 그들이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책이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언제부터인가 종종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게도 당연히 적용되는 걸까?, 나도 그들처럼 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는 걸까?' 


아무리 자수성가하고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공통점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경우마다 다른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차이를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변화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진정한 변화, 즉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속한 사회가 정한 기준과 잣대가 있지만, 너무 그것에 매몰되어 진정한 나를 찾는데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는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심리상담가로서 일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심리상담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삶 속에서 안 좋은 일을 겪었고, 그로 인해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행복하지 못한 시간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는 달라지고자 하는 의지로 상담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원하는 모든 변화를 이뤄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성공하는 방법이나 습관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질문과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찾고 원하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가 제시해 준 나를 찾기 위한 주요 질문들과 과제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이 나를 위한 인생의 출발점,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이 내 변화를 이끌어내는 여정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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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지텔프 문법 - 돈키호테와 함께 떠나는 지텔프 문법 여행
이기택.박원주 지음, 강성호 그림 / 성안당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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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지텔프 문법>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텔프(G-TELP (General tests of English Language Proficiency))'라는 시험의 문법 공부를 위한 책입니다. 지텔프는 국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영어능력 평가인증시험으로, 우리나라에는 1986년 이후부터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공적(公的) 분야와 사적(私的) 분야를 막론하고 널리 채용, 승진을 위한 영어시험뿐만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평가와 교육자료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언어든 문법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문법 공부하기도 쉽지 않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영어 공부를 해오면서 문법을 아예 포기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문법을 다시 시작해 보자 결심했습니다. 다만, 첫걸음에 지쳐 떨어지지 않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만화로 구성된 책을 골랐습니다.


메인 줄거리는 돈키호테의 기사가 되기 위한 여정입니다. 돈키호테, 그의 수행 집사 산쵸, 돈키호테의 말 로드난테, 그리고 지텔프 문법을 마스터한 마법사가 그 여정에 함께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도 등장하고요. 만화 중간중간에 인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표현하고, 틀린 문장은 즉시 바로 잡아가며 학습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시제, 가정법, 준동사, 조동사, 연결어, 관계사, 당위성 등 지텔프 문법 7개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일 뒷부분에 지텔프 문법 파트의 연습문제와 해설가 실려 있어 학습한 내용을 테스트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힌 대로, 지텔프 입문자, 지텔프 문법이 어려운 사람들, 문법을 보다 재밌게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저학년 이후로는 학생 때 만화로 된 책으로 공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막상 이렇게 만화책으로 공부하고 보니 생각보다 재밌고 그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찾지 않을까 싶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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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김예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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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심리상담사인 저자의 기록이라고 해서 내담자의 이야기일까 생각했지만, 이런 저의 지레짐작은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습니다. 저자에게 상담받은 분들의 이야기와 그를 통해 저자가 깨달은 것들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저자의 가족부터 연인,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다양한 사람과의 일들로 얻게 된 가르침, 교훈, 인생의 가치를 공유해 줍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담겨있습니다.


저자가 어엿한 성인이 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역할을 해내기까지, 또 지금의 저자가 있기까지, 비록 책에 오롯이 다 담지 못했겠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힘들고 지칠 때 주변의 많은 좋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도 받고 교훈도 얻고 다시 걸을 힘도 얻었던 저자. 그렇게 그녀를 알게 모르게 켜준 주변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녀와 인연을 이어 온 이도 있었고, 반대로 안 지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주변 분들이 주신 사랑, 배려 등 덕에 자신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한 명의 성인,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했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과의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얻었던 위로, 지혜 등을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좋은 것'들이 세상에 하나라도 더 나와야 한다는 생각의 발로인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 주변 사람들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저자의 이런 마음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살아야지 하고 되뇌고 다짐하지만, 힘든 현실을 핑계로 자주 망각합니다. 감사보다는 불평을, 배려와 이해보다는 비난과 이기심을 앞세우는 것이죠. 책을 읽고 그동안 당연시 여기고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존재들에 대해 떠올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겨보았습니다. 


한 편, 한 편의 기록마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분위기의 드라마를 말이죠. 그래서 일부러 더 천천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서요.


<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덕분에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도 마음 한편이 따듯했고, 포근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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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는 타고나는가 - 세상을 바꾸는 융합형 인재들의 힘
피터 홀린스 지음, 박지영 옮김, 김상호 해설 / 힘찬북스(HCbook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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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폴리매스'라는 말을 이 책을 알게 되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본 순간 너무도 매력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단어라 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은 우선, 폴리매스에 대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봅니다. 이어서 그들은 어떤 정신을 가진 사람들인지,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탁월한 적응성과 개방성, 실험 정신, 초심, 자신에 대한 믿음, 투지 등이 바로 폴리매스 정신의 특성입니다. 다음으로, 초보자가 폴리매스가 되는 방법을 총 10단계로 풀어 설명해 줍니다. 1~4단계는 준비단계로서 주제 설정, 성공 정의, 자료 수집 등으로 구성됩니다. 5~9단계는 최고의 학습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10단계 주제의 깊은 이해를 위한 필기법, 이는 다시 4단계로 나뉩니다. 그뿐만 아니라, 폴리매스가 되고자 할 때 익히면 좋은 기술들도 소개합니다. 비록 일정 부분 한계가 있긴 하지만, 역사 속에서 오래 기억되는 폴리매스들의 삶, 발자취를 되짚어 보면 분명 교훈과 폴리매스가 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하며 거인 폴리매스들의 이야기들 들려줍니다.


저자는 하나의 분야만 지독히 파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의 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를 융합하는 것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전문 지식은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전문가는 그런 자신의 전문 지식에 갇혀 자칫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다져온 방법, 접근법, 관점 등에 매몰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때로는 전문가보다 비전문가가 더 창의적으로 쉽고 훌륭하게 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폴리매스는 타고나는가>를 통해 누구든 폴리매스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다만, 여기서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하는 폴리매스는, 저자가 예로 언급하는 유명 인사들 만큼의 수준까지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책 덕분에 폴리매스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저자의 주장처럼 폴리매스가 될 수 있다,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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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문학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왕용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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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는 반도체와 관련하여 글도 쓰고 강의도 하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인문학 책을 좋아하다 보니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인문학과 반도체의 조합은 처음이라 흥미가 생겼습니다. 사실 굉장히 신선한 조합이라 생각했습니다. 비록 반도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인문학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의 주력으로서 세계 시장까지 선도하고 있는 반도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반도체는 도대체 무엇인지, 반도체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반도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세계에는 어떤 반도체 회사들이 있는지, 앞으로 반도체는 어떤 모습일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반도체와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고 반도체가 워낙 전문적이고 고도의 분야이기에 반도체 관련 내용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용어, 등장인물, 이론, 기술이 제게는 워낙 생소하기도 했고요. 그런 와중에도 종종 기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나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던 기억에, 책에서 그에 대한 내용을 만날 때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반도체 이야기 다음에는 이와 연관된 인문학 내용이 이어집니다. 역사,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펼쳐집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며 또 읽고 난 후에도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다움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반도체 인문학> 덕분에 그동안 제게는 뜬구름 같았던 반도체라는 존재가 조금은 더 선명하고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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