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칭찬 스티커북 - 자존감 쑥쑥! 좋은 습관 만드는
청림Life 기획팀 지음 / 청림Life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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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4, 5년 전 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칭찬의 힘을 믿고 강하게 역설했던 이 책의 큰 대중적 관심으로 이때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에게 또한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좀 더 많이 해주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책도 만나게 되네요. 바로 [우리아이 칭찬 스티커북]입니다. , 하지만 제가 육아 관련 서적은 최근 들어서 관심을 갖고 보다보니 알게 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10여 년 전의 칭찬열풍 때문에가 아닐 수도, 이전부터 이러한 책들은 꾸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책은 아이들의 '칭찬 스티커 판''칭찬 상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가득한 총 12가지의 칭찬 스티커 판이 담겨 있습니다. 놀이동산, 바다 이야기, 과일 농장, 로봇 공장, 칭찬노트, 신나는 서커스, 그리고 뛰뛰빵빵 자동차 등이 그것입니다. 스티커 판은 아이들의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미션을 적을 수 있는 'TITLE'란과 칭찬 스티커 미션을 성공하면 아이들이 받게 될 선물을 적을 수 있는 'REWARD', 아이의 이름을 예쁘게 적을 수 있는 'NAME'란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가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켰을 때마다 특정 칸에 책의 뒷부분에 있는 다양한 스티커를 떼어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스티커 판 바로 뒷면에는 칭찬 상장이 인쇄되어 있어 미션과 관련된 주제와 아이의 이름, 칭찬 상장을 아이에게 주는 날짜를 적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칭찬 스티커 판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조언을 3가지 'TIP'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약속을 지키거나 착한 일을 하였을 때 주었던 칭찬 스티커를 혹 아이가 잘못되거나 나쁜 행동을 했다고 하여 스티커 판에서 떼는 등의 행동으로 다시 회수하지 말 것. 둘째, 부모님과 아이 간에 믿음관계 즉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아이와 한 약속은 꼭 지켜줄 것. 셋째, 칭찬 스티커 미션을 완료 하였을 때 너무 고가(高價)의 선물로 보상을 주지 말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충분한 양의 스티커 판과 스티커(12개의 스티커 판과 720개의 스티커)가 담겨 있기 때문에 집에서 뿐만 아니라 유치원 등 유아 교육기관에서도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잘 보관해 두고, 다음에 요긴하게 잘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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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비밀 - 육아.상호작용.행동.건강.발달.학습 | 부모가 모르는 아이 행동의 비밀
왕훙저 지음, 왕책우.장종현 옮김 / 소울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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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육아를 직접 경험해 본적도 없고 심지어 육아의 현장을 근처에서 관심 있게 목격해 본적도 많지 않기에 육아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 비슷한 감정이 큽니다. 저도 언젠가 육아의 현장 한 가운데에서 육아라는 것을 직접 경험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요즘 부쩍 부모가 된다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들을 다룬 책들을 꾸준히 접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우선 책 제목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육아에 관한 비밀이라니. 보통 비밀이라고 하면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등을 말하는 것인데 비밀이라고 하면서 버젓이 책으로 나오다니. 비밀보다는 비법 같은 표현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라고도 혼자 그냥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대만의 자녀교육전문가 왕훙저 교수가 지은 책으로 대만에서 큰 인기를 누르고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물론 환경이나 상황도 큰 영향을 끼치겠지만, 결국은 육아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큰 틀이나 전제 등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뿐만 아니라 그동안에도 많은 육아관련 해외 책들이 번역되어서 출간되었던 것 아닐까요.

 

이 책은 육아, 상호작용, 행동, 건강, 발달, 학습 등 총 6가지 분야의 35가지 상황에 대한 100여 가지의 해답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따로 육아에 대해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누구로부턴가 들었거나 혹은 어디에선가 보았던 것이 제가 가진 육아 지식의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그렇게 막연하게나마 어설프게 알고 있던 내용들에 대해 맞는 것은 제대로 알고 있었구나, 그게 사실이구나 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은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기에 참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나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꽤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소식들을 들을 때마다 진정한 부모라면 자기 자식을 사랑과 진심, 책임감을 가지고 돌보고 보살피며 올바르게 키워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걱정하는 요즘, 국가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육아복지 만큼이나 부모수업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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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리오 바바우타 지음, 허형은 옮김 / 경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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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아니 순간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입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우리는 대게 한 번에 여러 가지일을 처리하는 소위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요구 받습니다. 집에서는 수많은 집안일에 육아만 해도 멀티태스킹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옵션이 됩니다. 직장에서 역시 두 말하면 잔소리일 것 입니다. 순간순간은 물론이거니와 업무적으로도 프로젝트나 처리해야 할 업무를 여러 개 맡게 된다는 말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 덕분에 이런 것들이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한 사람 개인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여 멀티태스킹이 안 될 수는 있어도 기술적으로나 기계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많은 일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기를 끊임없이 요구받는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앞서 말한 현 시대의 흐름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행동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기를 주문하는 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자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모르거나 읽지 못해서는 결코 아닙니다. 그도 충분히 절실히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을 처리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애초에 우리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앞으로 자신이 처리할 일을 우선 제한하고 핵심을 가려내어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남게 되는 소수의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기를 권합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유의 책들이 보통 그렇듯이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생활 여러 부분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실전' 파트를 구성해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론만 읽고 책을 덮게 되면 대표적으로 우리 인간을 수식하는 표현처럼 망각이라는 녀석이 당당히 활동하기 때문에 읽기 전과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래도 이 책은 실전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 지 꽤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그러한 우를 범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줄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도 과연 이러한 것들이 우리 실생활에 적용가능할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워낙 현실이 치열하고 냉혹하다보니 저자의 말대로 조금이라도 덜하고 조금이라도 천천히 하고 한 가지 일만 한다는 데는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내 생각부터 바꿔나가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인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 일은 정말 첫걸음을 떼면 반은 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또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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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트의 우울
곤도 후미에 지음, 박재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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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반려동물을 키우지는 못한다. 그래서인지 더 반려동물들에 대해 눈이 가고 정이 가는 것 같다. 소설도 좋아하고 반려동물도 좋아하는 내게 있어 [샤를로트의 우울]은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반려동물 중에는 고양이를 가장 선호하는데, 셰퍼드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을 통해 개의 매력을 새삼 흠뻑 느낄 수 있었고 보는 내내 나도 샤를로트와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책 제목이 '샤를로트의 우울'이라고 해서 음울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모아놓은 여러 단편의 제목 중 하나였다. 단편을 여러 개 모아 놓았다고 해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마치 소제목처럼 샤를로트와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끊어서 구성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소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그런 분위기가 가득한 것은 그것이 영화든 책이든 드라마든 가리지 않고 참 좋아라 하는 취향이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전직(?) 경찰견 출신이자 어엿한 숙녀인 샤를로트가 마스미와 고스케 부부에게 입양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샤를로트가 우울했던 이야기부터 샤를로트의 친구와 남자친구, 샤를로트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고양이 집회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이야기들이 죽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같은 혹은 인근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일들까지 더해져 풍성한 이야기책이 되었다. 이야기들은 전체적으로는 소소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간혹 어떤 사건이나 사고로 이어질만한 것들도 있어서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는 옮긴 역자의 말에 나왔던 것처럼 샤를로트가 경찰견일 때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어떠한 활약상을 펼쳤는지가 궁금해졌다. 또 어떤 이유로 경찰견에서 은퇴하였는지 왜 경찰들을 볼 때마다 슬금슬금 피하는지도 알고 싶어졌다. 이렇게 샤를로트가 마스미・고스케 부부를 만나기 전에 있었던 일과 책에 담긴 이야기 이후의 에피소드들도 더 들려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담은 번외편이나 2편이 나오면 꼭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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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사 명장면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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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역사도 모르면서 무슨 세계사냐고. 하지만 또 이런 말을 들은 기억도 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자국의 역사를 세계사의 흐름과 너무 분리해서 동떨어지게 가르친다고,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면 훨씬 효과적이고 입체적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결국 이 두 말은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가 우선이다. 아니다,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 전적으로 옳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떤 생각이나 의견에는 늘 맹점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책에는 세계사에서 꼭 알아둬야 할(책에서는 '누구나 꼭 외워두고 싶은'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을 다 외우고 있는 건 아마 세계사 학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세계사 명장면 97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전이라는 1장부터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의 5장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막상 다 읽고 목차를 죽 보고 유독 '전투', '전쟁', '혁명' 등 폭력이 수반된 내용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괄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아무래도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막상 눈으로 직접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게 되니 느낌이 새로웠다.

 

 

이야기별 구성은 대부분 지도로 구성된 대형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글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그런 식의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사람도 분명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해 꼭 필요한 말과 전달해야 할 정보만 풀어서 쓰다 보니 그런 듯하다. 아마 시각적 이미지를 통한 이해 및 전달에 초점을 둔 듯 보인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부담이나 거부감을 덜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책은 또 포켓북까지 함께 구성되어 있는데, 들고 다니면서 보기 정말 편할 만큼 가볍고 크기도 적당하다. 작은 포켓북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보기 힘들 수 있는데 글씨 크기를 최대한 크게 수록해서 보는 이를 배려한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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