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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편해지는 버릇육아 - 육아가 쉬운 미국엄마의 비밀
이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예전에는 어떻게 그 많은 아이들을 키워내셨는지, 정말 궁금하면서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분명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진 요즘이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으로부터 초래되는 부작용이 육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오늘날의 육아가 자녀 수가 훨씬 적은데도 오히려 더 힘들어 보이는 이유를 규칙 및 생활습관(버릇)에 대한 가르침이 바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칙 및 버릇은 영유아기 때부터 배워야 하고, 가장 기초가 되는 버릇을 잘 형성하면 다른 습관들은 자연스레 뒤따라온다고 주장합니다.
큰 아이 육아 시절 사정 상 독박 육아를, 그것도 타지(미국)에서 하게 되면서 육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는 저자. 더욱이 당시 저자의 건강이 좋지 않았기에, 아이의 바른 성장보다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문제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3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수의 자녀가 있는 가정임에도 편하게 아이를 키워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그 비결이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곳 엄마들의 육아법을 보고 배우면서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육아법을 연구했고, 본 책에는 그렇게 정리한 일명 "버릇 육아"법이 담겨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격언처럼, 세 살 무렵부터 자녀의 인생을 위한 인성, 태도 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꼭 해보기를 저자는 권합니다.
저자는 '수면, 식사, 놀이, 독서'로 나누어 버릇 육아에 대해 소개합니다. 버릇 육아는 아주 간단히 말하면, 부모님의 권위를 지키고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육아법입니다. 모든 것을 오롯이 아이에게 맞추기 보다, 부모와 자녀 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모가 지치거나 감정적이 될 일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아이를 더욱 잘 보살피고 키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하는 행동이나 요구를 보고, 그에 맞게 달리 대응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 때, 위험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내 아이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이번만 봐 주자' 같은 생각으로 아이에게 져주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한 번 잘못 들인 습관을 바로 잡기는 정말 힘들고, 그 과정에서도 습관을 들일 때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고 그 여정에 함께 하는 큰 기쁨에도 불구하고, 육체적, 정신적 노력과 희생이 따르기에, 육아 자체가 힘들고 고되지 않다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책 제목에는 "엄마"라고 되어있지만, 부모님을 비롯해 영유아기 아이를 대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쉽지만 바람직하고 행복한 육아법을 전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가득한 본 책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